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를 운영하는 A씨는 눈, 코 성형수술을 받은 B씨에게 수술비용이 650만원이지만, 현금결제 및 현금영수증 미발급 조건으로 150만원을 할인한 500만원의 가격을 제시했고, B씨는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러나 B씨는 수술일로부터 7개월이나 경과한 시점에서 현금영수증 미발급 사실을 국세청에 신고하여 A씨는 500만원 매출누락부분에 대해 소득세 및 가산세 추징은 물론이고, 현금영수증미발급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받았습니다.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을 영위하는 사업자는 건당 30만원(2014.7.1 이후 거래분부터는 10만원) 이상인 현금거래에 대하여 소비자 요구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여야 합니다. 미발급 시에는 거래금액 50%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미발급 사실을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미발급 신고포상금으로 20%가 지급되며, 미발급 신고기한도 거래일로부터 5년으로 연장되었습니다.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은 종전에는 전문직 16개 업종, 병·의원 9개 업종, 일반교습학원, 예술학원, 골프장, 장례식장, 예식장, 부동산 중개, 일반유흥주점, 무도유흥주점, 산후조리원이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1일 이후부터 시계 및 귀금속 소매
6·4 지방선거가 석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국민들은 여권이 상향식공천 경선룰을 어떻게 정하여 순조롭게 공천을 마칠 수 있을지와, 통합수순에 들어간 야권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새정치의 희망을 어떻게 통합신당에 녹여낼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여권이 ‘100% 상향식 공천’으로 경선룰을 정하게 된 것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공통으로 약속한 ‘기초공천제 폐지 공약’과 관련이 있다. 그 당시 박·문·안 세 후보가 정치개혁의 중요한 포인트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표방한 이유는, 지역의 국회의원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돈공천 잡음은 물론 그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지방정치권이 사조직화하는 등 폐해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는 그 본뜻인 ‘스스로 다스린다’라는 의미에 걸맞게 지방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시정을 펼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데도, 현실에서는 중앙에 예속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언론에 종종 우스갯소리처럼 나오는 이야기지만, ‘어떤 지방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서기 14년(신라 2대 남해왕 11년) 별똥별이 떨어지자 마침 남쪽에서 침입하던 왜적이 스스로 물러갔다는 내용이 있다. 우리나라 첫 유성(流星)에 대한 기록이다. 삼국사기엔 유성우(流星雨)에 대한 기록도 있다. 서기 104년(신라 파사왕 25년)에 별이 비 오듯 떨어졌지만 지상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게 그것이다. 고려사(高麗史)에는 이 같은 유성에 대한 기록이 모두 547회나 남아 있다. 예부터 하늘을 숭상하고 하늘의 움직임에 따라 농사시기를 결정하고 국가의 길흉을 점치던 우리나라는 천문학을 중시했고, 그 결과 이 같은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첨성대와 같은 위대한 발명품을 탄생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유성의 떨어짐을 보고 길흉화복을 점친 대표적인 예가 이순신 장군 신도비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퇴각하는 왜군과 마지막 결전을 위한 기도를 마쳤을 때 은하수에서 큰 별이 땅으로 떨어졌고, 모두가 이를 불길하게 여겼더니 그날 싸움에서 이순신이 전사했다는 내용이다.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먼지와 티끌 등 작은 물체들은 지구를 지날 때 중력에 끌려 대기권에 들어서고 그 과정에서 빛을…
어떤 기다림 /고우란 팔순 난 할머니는 콩새의 눈알 같이 작은 콩꽃씨를 텃밭에다 심으시고 헤살헤살 웃으셨다 선한 바람 잘 들라고 잡초를 뽑아 놓고 헤살헤살 웃으셨다 이빨 빠진 구멍으로 헤살헤살 웃으셨다 텃밭에 처박혀 있던 땅꼬마 콩꽃씨께서 실눈 뜨고 일어나 두리번거리다 세 달 박이 어린 젖니를 내밀어 연두 꽃대를 세워 놓고 신비한 주문을 외워 콩새 한 마리 카수 시켰다 가는 귀 먹은 할머니 귀에 --계간 리토피아 2013년 겨울호에서 시인의 상상력이란 게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하면 조금은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시적 상상력이란 것이 얼마나 기가 막힌 것인지 시를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인생을 다 살아버린 팔순 할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 꼭 콩꽃씨 하나 텃밭에 심는 일은 아닐 것이다. 자연에 대한 친화가 왜 노년기에 와서 더 심각해지는지도 우리는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생명에 대한 경이로운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콩꽃씨 싹이 터 꽃대를 세우더니 가는 귀 먹은 할머니를 위해 콩새 한 마리 불러서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콩꽃과 콩새와 할머니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면서 슬그머니 웃게 한다. 이렇게 해서 생명은 생명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더불어 탄생과 소멸을
