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인한 피해복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래야 피해 주민들의 깊어진 시름도 달래주고 상처 난 아픔도 치유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주·이천지역은 서둘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 여주·이천지역은 지난 22일과 23일 사이 최대 36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토사에 깔려 숨지거나 실종됐다. 농경지를 비롯해 재산피해만도 시·군 자체 조사결과, 29일 현재까지 여주 218억원, 이천 3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집계는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것일 뿐 앞으로 피해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짧은 시간 집중호우로 인해 졸지에 당한 재해는 더욱 그렇다. 피해의 심각성에 비추어 경기도가 여주·이천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 신청한 것은 잘한 일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당장 힘을 모아야할 여주·이천지역 수해 복구에 커다란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집중호우와 태풍과 같은 천재지변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과 같은 게릴라식 폭우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정부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액의 최대 75%까지를…
어제 본보 1면에 실린 사진은 버려지는 휴대전화의 문제점을 한눈에 보여준다. 오른쪽 통단으로 게재된 이 사진에는 경기도 남부지역 초·중·고교에서 수거한 각양각색의 휴대전화가 꽉 차 있다. 지난 6월부터 2개월이 채 안 되는 사이에 거둬들인 13만대 가운데 일부라고 한다. 방학 전 짧은 기간에 모은 양이 이 정도이니 연중 수거하면 도대체 어떤 광경일지 가늠이 안 될 지경이다. 이번 수거작업은 화성군 장안면에 있는 사회적기업 컴윈(COMWIN)이 경기도와 손잡고 벌인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03년 설립된 컴윈은 노후 컴퓨터를 수거, 수리 재조합해서 정보소외계층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미 이름이 꽤 알려진 업체다. 자활 일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전기전자제품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사업방식이다. 이 컴윈이 본격적인 폐 휴대전화 재활용에 나섰다니 신선하다. 더구나 잠재적 가능성이 큰 영역이어서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은 휴대전화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라고 한다. 세계 평균의 2.5배다. 게다가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휴대전화를 가장 자
장제스(蔣介石)의 손자 장샤오옌(蔣孝巖) 타이완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해 “양안(곧 중국과 대만)이 통일을 이루어 강대한 중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그는 7월 24일 “광둥성의 쑨중산(孫中山-쑨원)기념당에서 개막한 제2차 ‘해협양안 중산포럼’ 축사에서 “과거 양안은 단절된 기간이 있었으나 2009년 교류를 재개한 이후 양안 관계는 천지개벽한 것처럼 변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한다. 통일에 대한 강한 집념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현대사와 결코 무관할 수 없는 장샤오옌의 조부 장제스는 누구인가. 장제스는 서태후의 전횡이 극에 달하던 1887년, 상하이 부근인 저장성 펑화현(奉化縣)에서 태어났다.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자 일본에서 귀국하여 혁명에 가담했다. 1925년 쑨원이 죽은 뒤에 후계자로 국민당을 지휘하였는데, 1927년 4월 상하이 쿠데타를 일으켜 공산주의에 대한 공세로 전환하여 이때부터 일관되게 공산당을 공격했다. 장제스의 운명을 바꾼 것은 1936년의 시안사변(西安事變)이다. 랴오닝성(遼寧省) 출신의 군벌 장쉐량(張學良)은 장개석과 모택동이 협력하여 대일항쟁에…
올여름엔 비가 많이 오고 빗줄기도 거세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천245mm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동전의 양면. 한쪽은 수해로 아수라장인 반면 기도섬 같은 도서지역은 먹을 물조차 없다. 빗물의 편중, 넘침과 부족의 극단화다. 빙설이 거의 없는 우리의 경우, 수자원의 원천은 연평균 1천276억t에 이르는 빗물뿐이다. 이중 545억t은 증발돼 사라지고 731억t이 땅으로 흘러간다. 그중에서도 400억t은 바다로 바로 흘러가버리고, 331억t의 물만이 댐, 하천, 지하로 흘러가 이용된다. 결국 빗물의 26%만을 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26%의 물도 결국은 바다로 흘러든다. 다만 육지에서 체류하는 동안 사람들에 의해 이용될 뿐이다. 따라서 물 순환의 측면에서 빗물이 육지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냐가 중요하다. 빗물이 바로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 물은 줄고 강이나 바다 수위는 높아진다. 빗물은 분명 소중한 자원이다. 우선 빗물은 식물을 키우는 데 가장 좋은 활용처이다. 대부분 옥상이나 집안에 작은 정원이나 화분을 한두 개씩은 기르는데 실내화분, 정원, 농장 등 빗물은 녹색식물을 가르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교통지옥 뉴욕에 최근 자전거라는 대중교통수단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비록 돈을 내고 자전거를 빌려 쓰는 공유 시스템이지만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욕시가 지난달 시작한 도심 친환경 교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티바이크’가 그것이다. 일명 파란색 자전거라고도 불린다. 여기에 투입된 자전거는 6천여대. 현재 뉴욕시내에 이 자전거가 계류 중인 정류장은 330곳. 위치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부여된 코드 번호를 누르면 잠금장치가 풀리고 이용권을 끊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연간 회원권은 약 90달러로 우리 돈 10만원 정도다. 여행객들도 하루나 일주일 단위의 이용권을 끊을 수 있다. 파란색 자전거로 뉴욕 맨해튼 시내를 운행할 경우 자가용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보다 시간이 약 절반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시행 한 달도 안 돼 회원 3만5천여명, 대여건수 25만건을 넘어섰다. 현재로선 자전거 안전운행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런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명실상부한 뉴욕의 제3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자전거가 일상의 교통수단이 된 곳은 독일
