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농업경영의 세가지 기본요소는 토지·노동·자본으로 노동투하의 비중이 큰 것을 노동집약농업, 자본투하의 비중이 큰 것을 자본집약농업이라 한다. 미국의 농업과 같이 노임이 비싸고 노동력을 얻기가 어려운 경우, 노동절약적인 농업기계나 설비에 투자해 고도의 수확을 얻기 위해 자본집약적 농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의 한국 농업은 토지가 협소하고 자본투하의 비율이 적으면서 가족 노동력에 의존하는 노동집약적 농업 형태였다. 그러나 최근 자본경제가 성장해 농촌의 노동력이 도시로 흡수되고 있으므로 노동집약적 농업에서 자본집약적 농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 농업이 변해가고는 있지만 우리 여건에 맞춰 좀 더 주도면밀하게 그 흐름에 대처할 수 있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농업은 농업인과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농업생산성 증대, 농촌 삶의 질 향상 등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농업 경영체의 역량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미흡해 일부 경영체의 자신감 결여와 경영의 비효율 등으로 최근에는 농업은 쇠퇴하는 산업으로 치부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농업이 살아남고 도약할 수 있을까? 조방농업을 하는 경쟁국에 비해 집약농업이 유리한 우리나라는
4·11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폴리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폴리페서는 선거 때마다 불거져 비판의 대상이 돼왔으나 논란을 막을 장치는 아직껏 미비한 실정이다. 알다시피 폴리페서란 정치를 뜻하는 ‘폴리틱스(politics)’와 교수를 의미하는 ‘프로페서(professor)’의 합성어로 정치권에 진출해 정치적 욕망을 실현하려는 ‘정치참여교수’를 뜻한다. 이번 19대 총선에 출마한 정치참여교수는 모두 20여명으로 새누리당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통합당 3명, 통합진보당 2명,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 각 1명이라고 한다. 본인이 직접 출마한 건 아니지만 한 교수가 특정정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현직 교수들이 새 학기 시작과 거의 동시에 정치판으로 달려들자 당장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 대학의 학생회는 여당 비례대표 후보로 배정된 교수에게 질의서를 보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의원과 교수 중 무엇을 택할 것인가. 둘 다 병행한다면 학생들의 수업권은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라며 답변을 요구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불만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교수들도 한 사람의 국민인 이상 정치에 나갈 자격이 있는…
서민경제 사정이 급속도로 어려워지고 이른바 ‘베이비부머’세대라고 하는 장년층의 은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실업문제도 심각하다. 이에 따라 취업이 아니라 아예 창업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창업은 취업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창업은 내 사업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투자한 재산을 모두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됨으로써 인생의 낙오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많다. 이 때문에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창업지원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와 시설을 운영하면서 창업자들을 돕고 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우수한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보유한 청·장년층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G-창업프로젝트’도 그 중의 하나다. 참가자로 선정되면 창업지원금과 공동창업실, 창업교육 및 컨설팅,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수원시도 초기창업자를 배려한 특별한 수원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이는 전국 최초의 특화형 창업지원센터라고 한다. 수원창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청의 일부 지원을 받아 시가 추진하는 특색사업으로 우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초기창업자나 예비창업자를 지속가능한 성장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역할하게 된다. 시는 이미 지
3월의 꽃샘추위가 마지막 텃새를 부리지만 봄은 이미 내 곁에 다가왔다. 온 겨울을 나기 위해 모든 추위와 고난을 뿌리에 담아왔던 달래. 그 달래가 메마른 대지에 가녀린 줄기를 슬며시 내밀었다. 뿌리째 먹는 달래는 톡 쏘는 매운 맛으로 입 안을 장악한다. 그러나 매운 만큼 상큼하다. 그러니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우는데 달래만큼 제격인 나물은 없으리라. 달래, 냉이, 쑥 등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나른해진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간장양념에 버무린 싱싱한 달래에 식초가 살짝 가미되면 입안에 침이 저절로 고인다. 간장과 궁합을 맞춘 달래양념장은 특유의 매운맛과 식초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어느새 식탁의 귀족으로 자리 잡았다. 언제부턴가 우리 어머니들은 달래에 식초를 치기 시작했다. 최근에야 식초가 달래에 함유된 비타민C의 파괴를 지연시켜 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우리 어머니들의 원초적 지혜가 나물에 까지 닿았음을 느낀다. 이쯤 되면 저절로 달래에게 다가가는 젓가락을 어찌 탓하겠는가. 달래와 돌나물 등은 생채로 먹는다. 뜨거운 물에 데치지 않으니 비타민이 파괴될 리 없다. 그러나 생채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요리할 때는 우선 물에 담갔다가 흐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시·도 지사들로 구성된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29일 대정부 공동성명을 통해 “일방적으로 추진된 정부 정책에 더 이상 협조하지 않겠다”며 “무상보육을 전액 국비사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갓 도입된 영유아 무상보육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지금과 같은 지방재정 부담으로는 무상보육사업이 6~7월이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 만큼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하라는 것이다. 일은 정부가 저질러놓고 뒷감당은 왜 지자체와 나눠서 하자고 하느냐는 하소연이자 볼멘소리다. 자칫 잘못했다간 무상보육을 반겨온 시혜 대상 부모들만 가운데서 골탕을 먹는 등 적지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반발은 예견된 거나 다름없었다. 총선과 대선이 겹친 올해를 맞으면서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복지’였다. 야당인 민주당은 ‘3+1정책(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반값 등록금)’을 일찌감치 내놨고, 이에 뒤질세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도 복지를 최우선 순위에 둔 채 무상보육을 공론화함으로써 불을 더욱 지폈다. 이른바 ‘복지 포퓰리즘’ 논란은 이렇게 해서 가열됐다. 여기에 정부도 가세했다. 부
