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6·4 지방선거 때 4천명 규모의 소방공무원 증원 계획을 공약했다. ‘안전한 경기도’를 내세운 남 지사는 당시 경기도의 소방공무원이 적정수준에서 4천명 모자란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소방공무원 4천명 충원에 들어가는 예산이다. 약 2천400억원이 필요한데 남 지사는 국비부담 확대와 도비 추가를 통해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국가 예산확보나 지방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공약’이란 비판의 소리도 나왔다. 경기도의 재정이 최근 취득세 감소에 따른 세수감소 등으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7월11일자 본란에서도 지적한 바 있듯이 도내 소방학교에서 배출되는 잠재적 소방 인력도 연간 최대 500여명, 4년간 2천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남 지사 임기 내 추진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증원 규모에 대한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지만 도민 안전을 위해 소방공무원 증원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남 지사가 재난안전과 관련한 정부 규제와 소방 공무원 인력 확충 등을 정부에 거듭 요청했다. 그것도 국정감사 자리에서다. 칭찬은 없고 고압적인 질타와 비판의 소리만 큰 국정감사장에서 정부의 안전정책을 오히려 강
아동청소년들의 성범죄증가에 따른 각별한 지도와 예방이 요구된다. 연말연시에 대비한 사전예방과 교육을 철저하게 준비하여 만전을 기해야한다. 특히 경기지역은 3일에 2명꼴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가 발생하여 전국평균의 3배를 넘고 있다.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에 경기도에서 성범죄를 당한 12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1천277명에 이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서울지역 795명의 1.6배이며 전국에서 가장 적은 제주지역의 127명보다 무려 10배를 넘는다. 경기경찰의 아동청소년 성범죄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한 이유다. 미래사회의 주역인 이들을 건강하게 지도하고 보호하여야 할 책무를 경찰과 성인들은 절감하여야 한다. 청소년지도자와 지원봉사자를 활용하여 성범죄예방활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경찰은 이들의 자원봉사활동을 강화하여 아동청소년 성문제를 예방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치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각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함은 여지가 없다. 현실적으로 부족한 인력과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의 고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인력 증원과 예산확충도 절실하다. 우선적으로 경찰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자원
지금은 군복무까지 마친 어엿한 청년으로 자란 필자의 아들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버지의 유학때문에 초등학교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다녀야했다. 넉넉치 않은 유학생의 신분으로 아들의 학교생활을 지켜보던 일은 아릿한 아픔으로 남아 있다. 다행스럽게도 학교와 선생님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분위기와 세심한 배려 덕에 아이는 학교 가기를 매우 즐거워했고 지금도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학교 수업 내용이나 방식이 신선하고 흥미로워서 매일 자료를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었고, 필자가 경험했던 초등학교 시절의 음악, 미술 교육방식과 비교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비엔나의 초등학교에는 음악이나 미술 등의 과목이 따로 없고, 대신 예술 교과목이 국어나 수학 등의 수업에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교육과정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즉, 예술과 일반 교과목이 통합 운영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1년 동안 숫자는 0에서 9까지만, 문자는 알파벳만 배우는데 이 때 그림이나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활동 등, 해볼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서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고 있었다
과거를 돌아보는 재미는 참 솔솔하다. 지나온 시간, 지나온 기억을 더듬어보는 재미, 그건 또 다른 삶의 보너스와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그저 아름다웠던 행복했던 시간을 더 많이 기억하는지 과거 속 자신의 모습을 자주 사람들 앞에서 떠들어대며 그 때는 참 좋았다고 수없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마치 흑백 사진이 아스라이 풍기는 추억 속 향기처럼 말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 속 주인공인 소설가 ‘길’이라는 젊은이는 미국에서 파리로 여행을 왔다가 파리의 분위기에 취해 밤늦은 산책을 하던 중 우연히 1920년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그가 동경했던 수많은 그 시대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그 시기의 매력에 푹 빠져 여러 번 그곳을 다시 찾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기도 한 그가 첫눈에 반한 에드리아나라는 여인과 또 다시 1910년대 이전 벨 에포크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벨 에포크시대가 가장 아름다워 보였기에 그곳에서 살기를 원했고 그곳에서 만난 로트렉이나 르느와르 같은 예술가들은 또 다른 과거인 르네상스시대를 최고의 황금기라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60~7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한 두가지 씩은 있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구입한 이 씰을 성탄절 카드나 국군위문편지 겉봉에 우표와 함께 나란히 붙여 사용했던 기억도 그중 하나다. 