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움이 눈물로 쌓이는 밤 허공에 걸려 있는 쇠잔한 낮달처럼 세월은 풍차로 돌고 돌아 고운 추억 엮고 있다 소리 없이 파고 드는 아슴한 바람소리 곱게 물든 가을산은 상흔으로 일어서도 가슴에 간직한 언약 행복이라 말해 두자 아껴 놓은 녹차 한 잔 가을밤은 깊어간다 호올로 피어 있는 국화꽃 송이송이 내일도 해가 뜨겠지 기다림의 길목으로. 시인소개: 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여성시조협회 이사. 경인시조시인협회 부회장 허난설헌 문학상·초호 김동명 문학 시조대상 수상 지평을 여는 바람외 4권 저서.
화성시가 낳은 작곡가 난파 홍영후(1898~1941)의 이름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난파의 유족이 행정안전부(행안부)를 상대로 낸 친일반민족행위조사결과 통지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선고 하루 전인 지난 4일 취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는 홍난파가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봉선화’를 작곡하고 미국유학 중에도 항일운동을 펼쳤으나, 검거된 뒤에는 사상 전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를 친일인사 명단에 포함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후손인 홍모(73·여)씨가 곧장 규명위를 상대로 본안소송과 함께 “친일행위 조사 결과 통지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고, 법원은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처분의 효력을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재판부는 “주도적이며 적극적인 친일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규명위는 난파의 이름만을 제외한 채 일제강점 막바지인 1937~1945년에 친일 행각을 벌인 704명의 명단을 공개했고, 홍 씨와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본래 한시 기구로 출범했던 규명위는 활동을 종료해 행안부가 소송을 이어나갔다.…
1977년 오늘, 전라북도 이리역에서 폭약을 실은 화물열차 한 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했다. 이 폭발로 이리역 반경 10㎞가 폐허로 변해 56명이 목숨을 잃고 1천50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진다. 사고 열차는 인천에서 화약을 싣고 광주로 가던 길이었다. 사고는 화약 후송원이 촛불을 켜놓고 잠들었다가 촛불이 상자에 옮겨 붙으면서 일어났다. 2004년 오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가 75세로 사망했다. 40여 년간을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이끌어 온 중동의 큰 별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거리에는 수만명이 몰려 나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40일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기업과 상점들이 3일, 공공기간은 일주일간 문을 닫았다. 그는 이집트 카아로에서 태어나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에 투신했고 19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을 거쳐 199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이 됐다. ▲ 철학자 키에르케고르 사망(1855) ▲ 신극 ‘은세계’ 공연(1908) ▲ 제1차 세계대전 종전(1918) ▲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개통(1937) ▲ 로디지아 독립 선언(1965) ▲ 민노총 공식 출범(1995)
드디어 ‘서울 G20 정상회의’ 일정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행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는 31조원의 경제효과, 즉 쏘나타 자동차 100만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165척을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16만 여명의 취업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한다. 20개 회원국과 5개 초청국, 7개 국제기구 대표, 110명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공식 대표단 만 3천 명이 넘고 국내외 관계자와 취재진을 포함하면 1만 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경찰에서는 5만 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행사 안전과 교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인 11∼12일 서울 강남권 일대가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금요일인 12일 오후에는 직장인의 퇴근시간과 맞물려 주 행사장이 있는 강남구는 물론 인근의 서초구와 송파구, 동작구 주변 도로 대부분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할 공산이 크다. 경찰청에서 최근 각국 정상의 이동에 따른 도로 통제 시뮬레이션을 토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결국 용인시가 직장운동부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본보 10일자 26면 보도) 용인시에서는 민선 5기가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직장운동부 해체설이 나돈 바 있었는데 설마설마 하던 일이 현실화되고 만 것이다. 용인시가 밝힌 직장 운동부 대폭 축소 사유 중 가장 큰 것은 시 재정사정의 악화다. 아울러 생활체육과의 불균형도 이유로 들었다. 이에따라 기존 21개의 직장운동부를 10개로 대폭 축소하고 연간 운영비도 207억원에서 70억으로 줄인다고 결정했다. 지금까지 용인시가 운영했던 직장운동경기부는 검도, 유도, 체조, 복싱, 태권도, 빙상, 조정, 핸드볼, 정구, 우슈, 축구, 씨름, 볼링, 수영, 보디빌딩, 역도, 탁구, 육상, 테니스, 궁도, 배구 등 21개 였다. 이 중에 역도, 체조, 핸드볼, 보디빌딩, 궁도, 탁구, 수영, 우슈, 복싱, 배구, 정구 등 11개 종목은 해체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해체되는 종목에 속한 여자 체조와 여자 핸드볼은 도내 용인시가 유일한 팀이다. 이번 결정으로 선수 264명 가운데 160여명이, 지도자 25명 가운데 8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 현재 직장 운동경기부는 대부분 비인기 종목들이다.
