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가 올해 신규사업인 ‘중소기업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2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사업 참여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모집한다. 해당사업은 복권기금사업(복권위원회‧인천시)의 일환으로, 장애인 구직자와 지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디자인, 지식재산 등 직무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애인 일자리 44명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은 만 19세 이상의 구직희망자로서 근로의욕과 직무수행 가능성을 갖춘 이들이며, 기업의 경우 인천 소재 사업장에 장애인 근로자를 신규로 채용하고자 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사업에 신청한 구직자 및 기업을 대상으로, 희망 구인‧구직분야와 경력 및 자격 등에 따라 일자리 매칭을 실시한다. 매칭이 완료된 기업 및 장애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간 1900만 원 상당의 ▲장애인 근로자 인건비 ▲장애인 근로자 직무교육 ▲장애인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지식재산(IP) 권리화 등을 지원한다. 권호창 인천지식재산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기업과 장애인 구직자가 보다 쉽게 구인구직을 하고, 이들이 장기적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민간분야 장애인 일자리 고용확대와 종합지원
폭행당했다는 애인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 처음 본 남성을 흉기로 찌른 20대 외국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외국인 A씨(22)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3일 오전 9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노래방에서 처음 본 B씨의 가슴과 복부 등을 흉기로 9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집에 있다가 “남자한테 맞았다. 도와달라”는 여자친구 C씨의 전화를 받았다. 노래방에 찾아간 그는 C씨와 B씨의 싸움을 말리다 화가 나자 차량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했다. A씨는 재판에서 “피해자와 몸싸움하던 중 순간적으로 격분해 이성을 잃었다”며 “흉기로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찔렀지만,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그를 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흉기를 사용했다”며 “피해자가 가격당한 가슴 부위도 심장이 있는 급소”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덩치가 커 위협감을 느꼈고 방어용으로 흉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이 주장이 살해의 고의를 인정하는 데 방해가 되진 않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탈의실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불법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동구에 있는 카페 탈의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 아르바이트생 B씨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검은 천으로 휴대전화를 넣은 상자를 가린 뒤 구멍을 뚫어 B씨를 촬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B씨는 당일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를 진행했다. 임의 동행은 피의자 등을 조사하기 위해 그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검찰청·경찰서로 데려가는 수사 방법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불법 촬영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외 여성 직원이 더 있음을 파악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우현 고유섭 탄생 120주년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걷기 행사와 세미나에서 ‘우현의 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됐다. 순례길학교와 인천언론인클럽에서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중구 일원에서 지난 1일 열렸다. 오전에 진행된 걷기 행사에는 조용주 순례길학교 대표, 유중호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을 비롯한 시민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인천 둘레길 12코스인 동인천역 북광장, 배다리사거리, 답동성당, 홍예문, 자유공원, 개항박물관, 제물포구락부, 인천역까지 약 5㎞를 걸으며, 개항 이후 인천의 근대 문화와 역사적 흔적을 체험했다. 오후에 열린 세미나에서는 고유섭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인천의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인천시의 ‘우현의 길’ 조례가 제정돼 그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고유섭 평전을 집필한 이원규 작가는 “고유섭 선생의 연구는 인천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 미술사의 자긍심을 높인 중요한 유산”이라며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교육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례길학교 사무총장인 권오현 교수는 도시 재개발이 지속가능하려면 문화적 접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우현의 길’이 역사와 이야기를
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남부지사와 함께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인 ‘공공기관 행정 서포터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장기 요양 통합서비스 지원 및 노인 일자리 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지역 내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복지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 요양 통합서비스 지원’ 사업은 11월까지 진행되며, 노인 사회활동 참여자들은 장기 요양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해 전자태그 및 비콘 부착 확인, 복지 용구 및 급여 이용 안내문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노인장기요양제도 및 전자태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과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적극 지원하는 등 사업 운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태화 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노인들에게 의미 있는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남부지사와 협력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
