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구제역이 화두다. 겨우내 대한민국을 뒤흔들던 구제역 여파는 중동의 민주화 사태 등에 밀려날만도 하건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 엄청난 후폭풍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구제역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난 2000년 3월 해방후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 보도에 참여했던 시민으로 답답함이 가시질 않는다. 파주 한우농가에서 발생했지만 추정되는 병명조차 숨겨야 했던 구제역은 며칠 후 양성으로 판명됐다. 당시 한국에서는 검사도 못해 정부는 영국에 정밀검사를 맡긴 상태였다. 괴질로 첫 보도가 나가자 농림부는 국가에 큰 해를 끼칠수 있다며 보도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그 며칠 사이 구제역은 화성 등 서해안을 따라 급속히 확산되고 보도자제 요청은 그야말로 허공속 메아리에 불과했다. 허둥지둥 했던 당시 구제역의 원인으로 황사, 수입 건초, 접촉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 등이 거론됐지만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그후 2002년 돼지농가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은 한동안 잠잠하다 지난해 창궐하다시피 다시 등장해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축산농가는 차치하더라도 순대국집, 상추농가, 생수에서 학교급식에 이르는 먹거리부터 차량 운행, 하천오염, 질병 공포, 물가에 이르기
어느 덧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계절이 됐다. 거리에 목련도 꽃망울을 맺고 더 빨리 봄이 오라고 재촉하는 듯하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 다가왔는데 서민 경제는 아직도 한겨울을 못 벗어나고 있다. 부천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지역 경제인을 비롯해 경제관련 기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천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효율적인 지원정책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고용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민의에 충실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를 항시 개방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이를 의정활동과 시정에 반영하겠다. 또한 진행 중인 민생 현안의 정책사업 중 시민의 수혜를 적극 고려해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연속 폐지 또는 대안을 만들어 내고 신규사업을 위한 정책도 입안할 것이다. 집행부와 심도 깊은 토론과 대화를 통해 의회 본연의 업무인 시정의 조정과 견제, 감시기능에 소홀함이 없도록 애쓸 것을 약속한다. 부천시의회는 전체 29명 시의원 중 초선의원
최근 방송 뉴스에 ‘협심증 환자 매년 3월 급증’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 겨우내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운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시작한 운동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 적절히 대비하고 관리하지만, 날씨가 풀려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자칫 방심하면 화를 부르는 질환이 많다. 그 중 심장으로 가는 혈관벽이 좁아져 산소공급이 원활치 않아 가슴을 쥐어 짜는 듯한, 마치 코끼리가 내 가슴 위에 있는 듯한 통증과 불쾌감으로 표현되는 심혈관계 질환의 불청객이 협심증이다. 종종 소화불량으로 오진되는 이 질환의 특징은 주로 흉부에서 통증을 느끼고 나머지는 어깨, 팔, 목, 턱 또는 등에서 방사통의 성향을 가진다. 통증이 없으면서 가슴이 답답한 느낌 혹은 호흡곤란만을 느낄 수도 있다. 심장의 산소 요구량이 심근으로의 산소공급보다 많아질 때 발생하는 협심증의 대표적 유발 인자로는 흡연과 정신적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 과다한 식사량, 지속적인 흥분상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통상적으로 협심증 환자는 휴식을 취하거나, 니트로 글리세린을 혀 밑에 투여, 수 분동안 지속되는 통증을 사라지게 하지만 이를 예방하기…
현재 국토해양부에서는 지구단위계획 권한 기초지자체(시·군) 전면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법률(안)은 현재 국가, 시·도지사, 대도시 시장에게 부여된 도시관리계획의 결정 권한 가운데 용도지역·지구·구역의 변경이 수반되거나 둘 이상의 기초지자체에 걸치는 경우를 제외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결정권한을 시장과 군수에게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도시계획 수립절차가 간소화돼 사업기간이 단축되는 등 업무가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지구단위계획 권한이양에 따른 과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 권한 기초지자체(시·군) 전면 이양은 현재 시기상 적절하지 않으며 앞으로 새로운 도시계획제도 변화에 따라 단계적인 이양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미 이양된 경기 도내 대도시에서도 고밀개발 초래와 도시기본계획과의 불부합, 과도한 개발 허용으로 인한 난개발 등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이뤄진 지구단위계획 대부분은 공
무상급식은 이제 더 이상 민주당 등 야권 쪽에서 내세우는 전유물이 아닌 것처럼 되었다. 무상급식의 진원지는 경기도다. 그 중심에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자리하고 있다. 교육청 자체예산으로는 턱없이 모자라는 무상급식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수차례 경기도에 손을 벌렸지만 무상급식은 예산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에 불과한 것이라며 거부 당한것이 어디 한두번인가. 우역곡절 끝에 무상급식은 시작됐다.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하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새학기 첫날인 2일 도내 각기 다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틈에 끼어 식사를 같이 했다. 마치 “무상급식은 나 때문에 가능했다”고 항변하는듯 두 정치인은 학생들 사이에서 맛있게 식사를 했다. 재미있는 것은 학교급식에 대해 김 지사는 ‘친환경 학교급식’임을,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임을 강조하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성남시 분당구 미금초교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팸투어’ 행사로 2학년 학생들에게 밥과 반찬을 나눠주는 급식봉사를 했다. 김 지사는 급식봉사를 마치고 “무상급식은 교육청과 시·군에서 지원하는 것이고 친환경 학교급식은 급식의 질을…
