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聯合)’과 ‘야합(野合)’의 공통점은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개인이나 단체가 하나의 조직체를 이루는 것이고, 차이점이라면 ‘연합’은 ‘일정한 범주 안에서의 공동의 목적 달성’이므로 질서정연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한다. 반면 ‘야합’은 ‘좋지 못한 목적으로 어울림’이므로 무질서하고 논리 비약적이며 감정적이고 즉흥적 비합리성을 특성으로 하고 있다. 2011년도 벽두에 문화예술단체에서는 임원을 선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인간 사회에서 합종연횡은 자연스럽다. 그 중에서도 선거는 다수결의 원리로 집약되며 그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민주적인 절차 과정으로 핵심이다. 이런 선거 수단을 통하여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다. 대체로 표면적으로는 명분에 합당한 연합을 지향한다. 매우 이성적이고 합목적이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다. 그러나 내면을 정밀하게 검열할 필요가 있다. 좋지 못한 목적으로 야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연합’이냐 ‘야합’이냐 할 때 객관적으로 편차가 없는 도덕성을 기준으로 삼으면 무난할 것이다. ‘연합’은 질서정연하게 이익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하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덜하며 일반적으로 조직체가 건전하게 존립할 ‘
지난 일요일, 봄비가 제법 굵게 떨어지는 이른 아침. 서울 홍익대학교 홍문관 앞에서 한참을 바라봤다. 이날은 공인 회계사 시험을 치는 날이었는데 이곳 홍대도 몇몇 시험 장소 중 한 곳. 두툼한 책을 끼고, 혹은 책가방을 둘러멘 젊은이들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었다. 퀭한 눈에 샌드위치를 손에 들기도 하고 도시락 가방을 든, 트레이닝복 차림의 수험생들. 그들은 마치 완전군장을 하고 50Km 행군을 막 끝내려는 지친 군인들처럼 고지를 눈앞에 두고 필사적으로 돌진해 들어오듯 그야말로 전투적인 자세다. “이 시험만 붙으면 만사가 오케이라 카는데....,‘ 컴퓨터 사인펜을 팔고 있는 노인의 억센 사투리가 빗속에서 웅웅거리고…. 딸아이의 두꺼운 상법신강(商法新講)책을 옆구리에 끼고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 딸을 향한 애절한 눈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오늘 우리 젊은이들의 현실이요 부모님들의 초상같았다. 연속되는 시험. 시험. 시험…, 편리한 줄 세우기에서 시작되는 고입, 대입, 입사의 과정 중에 보게 되는 스펙쌓기의 연속인 시험. 그만하면 굳은살이 박힐만도 할 텐데 늘 바라보기만 해도 위축이 되고 긴장이 된다는 건 결코 시험은 놀이가 아니라는 증거가 아닐까. 시험에서
먼저 이번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희생된 일본인들의 명복을 빌며 하루빨리 슬픔과 재난을 극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가 하루빨리 수습돼 더 끔찍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거듭 소망한다. 이번 일본 동북지방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를 보면서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됐고 또한 평소 방재의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 특히 일본인들이 그 지옥 같은 재난의 현장에서 질서를 지키고 음식을 양보하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소름 돋는 감동까지도 느꼈다. 그 와중에도 남을 배려하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보면서,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발생했더라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땠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국민성의 문제는 두 번째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이 드물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금 강도가 높은 지진이 발생하면 대다수의 건축물들이 붕괴되어 엄청난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축물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된 건축물이 16%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건축물 680만여동 중 내진설계 대상인 높이 3층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은 감히 넘지 못할 산이다.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위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혜택을 봤다는 중소기업은 그리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때아닌 관계 설정 진통을 심하게 겪고 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 추진 방침 때문이다. 재계의 리더격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최근 강도 높게 이익공유제를 비판하고, 논란의 불씨를 만든 정 위원장이 다시 이를 반박하면서 도입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이익을 당초 예상보다 많이 냈을 때 협력업체와 초과 이익을 나눠 갔자는 것이다. 언뜻보면 이익을 내는데 협력 했으므로 이익의 일부를 나눠 갖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익공유’라는 단어가 사회주의적 냄새를 강하게 피우는데다 시장논리주의자인 정 위원장의 종전 태도와도 상반되는 것이어서 순수성 측면에서 일부 오해까지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다. 접점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주장만이 난무하는 이런 논란을 보고 있는 국민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무엇이 옳은 지 그른 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서로의 주장
새 학년을 맞고 두 주일이 지났다. 올해 입학한 새내기들은 친구도 낯설고 주변도 익히지 못했다. 재학생들도 새 학급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다. 첫 만남은 언제나 그렇듯이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왠지 불안감도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보내놓고 내 아이가 열심히 해 줄지 걱정이 앞선다. 이렇듯 3월은 학교에 있어서 기대와 설렘 속에 맞는 달이다.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생김이 다르듯이 성격이나 취미도 다르다. 모두 자기만의 개성과 소질을 갖고 있다. 이 것을 찾아 길러주는 일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데 그 다른 능력으로 남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집에 작은 화단이 있다. 몇 가지 나무와 꽃들이 있지만 종류별로 다르다. 물을 주면 맞는 소리가 사뭇 다르다. 팔손이는 잎이 넓어 많은 물을 주어도 다 밖으로 흘려버리고, 잎이 없는 부겐베리아는 줄기 사이로 잘도 받아먹는다. 시크라멘은 환한 꽃으로 물을 받아 더 빛난다. 군자란은 의젓하게 받고 동양란들도 덤덤히 물세례를 받는다. 평소 당당하고 의젓해 보이던 관음죽은 호들갑을 떨며 요란스레 물을 받는다. 잎이 강해서 요란하고 주관이 뚜렷해 보인다. 이렇게 다른 화초들을 보면서 우리 학
