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교내뿐 아니라 학교 담장을 넘고 있다. 심지어는 각종 교내 불법 서클에 의한 집단폭력이나 괴롭힘으로 죽음을 대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오늘날의 학교폭력사태는 교단의 권위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근본 원인이고, 상급학교 진학에 관한 문제와 잘못된 대학입시제도로 인해 우수학생과 불량학생으로 나뉘는 분기점을 만들어 학교폭력을 양산하고 있다고 본다. 학교에서 명문고를 만들겠다고 우수학생에게만 관심을 두고 성적부진이나 비능률적안 학생은 학생지도에서도 배제되거나 버리진 사각지대로 내팽개치다시피 한 결과는 어쩌면 오늘의 청소년 문제가 당연지사라고 본다. 관심과 관리 부족으로 불량학생들이 설자리가 없다 보니 자신들끼리 모여 만든 것이 이지매나 기타 불량교내 서클이나 모임이다. 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모범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폭력이나 괴롭힘을 가하거나 탈법행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연대관계나 단합관계, 의리가 좋아 남녀 학생들이 몰려다니거나 함께 각종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막가파식 학교폭력 이제는 근절해야 하며 대책이 강력한 강구돼야 한다. 우리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다. 어린…
IMF시절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발행해 사용하다 혼쭐이 난적이 있다. 10여장이 넘는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고생을 한 경험도 있다. 그 심상치 않은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신용카드사의 대출 증가세가 도를 넘어선 듯 하다. 금융당국의 과열경쟁 억제책에도 지난해 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가계대출이 은행의 대출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이들 여신전문기관의 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에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대출과 할부금융은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이 이용한다. 금리는 은행 대출보다 훨씬 높다. 부실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카드대출의 급증세를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은 전체 가계부채의 취약성 때문이다. 9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된지 오래다. 카드부채가 그 뇌관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말 여신전문기관(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38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 ‘카드대란’ 때와 비슷한 규모다. 여신전문기관의 가계대출은 2010년 이후 두자릿 수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는 분
너나 할 것 없이 힘들다는 소리는 이번 설 연휴 기간 고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부자들만 챙기는 정권, 서민들을 외면하는 정권, 특정 종교에 치우친 정권이란 비난도 단골메뉴처럼 펼쳐졌다. 이번 ‘총선 때 재미있을 것’이라는 말로 집권여당의 몰락을 점치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하지만 이 정권에 대한 서민들의 분노는 극에 치달은 느낌이다. 거기다 더욱 심각해져 가는 학교폭력과 정치권의 돈봉투 비리, 한미 FTA 갈등, 소 파동, 다이아몬드게이트 등 한 시도 조용한 날이 없다. 그 와중에 흐뭇한 소식도 있었다. 그것도 도내의 외진 지역 가평군 얘기다. 가평군이 지난 6일부터 개최한 ‘제3회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방문객을 중간 집계한 결과 지난 축제 때보다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가평군에 따르면 개막일인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무려 40만7천700명이 축제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 추세대로 라면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9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지난 제2회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에 79만700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에
데이트 중에 벌어지는 언어적·정서적·신체적인 강간·강제추행·성희롱·스토킹 등 모든 연령대에서 ‘데이트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즉석만남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했을 경우 치정(癡情) 폭력에 노출되기 쉽다. 데이트 폭력이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수법이 점점 잔혹해져 2010년 살해된 여성이 74명, 살인미수 54명, 살해위협 128명으로 위험에 빠져 있다. 데이트 폭력은 사랑이 될 수 없기에 범죄로 인식하는 전환이 시급하다. 가해자 절대다수가 남자친구 혹은 남편의 신체적인 공격행위나 물리적인 강제력인 주먹, 발, 몽둥이 따위로 물건을 부숴 위력을 행사한다. 성관계, 임신, 낙태, 동거 등 사실을 주위에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연인 또는 내연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이 2008년 381건, 2009년 425건, 2010년 446건, 검찰청 통계 강간범죄는 2010년 1만6천156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인권단체 ‘한국 여성의 전화’ 성폭력 상담건수에서 데이트나 치정 폭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27.7%에서 올해 38.4%로 급증했다. 폭력성의 원인은 이중적 윤리 등 수
이 세상에 살아남는 것은 가장 힘이 센 것도 아니다. 가장 지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변화와 혁신의 물결에 가장 적응을 잘 하는 것만이 살아남는다. 격변의 조화를 일으킬 것이라 예견되는 임진년 설날이 지났다. 사실 기대보다는 불안감을 더 불러일으킨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거기에 예술인과 예술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 예술의 원점은 예술인이다. 예술인의 인격이 바로 예술이라는 가치를 창조하는 근원이다. 예술인 자신이 자기계발에도 힘써 질 높은 예술작품 창작을 도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좋은 예술작품은 사람의 마음을 넓히고 끌어 올린다. 인간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뻗은 다리가 예술이다. 그 다리를 얼마만큼 건너느냐에 따라 예술향수자 마음 속의 내용이 결정된다. 예술의 힘은 수수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 노래 한 곡이 지닌 힘의 크기는 때로는 헤아릴 수 없듯이 말이다. 예술을 통한 소통으로 시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그러한 변화와 혁신이 되어야 한다. 예술인만의 끼리끼리 문화가 아니라 시민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예술의 존재이유다. 예술인은 세상의 독성, 부정적 에너지를 제거해 좀 더 좋