인천 중구는 원도심 권역을 대상으로 ‘2025년도 생활 주변 위험 수목 처리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강풍·폭우 등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생활 주변 위험 수목을 처리하고자 지난해 이 사업을 도입했다. 더욱이 원도심은 노후 주택 등이 많은 특성상, 위험 수목 정비 여건이 미비해 관련 민원이 지속 제기돼왔다. 특히 사업 도입 첫해 위험 수목 42주를 처리했으며, 올해도 선제적인 구민 안전 확보를 위해 위험 수목 처리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원도심 일원 주택·노유자시설(경로당·어린이집 등) 등에 인접한 가슴높이지름 20cm 이상 대형수목 중 ▲부패·병충해 등으로 쓰러질 우려가 있거나 죽은 나무 ▲바람·비 등의 자연현상으로 쓰러짐이 예상되는 나무 ▲인명·시설물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나무 등이다. 위험 수목 처리를 희망하는 주민은 2월 3일부터 21일까지 신청서와 수목 정비 동의서를 중구청 도시개발과 공원녹지팀으로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단, 주민 분쟁 방지를 위해 반드시 수목 소유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구는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 후, 해당 수목을 제거하거나 가치기지 등을 지원한다. 단순 불편 민원(낙엽 발생 등
인천 연수구가 중국 장쑤성 난징시 친화이구에 백제와 남조 교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우호 상징물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구의원, 공무원 등 10여 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장쑤성 난징시 친화이구를 방문해 우호 상징물 설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문은 백제와 중국 남조의 교류 역사를 기념하는 우호 상징물을 설치하고 양 도시 간 역사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방문단은 친화이구의 주요 유적지와 관광지를 시찰하고, 상징물 설치가 가능한 부지를 방문했다. 또 양국의 우호교류 활동과 두 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교류사업을 논의했다.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능허대는 백제가 중국에 사신을 파견한 이래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출발했던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구는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된 능허대지 일대에서 매년 능허대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축제를 찾았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13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에 친화이구 대표단을 초청하고 양 도시 간의 교류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우호상징물 설치는 단순한…
새 단장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이 4월부터 전시실을 다시 연다. 2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상·하반기 전시실 대관 신청을 받는다. 대관 가능 기간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이며, 대전시실(834.4㎡), 중앙전시실(246.5㎡), 소전시실(318.9㎡), 미추홀전시실(333.9㎡) 등 4개 전시실을 빌릴 수 있다. 대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청자는 3월 말 누리집 공고와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1994년 문을 연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노후화로 인해 총사업비 484억 원을 들여 2023년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전시실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바닥과 벽, 천장을 새롭게 꾸미고, 공간에 맞는 음향 및 조명 시스템도 구비했다. 로비에는 전시 홍보를 위한 엘이디(LED) 게시판을 설치했다. 4월 초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 30주년과 재개관을 기념하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전시실·회의장·소공연장은 4월부터, 대공연장은 8월부터 차례대로 재개관할 예정이다. 고은화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해 시민들께 다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분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
황해도는 넓은 평야와 풍부한 농산물 덕분에 예로부터 넉넉한 인심과 푸짐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다. 특히 떡과 만두를 큼직하게 빚어 손님을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해안 지역에서는 조석 간만의 차를 이용한 소금 생산이 활발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황해도 음식은 맛이 깊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사)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이 2012년에 발표한 북한 전통음식 조사·발굴 사업 자료에 따르면, 황해도는 떡과 함께 굴김치밥 등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백령도 역시 오랜 세월 황해도와 활발히 교류하며 다양한 생활용품과 식문화를 공유해 왔다. 해방 전에는 몽금포·덕동포·구미포를 통해 황해도 장연읍 오일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들였으나, 분단 이후에는 옹진군 읍저를 거쳐 옹진 오일장을 이용하게 됐다. 이러한 교류 과정에서 백령도의 음식 문화도 자연스럽게 황해도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지역색을 띠게 됐다. 그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짠지떡(김치떡)’이다. ‘짠지’는 황해도와 함경도에서 김치를 뜻하는 말로, 김치는 배추·무·오이·열무 등을 소금에 절이고 다양한 양념을 넣어 발효시킨 한국 고유의 전통 발효 음식이다. 김치의 어원은 ‘딤ᄎᆡ’에서 변형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떠날 준비를 마친 가운데 인천교육박물관이 그 자리를 다시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남부청 이전 사업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남부청은 미추홀구와 중구, 동구, 옹진군의 교육행정을 맡고 있다. 1972년 지어진 만큼 시설이 낡고 접근성도 떨어져 이전을 추진해 왔다. 중구 송학동에서 미추홀구 도화동 옛 효열초 부지로 자리를 옮긴다. 총사업비 383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453㎡,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새 보금자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8년 6월 입주를 목표하고 있다. 아직 ‘이전적지 활용방안 보고 후 추진’이라는 조건이 붙은 채다. 남부청이 떠난 자리에는 교육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첫 관문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교육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에서 탈락했다. 연간 운영비와 인력이 부족하고,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게 문체부의 판단이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평가 내용을 보완한 뒤, 지난달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물관 연간 운영비는 8억 4000만 원에서 14억 원으로 늘렸고, 인력의 경우 기존 계획 인원인 12명에 학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