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처음 찍은 한국인은 1860년쯤에 동지사은사(冬至謝恩使)로 중국에 갔던 이의익(李宜翼)과 그 수행원들이다. 이들은 베이징(北京) 소재 러시아인 사진관을 찾아 초상 사진을 찍은 뒤 이를 갖고 돌아와 친지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언제 사진기술이 들어왔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한성순보 1884년 2월14일자 잡보란에 실린 기사를 근거로 도입 시기를 유추하고 있을 뿐이다. 당시 기사는 이렇다. “지난 여름 저동에 살고 있는 우후를 지낸 김용원이 일본인 사진사를 초빙해서 촬영국을 설치했으며 금년 봄에는 마동에 사는 지운영 또한 촬영국을 설립했는데… 중략.” 촬영국 설치는 지금의 사진관 개업을 말한다. 내용대로라면 김용원은 1883년 여름에, 지운영은 1884년 봄에 사진관 문을 연 것이다. 이중 지운영은 개업과 동시인 1884년 3월16일, 고종의 어진(御眞)을 촬영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사진 기자재는 매우 고가였다. 때문에 사진 값으로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고 자연히 대중보다 특권층이나 부유층의 독점물로 인식됐다. 해서 수난도 많았다. 1884년 갑신정변 당시에는 사진관을 파괴하고 사진을 찍는 행위마
산업화 초기부터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 이르기까지 기업은 인적자원 관리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왔다. 대부분의 기업은 경영 효율화와 성과창출을 위해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멘토링 기법이다. 경험이나 업무 스킬이 우수한 선배직원(Mentor)이 후배(Mentee)가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와 조언을 통해 도와준다. 나아가 후배 직원이 그 조직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조직의 경영목표를 공유하는 중요한 수단으로까지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멘토링은 멘토가 지닌 기존의 사고방식을 멘티가 답습하게 되고 멘티의 창의적인 사고를 저해하는 요인들도 일부 지적되고 있다. GE의 잭 웰치는 역(逆) 멘토링(Reverse Mentoring)으로 이를 극복했다. GE는 인터넷 관련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간부 직원들은 인터넷을 비롯한 IT 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간부들은 물론 잭 웰치 자신도 젊은 직원을 멘토로 선정하여 인터넷 북마크와 웹 사이트 벤치마킹 등 정보통신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하도록 하였다. 멘토는 당연히 선배직원의 몫이며, 멘티는 후배직원의 역할이라
3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이 공식 창단식을 갖고 새롭게 탄생했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한 기초자치단체 K리그 클래식 시민구단으로 사실상 도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시민구단으로 탄생, 시민들의 자부심 또한 커 보인다. 성남FC는 최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이재명 구단주를 비롯 최윤길 성남시의장,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등 지역정가 및 축구계 인사, 시민 등 8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한 창단식을 가져 프로축구의 성남시로 배가되는 순간을 맞았다. 2시간 30여분간 진행된 창단식 내내 대회장은 후끈 거렸다. 그간 일화축구의 반쪽 가치에서 시민이 적극 합세해 바야흐로 온전한 하나의 축구단으로 탄생하는 날로 매김 돼 이날의 영광된 모습은 가시지 않을 것만 같다. 이재명 구단주는 ‘통합, 참여, 희망’의 성남FC 탄생의 깃발을 높이 쏴 올리며 승리로 시민의 바람을 승화시켜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하나 된 시민이 탄생시킨 성남FC로 경기에서 기적의 강팀으로 발전돼 수원FC, 서울FC 등 수도권 강팀을 모두 이겨내 사랑받는 축구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창단 포부를 소
그래도 설 연휴기간 푸근하다니 다행이다. 고향 가는 길이 즐겁고 설레기는 하지만 그놈의 교통사정이 워낙 고생길인 까닭에 날씨라도 춥거나 궂기라도 하면 모처럼의 설렘이 짜증으로 변해서다. 하지만 이번 설엔 이마저 위안이 되지 못할 듯싶다. 전국적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AI가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라는 원초적인 고민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부도 예방차원에서 고향방문 자제를 직간접으로 홍보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새끼’들을 본다는 설렘에 벌써부터 명절을 기다리던 시골집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내려오라고 하자니 그렇고, 그냥 있으라고 하려니 섭섭하고….’ 답답한 마음에 TV를 틀어보지만 뉴스에서 AI 소식이 늘어나면 날수록 주름진 얼굴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즐거워야 할 설이 시름으로 가득 차 우울함으로 변한 꼴이다. 도심보다 농촌이 더욱 심하다. 우리네 고향, 특히 농촌 어디 한 곳 닭 한두 마리 키우지 않는 곳이 없는 게 현실임을 놓고 볼 때 고민의 깊이를 헤아리기 충분하다. 마치 이북이 고향인 실향민이 설을 맞는 심정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설을…
“연말정산 재작년 것도 되나?” 아침부터 뜬금없는 소리에 사무실 사람들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선배의 어의없는 말 한마디 때문이다. 후배가 툭 뱉듯이 답한다. “일년치만 되는 거예요.” 그러자 그 선배 왈 “연말 정산은 너무 힘들어.” 그 말에는 모두들 공감하는 눈치다. 그래, 13개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 정산을 위한 자료찾기란 쉽지 않다. 국세청이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간편한 연말정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특히 40~50대 중년에게는 더더욱. 하여, 대부분 젊은 사람의 힘을 빌리기 일쑤다. 그렇지 않고 혼자 낑낑대다간 검은 머리에 서리내린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차라리 군대를 대신 가겠다’라는 엄살이 나올 정도니 알만하다. 일단,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이 일상화 돼 있는 사람이야 접근하기 쉽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은행을 찾아가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난 후에야 간신히 ‘간편한’ 사이트에 들어설 수 있다. 그 다음부터 겪는 우여곡절이야 말해 무엇하랴. 연말정산서를 제출한
