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용인학’이란게 있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말 그대로 자치단체인 용인을 학문적으로 고찰해보자는 것이다. 뜻밖에 지난해 처음으로 강남대와 한국외국어대에 용인학을 개설했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용인시청사 전나무실에서 지난해 도내에서 처음 대학에 개설해 시범 운영중인 지역학 강좌인 용인학에 대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강남대학교 용인학 강좌 수강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펼친 특강에서 김 시장은 지역발전과 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미래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4전 5기를 거쳐 시장직을 수행하게 된 개인적 삶의 여정을 들려주며 고향 용인에 대한 무한사랑 등을 역설해 참석한 대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용인시는 용인학 강좌의 성과와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시청사 전나무실에서 지난해 6월 18일 열었다. 세미나에서 심재권 천안 나사렛대 교수가 ‘지역학 연구의 가치와 필요성’을 주제로 전국 최초의 지역학 강좌인 ‘천안학 사례’중심의 발제를 시작으로 강진갑 한국외대 교수와 홍순석 강남대 교수가 각각 ‘용인학 강좌 사례’를 발표했다. 성과에 힘입어 용인시는 지역사회 학문
지난해 지방자치분야에서 최대 이슈는 시군통합이었다. 지난해가 시군 통합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을 이끌어 나가는 실질적인 통합시 출범 원년이 되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시군 통합 등으로 지방분권화 정책에 따른 재정분권이 강화되는 추세에 비춰 볼 때, 국세에 대비한 지방세의 비중이 증가할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지방세 불복사례도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위 납세자(국민 혹은 주민의 납세의무)가 세금을 내거나, 이에 대해 불복하려는 경우 이에 관계되는 기관은 매우 복잡하다. 납세자는 일반적으로 복잡한 세금에 대해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거나 불복 등을 제대로 못해 납세자권익을 침해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조세가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따라 적법하고 정당하게 부과·징수돼야 함에도 현실적으로는 세법조항에 관한 해석상의 차이 또는 과세행정에서의 착오 등으로 위법·부당하게 부과·징수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납세자는 본래의 세금 이외에 상당한 납세협력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차원에서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고자 지방세법 제77조 제4항, 동법 시행령 제58조에 근거를 두
최근 가축질병확산으로 국내가 떠들썩한 가운데 방역활동에 많은 예산과 인력 및 공무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소, 돼지 등 가축질병인 구제역과 닭, 오리 등 가금류 전염병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번지고 있어 사육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가축질병 전체 발생지역이 6개 시·도, 37개 시·군으로 확산되고 강원, 경기지역에서 충청권으로 차츰 내려오고 있는가 하면, 살 처분 매몰 가축만도 7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는 실태다. 이처럼 가축과 가금류에 대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수 많은 가축을 살 처분하고 있는 것을 뻔히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지역 상인들에 의한 전국단위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개최예정인 지역축제를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취소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가 그대로 개최돼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번 ‘해맞이축제’만 보더라도 해남 땅끝 해맞이축제를 해당지자체에서는 취소한바 있다. 그러나 해당마을 상가에선 임의로 축제를 개최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고, 이로 인해 차량행렬은 수 ㎞까지 밀린 가운데 숙박업소는 방이 부족한 실태였다. 이런 처사는 지역의 가축사육농가들의 질
학생들은 등교하는 대로 청소·독서·자습 등 아침활동을 하고 4교시 후 점심식사를 한다.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대체로 4교시, 다른 날은 5~7교시 후에 하교를 하거나 방과후학교 등의 활동에 참여한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시간은 이렇게 대부분 교과학습에 할애되는 것은 물론, 교사들도 그들의 교직생활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 당연히 교과지도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공문처리를 한 나머지 시간에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자조적 비아냥거림이 있었듯이 교과지도의 중요성이 침해되거나 그 비중이 소홀히 다뤄질 때 교사들은 그로인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되고 “이런 상태에선 수업을 할 수가 없다”며 교장·교감 혹은 다른 교직원과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까짓 거 교과지도야 어떻게 되든 봉급만 주면 좋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교과지도와 관계가 먼 교직원이 “내가 바로 학교의 주역”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해도 좋다. 학교교육의 핵심이 교과지도라는 설명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종전 지방교육자치의 폐해를 단적으로 지적하라면 피상적으로는 선거제도의 미숙한 운영으로 인한 부정비리가 지적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면적으로는 교육감들이 내건 시
