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오늘, UN과 북한이 포로송환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남북 포로교환 협정이 조인된다. 북한 측이 모든 공산포로를 무조건 송환시켜야 한다는 원칙을 주장한 데 반해, UN 측은 희망자만 송환시킨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협정 조인이 이뤄지기까지 여러 차례 결렬 위기를 맞았다. UN과 북한 측은 5개 중립국으로 송환위원회를 구성해 송환거부 포로들에 대해 1달 동안의 설득기간을 갖고 이후에도 뜻을 바꾸지 않은 포로들은 민간인으로서 석방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 협정조인을 성사시켰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 협정에 반발해 휴전성립이 되기도 전인 같은 달 18일부터 남한에 수용 중이던 북한과 남한 출신의 반공포로 2만7천여 명을 석방해버린다.
1934년 오늘,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은 파시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전직 각료 출신인 주동자가 독일의 히틀러를 찬양하고 그를 도와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다. 히틀러가 군비증강을 통해 전쟁을 준비하고 영국과 독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영국 파시스트들은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춘다.
아이가 힘겹게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이 철없는 세상을 용서하기로 했다 마흔 넘어 찾아온 아이가 외로 자기 시작하면서 이 외로운 세상을 용서하기로 했다 바람에 뒤집히는 감잎 한 장 엉덩이를 치켜들고 전진하는 애벌레 한 마리도 여기 이 세상의 어여쁜 주인이시다 힘겹고 외로워도 가야하는 세상이 저기 있다 살아가는 이유가 누구에게나 있다. 어떤 절대적인 이유들이 우리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지나갔거나 지나가고 있거나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로 하여금 관계 하도록 만드는 모든 것들. 관계하는 것들 사이에 놓여 있는 길 위에서 겪는 우여곡절은 어제와 같지 않다. 오늘이 내일과 같지 않은 것처럼 ‘다르다’라는 이유와 무관하게 ‘전진’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다. 길 위에서 우린 모두 주인이다. /권오영 시인
A시에 살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젊어서부터 닥치는 대로 일을 해 자식을 키웠으나 하루하루 사는데 급급해 노후 준비는 생각조차 못했다. 김 할아버지는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려 자식들한테 손을 벌리지 않으려고 그동안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얼마 전 갑작스럽게 대동맥류 출혈로 수술을 받았고, 후유증으로 뇌병변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수술비는 보험금으로 해결했으나 생활비가 끊긴 김 할아버지는 자식들의 도움이 필요한 형편이었으나 자식들의 형편이 여의치 않았다. 이러한 딱한 사정을 알고 마을 이장이 국민기초생활보장 혜택을 신청하도록 안내했으나, 중소기업 회사원인 장남의 근로소득 때문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될 수 없었다. 장남은 자녀 양육과 부친의 병원비, 간병비 등을 생각하며 그저 막막해 했다. 자식의 부모부양, 부담감으로 변질 “시집간 딸자식이 아비를 부양하나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잊을만하면 주민 센터를 찾아와 고성을 지르는 민원은 기초생활보장 담당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접하는 민원일 것이다. “아버지의 외도로 어릴 적 양육을 받지…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기득권을 포기하는 6대 쇄신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8,9일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서 국회의원 겸직금지, 무노동 무임금 적용, 불체포특권 포기, 연금제도 개편, 폭력처벌 강화, 윤리위에 민간인 참여 등 6대 쇄신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19대 국회는 법에 명시된 개원일마저 지키지 못하는 등 출발부터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운 특권들을 일부나마 폐지하겠다는 것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을 다소나마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6대 쇄신안 가운데 연금제도 개편은 국회의원을 하루만 하더라도 65세가 되면 월 120만 원을 주는 현행 의원 연금제도를 손질하겠다는 것으로 19대 국회 개원 전부터 논란이 있던 사안이다. 마침 민주당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추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겸직 금지는 국회의원이 변호사 활동이나 사외이사 등 영리를 목적으로 겸직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18대의 경우 전체의 42.8%인 127명 의원이 변호사, 의사, 약사, 변리사와 같은 전문직종은 물론 기업 CEO(최고경영자) 등을 겸직했다. 의원 한 명
