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지난 날의 꿈이 양상동에 있습니다. 제가 쓴 최초의 시집이 ‘지난 날의 꿈이 나를 밀어 간다’입니다. 평생 처음 화장장 문제 때문에 1인 시위를 하면서 ‘나의 지난 날의 꿈은 어디에 있나’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정치가 어디를 향해, 누구와 함께 나아가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고민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저는 양상동을 사랑하고 양상동 주민들을 사랑합니다. 제가 아침에 나오지 않으면 밤잠을 설친다는 양상동 어머님들을 생각하면 저는 너무 행복한 사람입니다. 제가 무엇인데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는단 말입니까? 시골 중국집 주방장 아들인 저는 못 배우고 가난한 부모의 숟갈 손톱을 양상동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 분들의 순박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와 이 겨울이 따스하고 행복합니다. 추모공원인가, 화장장인가도 필요하지만 그 누구도 이분들의 행복한 삶과 평화를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제가 표를 생각하고 선거를 의식해서 그런다는 비아냥을 시의장을 비롯한 지역정치인들이 말한다고 합니다. 제 인생이 다 허물어지는 느낌입니다. 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그동안의 제 모습이 그랬던 게지요. 하지만 저는 이번 갈등이 화장장 혹은 님비의 문제만
끊이지 않는 구타와 가혹행위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전·의경’은 대간첩작전 수행을 위해 육군훈련소에서 차출되는 작전전투경찰과, 치안업무 보조를 위해 현역병 대상자의 지원을 받아 임용하는 의무경찰을 총칭하는 말이다. 그동안 시위진압시 긴장감을 조성하여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전·의경 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가 용인돼 왔지만, 최근 강원도에서 상습적인 구타를 견디지 못한 부대원들이 집단으로 탈영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구타와 가혹행위가 고질적으로 이어진 부대를 해체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지난 28일 구타와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은 강원의 307전경대가 전격 해체됐다. 또한 경기지방경찰청 감찰계에서도 최근 도내 전·의경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를 신고한 부대원 40여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도내 전·의경 부대 역시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의경 부대 내 구타 악습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순환보직으로 결정되는 부대 지휘관 등 조직적인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경찰조직에서 이들 부대 지휘관(소대장)들에게 대원 관리가 부차적인 임무에 속하는데다 지휘관 역시 보직상 그 자리를 한번 거쳐가는 것으로 인식하
‘七月七日長生殿 어느 해 칠월칠석 장생전에서/夜半無人私語時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하신 말씀/在天愿作比翼鳥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고/在地愿爲連理枝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자던/天長地久有時盡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 있는데/此恨綿綿無絶期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할 날이 없으리라’.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양귀비에 대한 현종의 사랑을 읊은 ‘장한가(長恨歌)’의 마지막 연(聯)이다. 여기 나오는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는 남녀간에 지극한 사랑을 의미한다. 물론 비익조는 날개와 눈이 하나밖에 없어 암수가 몸을 합쳐야 날 수가 있다는 상상 속의 새다. 연리지는 두 나무의 가지가 연결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데 충남 외연도 동백나무 연리지와 충북 괴산 선유동과 용추계곡, 그리고 경북 청도 운문면의 소나무 연리지가 유명하다. 김시습(金時習)은 ‘금오신화(金鰲新話)’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연리지에 열린 꽃은 해마다 붉건마는/ 서럽다 이내 삶은 나무만도 못하구나’. 우리나라 기혼 남녀의 절반 정도가 시부모나 장인·장모를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제
초등학교 졸업식은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해서인지 슬픈 분위기가 감지된다. 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구성원을 바꿔가며 고학년으로 올라가지만 대부분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이가 많다. 호랑이 선생님이 평소에 무섭게 대해주긴 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서는가 보다. 반세기가 흐른 요즘도 초등학교 졸업식은 운동장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곤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공부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강압적인 학교 분위기에 숨을 죽이며 지내온 탓인지 중.고등학교 졸업식은 사못 다르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결단을 내고 말겠다는 막장 분위기다.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3년동안의 고독과 폐쇄, 복종, 강제 분위기에서 해방되는 순간을 만끽하려는듯 모든 것을 던져버린다. 밀가루 흩날리는 교정에서 머리에 토마토 케찹을 뒤집어 쓴 졸업생을 목격하는 일은 쉬운 일이 되었다. 요즘은 일탈의 강도가 점점 더해간다. ‘알몸 뒤풀이’와 ‘폭력 뒤풀이’가 추가됐다. 본격적인 졸업 시즌을 앞두고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탈 행위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졸업식 직후 해당 학교 교사 전원을 주변지역 순찰에 투입키로 하는 등 즐거워야 할 졸업식이…
