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일색의 경기도의회가 여성의원의 증가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성의원이 전체 의원중 10% 가량인 12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여성 경기도의원은 7대 때보다 5명이 늘어났으며 다선의원이 다수 포함돼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의회 의장단 구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일부 상임위에서는 여성 상임위원장의 등장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우선 여성의원 12명은 주류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적은 숫자이고 이마저 정당별로 분파되어 있어 한 목소리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과거 경기도의회의 사례를 되돌아볼때 기대 보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남성의원에 뒤질세라 몸싸움을 불사하거나 공무원을 호되게 다구치는 여성의원은 있었으나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중재와 화합의 의원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또 남성의원 중심의 의회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소외된 약자로 남성의원들의 배려를 기다리는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도의회만은 구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성의원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축구가 마침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에 올랐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16강 진출은 아시아권을 벗어나 또 다시 세계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도약대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기적같은 4강 신화를 썼던 한국축구가 2006년 독일월드컵의 부진을 털고 16강에 오른 것은 ‘어게인 2002’를 외치기에 충분한 쾌거임에 틀림없다. 성급한 욕심인지는 몰라도 기왕에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했으니 8강, 4강을 넘어 우승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4강을 달성했을 때 전세계 축구팬들이 그야말로 ‘경악’했듯이 이번엔 아예 우승을 차지해 지구촌을 뒤집어지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 우리가 상상만이 아닌 꿈을 현실로 바꾸려면 먼저 16강 상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우선이다. 26일 밤 11시(한국시간) 16강에서 맞붙을 A조 1위 우루과이는 그동안 4차례 대결에서 한국에 전패를 안긴 남미 전통의 강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첫 대면했고, 나머지 3경기는 평가전이었다. 1930년 월드컵 1회 대회 개최
‘현명한 자와 책상을 마주 보고 하는 일대일의 대화는 10년 동안에 걸친 독서보다 낫다’ 시인 헨리 롱펠로의 말이다. 대화는 정치의 길을 가는 이들에게 필요하기보다는 필수적이다. 정치는 대화 그 자체다. 정치권에서 소통이 화두가 되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 그는 한 주가 지나면 대한민국 최대 기초단체-수원시장으로 취임한다. 요즘 그의 행보가 신선하다. 신록의 숲을 바라보는 기분처럼 싱싱하다. 왜 그럴까. 그의 입을 통해 표출되는 ‘생각’ 때문이다. 나이만큼 생각도 젊다. 역시 젊음은 ‘밝음’이고 ‘뜨거움’이며 ‘힘참’이다. 그가 가져올 ‘변화의 새바람’이 요즘 인수위에서 다듬어 지고 있다. 다른 기초단체장들과 달리 인수위 명칭도 신선한 느낌을 안겨준다. ‘좋은시장 취임준비위원회’다. 그 그릇에 담겨진 위원들도 선거캠프에서 뛰던 최측근이 아니다. 수원과 별로 연고가 없는 외부전문가들로 짜여졌다. 그는 “객관성을 갖고 글로벌마인드로 수원을 새롭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rdquo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비상구’는 단순히 출입구 반대편에 위치한 형식적인 출입구가 아니다. 만약의 사태 시 또 다른 생명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소방관서의 지속적인 점검과 홍보 등으로 많이 줄었지만 비상구의 역할과 용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폐쇄하거나 물건을 적치하는 창고대용으로 생각하는 영업장이 아직도 많이 있다.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음을 수없이 보아왔다. 1999년의 10월의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을 기억하는가. 사건이 일어난 지 10년이 더 지났지만 소방공무원인 나에게 그 사건은 아직도 악몽으로 기억된다. 사건 당시 비상구 확보만 됐어도 52명의 소중한 생명들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비상구의 폐쇄 또는 물건적치 등은 우리 소방대의 화재진압에 장애가 될 뿐 아니라 초기 대피에 많은 장애를 초래해 결국엔 아까운 인명을 잃게 하는 것이다. 그리해 요즘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일명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함과 동시에 ‘비상구 불법행위 신고포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비상구에 대한 폐쇄나 물건적치 행위 등 불법행위를 목격하면 그 사실을 소방관서에 신고하여 포상금을 획득하고 그 행위를 한 영
6.2지방선거가 끝난지 20여일이 지난 지금 ‘매니페스토’란 단어를 새삼 떠올리게 된다. 선거기간동안 후보들은 모두 큰 목소리로 민의를 받들고, 꼭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지켜내겠다며 제각각 열변을 토해냈다. 과연 몇명의 당선자가 도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수행해낼 수 있을까? 7월1일이 기다려진다. ‘매니페스토’란 목표와 이행 가능성, 예산 확보의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갖춘 선거 공약을 말한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대다수의 후보들과 도민들이 ‘매니페스토’란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 이유인 즉, 선거기간 만났던 후보자들 가운데 몇몇은 예산 혹은 해당 시·군의 역량과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이번 선거 이슈던 ‘MB심판론’과 ‘4대강 저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물론 세부공약은 이외에도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었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외쳤던 것은 이 3가지였다. 