지난주 7주간의 법원 상담조정이 마무리 됐다. 상담 내내 몇 년 간의 다양한 내담자를 만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올라왔다. 이혼 직전의 여러 부부들이 있었는데 몇가지로 구분이 되는 듯하다. 이번에 종료된 부부는 전혀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담이 이뤄진 두 달 동안 두 부부가 정상적으로 이야기 한 것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상담 내내 ‘안돼요’, ‘못해요’, ‘할 수 없어요’, ‘내가 왜 그래야 되나요’, ‘싫어요’등 온통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고 ‘알지만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어쩌라구요’ 등의 체념적인 이야기였다. 양육과 관련해서 아이들 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아빠의 무능을 탓하며 비난했다. 어려우면 학원을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으나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덕분에 초교 3년, 유치원인 두 아이는 또래들 보다 똘똘해 보였다. 그러나 학습적인 것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 났다는 것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또래들이 겪어야 하는 심리정서적인 훈련이 잘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두 아이에게 아동용 문장완성도 검사를 해보았다. 큰 아이는 ‘내가 가장 행복한 때는 엄마, 아빠가 안싸웠을 때’, 내가 좀 더 어렸다면 엄마가 무서워 겁이
음력 정월이 되면 습관이 하나 생긴다. ‘올해는 꼭 때를 맞추어 간장, 고추장을 담가야지’하며 날짜를 세는 일이다. 무심코 있다가 남들이 간장을 담근다고 하면 급하게 대충 장을 담그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며칠 째 화창하다. 경칩이 내일모레니 날씨로 보나 시기로 보나 간장 담그기에 좋은 때이다. 예전 엄마는 정월 그믐날이면 간장, 고추장을 담그셨다. 음력 정월 중에 말날이면 좋으나, 정월 그믐날이 손이 없는 날이어서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게도 해마다 정월 그믐날은 장을 담그는 날이다. 간장을 담그기 위해서 아침 일찍 서두르는 내게 무얼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묻는 남편에게 “집의 물보다 좋은 곳에 가서 좋은 물을 떠왔으면 좋겠네”하니 남편은 금방 어디론가 가더니 물을 세 통이나 떠왔다. 커다란 통에 물 두통을 쏟아 넣고는 시어머니 계신 방으로 들어갔다. “어머니. 올해는 지난해 간장이 꽤 남아 있어서 물 두말에 메주 다섯 덩어리만 하려고 하는데 소금을 얼마나 넣어야 될까요?” “넌 해마다 담그는 간장을 해마다 물어보니? 요즘은 소금이 조금 싱겁다고 하니 물 한 말에 소금 세 되는 해야 될 걸?” “네 어머니, 제가 그래요. 어째 해마다 헷갈리네요.” 은근히…
난데 없는 ‘태국기’ 소동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3·1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자는 글을 올리면서 태극기를 태‘국’기로 적어 망신을 당했다. 언뜻 보기에 태극기를 태국기로 혼돈한 것 처럼 보이지만 이 장관이 국어교사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씁씁한 일이다. 이 장관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 민호야 내일 3·1절이다. 또 태국기 오후에 달고 망신 당하지 말고 일어나자마자 달아라 태국기 달아놓고 다시 잠자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 장관은 트위터의 글을 ‘태극기’로 수정했다. 비난의 글이 많이 올라온 반면 “아이폰 오타일 수도 있다. 이장관도 사람인데 그럴 수 있다” 며 옹호하는 의견도 많다. “민호는 내일 이걸 달아야 한다” 며 재치있게 태국의 국기사진을 올린 트위터러도 있다. 재미있는 반응이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보온상수만큼 이해 안 되는 1인”, “여긴 ‘태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입니다” 등의 의견을 올리며 이 장관을 비판했다. 작은 실수가 큰 파장을 낳는 경우는 고위층일 수록 심하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지난해 현충일 추념식 당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왼손’'으로 경례를 하기도 했다. 말 나온 김에 태극기의 유래
‘유토피아(Utopia)’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영국의 인문학자인 토마스 모어다. 16세기 초, 그는 자기가 꿈꾸던 이상주의 국가의 모습을 ‘유토피아’라는 공상소설로 그려냈다. ‘유토피아’란 ‘이상적인 나라’라는 의미로 그리스어인 ‘ou(없다)’와 ‘topos(장소)’를 합쳐서 만들어낸 말이다. 그러니까 ‘유토피아’는 결국 ‘아무 데도 없는 나라’라는 뜻이 된다. 최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만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생계형 픽업 차량들이 교통법규를 위반해서 내는 벌금과 벤츠 승용차 운전자가 위반해서 내는 벌금이 같은데 그것은 공정사회 기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똑같은 법규를 위반했어도 한 사람은 생계가 걸린 문제이고, 또 다른 사람은 그저 취미생활을 하다가 위반한 경우일 가능성이 높은데 같은 액수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 대통령은 2009년 8월 국무회의에서도 이와 유사한 주장을 한 적이 있다. 말하자면 북유럽 국가들이 실시하고 있는 소위 ‘일수(日數) 벌금제(day-fine)’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 제도는 범행의 경중에 따라 일수를 정하고 피고인의 재산 정도를 기준으로 산정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