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을을 두고 높다란 하늘을 가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며 그가 가지고 있는 푸르름을 동경했다. 선비들은 ‘푸른색은 쪽에서 뽑은 것이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다’는 뜻의 청취지어람(淸取之於藍)을 군자의 언으로 새겼다. 도종환 시인은 ‘높은 구름이 지나가는 쪽빛 푸른 아래 사뿐히 추켜세운 추녀(衝椽)를 보라한다’고도 했다. 상징적인 의미의 푸른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비로움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미지의 것을 상상하게 한다. 그래서 푸른색은 우리에게 선의와 갈망이 공존하는 색이라 할 수 있다.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여성부터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어 하는 생명공학자들에게 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푸른 장미는 절대 가질 수 없는 것,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영어사전에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적혀져 있다. 또한 소유자에게 젊음을 주거나 소원을 이루어주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러시아에서는 바바 야가(자연을 상징하는 변덕스러운 늙은 여신으로 낮을 상징하는 하얀 기사, 밤을 상징하는 검은 기사,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기사를 시종으로 부린다)에
노래방에서 제일 밉상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가곡(歌曲)을 부르는 사람, 앙코르 요청이 없는데도 서너 곡씩 연거푸 부르는 사람, 다른 이가 노래 부를 때 딴전 피우거나 노래책 보며 선곡(選曲) 하는 사람 등…. 어떤 이유든지 밉상임에는 분명하다. 고향이 마산(馬山) 출신인 친구가 있다. 평소 눈치가 재빠른 사람인데, 웬일인지 노래방에서는 눈을 지그시 감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밉상으로 보이려고 작정한 것 같은데 가고파의 작사가인 이은상 (李殷相)선생이 마산 출신이라나. 그가 말하는 고향 자랑 가운데 이런 것도 있다. 해병대 출신이 가장 많은 곳이 마산이라나…, 화끈하고 대의(大義)가 결정되면 이 한 목숨 아깝지 않은 곳, 3.15 부정 선거에 저항(抵抗)한 마산의거 그리고 부마사태(釜馬事態)…. 하여간 끝이 없다. 성격이 화끈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도 마산이라고 한다. 그래서 전국의 정형외과(整形外科) 평균 수입이 가장 높은 곳도 마산이라나…. 이 건 자랑 거리가 아닌데…. 그리고 아귀찜도…
얼마 전 제보 한 통을 받았다. 내용은 이렇다. 경기도 산하·유관기관인 A기관에 지난 2007년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입사한 B씨. 행정직으로 팀에 배정돼 업무를 배웠다. 그런데 입사한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대표이사와 이사장(도 부지사 급)이 바뀐게 발단이 됐다. 직원들은 의례적으로 수원 시내 모처에 있는 웨딩홀에서 열리는 이들의 송별회와 환송식에 참여해 왔다. 이 같은 행사에는 당연히 돈이 들어간다. 문제는 시민의 세금인 운영비가 이런곳에 쓰인다는 것이다. B씨는 “해마다 도에 예산 심사 평가를 받을 때 이런 항목은 들어 있지 않아 다른 용도로 허위 기재해 도 감사를 받아 왔지만 아무 지적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 운영비 전용이 오랜기간 관행처럼 이뤄졌음을 짐작케 한다. 인사도 마찬가지다. B씨는 이사장과 대표이사가 바뀔 때마다 수시나 특채 형식으로 약간명이 선발 됐다며 인사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건 사직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경기도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산하·유관기관 23곳에 대해 예산 사용을 놓고 감사를 벌인다. 그런데 이들의 경영 상태를 감사하는 도 평가담당관실…
바람이 불 때마다 벚꽃은 꽃비가 됐다. 동백은 흐드러진 자태 그대로 고개를 꺾었고, 장미는 시들어갔다. 불가(佛家)에서는 생사(生死)를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흩어지는 과정으로 봤다. 한용운은 ‘님의 침묵’에서 ‘회자정리(會者定離)’와 ‘거자필반(去者必返)’을 노래했다. 쉽게 말해 돌고 도는 세상이다. 그렇듯 봄은 가고 여름이 왔다. 시흥시 하중동에 있는 관곡지(官谷池)는 500년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조선의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1424~1483)이 세조 9년(1463) 명나라 난징(南京)에 있는 전당지(錢塘池)에서 연꽃 씨를 채집해 와서 이곳에 심었다. 그 후 이 연못으로부터 연꽃이 널리 퍼졌고, 세조 12년 이 지역을 ‘연성(蓮城)’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연꽃을 일컬어 ‘꽃 중의 군자(花中君子)’라고 했다. 개구리밥이 덮인 물위에 두 손을 동그랗게 마주 모은 모양으로 뜬 연꽃봉오리는 조용히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연꽃하면 떠오르는 시로 서정주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빼놓을 수가 없다.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이별은 말고…
장마가 지나가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이나 강, 바다로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365명에 달하고, 안전사고 원인도 안전수칙 불이행과 수영미숙, 음주수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피서객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일선 소방서들이 강, 바다 등에 수난구조대를 운영해 수난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피서객 스스로의 각별한 주의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수영을 하기 전 손·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준다.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에서 먼 부분(다리, 팔, 얼굴 등)부터 물에 적신 후 들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휴식을 취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플때, 식사·음주 후에는 수영을 하지 말고, 장시간에 걸친 수영은 삼가야…
