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거리마다 아이들의 표정이 잔뜩 흐려있다. 반면에 어딜가나 이 땅의 어머니들의 표정은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내 아들이 남의 자식보다 더 월등해야 성공해서 출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이 사회에서 출세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비로소 대한민국의 상위 그룹에 들어가는 하나의 구성원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자식을 틀에박힌 고정관념에 의한 올바른 인간적 심성을 지닌 객체로 만들기보다는, 남의자식이 그러하듯, 내 자식도 위대한 신분이 되어 내놓으라 하는 직장에 들어가야 비로소 자식 하나 잘 키웠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들의 바람이다. 이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된지 오래이다. 여기에는 자식 의지와 달리 오직 부모의 욕망으로만 자식을 성공시켜보자는 일방적이고도 독소적인 이기심이 스스로 지배하고 있다. 우리는 학습부정의 영토를 차지하여 아이들을 욕망에 따리 움직이는, 산 꼭두각시로 만들어놓은 현실을 각성해야 한다. 어느 가정에 하나뿐인 아들을 중국어를 배우라고 유학 보냈더니 어느 날, 소중한 그 아들이 난데없이 중국에서 사고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싸늘한 죽음이 되어 돌아왔다. 이것이 지금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같은 우려 때문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국산 모바일 메신저나 이메일 계정을 외국업체로 옮기는 이른 바 ‘사이버 망명’ 사례마저 잇따르고 있다. 검찰이 최근 수사 및 정상적인 업무활동을 위해 사이버 상의 모니터링 강화를 언급했다. 그런 이후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일간 국내 이용자가 일주일 사이 2만명에서 25만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메신저들의 극심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일부 정보나 수사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이미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낭설은 아니다. 정보보안전문가들에 의하면 카카오톡 등 국산 모바일 메신저의 이메일 주소만 알면 사적인 대화 내용까지 알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래서 검찰의 모니터링 강화 방침은 사적인 대화 내용까지 검열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더해준다. 모바일 메신저 등의 사적 내용은 상시 모니터링 대상이 아니라고 검찰은 설명했지만 메신저를 주고 받는 일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위축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법당국의 입장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퍼뜨려 사회불안을 조장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동들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을…
올해 국정감사가 내일(7일)부터 실시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할 일이 참 많다. 우선 국정감사 대상기관이 모두 672곳이나 된다. 이는 지난해 630곳보다 42곳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 규모라고 한다. 또 다뤄야 할 굵직한 현안이 많기도 하다. 올 한해 전국을 초상집으로 만들었던 세월호 참사를 비롯, 공직사회를 발칵 뒤집은 공무원연금 개혁문제, 아들 가진 부모들을 분노케 한 군내 가혹행위, 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담뱃값·지방세 인상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국감장에선 이런 현안들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이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벌써부터 철저한 국감을 할 것이라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최우선적으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하고, 부자감세 철회 없는 서민증세에 대한 문제점, 국가부채, 가계부채, 또 소위 최경환 노믹스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완화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4대강의 폐해에 대한 철저한 검증,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 의료민영화 정책을 비롯, 민영화 전반에 관한 문제점 등 모든 당력을 동원해 철저한 국정감사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여야 간 논쟁과 갈등이 영상처럼 눈앞에 그려진다. 특히…