지난해 12월9일 성남시장과 통일재단 대표 간에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 인수 본계약이 이뤄졌다. ‘성남일화’에서 ‘성남시민축구단(성남FC)’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지난 1월2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한 창단식을 가졌다. 시민구단의 구단주가 된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나 된 시민이 탄생시킨 성남FC를 사랑받는 축구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주지하다시피 성남팀은 K리그에서 7회나 우승한 명문구단이다. 그런데 통일교재단에서 운영하는 구단이다 보니 기독교 신자들의 반발이 심했고 이는 관중감소와 시민 대표성 저하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성남시가 성남시민구단 재창단 결정 후 2개월 만에 통일재단으로부터 일화구단의 주식과 채권을 일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해 성남지역을 연고로 재창단에 이른 것이다. 창단식의 열기는 뜨거웠다.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5천명이라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 성남시민들이 성남FC에 얼마나 뜨거운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 보여줬다. 또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용역결과에서 100억원 투자 시 30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한다. 10억원 매출 때 387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는 보고도 있었다. 성남F
지난 3일 개학을 시작으로 신학기가 되어 방학기간 동안 가정과 학원생활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에 대한 설렘과 올 한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부풀어 있을 것이며, 학부모들 또한 자녀들의 입학과 진학에 대한 기대와 함께 뿌듯함이 함께 할 것이다. 경찰을 비롯한 정부기관(단체)에서는 가정폭력·성폭력·부정 불량식품과 더불어 4대 사회악의 하나인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하여 학교전담경찰관을 증원하고 학교주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강화, 폭력서클 해체·관리, 캠페인·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가해학생 선도에도 적극 노력하고, 117신고센터를 24시간 운영하여 학교폭력피해를 접수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이 장난을 하고 있다가도 경찰관을 보면 ‘아저씨! 얘가 이렇게 하는 것은 학교폭력 아닌가요?’ 하고 말을 건넬 정도로 학교폭력이라는 단어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연이라고 하면 흔히 ‘no smoking’을 떠올리게 된다. 종종 해외여행을 나간 국민들 중에 ‘smoking free&
로마 제국에서 가장 화려했던 휴양도시 ‘폼페이(Pompeii)’가 서기 79년 8월24일 거대한 화산폭발로 단 18시간 만에 모습을 잃어버렸다. 이날 폼페이는 화산재와 용암으로 뒤덮였으며, 수많은 사람들도 고온가스와 열구름에 폐부가 타들어 갔다. 히로시마 원폭의 10만 배에 가까운 폭발력을 지닌 베수비오 화산의 분출은 자연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다. 화산재에 묻힌 지하세계에서 영원을 꿈꿀 것 같던 폼페이가 어느 날 기지개를 켜듯 인간세계로 되돌아왔다. 1592년 수로를 파던 사람이 우연히 고대도시를 발굴한 것이다. 서기 79년에서 시계가 멈춰버린 폼페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역사로 남아 있었다. 폼페이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 대한 기록은 소(小)플리니우스가 역사가 타키투스에게 보낸 두 통의 편지에서 보인다. 당시 지중해 함대사령관이던 대(大)플리니우스의 조카 소(小)플리니우스는 재난 현장으로 향하던 삼촌 대(大)플리니우스를 따라나서지 않아 목숨을 구한다. 그의 기록에서 화산 분출일은 서기 79년 8월24일이었다. 그러나 현지에서 티투스 황제의 즉위와 관련된 주화 한 개가 발견됨으로써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 티투스…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의 화근은 입에서 생긴다’(一切衆生 禍從口生)라 하였다. 고전에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와 같다(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 입은 사람을 해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자르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으나 편안할 것이니라. 말을 가볍고 쉽게 하지 말 것이니, 대체로 사람들이 나를 위하여 그 혀를 잡아주거나, 막아주려는 자가 없다. 그러니 말을 뱉으려 하지 말고, 말로써 구차해지기 전에 입 열기를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뿐 아니라, 길가의 담벼락에도 귀가 달려 있다는 말이 천자문에도 나온다. ‘쉽고 가볍게 보이는 것이 두려워해야 할 바이니 귀를 담장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다’(易?攸畏 屬耳垣墻)라고. 소인배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담벼락에 귀를 붙여 놓고 있으니 함부로 입을 놀렸다간 언제 어느 누구의 귀를 통해 돌고 돌아 재앙이 되어 돌아올지 모른다는 말로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 다’는 우리의 속담도 있다. 또 눈으로 아무 것이나 마구 보면 음탕한 마음이 생겨날 수 있고(目妄視則淫), 귀로 아무 말이나 마구 듣다보면 미혹에 빠지며(耳妄聽則惑), 입으로 마구 지껄
/전오 희뿌연 황사 속에 감춰진 세상 계절은 숨 가쁘게 봄을 준비한다 마른 가지의 수맥 위로 세상을 향해 일어서는 생명 신비롭다 힘차다 어느새 목련 꽃망울의 아기 솜털이 귀를 세운다 봄이 오는 길목에 따뜻한 숲 바람이 인다. 어느덧 겨울에서 봄으로 옮겨가고 있다. 며칠 전, 가로수로 심어놓은 은행나무를 보았다. 도시의 매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는 아기 손처럼 아기자기한 새싹을 틔우고 있었다. 봄은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죽은 듯 땅속에 묻혀 있던 모든 생명체들이 봄이 오면 고개를 내민다. 동면을 하던 곰에서부터 야생화까지,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지금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봄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봄이 왔지만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희망이 싹트기를 바라본다. /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