가을철에는 각종 축제 및 행사와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집중되는 기간이기에 산불피해가 우려된다. 2009년에도 억새풀 축제 도중 발생한 산불로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특히 가을철 같이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불피해를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전국 주요 산불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담뱃불 등이다. 따라서 화재를 예방하려면 소각 전 해당 행정관청에 신고한 후 화재확산 방지조치를 취한 뒤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 시 성냥·라이터를 휴대하지 않고 입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런 예방조치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산불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119나 산림관청, 112 등에 신고를 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에서 제공하는 긴급재난신고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도 간단하게 신고할 수 있다. 신고 후, 초기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때는 외투를 벗어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고, 화재가 커질 때에는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인명
열악한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기본적인 복지혜택이 절실하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아파도 쉬지 못하고 근무해야 하는 실정이다. 유급병가와 질병휴직제도도 정규직과 차별이 심하다. 비정규직은 학교장 재량으로 임용할 수 있으며 지역별로 근무조건이 커서 문제가 많다. 이에 대하여 교육부는 기준을 정비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비정규직은 전국 1만115학교에 14만 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이들은 노동환경을 비롯한 근무여건이 열악하기 짝이 없다. 연차와 질병휴가마저 사용이 어려운 현실이다. 학교장과 1년 단위로 실시하는 재계약에서 불리할 것을 우려해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학교는 휴식공간을 제공하지 않으며 야간당직자의 수면실도 없는 학교가 많다. 사무공간에서 근무하는 학교비정규직을 위한 휴게실은 55%만 준비되어 있다. 또한 급식실의 경우도 12 12.6%만이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을 뿐이다. 수면실도 없이 학교에서 밤을 지새우는 당직자들이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다. 정규직교원과 교육행정공무원의 경우 연간 60일의 유급병가와 최대 2년까지 유급질병 휴직제도가 있어 봉급의 70%를 보장받고 있지만 비정규직은 유급병가가 평균 14일만 보장되며 질병휴직은 최대…
어머니는 오늘도 눈물로 낙타를 기른다 /구지혜 밤보다 더 어두운 낮이 내려온다 아득한 지평선 하늘도 구름도 사막이다 이따금, 낙타의 눈 밑 사행천이 젖을 때마다 사막이 몰래 환해진다 거기선 갈증으로 목을 축이며 서로의 사구가 된다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어머니 어머니, 그 긴 그림자 속으로 낙타 한 마리 걸어 들어가고 있다 -계간 리토피아 가을호에서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생각에 따라 천국처럼 행복할 수도 있고 지옥처럼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인생은 바라보기 나름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아름다운 세상일 수도 있고, 모래바람만 지독하게 부는 사막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살다보면 힘든 일이 더 많다. 그 지난한 인생길을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감으로 해서 결과적인 기쁨을 얻고자 한다. 인생이 아무리 사막과 같다 해도 그 사막을 거침없이 걸어나가는 낙타와 그 낙타를 인도하는 절대적인 어머니가 그곳에 서 계시니 우리는 사막도 두려움 없이 걸을 수 있겠다. /장종권 시인
지난해 실시한 한국인의 의식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를 더 좋은 사회로 만드는 데 필요한 가치로 가장 많은 사람이 꼽은 것이 ‘타인에 대한 배려’였다. 청소년들에게 제일 필요한 덕목도 무려 55.4%가 ‘배려’라고 응답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배려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이며, 동시에 학교폭력, 왕따 등의 원인을 배려가 부족한 데서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배려에 목말라하는 까닭은 과도한 경쟁 속에서 타인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이다. 곧 공감인지능력의 부재 탓이다. 공감인지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기본적인 정서, 즉 고통과 기쁨,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으로 동정이 아닌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정서적 충격을 감소시켜 주는 능력’(이영숙, 2005)이다. 청소년들의 경우 과도한 입시 경쟁 속에서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타인의 상황과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약해졌다. 공부는 잘해도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아이, 자신의 말과 행동이 친구들과 선생님께 어떤 상처를 줄지 예상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공감인지능력은 배려를 통해 배운다. 배