지난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이었다. ‘세계 인구의 날’은 1987년 세계인구 50억명 돌파 기념으로 유엔이 지정한 날이다. 급속한 인구 증가로 인한 생태계 파괴, 식량 고갈, 자원 부족 등 다양한 문제에 공동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국민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2011년 8월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기 때문에 같은 인구의 날이지만 배경이 좀 다르다고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2년 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세계적으로 최저출산국가군에 속한다.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인구구조가 역삼각형이 되어 노인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적어 나라를 지탱할 수가 없다. 또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기업 경영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고령화 현상으로 생산성은 하락하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여력을 감소시켜 내수시장 위축을 유발하는 등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저출산에 따른 또 다른 문제점은 우리아이들이 더 많은 노인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6명 이상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그곳이 멀지 않다 /나희덕 사람 밖에서 살던 사람도 숨을 거둘 때는 비로소 사람 속으로 돌아온다 새도 죽을 때는 새 속으로 가서 뼈를 눕히리라 새들의 지저귐을 따라 아무리 마음을 뻗어 보아도 마지막 날개를 접는 데까지 가지 못했다 어느 겨울 아침 상처도 없이 숲길에 떨어진 새 한 마리 넓은 후박나무 잎으로 나는 그 작은 성지를 덮어 주었다 나희덕의 시 <그곳이 멀지 않다>에서는 화자 ‘나’가 시적 대상인 숲길에 떨어진 새 한 마리를 보고 시인 자신의 삶, 더 나아가 길을 찾으려는 인간의 삶에 대해 말한다. 죽으면 영혼이 육체 밖으로 빠져나간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화자의 생각은 다르다. 화자는 사람과 새는 죽어서 자기 속으로 돌아온다고 말한다. 1연의 ‘사람 밖에서 살던 사람’은 어머니의 자궁 밖에서 살던 사람, 삶의 길 위에 내던져진 사람을 말한다. 그러한 사람은 ‘숨을 거둘 때는 비로소 사람 속으로 돌아온다’. 2연의 ‘새’도 사람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새의 죽음은 끔찍하다기보다는 아름답다. 비록 ‘마지막 날개를 접는 데까지 가지 못했’더라도
얼마 전 미국 41대 대통령인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머리를 완전히 민 상태에서 역시 머리카락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어린 아기를 무릎에 안고 웃으며 찍은 사진이 바로 화제의 사진이다. 그래서 얼핏 보면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이 인구 3억의 나라를 통치했고, 전 세계의 전략을 좌우했던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그의 이런 사진은 전 세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자신의 경호원 아이가 백혈병을 앓고 있어 그 아기와의 연대를 위해 자신의 머리를 빡빡 밀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시 전 대통령처럼 머리를 의도적으로 민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지금 모습과 외형적으로 유사한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씨는 정말 대조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추징금 미납액인 1천672억여원을 안 내고 버티며 연일 ‘우리 가족은 돈이 없다’는 소리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 아들과 딸도 자신들은 추징금을 낼 돈이 없다며 자신들의 아버지인 전두환씨가 치매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런 소리를 하면서 국민은 자신들을 믿지 않을
경기도는 자율적인 반부패 청렴 노력 강화를 위해 청렴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으로 부패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07년 부조리 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언제든지 시민이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공직부패 신고 포상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2009년 12월에는 보상금 최고 한도액을 1천만 원 에서 3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부조리 신고 대상 행위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얻는 행위뿐만 아니라 위법 또는 중대한 과실로 도 재정에 손실을 끼친 행위까지 확대하여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보상금의 지급사유 규정과 부합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경기도는 공직자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비리 신고방법을 간편하게 개선하고,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부조리 신고 활성화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2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기관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청렴도 향상을 위해 자체개발 시행중인 부서 간 청렴경쟁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자체
대학입시보다 더 어렵다는 유치원 입학 경쟁이 내년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 가족이 총동원돼 유명 유치원 앞에서 밤샘 줄서기를 하던 어이없는 광경이 눈에 선하다. 재작년까지 적용되던 이 같은 선착순 입학이 지난해부터는 추첨제로 바뀌면서 이런 모습은 사라졌다. 하지만 역시 온 가족이 나서서 이 유치원, 저 유치원 뛰어다니며 추첨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심지어 60대1이 넘는 경쟁을 보인 유치원까지 나왔다. 이런 소동이 올 겨울에도 또 벌어질 수밖에 없다니 한숨부터 나온다. 인구 통계상 내년 도내 유치원 입학대상인 만 2~4세 어린이는 37만8천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도내 유치원은 공·사립을 통틀어 2천84개이고 아동 정원은 18만2천900명에 불과하다. 얼마나 많은 학부모가 자녀를 유치원에 보낼 것인지는 11월쯤 돼야 파악 가능하다지만, 지난해 못지않은 ‘입학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마다 유치원생 수가 10% 가까이 급증하는 추세인데다 내년에는 누리과정 확대로 유아교육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게 뻔하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유치원 학급당 원생수가 축소된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016년까지 모든 사립유치원의 학급당 원생수를 공립 수준으로 줄이도록 했다. 이래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