어린이를 상대로한 범죄는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사실을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성범죄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에 경악하기도 한다. 천륜을 저버린 어린이 성범죄자가 이런저런 이유로 감형을 받고 사회에 복귀해 정상인으로 살아가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대부분의 어린이 성범죄자는 또다시 성범죄의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성범죄를 당한 어린이는 물론이고 그 부모들은 이들이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기를 원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의 생각도 그 피해자 가족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아동 대상 성범죄를 살인죄 이상으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이기수 위원장)는 지난해 11월 14일~12월 9일 국민 1천명과 판사, 검사, 변호사, 형법학 교수 등 전문가 900명을 대상으로 양형기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 대상 강간범죄와 보통 동기에 의한 살인범죄 중 어느 쪽이 더 중하게 처벌돼야 하는지’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26.1%가 ‘아동 대상 강간이 더 높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전국 최대의 기초자치 단체로서 110만 인구가 사는 수원시 염태영 시장의 최대 불만사항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수원시 공직자들의 청렴도이다. 수원시는 지난 2009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3년간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시행한 ‘201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68개 기초자치단체(시) 가운데 종합청렴도 8.03점으로 4등급, 58위를 기록했다.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 취임 이후 ‘공무원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개방형 감사당당관제 도입, 징계 강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왔다. 그런데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당연히 염 시장은 당혹했을 것이다. 오죽하면 지난 1월 13일 열린 수원포럼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의 업적 중 청렴도 1위를 달성한 것이 가장 부럽다. 임기 내 청렴도 1위를 이루는 것이 소원이자 꿈”이라고까지 말했을까. 전기한대로 염 시장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수원시의 청렴도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한 구청 직원은 교통유발부담금 4억여 원을 몰래 빼돌렸다 적발돼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유흥주점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제공하고 수천만
임진년 설날이 지났다. 해마다 돌아오는 설이지만 일을 하면서 준비하느라 마음도 분주하고 몸도 피곤했다. 별로 준비하는 건 없다고는 하지만 모처럼 식구들이 모이니 혼자 준비하다 힘이 들면 내년에는 음식부터 줄이리라 생각해 보지만 막상 닥치면 맛있게 먹어주는 식구들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거기에 자식 기다리시는 어머님 생각을 해서라도 이것저것 준비하게 된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물가는 비싸고 늦은 시간에 가서 없는 게 많아 마땅치 않아 망설이는데 쇼핑 카트에 아이를 태우고 장을 보던 젊은 새댁이 조심스레 말을 걸어온다. 예전에는 과일 정도만 준비하면 됐는데, 지난 추석에 신랑이 시댁 식구들 앞에서 음식 솜씨가 좋다고 자랑을 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갈비를 재 오라는 손윗동서의 연락을 받고 그러마 하고 대답은 했지만 부담이 된다는 말을 하면서 얼굴에는 벌써 걱정을 가득 담고 있었다. 나는 식구 숫자와 식성 그리고 준비되는 다른 음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하며 적절하게 준비하라고 했으나 새댁은 더 걱정이 돼 양념을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다. 역시 기본양념에 생밤을 넣으면 맛도 좋고 더 격이 있어 보인다고 했더니 정확하게 계량된 레시피를 묻는다. 그러나 내가 지
교장선생님. 저 모르시겠죠? 늘 조용히 지내는 아이니까 모르시는 게 당연하죠. 요즘 많이 힘드시죠? 저희들도 마찬가지에요.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될까? 노는 아이들도 이젠 좀 조용해질까? 그러면 학교가 더 좋아지는 걸까? 이러다가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요? 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아도 되겠죠? 전요, 우선 ‘무서운 초딩들’ ‘무서운 중딩들’ ‘10대안의 악마’ 같은 표현이 구역질이 날 만큼 싫어요. 제 자식에게도 그럴까요? 우리 집 애는 그렇지 않은데 다른 집 애들은 모두 비정상이란 뜻이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아직 그런 나쁜 짓을 할 나이가 되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그게 말이나 되나요? 더구나 악마라니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럼 어른들은 뭔가요? 10대들을 악마로 만드는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얼마나 더 무서운 악마들인가요? 교장선생님. 지난해 12월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중학생을 떠올리면 정말로 진저리가 쳐져요.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그 고통 속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을지, 그 고난의 시간이 얼마나 험난했을지, 그런 생각을 해보면 제 몸이 움츠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