두 발을 편하게 벌리고 서서 숨 한번을 들이 마시며 물동이를 머리에 이듯 활을 들어 올린다. 숨을 천천히 내쉬며 앞 손은 태산을 밀듯 하고, 시위를 잡은 뒷손은 호랑이 꼬리를 잡아 당기듯 지긋이 끌어당긴다. 잠시 과녁을 응시하고 멈췄다가 팽팽한 긴장감을 끊어 내듯 화살은 미련 없이 시위를 떠난다. 짙푸른 창공을 향해 화살 한 개가 얇은 잔상을 만들며 허공을 가른다. 이내 저 멀리 떨어진 과녁에서는 맞았다는 둔탁한 소리가 은은하게 퍼진다. 우리의 전통무예인 활쏘기의 모습이다. 아무런 흔들림 없이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며 화살 한 개 한 개에 온 정성을 담아 수련하는 활쏘기는 그야말로 군자에게 어울리는 무예이기도 하다. 우리네 활쏘기는 기본적으로 이 땅을 지켜온 가장 중요한 군사전술의 핵심이었다. 높고 험준한 산지가 많아 외세를 막아낼 때에는 깊은 산성에 웅거하였다가 적이 몰려들면 쉼 없이 화살을 쏘아 접근조차 어렵게 만드는 전술이었다. 또한 달리는 말 위에서 정교하게 활을 쏘는 기사(騎射)는 고대부터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몸문화의 결정체였다. 그래서 조선시대 무관들의 공식 등용문이었던 무과시험의 실기과목은 활쏘기가 주를 이룬 것이다. 예를 들면, 철전(鐵
비애 /문정희 거울처럼 말간 기도 속에 살고 있던 젊은 처녀는 어디로 갔을까 먼 바다로 향한 눈빛을 하고 따스한 어깨로 꿈꾸는 여자, 그 안에 살며 사시사철 청송처럼 키가 컸는데 마른 잎 서걱이는 지금은 저녁 답 횐 머리칼 날리며 홀로 창가에 기대섰는 것은 거울 속에 처녀 대신 저녁노을 하나 잔주름 물결져서 살고 있기 때문이리. 그리움 모두 작아 물레처럼 돌고 사랑은 귓속말로 남아 편안한 오후가 거기 쓸쓸히 웃고 있기 때문이리. 시인의 비애는 세련된 비음으로 시를 읊는 것만 같다. 프랑스 파리의 여름이기도 하고 한국의 정취와 맞물린 계절의 비애도 자리한다. 감동의 전율이 오는 아름다운 예술가들의 커피 한잔의 음미는 어떤 것일까? 시인은 기실 죽음보다 늙음을 더욱 두려워하고 있는 인지감이다. 상상력의 고갈, 주름진 얼굴, 노욕(老慾), 맹목적인 권위주의, 그리고 사랑에서 소외된 여인이 갖는 뻔뻔함에 대한 경계로 읽힌다. 우리의 먼 미래는 알지 못하지만 미래의 항구에 안도의 닻을 내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무반주 첼로곡처럼 그렇게 깊고 폐부를 찌를 듯이 파고드는 향기가 비애 속에 담겨 한데 흔들리고 있다고 할까? 열망과 갈증 투성이인 젊은 나이에서 빠져 나와
지난 9월 30일로 경기도의회에서 심의 의결된 201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는 그동안 교육비특별회계로 전출을 미뤄왔던 지방교육재정부담금과 학교용지매입 부담금이 모두 계상되어 도의회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 감사 등에서 논쟁의 단곡 메뉴이었던 재정 협력 문제를 해소되었다. 또한 10월 2일자로 경기도의 평생교육국이 교육협력국으로 개편되어 민선 5기 교육위원회 위원 등으로부터 제기되었던 행정기구 명칭에 관한 논란의 근원을 고쳐졌다. 교육협력국의 사무실도 도 교육청과의 원활한 업무 협의를 위해 수원으로 이전하였다. 이는 모두 민선 6기 도지사로 당선된 남경필 도지사의 결단에 의한 것이다. 법으로 정한 교육 협력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경기도의 앞으로 교육 협력 행정은 보다 강화될 것이다. 도와 교육청 사이의 도지사와 교육감 그리고 부지사, 교육협력국장 및 부교육감, 정책기획관이 참여하는 협의체제가 구축되어 있고, 행정1부지사와 부교육감을 채널로 하는 실무협의 채널로 가동하고 있다. 도지사와 교육감 사이에는 수시로 전화 또는 만남을 통해 현안을 조정해 나가고 있고, 두 차례에 걸쳐 행정1부지사와 부교육감이 만나 교육 협력 현안을 논
남양주에는 양평과 여주로 이어지는 남한강 자전거 길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가는 경치는 장관으로 이를 감상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문제는 몇몇 사람들이 라이딩 후 자전거길 주변 식당가에서 땀을 식히며 대수롭지 않게 맥주나 막걸리를 마시고 술 기운이 남은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인식이다. 음주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면 사고 발생률이 높고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음주상태에서 자전거를 몰고 가는 것에는 사람들이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실제로 자전거 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과속주행’과 ‘음주운전’으로 나타났다. 음주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게 되면 상황 판단이 느려져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미처 대처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와 함께 차로 분류된다. 도로교통법 제50조 8항에 따르면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자전거를 운전해서는 안…
