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방방재청 연구자료에 의하면 일반국민 10명중 4명은 소방차 길 터주기가 잘 안되는 이유로 국민의식 부족을 꼽았고, 다음으로 교통 혼잡, 처벌규정 약화 등의 순이다. 지난 2013년 7월15일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로 실종됐던 6명의 작업인부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차량을 방해하는 비양심적인 일부 운전자들의 행태가 나오는 블랙박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진 바 있다. 당시 동영상을 살펴보면 노량진 배수지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는 긴급 소방차량에 대해, 일부 차량이 앞을 가로막아선 채 길을 터주지 않는 것도 모자라 아예 끼워들기를 하는 차량까지 등장을 한다. 소방차량과 같은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가 의무화되면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언론매체를 통해 집중 홍보 및 자체 단속이 실시되고 있지만, 막상 많은 운전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는 긴급 출동 차량을 고의적으로 비켜주지 않거나 진로를 방해하는 것이 명백하게 입증될 경우 최고 2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교차로 부근에서는 긴급 차량을 만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 가지 착각이 있다. 시간에 대한 착각이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는 생각이다. 그야말로 착각 중에 착각이다. 부지런한 사람의 하루와 게으른 사람의 하루는 분명히 다르다. 술 마시는 사람에게 한 시간과 공부하는 사람에게 한 시간은 같은 60분이지만 다른 60분이다.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흐르는 것이 아니다. 신학자 성 어거스틴은 시간을 다음 같이 정의하였다. “Time is nothing but change” “시간은 변화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시간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느낄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다. 인간이 시간을 지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다. 우리가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우리를 지배하고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있다. 19세기까지 물리학의 주류였던 갈릴레오와 뉴턴의 물리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각각 독립된 개념으로 이해하였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이 등장하게 되면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시간과 공간은 서로 얽혀 있으며 중력에 의하여 휘기도 하고 변형도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실
토요일 저녁에 가족들과 가만히 앉아서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예전에 한 번은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여러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게릴라 콘서트를 하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그 콘서트 장소 중 하나가 인천시내에 있는 한 찜질방이었다. 나는 처음에는 찜질방에 사람들이 많으니까 갔나보다 했다. 그런데 도착하고보니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흐른 11월에 연평도에 북한군의 포격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급하게 육지로 대피하여 나오게 되자 임시로 거처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준 찜질방이라고 한다. ‘아, 그렇지!’ 4년 전 이맘때 평온하게 지내오던 일상을 깨고 갑자기 TV에 연평도에 불길이 솟아오르고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던 장면들이 나오던 기억이 떠올랐다. 2010년 11월23일 오후 2시30분쯤 북한이 대한민국의 연평도를 향해 170여발을 무차별 포격하였고 이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남북간의 교전중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사회에 큰…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이다.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다짐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두 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 앞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아쉬움과 후회스러움이 교차하기도 한다. 직장 창문 밖으로 보이는 물안개 자욱한 팔당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 구절의 시어(詩語) 저절로 떠오를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고 감사할 줄 모르는 무정한 자신이 야속하기도 하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이 멋진 삶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주어진 현실에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 본다. 클로버가 무수히 많은 풀밭을 지나칠 때면 우리는 네 잎 클로버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네 잎 클로버는 나폴레옹이 네 잎클로버를 보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총알이 빗겨갔고 이로 인해 행운을 나타내는 꽃말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 잎 클로버의 돌연변이종으로 찾아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세 잎 클로버는 일상에서의 행복을 뜻하지만 사람들은 매일 경험하는 행복은 모르는 체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이 자기에게 찾아오길 바란다. 이렇듯, 일상의 삶 속에서 행복한 것들이 도처
매년 경찰에 신고 되는 만 14~19세까지 가출 청소년의 수는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 2009년 1만 5114명, 2010년 1만 9440명, 2011년 2만 434명, 2012년 1만 9421명, 2013년 2만 4753명으로, 예전에 비해 70%가량 그 수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는 이유는 개인적·가정적·사회적·환경적 문제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부모의 이혼이나 학대 등 가정불화로 인한 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청소년 가출문제가 더욱 심각한 이유이다. 이는 현대사회가 점차 핵가족화 되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가족이라는 결집력이 약해짐으로 인해 가정내 불화가 가출로 이어진다는 사실로 안타까운 우리사회의 현주소이다. 가출 청소년 수가 해마다 늘면서 이들 가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청소년 쉼터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이조차도 예산이나 시설이 부족해 효과적으로 가출 청소년을 선도하기엔 역부족이다. 대부분 가출 청소년들은 같은 또래나 처지의 연대의식 속에 집단을 이루는 일명 ‘가출팸’을 형성하여 길거리를 배회하며 아파트 옥상이나 지하철 계단 등