물론 그 반대의 목소리를 내던 후보들도 있었지만 도민들은 3가지 구호를 외친 후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둘레길에 대한 인기는 어제오늘에 머물지 않는다. 격한 달리기나 무거운것 들어올리기 등 다소 몸에 무리가 가는 운동보다는 시를 읊듯 유유자적 하며 걷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걷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성인병의 30%를 예방할수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도 있다. 그래서인지 아웃도어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걷기에 편한 운동화를 별도로 만들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에 널려 있는 둘레길이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의 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이면 걷기에는 그만이다. 설렁설렁 바람 이는 나뭇잎 사이를 걷노라면 모든 시름이 흩어진다. 가족, 친지 등 허물없는 사이와 함께 라면 더할 나위 없다. 명산 지리산 둘레길은 유명하다. 지리산을 둥그렇게 연결하는 장거리 도보길로 3개 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에 걸쳐 있으며 총 길이는 300여km에 달한다. 지리산 주변의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하여 만들어낸 도보 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광교산 자락의 녹지축을 따라 조성되는 산둘레길 20㎞, 하천과…
태초, 반만년 유유한 한강은 한국전쟁 한 복판에서도 한반도의 핏줄로 흘러왔다. 날마다 한강을 건너갔다 돌아올 때 사람들은 두루미처럼 목을 외로 꼬고 한강 한편을 바라보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이면 할아버지 할머니 표정은 한강 수심보다 깊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지난 현충일. 곳곳에서 추모 물결은 뉴스의 몫처럼 됐고, 집집마다 태극기가 휘날리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해야 할 이날도 여느 해 처럼 여행 갔다 돌아오는 자동차 행렬로 숲을 이루고 있었다. 필자는 지난 4월 초순경 동유럽 8개국 여행길에 올랐다. 체코 프라하공항에 도착해 육로로 독일 남동부의 문화예술의 중심도시 드레스덴에서 1박 하는데 옛 공산권 국가여서 그런지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설치기도 했다. 우리는 자동차로 3시간을 달려 동서 아픔의 상처를 보았다. 붕괴된 베를린 장벽에서 한반도의 38선을 생각하지 않은 한국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 다음 날 우리는 비극의 현장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에 갔다. 학살당한 유대인들의 해골에 필자는 현기증이 나서 그날 밤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오는 7월1일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취임식이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 지난 6월2일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도·시·군·교육청 입성(入城)에 성공한 이들의 취임식이니만치 해당 기관 직원들은 당선자의 의중을 파악, 준비에 부산하다. 취임식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선언이 담긴 행사이자 수장이 된 후 시민들과의 첫 만나는 자리이므로 의미가 크다. 또 선거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시민들과 지인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기쁨을 나누는 자리도 되니 누구라도 취임식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랫사람들의 과잉충성인지 아니면 당선자의 욕심인지 모르지만 심심치 않게 호화 취임식이 열려 언론과 주민들의 질책을 받기도 한다. 지난 2006년 민선4기가 시작되면서 전국 광역·기초단체장들의 대부분은 호화스러운 취임식 대신 청사 내에서 간소하고 의미 있는 내용의 취임식을 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시행사로 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어느 단체장의 경우 수천만원이 소요된 화려한 취임식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민선5기가 시작되는 취임식은 어떨지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 볼 일이다. 이런 시점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일 열리는 취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풍수해보험 가입이 저조해 우려를 사고 있다. 22일자 본지 보도에 따르면 6월현재 경기도내 위험노출시설 중 풍수해보험 가입시설은 주택 2만6천116곳, 온실, 축사 4곳에 그쳤다. 총 2만6천131곳이 가입해 올해 보험가입 목표 4만건의 65.3%에 불과한 형편이다. 이같은 실적저조현상은 풍수해보험의 자부담율이 40%전후로 부담스럽고 최근 10년간 큰 홍수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아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하지만 자연재해는 예고가 없고 아직까지 현대과학으로는 예측에도 한계가 있으며 예방에는 더더욱 무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음을 동서고금의 사례를 통해 볼수 있다. 현재 멕시코만 일대는 태풍으로 시작된 BP사의 원유누출사고로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으나 미국이나 관련국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멕시코만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유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원유가 해안까지 밀려와 모든 생태계가 극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몇 년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일대를 덮쳤던 쓰나미는 이를 지켜보는 전세계인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우리나라 역시 아열대성 기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