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아동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을 기억하시는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7년 동안 MBC에서 방영된 호랑이 선생님은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드라마 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83년 군에서 제대해 TV를 통해 처음 호랑이 선생님을 접한 필자는 당시 호랑이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건장한 체구의 연기자 조경환씨의 기억이 생생하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학생명부와 회초리를 꼭 챙겨 들고 교실에 나타나 학생들 이름을 부르던 선생님은 우리들의 전형적인 선생님이었다. 학생들이 잘못하면 강하게 꾸짖고 잘할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의 선생님이다. 교사의 권위와 준엄함이 균형있게 배어나오면서도 때로는 선생님의 자상함에 참 느낌이 좋았던 드라마였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30주년을 맞아 ‘호랑이 선생님’으로 열연했던 연기자 조경환과 아역배우였던 제자들이 함께 동창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근 30년 만에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었다고 하니 얼마나 뜻깊은 시간이었겠는가. 지금의 교단은 어떤가. 호랑이 선생님은 커녕 남자선생님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자가 운전자라면 한 번쯤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자신의 차량 뒤에 바짝 붙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화재나 구조·구급출동을 하는 우리에게는 긴급 상황에서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5분 이내 현장 도착’이라는 목표가 있다. 어느 해 겨울 새벽, 주택화재로 긴급 출동했다. 화재발생 장소 부근에 도착했을 때 소방차가 코너 길에 주차된 승용차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사이렌 볼룸을 높여 차주에게 알렸지만 허사였다. 몇 분여 애타는 시간이 흐른 뒤 더 이사 지체할 수 없어 유리창을 깨고 차를 밀어내고 화재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불길은 이미 확대돼 옆집으로 번져 가고 있었다. 화재는 발화 후 서서히 진행되다가 열이 일정 시간 축적되면 갑자기 화염이 실내 전체에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플래시 오버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급증하고 진화하는데 애를 먹게 된다. 특히 주택 밀집지역은 이면도로 주변 불법 주차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하게 얽힌 전선 등 장애요인이 많아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하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소방도로를 개설해도 주민들의 일상적인 양면 주차로 출동로를 막고 있다. 더욱이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조경시설로 진입도로가
대부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은 일에 커다란 의미(意味)를 부여 할 때도 있다. 그리고 감격하거나 노여워 할 때가 있다. 백화점 입구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늘씬하고 예쁜 처녀들을 볼 때 마다 흐뭇하고, 대견스럽고, 안쓰럽다. 하루 여덟 시간에 월급 백만 원 남짓, 그네들이 근무하는 장소는 호화판(豪華版) 매장과는 달리 겨울은 매우 춥고, 여름은 매우 더운 곳이다. 입 꼬리에 쥐가 날 정도로 상큼하게 웃어야 하는 대가가 명품(名品) 스카프 한 장에도 못 미친다. 그네들 이라고 돈에 욕심이 없을까. 그네들 이라고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모를까? 거리에 나부끼는 전단지-월 몇 백만 원 보장(保障)-이런 전단지를 보지 못했을까? 관심이 없었을까? 쉽게 많은 돈을 벌지 않으려는 것 하나만으로 숭고(崇高) 하다. 청춘은 순수하기 때문에 대접받고 모두들 부러워한다. 안쓰러운 것은 과연 그 달콤한 유혹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러나 힘들고 짜증나는 고된 일마저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란다. 그네들도 모두 캠퍼스의 추억을 한 움큼 갖고 있다. 3월의 대학은 가장 활기찬 곳이다. 고등학교 3년간의 살벌한 경쟁을 거치고 겨우 찾은 자유를 맛보는 시절이다. 그러나 요
인터넷을 검색하다 ‘정치인과 개의 공통점’을 쓴 글을 봤다. ▲ 밥만 주면 아무나 주인이다. ▲ 주인도 못 알아보고 덤빌 때가 있다. ▲ 한 번 미치면 약도 없다. ▲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 남과 나눠먹을 줄을 전혀 모른다. ▲ 순종보다는 잡종이 많다. ▲ 어떻게 말해도 다 개소리다…. 그럴 듯한 유머에 웃음이 났다. 아직도 정치는 몇몇 정치인이 하는 것이고 정치는 지저분하고 더럽고 부패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를 개와 비교 될 만큼 한심한 정치인이 하는 것과 동일시 해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만드는 순간 정치는 주인을 몰라보는 개와 같아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들께 ‘그럼에도… 정치가 희망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얼마 전 우리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든 구제역 파동, 전세대란, 끝을 모르는 고유가, 고물가 등 당면한 사회·경제적 현안들은 우리의 일상을 숨 막히고 피폐하게 만든다. 나라 밖으로는 뉴질랜드와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등 자연재해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등 너무 어렵고 힘든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개인의
“내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어디다 하소연 할때도 없고 답답해서 전화를 했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강제로 살처분 당한 것도 잠이 안 올 지경인데 염소는 돼지나 한우처럼 보상단가가 책정된 것 같지도 않고 평생을 염소와 같이 살아온 터라 새끼염소라도 입식을 해야 할 텐데 농장소독도 안 되고 있고, 새끼 가진 어미염소도 살처분 과정에서 담당공무원이 파악은 하고 갔으나 이렇다 저렇다 소식도 없고, 뭔놈의 절차는 그렇게 복잡한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팔순에 코 앞인 촌로의 한탄이다. 일찍이 어르신께서는 경기 5악으로 꼽히는 감악산 자락에 봄에는 소쩍새, 뻐꾸기, 그리고 여름이면 푸르름이 짙어가는 청정 무공해 지역에서 염소와 닭을 인공사료를 주지 않는 자연식 염소농장을 가꿨다. 또 청정 야채를 재배하고 우리 콩으로 농원에서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을 맛볼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체험 농장을 운영해 도시민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하는 앞서가는 농업인이었다. 나도 이러한 모범 영농사례를 경험하고 의정활동을 통해 도내에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 여름 1박 2일간 이들 노부부의 농장을 방문해 농장 체험과 함께 그분들이 사는 생활상도 들어봤다. 그
