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가 터지면 꼭 현장에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정치인이다. 이들이 그곳에 가는 이유는 단지 언론보도를 위해서가 대부분이다. 정치인이 현장에 있다고 해서 당장 해결될 일은 없다. 그러나 이들은 융성한 대접을 받으며 현장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사라진다. 국민을 위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한명도 없는것 같다. 북한의 포격 도발로 군인과 민간인이 숨지고 민가지역이 아수라장이 된 연평도에도 예외는 없었다. 북한의 포격을 맞아 정신이 하나도 없는 바로 다음날인 24일 소위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사람들이 회의장소를 연평도로 옮기기라도 한듯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연평도에 들어갔다. 오전 시간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첫테이프를 끊었다. 곧이어 오후에 뒤질세라 민주당 손학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나타났다. 거의 같은 시간 연평도 주민들은 포격을 맞은 연평도를 떠나기 위해 콩나물 시루같은 여객선을 타느라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 여야 거물 정치인들은 국방부가 제공한 헬기를 타고 한가롭게 연평도에 들어왔다. 이들은 폐허가 된 연평도 상공을 지나며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수습하던 군관계자나 공무원들은 이들을 수발하느라 시간을 쪼개야 했
올해 한 해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유난히도 경제사정이 어려운 까닭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 은행 등 금융기관 주변에서 일어난 현금 날치기 사고 또한 우리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사건으로 남는다.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한 일당이 오토바이를 타고 9천700만 원이 들어있던 현금수송원의 가방을 날치기해 달아났던 사건과, 용인시의 한 도로에서 농아인 일당이 현금 7천450여만원과 수표 780만원을 운반하던 KT&G 용인지사의 현금 수송차량을 탈취했던 사건 등은 아직도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앞두고 금융기관은 금융기관대로 자체방범대책을 강구해 날치기사고를 미리 막아야 한다. 그리고 예금 인출 고객들 역시도 저마다 현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금융기관에서는 청원경찰 등 자체경비 인력을 늘리고 CCTV를 외곽까지 확대·설치하는 것은 물론 작동상태까지도 세밀하게 미리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고액 인출 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러줘서 현금을 날치기 당하는 피해가 없도록…
제6대 전반기 성남시의회가 안타깝다. 한나라당 18석, 민주당 15석, 민주노동당 1석으로 총 34석인 성남시의회는 여야가 18대 16으로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갈등이 예상됐고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져 허탈감마저 든다. 민선 5기 150일이 되는 현 시점까지 시의회와 시집행부 간 현안 풀이가 하나같이 엇박자를 보이며 희망을 잃어간다. 이는 젊고 예리한 판단력, 근면히 의정활동을 펴온 한나라당 장대훈 3선 의원이 의장에 취임하며 자율정치, 소통정치 기운으로 의회 안팎에서 큰 기대를 해왔고 희망가도 들렸다. 하지만 시의회상이 일그러진 몰골로 확연히 비쳐짐은 심히 유감이다. 여유가 없어보이는 성남시의회. 여야 의원 규모가 그렇고 의원들 상호간, 정당간 또한 그렇다. 이를 지켜봐야하는 이들은 심히 답답하다. 의원들 저마다 유권자인 시민의 손에 의해 뽑혔으나 이를 잊은 듯 싶다. 욕심 가득한 자연인들의 행태가 신성하다는 의회 단상 주위에서 보여주기를 밥먹 듯 하고 있다. 시의원들이 뭔가 다를 것이라 바라보는 시민들은 상처가 아닐 수 없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극적인 반전을 꾀하는 모습의 스포츠인 양, 아름다운 성남
올해 경기도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 1월초부터 지난 10월말까지 도의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5.6% 증가한 70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수출은 연간 규모로 사상 최초로 8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기도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것은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IT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른 수출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자동차 수출이 쌍용자동차의 정상화 노력과 기아자동차 수출 증가 등으로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보탬이 됐다. 여기에 ‘중국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1%에 달한다. 도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이 넘는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경기도의 중국수출 비중은 전국의 24.9%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중국효과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전 세계에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공산품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이다. 올해 세계 경제가 전년에 비해 호전됨으로써 세계적으로 공산품 수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소재한 수원박물관이 지난 26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기증유물로 보는 수원’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회는 유물기증자들의 유물 기증에 대한 높은 뜻을 기리고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 보기 위한 특별전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는 귀한 유물 진본이 전시되고 있어 관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정조 대왕이 동궁시절 썼던 글씨를 모아놓은 ‘정조 어서첩’이 있는가 하면 안동 김씨, 양성 이씨, 전주 류씨, 탐진 최씨, 남원 윤씨, 온양 정씨 등의 문중에서 기증한 소중한 조선시대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근·현대의 우리 삶을 생생하게 되돌아 볼 수 있는 개인 생활사 유물과 사진들도 전시돼 결코 지루하지 않다.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 옛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살아온 시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은 뒤 보물 제1489호로 지정된 ‘박유명 초상’의 진본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더욱 뜻이 있다. 지금까지 상설 전시된 박유명 초상은 작품은 모사
