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아동학대 특례법’ 시행이 예정된 가운데 최근 모 공중파방송에서 ‘칠곡 계모사건’을 중심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아동보호시스템 및 가해자의 양형기준에 대해 맹점을 파헤치는 취지의 시사다큐 프로그램이 방송되어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칠곡 계모사건 피해 아동 중 친언니가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실로 충격 그 자체이다. 새엄마로 인해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었던 적이 있고, ‘열중쉬어’ 자세로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으며, 소변 또는 대변 묻은 휴지를 먹어야 하는 내용, 또한 동생에게는 뜨거운 물을 등에 붓기도 했다는 내용 등 자매가 당한 피해는 차마 글로 옮기는 것조차 끔찍하고 힘든 지경이다. 경찰관인 필자 역시 방송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아이들을 학대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아동학대는 은폐성, 지속성, 반복성의 특성을 갖고 있어 학대 아동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반복적인 위험에 처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피해를 겪은 아동은 성장 과정에서 청소년 비행, 범죄,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를
경기도민들이 민선 6기 남경필 당선인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소신과 추진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문 창간 12주년을 맞아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티와 공동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3.4%가 소신과 추진력에 응답한 것은 남 당선인이 정치지도자다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길 희망하고 있음을 반증해 주었다. 이어 혁신과 개혁(25.1%), 대화와 타협(19.4%), 통합의 리더십(13.6%) 등의 순으로 도정 운영방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역시 일자리 창출이 29.8%로 으뜸을 차지했으며 복지 확대(19.4%), 개발사업 확대(16.2%) 순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당선인에게 소신과 추진력을 주문한 것은 그동안 그에게 심어져 있던 이미지 때문이다. 여당에 있으면서도 대통령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한테 항상 소신 있는 태도를 견지해 왔다. 선거과정에서도 중도층이나 야권 지지자 중에서도 남경필에 대한 이 같은 기대감이 작용했다. 게다가 젊음과 소신을 강점으로 더 큰 인물로 키워내고 싶다는 유권자들의 생각이 있었기에 선거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경기도민들의 요구와 선거 공약들을
부석사에서 /윤제림 이륙하려다 다시 내려앉았소, 귀환이 늦어질 것 같구려 달이 너무 밝아서 떠나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 실은 사과꽃 피는 것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차일피일 결국은 또 한철을 다 보내고 있다오 누가 와서 물으면 지구의 어떤 일은 우주의 문자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지구의 어떤 풍경은 외계의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는다고만 말해주오 지구가 점점 못쓰게 되어 간다는 소문은 대부분 사실인데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들이 너무 많소 어르고 달래면 생각보다 오래 꽃이 피고 열매는 쉬지 않고 붉어질 것이오 급히 손보아야 할 곳이 있어서 이만 줄이겠소 참, 사과꽃은 당신을 많이 닮았다오 출처 - 윤제림 시집 『새의 얼굴』- 2013년 문학동네 지구가 별이라는 생각을 평소에는 잊고 산다. 단지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땅이라고 생각할 뿐. 지구라는 별에 잠시 체류하고 있는 이가 먼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애틋해 할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시. “사과꽃 피는 것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차일피일 지구를 이륙할 날짜를 미루는 시의 화자는 “점점 못 쓰게 되어가는 지구”에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들이 너무 많
우리 주변에서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주로 심성이 착해서 주위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분들이지요. 하지만, 정작 이런 분들이 법률적인 분쟁에 휘말리게 되면, 법이 있어도 구제를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도 자신처럼 신용이 있고 정직할 것이라는 확신,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더라도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이 100% 실제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에 너무 의지한 결과,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해두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의 최소한의 예는 바로, 계약서를 써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친한 친구가 찾아와서 100만원을 빌려주면 한 달 후에 반드시 갚겠다고 말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빌려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금액도 그리 많은 것은 아니고 친분관계가 있어 결국 빌려 줍니다. 이때 계약서를 써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약서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그냥 백지 위에 빌려주는 사람, 빌리는 사람, 돈의 액수, 언제까지 갚을 것인지와 같은 내용을 적은 다음에 상대방의 서명이나 도장을 받아두는 정도면 훌륭한 계약서가 완성됩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임대차 관계의 사회적 관리가 가장 잘 안 되는 나라에 속한다. 임대차 시장이 블랙마켓같이 방치되어 있다는 뜻이다. 가령, 9억짜리 전세를 놓으면, 이자율 3%만 잡아도 한 달에 225만원의 수입이 생기지만, 집주인은 세금 한 푼 안 낸다. 이렇다 보니 현 임대차 시장에선 임대인의 재산권만 행사되고 세입자들의 주거권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전세난이 지난 6년간 계속되는 것은 한국 특유의 임대차 시장 후진성과 무관치 않다. 임대차 시장의 선진화는 전세 문제 해결은 물론, 한국경제의 선진화(부동산경제 의존탈피)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임대소득 과세는 조세정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재산권자인 집주인에 맞서 주거권자인 세입자의 권리 보호와 안정화를 위해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 전·월세에 대한 과세는 그래서 ‘비정상의 정상화’의 대표정책이다. 이럼에도 현 정부는 부동산 시장침체가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도입“(지난 2월 발표)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당초 방침을 대폭 후퇴시키려 한다. 2천만원 이하 월세수입에 대한 분리과세 적용을 당초 2년에서 3