최근 들어 내복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물론 날씨가 무척 추워졌고 난방용 연료값이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많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본보(12월 5일자 22면 보도)는 “최근엔 내복을 잘 입지 않던 20~30대 젊은 층들도 얇은 기능성 내의를 많이 찾고 있어서 매출이 꽤나 짭짤합니다”라는 상인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과 비교해 약 2배가량 매출이 증가했고 일부 매장에서는 내복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내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열성 내복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내복은 멋을 중시하는 젊은 층과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지난 2주간 여성 내복 판매량이 무려 32%나 증가했다고 한다. 내복을 입어 본 사람들은 요즘 내복은 일반 티셔츠나 레깅스처럼 얇게 나와서 옷맵시에도 좋고, 무엇보다 훨씬 따뜻해서 좋다고 만족해한다.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 우선 나를 위해서, 그리고 가계를 위해서, 그리고 이 나라와 지구환경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다. 사실 그동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구제역으로 가축을 살처분해 파묻은 매몰지 450곳 가운데 22곳의 배수로가 설치되지 않거나 비닐 차수막이 훼손되는 등 안전관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구제역의 급속한 확산으로 살처분이 동시다발적으로 긴급하게 이뤄지며 일부 매몰지에서 규정을 위반해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구랍 15일 양주와 연천을 시작으로 5일 현재 도내 13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 시·군과 시흥, 평택 등 14개 시·군 594개 농가에서 모두 35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매몰지 450곳에 대한 현황조사결과 21곳에서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 가운데 1곳은 가스유공관이 고정되지 않았다. 배수로가 미설치된 21곳은 살처분 소와 돼지가 많았던 파주와 고양, 김포 등 3개 시에 집중됐고, 핏물 침출수로 논란을 빚은 파주시 광탄면 돼지 매몰지도 포함됐다. 구제역이 확진된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 돼지농장 매몰지의 경우 비닐 차수막이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연천·양주·고양·파주·가평·양평·남양주 등 7개 시·군의 매몰지 주변 지하
성폭력 피해를 당한 성인여성이 지난 2006년 1천명 중 2.2명에서 2009년 5.1명으로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피해율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동, 청소년과 장애인 등의 성폭력 피해율이 성인여성보다 높아 성폭력 취약집단으로 나타났고, 아동을 상대로 한 잔혹한 성폭행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피해자의 대응력이 필요해졌다. 먼저 연약하고 힘이 없는 여성에게 일어나는 성폭력은 피해여성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아는 경우가 많아 피해 여성들의 신고가 적은 현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는 사람 69%, 모르는 사람 13%, 미파악 18% 등으로 아는 사람이 전체의 3분의 2나 된다. 즉, 대부분이 아는 사람에 의해 성폭력 피해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폭력 가해자는 남자가 97.8%나 됐고, 피해유형은 추행과 강제추행이 6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날이 갈수록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및 가족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또한 수시로 이웃의 안전을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아동성범죄자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2011년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희망과 행복이 늘 함께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란다. 현재 모든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불편없이 사는 사회를 ‘건강한 사회’라고 믿는다. 하지만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새해에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장애인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면서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의 조성이 시급한 현실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및 산하 공공기관의 4% 장애인고용 추진확약과 삼성 SDS 등 대기업의 장애인고용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등 공공부문 및 대기업 부문의 장애인고용의 물꼬를 트는 한 해였다. 이같은 공공부문의 장애인고용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 돼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의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을 위해 교육·홍보 및 장애인 고용촉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사업주는 장애인의 고용에 관한 정부의 시책에 협조하고, 적정한 고용관리를 통해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욱이 이들 기관의 장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소속공무원
누구나 살다 보면 ‘욱’ 할 때가 있다. 화가 치미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대개가 화를 다스리지 못한 자신에 대해 자책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자기성찰의 비밀이 숨어있다. 바로 6초 동안 참는 지혜다. 인간은 의학적으로 6초가 지나면 냉정해진다고 한다. 우리의 대뇌는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먼저 ‘편도체’에 전달이 된다. 편도체는 동물적인 뇌로 본능과 행동을 지배한다. 편도체에 전달된 자극은 이어서 ‘대뇌피질’로 전해진다. 대뇌피질은 이성적인 뇌로 불리며, 사고와 언어 등을 지배한다. 이 자극이 뇌 안의 편도체에서 대뇌피질로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6초라고 한다. 따라서 화가 치밀었을 때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신의 화를 세심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에서 섣불리 말하거나 행동하게 되면 상대방과의 관계는 물론 자신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 틱낫한 스님의 책 ‘화(ANGER)’에 이런 비유가 있다. ‘만약 당신의 집에 불이 났다고 쳐보자. 그러면 당신은 무엇보다 먼저 불을 끄려고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집에 불을 지른 걸로 의심이 가는 자를 잡으러 간다면 그 사이에 집은 다 타버릴 것이다. 화가 치밀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