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다 만 하얀 눈을 제친 동백꽃 골짜기 시린 해풍(海風)에 시달려도 눈이 부실 듯 불이 붙은 다홍 花여! 누구를 그리워하여 못 기다린 채 깊은 삼동(三冬)에 피었는가. 시인소개: ‘한울문학’으로 등단 한국한울문학문인협회 충청지회 부지회장 한국문인협회, 호서문학회 회원 충남도청 재직
현재 우리는 그야말로 최첨단 정보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인터넷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소방방재청과 소방관서 역시 최근 사고 유형별로 인적재난은 화재·가스·전기·위험물·물놀이, 자연재난은 지진·홍수·폭염·태풍 등으로 나눠, 그 세부적인 대처요령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 및 스마트폰으로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또 응급처치법에 대한 스마트폰 어플을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응급상황 발생 때 현재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응급병원을 안내하는 등 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 응급처치에 관한 사항을 검색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응급처치 사항 중 가장 중요한 심폐소생술은 심장과 폐의 기능이 멈춰 호흡이 정지했을 때 실시하는 것으로 4분 이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실시해야 소생가능성이 높아지며,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주변 가까이 있는 사람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
천상병 시인의 산문집 가운데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가끔 마음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마치 주문(呪文)처럼 이 제목을 떠올리며 스스로 위안을 삼곤 한다. 이 얼마나 따뜻한 가슴인가. 도대체 가식과 위선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정제된, 언어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신앙과도 같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경지다. 익히 알려진 대로 시인은 기행(奇行)으로 굴곡진 인생을 살다 간 사람이다. ‘동백림(東柏林) 사건’에 연루돼 고문의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비록 기행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지만 시인을 지탱케 해준 힘은 바로 이러한 꾸밈없는 천연의 순수였다. 특유의 어눌한 반복적인 어투로 세상과의 소통을 꿈꿨던 시인이 습관처럼 즐겨 쓰던 말이 또 있다. ‘요놈, 요놈, 요 이쁜 놈.’ 세상 모든 것이 예뻐 죽겠다는 듯 즐겨 썼던 이 말은 그대로 시집의 제목이 됐다. 자신을 몰라본다는 이유로 주민센터를 찾아가 공공근로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모욕을 준 성남시의회 이숙정 의원이 결국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방자치법에 의하면 의원 징계 절차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사과,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교통이 불편해지고 마을이 고립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보면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구제역이 창궐해 축산 농가가 무너지고 겨울축제들이 취소돼 지역경제가 어려워진데다가 폭설 피해까지 입었으니... 이번 폭설로 눈의 무게를 못이긴 배가 가라앉거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차를 포기한 채 눈길을 헤치며 걸어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자동차도 마을도 모두 눈에 덮여 버려 공무원과 군인, 경찰, 주민 등 모든 사람들이 제설작업에 매달려 있다. 그러나 군인들까지 동원돼 그야말로 ‘폭설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어도 워낙 많은 눈이 내려 강원도 자체의 힘만으로는 제설작업이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전국 각지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강원도의 인접 지역인 경기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형편에서 수원시와 성남시가 강원도 강릉과 삼척시에 제설지원단을 신속하게 파견해 찬사를 받고 있다. 수원시는 14일 아침 폭설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 고립지역 피해농가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시 도로과장 등 관계공무원 25명과 덤프트럭 20대, 유니목 2대, 염화칼슘 160t을 강릉시 일
검찰이 이진용 가평군수에게 기획부동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강남의 기획부동산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이들 업체가 매입한 가평군 내 토지의 분할매매 허가를 내주는 등 각종 인·허가에 편의를 봐준 혐의다. 이들 기획부동산들은 일명 ‘쪼개기 수법’으로 분할매매가 금지된 임야 등 토지를 헐값에 사들인 뒤 이 군수에게 뇌물을 주고 분할매매 허가를 받아내 비싸게 되팔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9일 가평군청 비서실과 군수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1일 이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러한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실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지자체장으로서는 드물게 무소속으로 출마, 군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한 이 군수다. 