또 결핵환자를 돕는 사랑과 애정이 담겨있다고 해서 특별히 모으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된 것은 1904년이다. 산업혁명 이후 결핵이 전 유럽에 만연되자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이던 아이날 홀벨(Einar Holboell)이 결핵퇴치를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발행한 우표모양의 스티커가 그것이다. 이 운동이 덴마크 국왕의 전폭적 지원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세계로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12월 황해도 해주 구세결핵요양원장으로 있던 캐나다의 선교의사 셔우드 홀(Sherwood Hall)에 의해 처음으로 발행됐다, 씰의 디자인은 ‘한복입은 자매와 소나무’가 그려진 것이었다. 씰 발행은 1940년까지 9차례에 걸쳐 시행되지만 홀이 스파이의 누명을 쓰고 일본 헌병대에 의하여 강제로 추방돼면서 중단됐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씰 운동이 범국민적인 성금 운동으로 재개된 것은 1953년 ‘
立春 /이인원 새잎 돋아날 때가 되도록 악착스레 들러붙어 있는 쭈글쭈글한 은행알 두 쪽 꼭 늙은 물건 같다 추레한 겨울의 아랫도리를 샅샅이 까발려 내려는 듯 치욕적인 입춘 날 햇빛이 힘없는 사타구니를 적나라하게 비춰준다 아니다, 저 물건 속에 꼬깃꼬깃 담보 되어 있는 가장 확실한 회춘의 방식을 잠깐 이해하지 못했던 노골적으로 꼴통인 내 머릿속에 한참 쪼여주고 싶은 방사선 같은 저 햇빛! -이인원시집 〈궁금함의 정량/작가세계〉 쭈글쭈글한 은행알 두 쪽을 늙은이 거시기에 달린 물건으로 생각한 시인은 입춘의 햇살을 치욕으로까지 여긴다. 그러나 시인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모든 다른 은행알들은 누군가 따서 식용으로 약용으로 가져가고 생식의 기회를 놓쳤음을 포착한다, 생식의 희망이 남은 건 오히려 쭈글쭈글한 은행알 두 쪽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입춘〉하고 한글로 써도 될 제목을 한자로 쓴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立春의 立은 설립이다. 선다는 뜻이다. 그것도 봄과 함께 꼿꼿이. /조길성 시인…
고대 중국의 철학가인 노자사상의 핵심은 ‘無爲自然(무위자연)’에 있다. 구체적인 의미는 ‘사실 자체의 바탕 위에서 떠나지 말라. 사실자체란 노자에게 있어서 自然(자연)이요, 道(도)요, 氣(기)요, 變化(변화)를 의미하며 ‘세상의 어려운 일은 언제나 쉬운데서 일어나고, 큰일은 언제나 작은데서 시작된다’라는 뜻이다. 각종 대형사건 사고로 사회가 불안한 요즈음 우리 경찰은 국민이 내가족이요, 고객임을 명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입장적 시각으로 변화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즉각 응답(respone)해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국민행복과 직결되는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 경찰이 최고로 삼아야할 기본가치는 바로 ‘안전’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치안상황의 90% 이상이 112신고에서 비롯되며 신고자가 위험에 처한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입장적 시각을 가지고, 범죄예방활동의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국민의 비상벨 112신고처리 체계’를 전문화하는 것은 물론, 신고시 기능 관할불문 신속한 도착으로 총력 대응해 국민이 공감하는 눈높이 안심
생활주변 안전문제가 취약하여 시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불안요소관리를 방치하고 있는 지자체와 정부의 책임이 크다. 이번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도 안전기준과 관리부족으로 인해서 발생되었다. 지자체와 정부는 안전문제의 불감증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사후약방문식의 행정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불안해 할 뿐이다. 관계당국은 사고위험성을 의식하여 사전에 철저하고 완벽한 관리만이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져야한다. 빠른 경제성장속에 도시건설의 안전성과 관리 소홀이 본질적인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부족으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건축구조기준도 건축물이나 시설물과 공작물을 지을 때 지켜야 하는 각종 구조안전에 관한 내용을 정확히 명시해서 관리해 가야한다. 환풍구 관리기준을 즉시 마련하여 예방하며 점검해가야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번 판교사고 사고에서 보듯이 안전위험 요소는 우리 사회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시설물의 안전성에 따른 시공과 그 후 관리시스템을 확립해서 사고발생을 막아가야 한다. 이어서 재난안전 관련 법령상의 미비점을 파악하여 보완하는 일도 중요하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등
어느 50대 명예 퇴직자의 하소연이다. 자신이 퇴직금 전액을 투자하여 도심 상가지역에 소규모 식당을 개업했다. 그러나 근심거리가 하나 생겼다. 학생풍 손님들에게 술을 팔았다. 때마침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문신 새긴 젊은 청년(동네조폭)들이 약점을 잡아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며 시비를 건다. 처벌이 두려워 그들에게 술값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죄증인정이 어려운 간접 폭행, 묵시적 협박 등 동네 조폭의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다. 따라서 그 구체적인 척결 방안으로 ‘동네조폭’ 피해신고 업소의 행정처분에 대한 면제를 추진하고, 신고자의 비밀, 신변안전을 위해 신변보호 제도와 신고자의 개인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가명조서 작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신고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하얀 토끼’ 중 “행복의 비밀을 찾는 동안 절대로 하얀 토끼를 생각하지 말라”는 대목이 있다. 이것은 행복의 비밀이 집 뜰에 묻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자꾸 하얀 토끼가 생각이 나서 실패하고 마는 이야기다. 우리도 누구나 하얀 토끼를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