수원·화성지역에서는 사도세자를 ‘뒤주대감’이라고 부른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세상을 떠난 비운의 왕세자. 조선시대는 물론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서도 왕인 아비가 자식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인 역사는 발견하기 어렵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도세자가 친부에 의해 죽임을 당한 영·정조시대는 ‘조선후기 문화의 르네상스시대’라 불린다. 그 사이에는 사도세자 즉, 장헌세자 후에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가 있다. 문화의 절정을 꽃피운 시대에 사도세자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운의 왕세자로 남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잊고 있다. ‘혜경궁읍혈록’(1795-국립중앙도서관)은 ‘한중록’ 혹은 ‘한중만록’이라 불린다. 말 그대로 사도세자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혜경궁 홍씨의 심경과 당시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물론 해석 여지에 따라 이견(異見)이 분분하다. 사도세자의 죽음, 그 진실은 무엇일까? 수원화성박물관과 용주사 효행박물관은 사도세자(1735~1762) 서거 250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기 위해 ‘사도세자 서거 250주기 추모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지난 1일 개막돼 오는 7월 1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계속된다. 말 그대로 특별 기획전이다. 평생 한번도 볼 수…
4년 동안 실시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상사태가 1990년 오늘, 해제됐다. 흑인분파 사이의 정쟁으로 천여 명이 목숨을 잃은 나탈주의 크와줄루 홈랜드만 제외됐다. 클레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의회연설에서 ANC, 즉 아프리카민족회의와의 합의에 따라 48명의 정치범도 석방한다고 밝혔다. 3달 전 27년 동안의 복역생활에서 풀려난 넬슨 만델라는 비상사태의 해제가 ‘민중의 승리’라고 환영했다. 전임 남아공 대통령인 보타는 4년 전인 1986년 6월 흑·백인간, 그리고 흑인 상호간의 정치적 분규를 빚은 반(反)아파르트헤이트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드 클레르크는 이번 비상사태 해제 결정으로 아파르트헤이트 종식을 위한 협상의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자평했다.
대구에서 어린 학생이 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필자는 경찰관으로서 전국 지방경찰청을 순회하며 지역주민, 학생, 교사와 경찰이 한자리에 모여 학교폭력 대책을 논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 어른들이 학생들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자살한 학생은 유서에서 부모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들은 나름 세상을 보는 눈이 있었고, 아픔을 담는 그릇이 있었다. 학교폭력 간담회에서 한 학생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이번 한번 참으면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힘든 상황을 마음의 그릇에 담아둬요. 그리고 그 그릇이 가득차서 넘치면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신고하겠지’, ‘신고하면 나도 찍혀서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닐까’하는 책임 회피 속에 문제를 바라만 보고 있는 수많은 방관자가 존재한다.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 어떻게 바꿨을까. 그들 가슴에 구멍이 생기는 동안 우린 무얼 하고 있었나. 지난 2월 지하철 7호선에서 여중생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을 때도 피해학생의 애절한 눈빛을…
‘사또마나부’ 교수는 공부와 배움의 차이를 ‘만남과 대화’의 유무에 있다고 했다… 공부가 무엇과도 만나지 않고 아무 대화 없이 수행되는데 비해 배움은 사물이나 사람, 사항, 다른사람 혹 자기 자신과 만나고 대화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Nationalism이란 주제에 대해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 Nationalism이 어떻게 표출되는가를 A4 10페이지를 쓰라”- 스웨덴 고 2기말고사 국어, 역사, 사회 통합 문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문제를 출제했다면?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도입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오는 26일 5번째로 치러진다. 교과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교육정책 연구·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 풀이 중심의 획일적인 교육이 창의성을 말살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교육이 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문제는 학력의 본질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교육정책의 기저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학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