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지 말고 평상시처럼 해”, “수험표랑 시계 잘 챙겼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7시 30분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 앞은 아침 일찍부터 응원에 나선 학부모와 교사로 북적였다. 수험생을 데려다주기 위한 차량 행렬도 이어졌는데, 이들에게 주어진 배웅시간은 짤막했다. 대신 “힘내”라는 짧은 말 안에 커다란 마음을 담았다. 응원 나온 교사들은 학생들을 발견할 때마다 이름을 부르면서 반겼고, 준비물을 제대로 챙겼는지도 일일이 물었다. 이하람 군(선인고·18)은 “큰 시험인 만큼 떨리긴 하지만 응원 덕분에 긴장 풀렸다. 열심히 잘 보도록 하겠다”며 “수능이 끝나면 친구들이랑 모여서 밥 한 끼 먹고싶다”고 말하면서 웃음 지었다. 이날 친구들과 등교하는 수험생들이 유난히도 많았다. 그사이 따뜻한 포옹으로 아들을 배웅한 한 어머니는 한참 동안 정문 앞을 떠나지 못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인천 수험생 최고~ 소중한 꿈을 응원해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출동했다. 입실하는 수험생들과 악수하면서 덕담을 전했다. 입실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발길은 뜨문뜨문해졌다. 고작 2분을 남겨둔 순간, 택시 한 대가 급히 정문 앞에서 멈췄고 헐레벌떡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후보지가 공개됐는데, 현실의 벽은 높다. 인천연구원은 14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인천민주화운동을 기념할 적정 입지 후보지 9곳을 발표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후보지는 월미공원,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옛시민회관쉼터, 인천명품관, 수봉문화회관, 인천뮤지엄파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 등 8곳이다. 신규 시설 후보지의 경우 자유공원 일대를 제시했다. 인천연구원은 역사적 의미와 장소성, 지역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접근성, 후보지 확보 가능성을 기준으로 후보지를 꼽았다. 먼저 기존시설 활용과 신규부지 신축 중 결정한 뒤, 기념관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하기를 제안했다. 그러나 후보지 확보 가능성부터 불투명하다. 4년 전 인천시는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의 밑그림을 그렸으나, 부지확보에 발목이 잡힌 적 있어서다. 당시 주요 후보지로 10곳이 검토됐는데, 모두 부적정 결과가 나오면서 최종 선정지 결정을 유보했다. 난관에 부딪혔던 옛시민회관쉼터, 인천명품관, 월미공원, 인천북부근로자복지회관은 이번에도 후보지로 제시됐다. 기념관 조성이 실현되기엔 후보지 모두 넘어야 하는 산이 많다. 인
인천서 처음 본 초등학생의 머리를 박고 달아난 '박치기 아저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처음 본 초등학생 B군(12)의 머리를 박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두 차례 유사한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한 경찰은 그가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의사표현이 어렵다고 밝혔다. 범행 당시 자전거를 끌고 등교하던 B군은 머리에 혹이 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B군에게 피해 사실을 들은 학교 선생님의 신고를 받고 등굣길 주변 CCTV를 분석해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쯤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박치기 아저씨’로 불렸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일면식이 없는 40대 남자가 초등학생 머리에 박치기하고 도망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조사는 예정된 게 없다”며 “피해자 상태를 더 보고 결정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인턴기자 ]
연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남동구 빌라에서 6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자 친구인 B씨와 이성 관계 문제로 갈등을 겪다 B씨의 집에서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A씨를 1시간 55분 만인 오전 3시 45분쯤 그의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조사 후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지난 22대 총선 당시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종식 의원(민주·동구미추홀구갑)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14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된 허 의원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허 의원이 아닌 변호인만 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이 재판 쟁점과 증거 등을 미리 정리하는 과정이다. 허 의원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같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건 사실이다”면서도 “실제 돈봉투를 받은 적은 없기 때문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제시한 유죄 증거는 증거 능력이 없고 돈봉투 수수사실을 입증하기도 어려운 증거다”고 반박했다. 혐의 인정 여부를 밝혀달라는 재판장의 요청에 대해서는 다음 재판을 기약했다. 허 의원 변호인은 “기록을 최근에 열람했다”며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2~3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검토 후 다음 재판에서 자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허 의원은 4·10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29일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자