그런 만큼 기획부동산과의 결탁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군민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의 심한 배신감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이 군수는 5, 6대 경기도의원과 부의장을 거쳐 2007년 4.25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는 등 지역의 신망을 받아온 젊은 정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올 상반기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연이은 곡물가격 급등세의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적 작황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신흥국들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으며 바이오에너지를 위한 작물 이용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영향을 많이 받는 농업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에 따라 과거에도 크고 작은 수급 불균형 현상이 있어 왔고, 그때마다 농작물 수급에 대한 관심은 집중됐다. 과거 우리나라도 6.25전쟁 이후 식량생산의 부족으로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으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통일벼가 개발되면서 부족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농업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 심각성은 과거의 전례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이번 식량부족 문제는 세계적 식량망을 구성하는 여러 요인에서 기인한 증상으로 발생해 과거처럼 바로 해결될 수 있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식량증대는 과거와 달리 합성비료와 살충제의 대량 사용이 용이하지 않으며 새로운 농지확보도 더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BT,…
최근 CCTV녹화 영상물이 폭로되며 전국적인 망신살에 휩싸인 성남시의회 이숙정(34) 의원의 거취에 지역정가 등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성남시의회가 오는 25일까지 여는 제 176회 임시회에서 이 의원의 거취 문제를 결론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오후 판교동주민센터 민원실에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등 이유로 보기 민망한 행동을 표출했고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진 영상물이 세상에 알려지며 성남시민은 물론 국민 관심사로 부각됐다. 사이버 공간은 제명 또는 자진사퇴 주장 등 강경 반응 지배 속에 공개사과로 끝내자는 의견도 일어 토론의 여지를 남겼다. 한나라당 의원이 다수지만 의원을 제명키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이 요구되나 18석에 그쳐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처리 건으로 여야 갈등현상이 커져 지난 회기 때 산하 기관장 임명동의 불발 이후 급격히 소원해진 여야 관계가 더 악화될 여지에다 의장단에 대한 신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제명 의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의원까지 찬성표를 던져 제명이 이뤄지거나 반대로 제명 되지 않던간에 의도 그 자체만으로도 큰 상
‘남침용 땅굴을 찾는 사람들(남굴사)’이란 모임이 있다. 화성시 매송면 지역에서 땅굴의 징후가 발견됐는데도 관계기관이나 정부가 ‘휴전선으로부터 62㎞ 떨어진 후방까지 도저히 땅굴을 파면서 내려올 수 없다’고 묵살하자, 2001년 4월 모임을 결성했다고 한다. ‘남굴사’ 홈페이지(http://www.ddanggul.com)에 들어가 보면 ‘화성남침 땅굴은 진실입니다’라는 글 등이 있는데 게재된 내용을 보면 도대체 믿어야 옳은지, 난감할 정도로 이들의 주장은 확신(?)에 차있다. 김포와 파주, 의정부, 연천, 동두천 일대에서 벌어진 땅굴찾기 소동은 1988년 4월 국군기무사 준위로 근무중이던 정지용 씨(2002년 12월 사망)가 자신의 고종사촌으로부터 “땅굴이 김포반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군에 시추를 요구하면서다. 주민들도 “땅이 울렸다.”, “지하에서 폭음과 궤도차 소리가 들렸다”며 땅굴 징후를 이야기했다. 땅굴 찾기에 빠진 정씨는 이듬해 7월 아예 전역을 하고 동료들을 규합해 본격적인 땅굴 찾기에 나섰다. 이들이 4년간 뚫은 시추공은 400여 개에 이르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남양주시에서 3주 째 계속되고 있는 ‘의문의 폭음’ 이 오리무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인문학을 시정의 직접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도시 가치를 창조하는데 중심 테마로 삼으려는 인문학 복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문학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단체장도 있고 자신이 시험관이 돼 승진대상자들에게 고전에서 뽑은 문제를 가지고 직접 시험을 치르게 한 단체장도 있다. 또 다른 단체장들도 독서운동 확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과연 이것이 인문학의 볼모지인 자치단체들에 인문학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지는 속단할 수 없다. 민주당 단체장들이 민선 5기에 대거 진출한 후 무상급식과 자치단체의 방만한 대형사업 추진으로 인한 재정 고갈 등을 이슈화하고 또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문학의 부각이 앞에 언급한 사례들만큼 이목을 끌기에는 응집력이 떨어진다 해도 관심을 가진 단체장들이 연계해 추진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인문학을 활용한 단체장은 최대호 안양시장. 최 시장은 설 연휴 후 첫 출근한 지난 7일 4, 5급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을 상대로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기 및 면접시험을 보게했다. 필기시험 문제는 최 시장이 연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