‘사람을 죽이겠다’, ‘내가 사람을 죽였다’, ‘방화를 하러간다’, ‘폭발물을 설치했다’. 최근에 있었던 112허위신고 내용이다. 허위신고의 이유도 다양하다. ‘친구가 술값을 갚지 않아 화가 나서’, ‘나이트클럽 입장을 거부당해서’, ‘취업 면접에 떨어지자 분풀이로’ 혹은 아무런 이유없이... 허위신고는 1회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몇 개월에 걸쳐 수백 통을 하는 사람도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112허위신고는 9천877건이었다. 이런 허위신고는 경찰력을 낭비시키고, 현장근무자의 긴장감을 떨어뜨려 결국 무고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 112허위신고자는 허위신고의 횟수 및 경위, 신고자의 연령, 동원된 경찰력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안이 중한 경우 형법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경미한 경우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거짓신고’로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할 수
가을이 들어찼다. 누릇해진 나락이며 휘어진 밭두렁엔 콩이 깍지를 채우기 위해 시월의 햇살을 분주히 끌어당기는 중이다. 일교차도 한몫 거드는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제법 크다. 며칠째 미루던 옷 정리를 한다. 입자하면 입을 것이 마땅찮아 뒤적이던 옷들이 꺼내 놓으니 뭐가 그리 많은지 수북하다. 계절이 바뀌도록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도 여러 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아 못 입은 옷, 커서 혹은 작아서,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아서 눈 밖에 난 옷 등. 많은 옷가지가 여름 볕 한 번 보지 못하고 옷장에서 한 해를 또 보낸다. 불과 며칠 전 꼭 필요한 등산복이 있어 온 집안을 다 뒤져도 나오지 않아 할 수 없이 새로 장만했는데 이제야 빼꼼 나 여깃소 하고 나온 옷이 얄미워 홱 집어 던진다. 딸아이가 유행이 지났다고, 어울리지 않아 입기 싫다며 꺼내놓은 옷들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내 옷장 속에서 개켜놓은 것들 하며 옷장이 빽빽하다. 어차피 입지 않은 옷인데 다 끌어안고 있지 말고 좀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두라고 핀잔하는 남편의 말에 입을 삐쭉거리며 한 번쯤은 입을 일이 생길까 싶어 다시 챙겨 넣기를 반복한다. 다이어트로 인해 몸이 줄었을 때 장만한 옷이 다시 작아져서
물질이 넘쳐나기 전부터도 인류는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때문에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도 이런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 본질적인 물음이다. 해서 과거부터 그 명제를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답을 찾는 노력중엔 배움을 항상 으뜸으로 쳤다. 그중에서도 인문학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정의 할 순 없지만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현상을 다루는 자연과학을 제외한 광범위한 학문영역이 여기에 포함된다.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이 포함되어있어 더욱 그렇다. 인문학은 철학사상이 발달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인문학은 서양 중세 시대에 주요한 교육과목이었으며,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역사 등이 주요 영역으로 추가됐다. 미국 국회법은 언어를 비롯, 문학,역사, 법률, 철학, 고고학, 예술사, 비평, 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을 인문학에 포함시키고 있다. 인문학 명저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탐욕을 절제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을 길러내는데 유효하다고 한다. 또 지식기반사회의 필수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