올해 인천의 수능 1교시 응시율이 전년보다 또 떨어졌다. 인천시교육청은 2025학년도 수능 1교시 응시율이 86.90%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지역 1교시 수능 지원자 수는 2만 8001명으로, 이 가운데 2만 4334명만 시험을 봤다. 시험을 안 본 수험생은 3667명이다. 결시율은 지난해(12.96%)보다 오른 13.10%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1교시 응시율은 89.93%, 결시율은 10.07%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전국의 응시율은 0.53%p 오른 반면 인천은 떨어졌다. 1교시 응시율이 인천보다 낮은 지역은 충남(86.76%) 단 1곳뿐이다. 올해 인천의 수능 시험장은 58곳으로 1076개 시험실에서 2만 8149명이 응시한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시작해 오후 5시 45분에 모두 끝난다.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이다. 경증 시각장애‧뇌병변 등 특별관리대상자는 일반 학생의 1.5배~1.7배의 시험시간이 주어진다. 시교육청은 개인별 성적을 12월 6일 통지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영종역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 12일 영종역에서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을 만나 역 교통 환경 개선을 건의했다. 영종역은 월평균 이용객이 약 24만 명에 달할 정도로 영종국제도시의 핵심 교통시설에 속한다. 하지만 비좁은 버스승강장과 부족한 부설주차장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김 구청장은 영종역 버스승강장 확장, 영종역 부설주차장 확대, 영종역 광장 내 차도 확장, 영종역 이동 편의 부대시설 설치 등을 요청했다. 또 영종·용유 지역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공항철도의 ‘영종국제도시 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 적용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이는 공항철도의 영종국제도시 구간이 수도권 내륙구간과 달리 통합환승할인제를 받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영종주민들은 할인 혜택을 제공받고 있으나 분기마다 일일이 환급 신청을 해야 하고, 외부 주민은 아예 환승할인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다. 앞서 김 구청장은 영종역 버스정류소 탑승 혼선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공항철도㈜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인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영종역은 구민의 발이자 영종국제도
인하대병원은 최근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가 병원 발전을 위해 1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임상교수들의 연구 진흥과 소화기내과 발전을 목표로 하며, R&D 전반의 연구비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상연구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기부를 통해 임상 연구 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그는 1996년부터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재직 중이며, 8년 반 동안 의생명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4년 설립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을 통해 혁신 치료제 개발을 주도해 왔으며, 지난 8월 코스닥 상장과 더불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메드트로닉과의 판권 계약 체결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돈행 대표는 “이번 기부가 교원 창업 기업의 성과가 병원의 연구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중요한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 인천시 대표로 출전한 엑스오(XO)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12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엑스오팀은 앱 서비스 ‘조시미’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당뇨·알레르기 등의 질병과 관련된 식품 재료의 위험도를 간편하게 확인하고 저위험도 제품을 추천하는 앱 서비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영양성분 데이터와 질병관리청의 건강 정보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앞서 엑스오팀은 지난 7월 열린 ‘제10회 인천시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왕중왕전에 진출한 10개팀 가운데 장려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2623개팀이 참가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현장 발표 평가를 거쳐 왕중왕전에 참여할 10개팀이 최종 선정돼 심사위원 평가와 국민평가단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됐다. 장려상을 수상한 엑스오팀은 상금 400만 원과 함께 창업 준비 및 사업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엑스오팀의 범정부대회 수상을
인천시가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는 지난 13일 대구에서 열린 ‘2024 도시지역혁신대상’에서 경제거점조성 부문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도시지역혁신대상은 도시 재생과 경제 기반 강화로 지역 활성화와 혁신을 이룬 지자체 및 민간 기업의 성과를 격려하는 자리다.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180억 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대규모 경제기반형 도시 재생 사업이다. 산업과 인구 감소로 쇠퇴해 가는 인천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지역 경제의 자립을 돕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상상플랫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폐곡물 창고를 혁신적인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적용된 미디어아트 전시와 인공지능(AI) 교육센터 등을 통해 독창적이며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상상플랫폼은 앞으로 문화, 산업, 교육이 결합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 시가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