사군자의 하나로 문인, 화가들의 소재로 많이 쓰여 온 매화나무의 열매가 매실이다. 신사임당은 이 같은 매실나무를 무척 좋아해 그림을 즐겨 그렸다. 뿐만 아니라 첫째 딸의 이름도 매창(梅窓)으로 지을 만큼 사랑도 했다. 또 율곡에게는 ‘움트는 새순이 결국 매화꽃이 되고 열매 맺듯이 열심히 공부하라’며 10세 이전까지 움트는 매화 가지가 새겨져 있는 ‘용연벼루’를 사용토록 했다. 신사임당의 각별한 매화 사랑을 엿보기에 충분하다. 강릉 오죽헌 몽룡실 뒤꼍에 가면 신사임당이 율곡과 함께 직접 가꾸었다는 600년 된 매실나무가 지금도 있다. 매실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그리고 약 3000년 전부터 약재로 사용해 왔는데 신맛을 띠지만 알칼리성이 강해 원기회복과 체질개선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매실은 수확시기에 따라 청매와 황매로 나뉜다. 청매는 껍질이 파랗고 과육이 단단한 상태로 신맛이 가장 강할 때 부르는 이름인데 매실주, 장아찌, 엑기스, 매실차 등의 가공품을 만들 때 이용된다. 매실은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하여 망매지갈(望梅止渴)이라는 고사도 나왔다. 중국 위나라의 조조와 부하들이 행군 도중 갈증에 시달렸다. 워낙 목이 말라 전투도 하
117 신고·상담 센터가 개소한 지 2년이 지났다. 정부는 ‘117’학교폭력 신고가 활성화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제대로 된 처리를 위해 117 중앙센터(서울)를 작년 6월18일부터 전국 시·도로 확대, 17개 광역센터를 운영한 것이다. 경기 117센터는 경기지방경찰청 안에 위치하고 있고,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경기지방경찰청,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합동으로 팀을 편성(4조 2교대), 학교폭력·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아동학대 피해에 대한 신고·상담 지원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7로 신고된 사안은 단순 상담뿐만 아니라 신고자가 원하는 경우 가까운 Wee센터(Wee클래스), 청소년상담복지센터(CYS-Net), 아동보호전문기관,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등 전문상담기관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신속하게 현장에서 처리할 사안에 대해서는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연계하고, 범죄예방 강의, 선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가·피해 학생을 지속적으로 보살핀다. 운영한 결과, 개소 이후 올해 5월까지
지난 1월20일 정의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기준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 내용은 현행 공직선거법상 ‘각 시·도의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는 최소 3인으로 한다’는 내용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인구수 기준에 기본권 침해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19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지난해(3월23일 기준) 전국선거구의 평균 인구수는 20만6천702명이지만 서울 강남구 갑 선거구의 인구수는 30만9천776명(+49.87%), 인천 남동구 갑 선거구의 인구수는 30만5천718명(+47.90%)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북 영천시 선거구의 경우 10만3천3명밖에 안 돼 3:1의 인구편차를 보였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막말로 하자면 인천 남동구 선거권자의 투표가치는 영천시 유권자의 3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심 대표는 선거구 획정 인구수 기준은 투표가치의 평등이라는 헌법적 이념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맞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수원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오는 7월30일 수원시에서는 3개 선거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공석이 된 권선구(을)를 포함해 팔달구(병)와 영통구(정)가 재·보궐선거를 치른
북한이 지난 10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인원 엔트리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수단 규모는 축구·수영·양궁·육상·복싱 등 14개 종목에 남자 70명, 여자 80명 등 150명이다. 이로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모두 인천아시아게임에 참가하게 돼 명실 공히 아시아인의 대규모 축제로 치러지게 됐다. 그동안 대회 개최지인 인천시와 대회조직위원회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측의 참석을 설득해온 노력의 결과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규모는 12년 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18개 종목 184명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오는 8월15일까지 최종 엔트리가 접수되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로서도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한다면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 선언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순수 민간 접촉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는 역사연구와 보전,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 등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북한의 아시안 게임 참가 자체는 선수단의 규모나 응원단의 파견 여부와 관계없이 남북관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