7월1일 취임한 경기도내 단체장들의 인사(人事)가 한창이다. 특히 6.2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단체장이 교체된 수원시 등 경기도내 21개 시군의 인사는 그 규모도 대폭인데다 고위직이 대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현재 11개 시군의 인사가 단행된 결과를 들여다보면 ‘보은성 혹은 보복성’인사와 ‘코드형’인사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 따른 논공행상과 선거당시 반대편에 섰던 인사들에 대한 보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게 지역여론이다. 선진국에서는 선거결과에 따라 수천 명의 공직자들이 자리를 바꾸는 스포일시스템(엽관주의)이 법적으로 보장되거나 정치적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선자와 소위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대거 공직에 입성하고 전임자들은 당연히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바뀌면 대통령 주변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관행이 뿌리 내린지 오래고 내각책임제인 영국이나 일본에서도 이러한 관행을 엿볼 수 있다. 과거 미국 카터 대통령이 취임하자 그의 고향인 조지아출신들이 대거 공직에 진출, ‘조지아사단’을 만들었고 최근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사단’에 이르기 까지 엽관주의적 행태는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들 선진국가들은 선거결과에 따른
우리 경제가 비교적 빨리 금융위기를 벗어나 성장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기업들은 실적 호조로 들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은 여전히 경영난을 하소연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 안에서조차 대기업이 ‘파이’(성장의 과실)를 다 먹어치운다는 쓴소리가 나올 정도다. 올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정책자금은 작년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3조1천여억원인데 6월말 현재 신청 규모는 5조4천억원에 이를 만큼 공급이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친다. 그나마 상반기에 이미 정책자금의 65% 이상이 소진됐다고 한다. 중소 제조업체 10곳 중 4곳 정도는 올해 하반기에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 236개 중소 제조업체를 조사해봤더니 올해 하반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는 업체가 38.6%에 달한 반면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할 것 같다는 업체는 11.6%에 그쳤다. 조사 당시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51.1%가 ‘곤란하다’고 했다고 한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썩 나아지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는 소극적인 반면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는 듯한 영업…
제1회 월드컵축구대회가 1930년 오늘, 남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전에서 프랑스가 멕시코를 4대 1로 물리친다. 제1차 세계대전 후의 복구사업과 대공황, 그리고 유럽에서 멀리 떨어진 우루과이에서 개최되는 점 때문에 대회 시작 두 달 전까지 유럽에서 단 한 나라도 월드컵 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국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인 줄 리메(Jules Rimet)가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고서야 유럽 4개국 등 모두 13개 나라가 지역별 예선 없이 초청형식으로 출전하게 됐다. 1985년 오늘! 영국 런던 웸블리(Wembley) 국립경기장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한 자선공연이 시작됐다. 찰스 왕세자 부부가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공연 제목은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미국 필라델피아 케네디경기장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퀸(Queen)과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등 세계유명 가수 2백여 명이 참여한 이 난민돕기 공연은 장장 16시간 동안 160개 나라에 생중계되는 등 지상 최대의 쇼를 연출했다. ▲ 당나라 현장 ‘대당서역기’ 완성(646) ▲ 북아일랜드 신교도 폭동(1935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귀한 희생은 정부가 책임져야 마땅하다. 독립운동가들은 일본의 침략으로 한일병탄을 당할 때 오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독립투쟁을 하며 일평생 조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노력하거나 희생을 당했으며, 체포돼 끝까지 옥중에서 투쟁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사형 또는 일제의 만행과 손에 의해 처형을 당했다. 나라를 되찾은지 91주년이 지났지만 미발굴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제대로 반영되거나 이루어지지 않아 그 후손들이 가슴을 치거나 눈물을 흘리고 있어 안타깝고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의 후손들은 일제들에 의해 혹독한 탄압과 고문 그리고 감사와 홀대, 냉대로 어려움이 말로 할 수 없었으며, 가난으로 대물림돼 배움의 길이나 사회진출의 길에서도 소외당하며 현재에 이르렀기에 매우 열악한 생활을 하며 지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독립운동가들은 후손이 없거나 모두 집안이 소멸되는 등 생활고에 항상 노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는 우리민족을 말살하고 영구적인 식민지로 통합하려 획책하며, 인력과 자원을 수탈해갔다. 독립운동가들은 목숨을 담보로 국권을 되찾은 광복을 일궈냈지만 빛도 그림자도 없이 일제의 총칼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