돼지고기 삼겹살은 아마도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일 것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한국식 삼겹살 요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 왜냐하면 단순히 불에 구워먹거나 간단한 양념만 한 채 구워먹는 다른 나라 돼지고기구이요리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상추 등 쌈채소, 마늘과 양념한 파, 된장, 기름소금 등 장류나 채소와 함께 싸서 먹으므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영양의 편중을 막을 수 있다.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도 훌륭한 음식이다. 그런데 머지않아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삼겹살 마니아들의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 방침에 양돈 농가들이 ‘돼지 출하 중단’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정부가 올해 2분기에 삼겹살 7만t을 무관세로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서 비롯된다. 즉 1분기 7만t을 무관세로 수입 중이고 2분기에는 추가로 삼겹살 7만t을 무관세로 들여오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가격안정이다. 이에 양돈 농가들은 2일부터 돼지고기 출하를 중단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앞서 대한양돈협회 임원진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
옛 세시기(歲時記)에 ‘입춘이 지나면 동해 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때가 되면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에 싹이 튼다.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시기임과 동시에 각종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분주한 시기임엔 틀림없다. 낮과 밤의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해빙기에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매년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이란 슬로건 아래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하며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 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사장, 옹벽, 절개지 등에서 동절기 폭설, 한파로 인한 동결과 융해현상의 반복으로 인한 지반약화와 안전수칙 미 준수 등이 있다. 최근 인천 지하철 공사장이 지반침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지만 우리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대처했다면 이러한 대형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가옥의 축대 또는 옹벽의 경우 해빙기에 토압의 증가
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계 각국 정상 53명이 방한한 핵안보정상회의가 지난 3월 27일에 무사히 끝났다. 건국 이래 최고로 많은 VIP들이 방한한 국제회의였기 때문에 경찰은 초긴장 상태에서 경호경비를 펼쳤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찰은 비상근무에 들어간 것은 물론이고 만약에 있을 불법 폭력과 테러 등에 대비해 핵안보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지난 23일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갑호 비상 발령에 따라 경찰특공대를 포함 경찰관 3만6천여 명이 행사장 주변에 집중 배치됐으며 경찰관의 연가도 금지시켰다. 결론적으로 세계적인 대규모 행사를 몇 번 치룬 우리 경찰은 그 경험을 밑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펼쳐 안전한 경호경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행사가 끝나자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산업자원협력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회담을 통해 교역, 투자, 원자력, 에너지, 자원 등 모든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을 비롯해 아세안(ASEAN) 국가 중 최대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1991년 일본의 지바현에서는 훗날 신화(神話)로 불려지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대회 전부터 최대관심사는 분단국가인 한국과 북한의 단일팀이었다. 으르렁거리기만 했던 남북이 단일팀을 만들었고 ‘남북이 하나로 합칠 경우’라는 가상아래 스포츠 이슈를 넘어서는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여자 남북단일팀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의 부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중국으로 지금도 세계최강이지만 그 당시 덩야핑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내세워 각종 대회를 싹쓸이하던 절대강자였다. 이 대회전까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8연패한 중국의 우승을 의심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남북단일팀은 거대한 장벽이었던 중국을 넘어 꿈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마지막 주자인 북한의 유순복이 중국의 가오준을 꺾는 순간, 남북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뿌렸다. 아니 관중석의 남북 응원단과 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던 국민들 모두가 먹먹한 감동에 눈시울을 적셨다. 해가 바뀌면서 남북은 스포츠를 통한 화해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림픽 등의 단일팀 출전을 협의했으나 이제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
破山中賊易破心中賊難 산속 도적은 물리치기 쉽지만 마음 속 도적은 쳐부수기 어렵다 중국 명나라 학자 왕양명의 말이다. 산중의 숨은 적은 쳐부수기 쉬우나 마음속의 적인 사심(私心)은 없애기 어렵다는 말로, 정신수양의 어려움을 뜻한다. 마음 다스리는 글들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인간의 마음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간직하기란 어렵다.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온 세상을 다 알면서 나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 그야말로 어리석다 할 수 있다’ 분수를 지키며 사는 사람에겐 몸에 욕됨이 없고 탐욕을 버리면 마음은 마냥 즐거운 것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자신을 속이고 남을 헤치려 해도 죄 없는 사람은 어찌할 수 없으니 애간장 타는 건 자신 뿐인 것이다. 사랑을 가지고 가는 자에게는 친구가 있고, 정의를 가지고 가는 자에게는 함께하는 자가 생기고, 자비를 가지고 가는 자에게는 화평이 있으며, 진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에게는 기쁨이 있다. 겸손함을 가지고 가는 자에게는 화목이 있으며, 거짓과 속임을 가지고 가는 자는 불신이 있고, 게으름과 태만을 가지고 가는 자는 멸시와 천대가 기다리고 있고, 사리사욕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