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갓길을 배회하고 있는 그 녀석들을 본 건 주말, 고향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들 옆으로 푸드득 푸드득 오르내리는 작은 몸집의 까치 두 마리.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의 위험천만한 속도전에 그리 여유로운 몸짓이라니. 마치 자동차와 한 판 유희를 즐기듯, 자동차가 달려들면 날아오르고 지나치면 내려앉으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걸까?’ 졸음을 쫓느라 갓길에 세운 내 자동차에서 바라본 그들은 분명 먹이를 구하고 있었다. 누군가 자동차 밖으로 던져버린 과자부스러기를 주워 먹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역시 생명체란 먹이가 있는 곳으로 찾아드는 존재. 며칠 전 먹이를 찾아 날아온 천수만 철새를 만나러 간 적이 있다. 매년 그렇게 많은 새떼들이 날아왔다는데, 그야말로 새들의 천국이었다는데, 그날 내가 본 천수만은 분명 새들의 천국은 아닌 듯 보였다. 5천만 평이나 되는 천수만은 모내기도 헬리콥터로 직파를 하고 콤바인으로 곡식을 거둬들이다 보니 추수 후에도 논에 남아있는 벼 낱알들이 많아 해마다 철새들이 그 먹이를 찾아 날아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개인에게 논이 분양되고 각자 탈곡을 하고…
한때는 열풍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중앙정부, 자치단체 할 것 없이 공공디자인이 대세를 이룬 적이 있다. 물론 현재도 많은 자치단체에서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예산과 집행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불과 1년, 2년 전의 분위기와 비교해 본다면, 상당부분 감쇄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굳이 매슬로의 욕구단계이론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간이나 사회는 생리적 욕구 및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사회적 욕구를 거쳐 자아실현의 욕구에 이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사회는 여유 자체가 사치스러울 정도로 산업화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왔던 지난 세월을 넘어 이제는 사회와 자아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디자인이 감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삶의 질 향상을 따라 가지 못하는 정체성이 결여된 정책 변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자체적인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 등을 통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는 하였지만, 우리나라의 공공디자인 역량은 사적인 소비 영역에 집중되어 불균형적으로 발달된 이면에 일관성 있는 정책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 또한 사실이다. 21세기 문화가 산업의 경쟁력이 되고 공공 영역에서의 수준 높은 삶의 질
지역 건강보험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산정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차량의 배기량이나 보유년수를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산정해 국산 중형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으면 낮은 배기량의 비싼 수입차를 가진 경우보다 건강보험료를 더 낸다. 실제로 6천만 원 상당의 배기량 2천㏄ 수입차와 2천500만 원 상당의 국산차에 적용되는 건강보험료가 동일하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늦게나마 배기량이 낮거나 오래된 자동차는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건강보험공단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니 씁쓸한 마음 감출 수가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료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자동차 등급별 점수기준에 차량 가격을 추가하고, 배기량이 낮거나 장기 보유 차량은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 대출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피보험자가 부채를 신고할 경우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감면해줄 것을 제안했다. 건강보험료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이라는 것이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제7조 제1항은 ‘공공기관은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구매를 우선적으로 촉진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임의규정이 아닌 의무규정이다. 모든 공공기관은 특별법에 의거 매년 일정비율 이상(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계획에 포함하고 이를 달성해야 한다. 특별법까지 제정하면서 장애인 생산품 구매를 권장하는 이유는 경쟁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취지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와 관련해서 보건복지부는 공공기관별 구매실적 평가, 평가결과에 따른 우수기관 또는 미흡기관에 대한 대외 공표, 우수기관 표창 등을 시행하는 등 구매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구매가 일부품목에 편중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 법이 만들어져 시행된 지 4년여가 지났지만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일부지역 자치단체의 구매실적은 저조하다. 가장 큰 원인은 인식부족이다. 장애인이 만든 상품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건을 사용해본 이들은 알겠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들은 자신들이 장애를 안고 있기…
난감 /조정인 차라리 들고 있던 체리시럽을 엎질렀으면 좋았을 걸! 여자가 그만 노을빛 제 속내를 흘리고 말았다 어떻게든 상황을 주워 담아보려고 허둥대다 남자의 어깨에 이마를 비벼댄다 저거, 무슨 인사법인가 그러다가는 놀라 황망히 이마를 뗀다 가슴속 사과가 와르르 몰렸다가 제자리를 찾는다 그때 세상에는 없던 향기를 왈칵 쏟았던 것인데… -시집 『장미의 내용』 /창비 사랑이라는 감정이 여자의 마음 안으로 스며들 때, 상대의 감정을 가지고 저울질 할 때, 또 조금 더 발전해서 밀당의 단계까지 진행되었을 때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 또 한편으론 상대와 한층 가까워졌다는 마음까지를 아우르는 행동은 언제나 어색할 수 있다. 아니 어색하다. 그래서 여자는 ‘허둥대다 남자의 어깨에 이마를 비벼대’기도 하고 또 ‘놀라 황망히 이마를 떼’기도 한다. 난감해진다. 그러나 그 마음 안쪽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건 ‘세상에는 없던 향기를 왈칵 쏟았던’ 아름다운 광경인 것이다. 시인의 섬세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 미소 짓게 된다.
1971년 성탄절 아침 서울 충무로에 있는 21층짜리 대연각 호텔이 화염에 휩싸인다. 아침 9시 50분 호텔 2층 다방에서 프로판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 불로 160여 명이 숨졌다. 대연각호텔 화재는 세계 호텔 화재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1991년 오늘,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마지막 최고회의가 열린다. 소련 최고회의는 국제법상 소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소련은 이로써 탄생 6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이 1977년 오늘 여든여덟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감독과 제작을 겸하면서 ‘위대한 독재자’, ‘모던 타임스’ 등 희극과 비극, 풍자를 곁들인 명화를 만들어낸 채플린.1972년 미국 영화아카데미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아카데미 특별상을 수여했다.
나도 온기가 식지않는 연탄재 같은 사람 누구에게나 뜨거운 사람 되고 싶다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시 <연탄재>는 우리에게 나눔의 의미를 일깨우게 한다. 나눔의 계절인 연말이 되자, 경찰청 허가 한국 BBS 경기도연맹이 2012년 봉사대상 시상식을 열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12월 22일 수원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청소년 등 500명이 자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 BBS의 꿈은 청소년들이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공부하고 미래를 키워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발생된 전쟁고아들을 형제자매로 맺어 돌보며 비행청소년을 선도하여 모범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사랑을 나누었다. 경기도에만 1천여 명의 회원이 있고, 전국적으로 20만 명의 회원들이 있는데, 청소년 선도와 육성을 위한 역사가 벌써 50년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 BBS 경기도연맹은 청소년을 선도하기 위해 육성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지도 및 교육을 실시하고,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이들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었다. 매년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