오는 18일은 우리 수험생들이 오랜 기간 갈고 닦아 온 실력을 발휘하는 수능시험이다. 이날은 대입을 준비하는 어린 수험생들이 기쁨, 좌절 등 희비가 엇갈리는 인간의 고뇌를 송두리채 짊어지는 역사적인 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촌각을 다투며 마무리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 얼마 남지않은 수능에 대비해 1점이라도 더 확보하려 막바지 정리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긴장감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수능 준비생들의 건강을 위해 가족은 물론, 주변인들의 따뜻한 사랑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학부모 등 가족들은 그 어느때 보다 더 관심을 갖고, 너무 압박을 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있는 그대로 실력껏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뒷바라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중압감과 스트레스, 불안감 등을 겪는 ‘수험생 증후군’이 있다. 이 수험생 증후군은 혼자만 겪는게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수험생이 이 증후군을 겪게 된다. 따라서 나만 불안하고 초조함에 시달린다는 생각
얼마전 유통업에 종사하던 사람을 통해 판매가 변동없이 자체 상품 마진을 변경시켜 영업이익을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영업마진을 올리기 위한 방법은 상품의 매입원가를 낮추거나 판매가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였다. 말인 즉, A라는 신선식품을 1천원에 매입한 뒤 마진을 10%로 잡으면 판매가는 1천100원이 돼야 하나 실제 판매가격은 그 이상인 1천200원~1천500원이 될 수도, 보다 낮은 800원~900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감자 20㎏을 2만원에 매입해 목표 마진을 10%로 잡은 뒤 1㎏당 1천500원에 판매를 시작, 오후에서 저녁시간으로 넘어가면 판매가격을 하락시킨다. 판매 시점부터 상품이 빨리 팔릴 수록 당초 목표보다 마진이 높아진다. 1천500원에 10㎏, 1천원에 5㎏, 900원에 5㎏를 판매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총 합계는 2만4천500원, 당초 목표 마진으로 판매(2만2천원)됐을 때보다 2천500원을 더 번셈이다. 단, 낮은 가격에 많이 팔리면 손해를 본다. 이 때문에 판매가 변경 없이 자체 상품 마진만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첫날 높은 가격에
‘막장’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막 담근 장(醬)’, 또는 ‘갱도(坑道)의 끝’을 의미한다. 광산용어로 ‘사키야마(先山)’라 불리는 선산부는 막장에서 탄을 캐는 숙련된 광부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갱도를 제대로 뚫어 안전하게 갱목을 설치하는 일이다. 이처럼 노동의 신성함이 깃든 ‘막장’이란 말이 드라마에 와서 갑자기 이상해졌다. 이른바 ‘막장드라마’가 그것인데 여기서 ‘막장’이란 ‘갈 데 까지 갔다’는 의미로, ‘막장인생’이니, ‘막장국회’, ‘막장범죄’ 처럼 주로 불미스러운 수식어로 쓰인다.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은만 씨다. 한 때 강원도에서 광산을 운영했다는 이 씨는 ‘막장’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곳으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막장 운운’하며 비하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그가 생각해 낸 것이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다. 지난 2000년 서울 인사동에서 처음 막걸리축제를 연 이 씨는 2003년 고양시로 옮겨와 올해로 8회째(6~7일) 행사를 치렀다. 정발산역 인근 일산 문화공원 미관광장에서 열린 축제에서 만난 그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는 최근의 막걸리 열풍에 편승한 행사가 아니라…
동양이나 서양, 먹는 것, 입는 것이 약간씩 다를 뿐 생각하는 것은 여기서 저기쯤. 파랗고 퍼렇고, 빨갛고 붉그스러울 조그마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이리라. 여성들의 역할이 한 남자의 아내, 자식들의 어머니로서 제한돼 있던 시대가 불과 얼마 전이다. 자기인생의 주체(主體)가 될 수 없고, 모든 것이 객체(客體)의 입장에서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한편으로는 한없이 서글프고, 한없이 애석했던 우리들의 어머니! 이것도 동서양이 크게 다를 바 없다. 굴레를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여성사(女性史)를 쓰게 만든 동기를 곧 잘 입센의 소설 ‘인형의 집’을 꼽는다. 소설 인형의 집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변호사의 아내 로라는 부러울 것 없는 여자였다. 자상한 남편과 씩씩하게 커가는 아이들, 그러나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듯 복은 한 곳에 모아주는 법이 없다. 그녀에게 단한가지 치명적(致命的)인 비밀이 있었는데, 남편이 깊은 병을 앓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죽은 친정아버지의 수표(手票)를 위조해 돈을 빌린다. 결국 이것을 알게 된 남편은 차짓 잘못하면 출세에 지장을 줄까봐 아내를 심하게 나무란다. 어찌어찌해서 그 수표를 돌려받고 아무런 문제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