전에는 지능지수, IQ(Intelligence Quotient)가 높은 것이 제일인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머리 좋은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 성적 높은 사람이 제일인 것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학문이 발전하게 되면서 최근에 이르러 지능지수가 높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감성지수, EQ(Emotional Quotient)가 높은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머리 좋은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따뜻하고 훈훈한 사람이 성공하며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믿을만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능지수, IQ가 높은 것이 그 사람의 성공이나 행복에 기여하는 정도는 불과 20%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머지 80%는 감성지수, EQ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EQ는 1990년 예일대학의 피터 새로비(Peter Salovey) 교수가 EQ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 후 10년도 지나기 전에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교육에 대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켜 오고 있다. 그런 변화의 대표적인 경우가 예일대학이 속한 시에서 일어난 변화의 경우이다. 그 시에는 중고등학생들의 마약, 가출, 교내폭력으로 도시가
오늘도 한 아주머니가 경찰서를 찾았다. 남편에게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당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다고 마지막 수단으로 경찰서를 찾은 것이다. 아주머니가 안타까워 좀 더 일찍 도움을 요청하시지 왜 이제야 오셨냐고 하니, “신고해서 남편 잡혀가면 벌금 나오잖아요..”라고 마지못해 대답한다. 가정폭력범에게 일반 형사범과 마찬가지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과해지면 결국은 그 경제적인 부담이 피해자인 배우자에게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신고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가정폭력범죄에 대해서는 ‘가정보호사건’이라는 제도가 있다. 가정보호사건이란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가폭특례법)에 규정된 것으로 ‘피해자가 처벌의사는 없으나 재발 우려시 징역, 벌금 등의 형사제재가 아닌 사회봉사, 수강명령, 접근 제한, 치료위탁 등의 보호처분을 부과하는 것이다.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되면 가해자에게 전과도 남지 않고, 폭력 성행을 교정할 수 있도록 사회봉사 등의 처분이 내려진다. 가폭특례법이 그 제정 목적으로 ‘가정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환경의 조정과 성행(性行)의 교정을 위한 보
오토바이는 배우기 쉽고 조작이 간단하여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 대에서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법규 준수율은 매우 저조해 이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심각한 실정이다. 길을 가다 보면 하루 한번씩은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주행하는 어르신들, 교복을 입고 2~3명이 함께 탑승해 위험천만한 운행을 펼치는 청소년들,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보도주행, 지그재그 운전 등을 일삼는 배달업에 종사하는 직원들까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오토바이 운전을 하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사고는 예고 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특히 이륜차 사고는 신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시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고 없는 사고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도로교통법’ 준수와 ‘헬멧착용’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신호 준수’, ‘과속금지’, ‘중앙선침범금지’, ‘차로변경금지’ 등을 반드시 지키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lsqu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의 나무들이 오색물결로 절정을 이루며 가로수 잎들마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마을이 설레이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 가을! 우리가 꼭 기념해야 할 중요한 기념일이 있다. 대부분 대입수능일과 빼빼로 데이를 생각할텐데 많은 기념일 중에서도 잊어서는 안되는 날이 11월17일, 바로 ‘순국선열의 날’이다. 안타깝게도 이날을 잘 알지못할 뿐 아니라 순국선열이란 용어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순국선열이라 함은 1905년 11월17일 망국의 을사조약이 체결된 날을 전후하여 1945년 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가족과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일제에 항거하다가 순국한 분들을 가리킨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가 침탈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그분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한 법정기일이다. 그리고 이날은 임시정부가 1939년 11월21일 개최한 임시의정원 제31회 총회에서 차이석(車利錫) 선생 등 6인이 “나라를 빼앗긴 치욕의 날을 절대 잊지말고 의지를 다지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말이 있다. 가리키는 달은 등한시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을 본다는 뜻으로 핵심을 읽지 못하고 눈앞의 작은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더 큰 이익을 잃어버리는 근시안적 행태를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는 행정편의주의로 인하여 이러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행정 행위를 함에 있어 어떤 것이 대의적이고 소탐대실(小貪大失)인가. 조금만 검토하고 분석하면 좋은 대안이 있음에도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8월31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명예퇴직대상자로 선정된 교원은 1천558명의 신청자 중 25.5%인 398명이라고 한다. 특히 이들 중 다수의 선정 대상자가 재수 또는 삼수를 해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참으로 씁슬한 미소를 짓게 한다. 교원고등고시라 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재수와 삼수를 거듭하여 합격한 교원임용고시를 합격해 평생을 교직에 머물다 몇 년 앞당겨 명예퇴직을 하려해도 재수와 삼수를 거쳐 퇴직하는 현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정작 없는 것일까?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해답이 없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