전유암(田游巖)은 중국 당나라 고종(高宗) 때 은사(隱士)로 명망이 높았다. 그는 기산에 은거하며 스스로 유동린(由東隣)이라고 불렀다. 조정에서 여러 번 등용하려고 불렀으나 그는 나아가지 않았다. 나중에 고종이 숭산(嵩山)에 행차하였다가 그가 사는 곳에 들러 ‘선생께서는 편안하신가’라고 안부를 물었다. 전유암은 ‘신은 샘과 돌이 고황(膏 )에 걸린 것처럼, 자연을 즐기는 것이 고질병처럼 되었습니다(臣所謂泉石膏, 煙霞痼疾者)’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샘과 돌 곧 천석(泉石)은 자연경관을 뜻한다. 고질병이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병’이니 얼마나 고상한가? 그래서 생겨난 사자성어가 ‘천석고황(泉石膏 )’이다. 퇴계 이황은 고향으로 낙향해 지은 ‘도산십이곡’ 첫 구절에서 자연사랑 이라는 고질병에 걸린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오/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리오/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 )을 고쳐 무엇하리오. 고(膏)는 심장의 아랫부분, 황( )은 횡격막의 윗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고황(膏 )은 사람 몸의 가장 깊은 부분을 비유하는 뜻으로 사용됐다. 옛날에는 병이 여기까지 미치면 치료할 수 없다고 여겼다. 때문에 ‘
신작로 /박무웅 시작은 언제나 길이 없었다 무지개가 서린 하늘 산 너머 먼 바다 손으로 잡을 수 없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새벽노을보다 아름다웠다 꽃샘바람이 빗질한 자리에 홍매화 새순이 여문다 오월에 뿌리내린 아카시아가 가시를 가득 품고 있다 길을 걸어간다는 것 평생 자신의 몸을 들락거리는 나무들의 계절처럼 툭툭 불거져 나오는 새 길 먼 옛날 신작로 앞에서 느꼈던 그 두근거림 -박무웅 시집 〈지상의 붕새〉, 작가세계 ‘신작로’라는 단어는 향수鄕愁가 되었다. 지금은 시골까지 포장이 되었지만, 오래 전 신작로는 대처로 향하는 꿈의 시작이었다. ‘시작은 언제나 길이 없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사방이 길이라는 의미로 들린다. 꿈을 가진 삶은 어디로든 길을 낼 수 있고, 또한 내야만 한다. 삶은 움직임의 진행형이다. ‘손으로 잡을 수 없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새벽노을보다 아름다운’ 이유이다. 봄의 나무들이 온몸에서 ‘툭툭 불거져 나오는 새 길’을 내듯이 신작로 앞에 서면 느꼈던 두근거림, 그 젊음이 문득 그립다. /이미산 시인
78세 여자 환자가 좌측 고관절 부위 통증으로 119 구급차를 타고 본원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4년전 뇌졸중(중풍)을 앓은 이후로 좌측 편마비가 있어 재활치료를 받기 시작하여 요즘은 지팡이 없이도 조심조심 걸을 수 있는 상태였다. 금일 새벽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진 이후 좌측 골반부 통증과 다리를 바르게 펴질 못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분을 달래가며 골반부 및 좌측 대퇴부 X-ray를 촬영하였다. 촬영 결과 좌측 대퇴부 경부 골절을 보였으며, 골다공증이 심한 양상을 보였다. 깁스를 댄 후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였다. 다음날 수술 일정을 잡고 정형외과로 입원하였다. 골다공증은 뼈를 형성하는 무기질과 기질의 양이 동일한 비율로 과도하게 감소된 상태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골의 양은 30대까지 골 형성이 증가되어 최고치에 도달한 후, 골 형성과 골 소실의 비율이 비슷하여, 신체적인 골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40세 이후에는 골 소실이 점차 증가하여 골량이 감소되며, 특히 폐경기 이후 현저하게 감소된다. 현대 사회로 갈수록 육체적 활동이 적고,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어제 퇴근길에 수원 화성행궁앞 광장에 들어선 몽고형 텐트들을 보았다. 멀리 국화 전시회를 알리는 플래카드도 눈에 들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화들의 잔치가 열리는 모양이다. 집사람과 전시회를 찾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니...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도 절로 난다.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徐居正)의 菊花不開 然有作(국화불개 창연유작)이란 한시(漢詩)가 불현듯 떠오른다. 佳菊今年開較遲(가국금년개교지 아름다운 국화가 금년에는 비교적 늦게 피어)/一秋情興 東籬(일추정흥만동리 가을의 정과 흥이 동쪽 울타리에 게으르도다)/西風大是無情思(서풍대시무정사 가을바람은 참으로 무정도 하지) /不入黃花入 絲(불입황화입빈사 국화에 들지 않고 귀밑머리에 들었구나). 올해는 국화꽃이 예년과 비교해 늦게 피어 가을의 흥취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가을바람은 무정하게도 국화에 들어서 꽃을 피우지 않고 귀밑머리에 들어와 늙음을 재촉하고 있다는 시 구절처럼 인생까지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계절인가 보다. 가을의 주된 정서는, 서리를 맞아가며 피는 국화에서 오상고절(傲霜孤節)을 보는 것을 비롯 단풍의 풍경에서 나타나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빛깔의 이미지들로부터 이어진다. 그러나 자세히…
공자의 제자 子路(자로)가 공자에게 윗사람을 모시는 방법에 대해 물었을 때, 공자는 ‘신하가 주군을 모실 때 속임 없이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고, 얼굴을 붉히며 논쟁을 하더라도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어디 옛날 신하와 임금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조직으로 얽혀 있는 오늘 날 사회 속에서 리더와 조직원의 관계에 있어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조직원으로서 리더의 마음에 들어 사랑받기만을 바라지 말고 비록 사랑을 잃더라도 과감하게 진실을 말해야 리더를 제대로 인도하여 그 조직이 망하지 않고 오래 존속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 그런가. 조직보다는 리더와 참모의 협잡이나 음모와 간교로 쓰러지는 조직체가 얼마며 또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거나 올바른 방향을 애기한 사람은 여지없이 잘려 나가고 마는 것이 우리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사회조직의 내부다. 역사적 가장 잘 다스려진 중국의 당나라는 협잡이나 간신들의 아첨이 우글대는 데도 魏徵(위징)이라는 걸출한 인물의 진실된 간언을 받아들임으로써 그 큼을 이루게 된 것이다. 흔히 족벌이나 아류에 빠지고 오늘날처럼 자기 사람만 슬그머니 끼워넣어 챙기는 근시안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