송영길 인천시장이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폭탄주’ 발언을 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의 원인이 현 정부의 대북강경책과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송 시장이 이번엔 연평도 피해 현장에서 ‘폭탄주’ 발언으로 시끌시끌하다. 송 시장의 ‘폭탄주’ 발언은 그가 지난 24일 새벽 폭격 피해로 부서진 연평도의 한 가게 앞에서 그을린 소주병을 들며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했다는 것으로, 한나라당은 26일 공식 논평에서 “폭격 현장에서 정치쇼나 하고 농담이나 던지는 송 시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자유선진당도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이 참혹하게 희생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인가”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송 시장과 동행했던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집 5~6채가 폭삭 주저앉은 피해지역을 새벽에 방문하면서 송 시장이 소주병이 일부 그을려 있는 것을 보고 ‘이게 진짜 폭탄주네’라고 했었다”고 폭탄주 발언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 측 관계자는 “송 시장이 박 의원 등과 24일 아침 연평도 선착장 부근의 피해 입은 구멍가게에 들렀다가 박 의원이 불에 그을린 맥주병을 보고 ‘술이 아직 남아 있네’라
겨울철 쌀쌀한 날씨 속에 스키장과 스케이트장이 속속 개장되면서 많은 스키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가족동반 나들이객이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주로 겨울철에는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눈썰매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된다. 이처럼 좁은 공간의 스키장 등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면 항상 안전사고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스키장 이용자는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약80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스키장내에서의 안전사고 또한 급격히 늘고 있는 실태다. 지난 2006~2007년 시즌 스키장 부상자는 1만1천874명이고 2008~2009년에는 1만2천960명으로 약1천100명이나 증가했다. 그리고 최근 3년간 스키장 등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혼자 넘어지는 사고가 53.7%를 차지하고 있고, 이용자 상호 충돌사고는 45.2%, 스키장내에 설치된 안전시설과의 충돌은 1.1%로 각각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스키인구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스키장 등의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모든 사고가 그렇듯이 사고 발생 뒤에야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소재를 규명하는 등으로 사전예방책은 안중에도…
하남시가 개발제한지역내 불법건축물 소유자 2천814명에게 무더기로 계고장을 발송, 반발을 사고 있다. 하남시는 “경기도가 올해 항공촬영을 실시한 결과 나타난 불법 시설물 및 행위를 근거로 계고 조치에 착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계고장을 받아 든 주민들은 어이 없다는 반응이다. 교산동 C씨는 8년동안 사용해 온 화장실과 창고 등 3.5㎡도 안되는 건축물에 대해 느닷없이 계고장이 날라왔다. 천현동 L씨는 차고로 쓰기 위해 8㎡ 면적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는데, 항공사진에 찍혀 계고 대상이 됐다. 계고장을 받은 일부 주민들은 시장실과 공원녹지과를 항의방문하고 있다. 하남시는 이번에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 다음달 5일 이후 한 차례 더 계고장을 보낸 뒤, 원상복구가 안 될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거나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정기관의 법률 적용에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 보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그린벨트에 대해, 행정기관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린벨트 주민들에게 대책을 마련해 준 다음 단속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도 경기도와 하남시는 단속부터 하고 있다. 그린벨트 주민들에게 더 이상 불법행위를 하지…
‘조기를 담뿍 잡아 기폭을 올리고/온다던 그 배는 어이하여 아니오나/수평선 바라보며 그 이름 부르면/갈매기도 우는구나 눈물의 연평도//태풍이 원수더라 한 많은 사라호/황천 간 그 얼굴 언제다시 만나보리/해 저문 백사장에 그 모습 그리면/등대불만 깜박이네 눈물의 연평도’. 최숙자가 불러 히트한 ‘눈물의 연평도’는 1959년 한반도를 휩쓸었던 태풍 ‘사라호’에 희생된 어부들을 추모해 만든 곡이다. 노랫말에도 나와 있듯이 연평도하면 조기 파시(波市)가 떠오른다. 1969년 ‘동지나 어장’이 개발되기 전만 해도 연평도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될 정도로 ‘조기의 섬’이었다. 매년 4월 중순에서 6월 초순까지 조기철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5천여 척에 이르는 어선들이 연평도로 몰려들었다. 이런 연평도 조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임경업 장군이다. 장군이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의 치욕을 갚으려고 청나라를 치기위해 명나라로 가던 중 연평도에 들러 가시나무로 조기를 잡은 것이 연평도 조기잡이의 시초라고 전한다. 연평도에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충민사를 짓고, 해마다 봄이면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전국에서 모여든 어선들이 연평도 앞바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