아직도 경기도 일부 지역 주민들은 분만시설이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출산하는 데 고통을 겪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 저하는 당면한 정책과제로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산모들이 까다로운 분만시설 선정기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주시의 경우 산모들이 지역 내 분만병원이 없어 원정출산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안정된 원만한 출산을 위해 정부가 분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산모에 대한 지원 사업을 서둘러 가야한다. 전국에는 인구가 적은 농어촌지역에 병원 운영이 어려워 49곳에 분만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곳에 조속하게 분만시설을 건립하여 출산에 따른 시간낭비와 경비절감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산모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분만 취약지 선정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규정도 조속하게 수정하기 바란다. 분만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확보와 산모복지 차원에서 분만시설건립 규정을 과감하게 바꿔야 할 때이다. 정부는 2011년부터 인구가 적은 농어촌지역에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 병원이 없어서 산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선정기준은 관내에서 1시간 안에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거나 이로 인해 총 분만 건
경기도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빅데이터 활용 사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도는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도민 무한 행정 서비스 구현’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CCTV 설치 위치 최적화 ▲축제관광 분석 ▲환승센터 위치선정 ▲비만예방관리 체계 구축 ▲민원지도 제작 등 5대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빅데이터가 무엇인지를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엄청난 대용량의 데이터를 가공해서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대량의 정형·비정형 데이터에서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관리·분석하는 역량을 넘어선다. 빅데이터는 복잡한 현대 사회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미래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해 도움을 준다. 또 개인에게도 맞춤형 정보를 제공, 관리·분석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사회, 경제, 문화, 과학기술, 정치 등 전 영역에 걸쳐서 사회와 인류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기술을 실현시키기도 함으로써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도가 시작하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목표로 세운다. 새해 소망은 건강이 단연 1위이다. 그리고 건강은 금연과 절주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이미 상식화 되어 있다. 따라서 많은 나라에서 금연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년 1월1일부터 금연구역이 100㎡(30평) 이상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까지 확대 시행된다. 담배는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알려진 대로 건강에 매우 해롭다. 최근 암 예방을 위해 가장 강조되는 것이 담배를 끊는 것이다. 담배 연기에는 4천종 이상의 유해물질, 6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으며, 보건당국에 따르면 후두암의 70.3%, 폐암의 46.5%, 방광암의 35.4%가 흡연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 폐암 환자는 직접 흡연보다 간접흡연으로 인해 암이 생길 위험이 4배나 높았다. 담배 폐해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논란이 있어왔고, 미국에서는 1998년에 46개 주정부가 담배회사에 소송을 제기하여 2천460억 달러(원화 약 260조원)의 배상을 합의했고 일부 주는 담배소송 근거를 입법화했다. 캐나다 역시 다수의 주가 소송근거를 입법화했고, 온타리
/정희성 그에게 시간을 선물했네 나에게 남겨진 모든 시간을 심장이 멎은 뒤에도 두근대며 흘러갈 그 시간을 친구가 눈감던 날 나 문득 두려움 느꼈네 이 사랑 영원할 수 있을까 그에게 시간을 선물했네 나 죽은 뒤에도 끝없이 흐를 여울진 그리움의 시간을 --시집 <그리운 나무>(2013, 창비)에서 그가 누구일까 궁금합니다. 뉘기에 소중한 시간을 모두 선물했을까. 선물은 내가 가진 일부를 기꺼이 나누어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받는 이가 기뻐할 것을 미리 짐작하며 나 또한 먼저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시인이 선물한 시간의 꾸러미를 펼쳐보니 거기엔 ‘문득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서둘러 선물 상자를 덮어야 했습니다. 보지 말아야 할 삶의 끝자락을 본 것 같아 서늘합니다. 그는 시간을 만들고 우리더러 시간을 살아보라 내어준 당사자가 분명합니다. ‘사랑’을 의심하게 만든 당사자입니다. 그러면서 가혹하게 우리가 받친 목숨을 속절없이 거두어갈 심산입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서러워할 일은 아무 것도 없을 듯합니다. 본래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선물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