2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이 아직도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막걸리는 다시 ‘국민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것 같다. 막걸리는 술이긴 하지만 소주나 맥주에 비해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웰빙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인기는 더욱 높아 가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영세 막걸리 업체들은 울상이다. 서민의 술이지만 대기업들이 막걸리를 생산하면서부터다. 뿐 만 아니다. 막걸리 매니어들은 대기업 막걸리의 획일화된 맛에 점차 실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2천개가 넘는 사케 양조장이 있고 각자 독특하고 고유한 맛을 내고 있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애주가들은 일본 여행을 하는 도중에 각 지방의 사케맛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나라의 여행 매니어들도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막걸리 맛을 보고 있다. 그런데 막걸리 붐 이후 전국의 막걸리 제조업체 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고 경영이 악화됐다고 한다. 이건 아니다. 다시 국민주의 자리를 되찾은 막걸리의 미래와 세계화를 위해서도 이래서는 안 된다. 영세 양조장들은 몇 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독특한 맛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이들을 적극 보호해야 할 책임
일본 경제가 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흔들거리고 있다. 도로와 철도, 항만 등 기간시설과 주택 수만 채가 파괴됐고, 도요타 등 일본의 3대 완성차업체는 납품업체와 수송망 피해에 따라 일본내 생산을 일단 중단했다. 소니와 도시바 등 북동부 소재 전자업체도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일본은 원전 등의 가동 중단으로 전력이 부족해지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동일본 지역에서 제한 송전에 나섰다고 한다. 금융시장에서도 불안감을 읽을 수 있다. 일본 증시는 동북지역의 대지진 당일인 지난 11일 급락세에 이어 14일에도 개장하자 마자 5% 이상 폭락했다. 대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물론 경제적 후폭풍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위기는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한국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대지진이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동.북아프리카 소요사태에 이어 세계경제에 또 다른 악재로 등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의 피해는 최소 100억 달러, 최대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와 제2원자력발소의 방사능
오늘을 사는 한국인은 과거보다 행복할까.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세계인 가치관 조사’ 2007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평균 63.22점으로 집계됐다. 세계 평균 행복지수는 64.06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71.25이다. 그리고 2010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2년 전에 비해 더 불행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97개국 중 58위이다. 날로 높아지는 자살률이 한국인은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한국인은 매일 35명 꼴, 40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세계가 놀랄만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다지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니 놀랍다. 행복이 물질 따라 오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 시절에 비하면 우리들은 분명 나은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행복하지 못하단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한국인이 많고 이것이 점차 증가한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의 소망이다. 그럼 행복은 어디서 오는 걸까?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조너선 하이트는 “인간의
눈이 유난히도 많이 내리고 혹독한 추위가 엄습했던 겨울이 서서히 녹아나고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시기와 더불어 만남이 활기차게 이뤄지는 계절이 왔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직장, 새로운 인연을 통해 헤어짐과 만남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대인관계가 중요해지는 21세기에 우리는 다른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홀로 독불장군으로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라 나와 너, 나와 대중, 나와 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대가 초래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늘 나 아닌 다른 이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하루를 시작하고 또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만남을 통해 상대방의 첫 이미지를 읽는데 보통 6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촉각적인 요소로 짧은 순간에 이미지가 종합적으로 결정되어 머릿속에 각인된다. 시간이야 중요하진 않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개인의 이미지가 각인되고, 결정된다. 순간적인 이미지가 좋게 인지되면 인연이 되어 만남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그 반대이면 인간관계의 형성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첫 인상이 중요한 것은 상대의 기억 속에 각인된 이미지를 통해 타인에게 자신이 개방되는 최초의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