“사고가 터질때만 관심을 가져 주네요” 최근 우편물 배달 중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인천의 한 집배원 죽음과 관련 집배원의 처우 개선에 목소리가 높다. 비록 이 사건이 과로에 따른 실족사가 아닌 빚독촉에 시달린 동료에 의한 계획적인 살해로 밝혔졌지만, 수사 과정에서 집배원의 과중한 업무와 일상이 다시 한 번 주목됐다. 지난해 집배원의 일상을 동행취재 했었다. 이들은 새벽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 하며 밥 먹을 시간은 물론 화장실 갈 시간 조차없이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렸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1만8천600명의 집배원이 근무하며, 집배원 한명이 한달 평균 124시간 근무시간과 평균 1천300통 우편물 배달한다. 수원우체국의 경우, 110여명의 집배원이 하루 평균 12~14시간 근무하며, 1인당 하루평균 1천300여통, 바쁠 땐 2천여통 이상을 배달하며, 동수원우체국도 60여명의 집배원이 1인당 하루평균 1천300~2천여통을 배달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한 과로는 배달 중 각종 교통사고로 이어져 경인지역만 매년 10명 이상 중경상을 입는다. 이들의 급여는 정규직이 하루 6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해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통의동을 지나 통인동 창성동 사이를 거쳐, 자하문 세검정으로 넘어가는 도로 이름이 ‘추사로(秋史路)’다.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추사로를 따라가다 보면 차도 옆으로 작은 표석(標石)이 눈에 띈다. 1987년 서울시가 세운 이 표석엔 ‘골목 안 약 50m 지점 백송이 있는 창의궁 터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선생이 태어난 집터’라고 돼있다. 백송은 바로 천연기념물 제4호인 통의동 백송(白松)이다. 백송은 충남 예산의 추사고택이 있는 용궁리(龍宮里)에도 있다. 추사가 24세 때 동지부사인 생부(金魯敬)를 따라 중국에 다녀오던 길에 가져와 고조부 김흥경(金興慶)의 묘 옆에 심었다고 전한다. 창의궁(彰義宮)은 영조가 왕이 되기 전에 살던 잠저(潛邸)다. 그리고 영조의 부마인 추사의 증조부 월성위(月城尉) 김한신(金漢藎)에게 줬다. 그곳이 추사의 서울 집으로 백부인 김노영(金魯永)에게 입양돼 월성위가의 가계를 잇게 된다. 지금의 추사고택이 있는 충남 예산군 용궁리는 영조가 월성위가에 내린 별사전(別賜田)이다. 이곳에 충청도 53개 고을(郡縣)에서 한 칸씩을 부담해 53칸의 집을 지었다. 통의동 표석대로라면 추사의 탄생지는
성남 분당을선거구 보궐선거는 지역구를 맡고 있던 임태희 국회의원이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치러지게 됐다. 선거일이 임박해 오지만 여야 모두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내홍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여당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며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임을 강조하면서도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판을 갈아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전운을 불사르고 있다. 4.27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여러 선거구 가운데 분당을이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여야 모두 정치 거물들을 저울질하며 한판승부를 예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 집권 4년차로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데다 구제역과 전·월세대란 등 굵직한 민생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극에 달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부터 이틀간 경기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선과 강원지사 보선 출마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곧바로 공천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공천심사위를 꾸리지 않는 대신 경선관리위를 통해 강원지사 보선의 경우 권역별 순회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는 등 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유급(有給)보좌관제 도입 및 의회사무처직원 인사권독립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집행부와 의회간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가 지난달 23일 도의원 131명 전원에게 보좌관(정책연구원) 1명씩을 두는 조례안과 도의회 의장이 의회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조례안 2건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킨데 대해 경기도가 11일 재의(再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두 조례안이 지방자치법 등 상위법을 어긴 것이라며 재의(再議)를 요구하고, 재의결된다 하더라도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말 학교 무상급식을 둘러싼 도와 의회간의 갈등은 다수당인 민주당과의 마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번 조례안 통과에 대한 재의 요구는 성격이 사뭇 다르다. 당시 투표결과를 보면 각각 재석의원 100명 중 99명, 102명 중 10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지방의회 권한을 늘리는 데엔 여야(與野)가 따로 없었다. 재의결 여부는 오는 18일 열리는 제257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도는 도의회가 기존 조례를 재의결할 경우 대법원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유급보좌관제는 경기도 뿐 만 아니라 광역의회의 단골 요구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