이번 주는 설 명절이다.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웃음꽃이 피어날 텐데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다. 바로 우리 청소년들이다. 실제 고등학생 사례를 보자. “지옥 같았다. 당시 학교 성적이 떨어져 고민이 많았는데 친척들이 자신에게 한마디씩 훈계를 하자 너무 서글펐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학생은 갑자기 방 안에 들어가 뾰족한 필기도구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청소년들은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에 상당히 민감하다. 한창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어서 작은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자살을 결심하고 하는 자해행위가 아닌, 울분이나 슬픔을 표출하기 위해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는 행위를 통상 ‘비자살성 자해행위’라고 하는데, 청소년들의 비자살성 자해행위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건전한 방식으로 표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가 선을 넘어버리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런 행위는 청소년기에 많으며, 특히 설날 등의 명절처럼 많은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충돌하거나 비교를 당할 때 조심해야 한다. 특히 “XX는 이번에 반에서 몇 등 했다던” 등의 비교는 절대 해서는 안 될 것
최근 한 포털 사이트의 아고라 토론방에는 족발집을 한다는 사람의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merong’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필자는 이글에서 음식업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족발가게를 시작했다는 그는 구제역에 AI까지 겹치면서 폐업의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다며 정부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구제역이 창궐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오랫동안 젖소를 기르던 부친은 폐업을 했고 자신도 언제까지 버텨야할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축산업자들도 힘들겠지만 음식업 자영업자들은 더욱 힘듭니다. 중간 유통업자들도 힘에 부칩니다. 특히, 소, 돼지, 닭 관련 음식업자들은 이 상황이 앞으로 한 달 이상 계속되면, 폐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제발 심각성을 인식하시고 불쌍한 서민들을 측은하게 여기사 지금 당장 대책을 세워주십시오!’라고 끝나는 이 글을 읽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구제역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AI까지 겹치면서, 실상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오래전부터 가격이 급등을 했다고 한다. 국내산 뿐 아니라 수입산 역시 폭등을 하였고 심한 경우 지역별로는 물량자체의 수급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아덴만 여명 작전’ 도중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치료를 받아온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9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에 들어갔다. 석 선장의 귀국은 지난 21일 인도양 해상에서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 도중 해적으로부터 총상을 입은 지 8일 만이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이 도착하자 수술이 가능한지 살피기 위해 정밀검진에 들어가 수술이 가능한 몸 상태로 확인되면 곧바로 수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검진에 들어간 병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확보하고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일반외과·성형외과 등 11개과 의료진 20여명이 석 선장의 몸 상태를 살피며 수술 시기와 치료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복부 3곳과 왼쪽 팔 등 최소 6곳 이상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은 범발성 혈액 응고 이상증(DIC), 패혈증과 함께 중증 외상환자의 70%가 겪게 되는 합병증인 괴사성 근막염이 진행되고 있는 위독한 상태다. 아덴만 구출작전이 성공한 뒤 군 당국은 석 선장이 부상은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위독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석 선장 상태는 매우 위독한…
오늘날 우리 농촌의 삶은 참으로 고단하다. 농촌마을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이며, 몇몇 마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농촌에서는 나이드신 노인과 여성들만이 외롭게 고향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땅히 젊은 사람들이 맡아 의욕적으로 일해야 할 마을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도 환갑을 훌쩍 넘긴 분들이 맡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농촌은 WTO, DDA, FTA 등 ‘세계화’라는 높은 파도를 타고 물밀 듯이 들어오는 외국농산물과도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 농촌에 사는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도의원으로서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지난 해 11월말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도 전지역을 휩쓸더니 그동안 청정지구로 알려져 있던 강원도는 물론 충청도까지 확산되는 등 전국의 많은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지만 혹한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추울 때 더욱 기승을 부리는 구제역바이러스의 특성상 계속적인 확산이 우려된다고 하니 정말 큰 걱정이다. 물론 방역당국은 최후의 수단인 구제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