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나라당 안산시장 공천장을 거머쥔 허숭 후보가 가장 먼저 던진 화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였다. 안산은 GTX와는 관련이 없는 도시였지만 GTX 노선을 안산시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이었다. 그가 내놓은 GTX 카드는 안산시민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실현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부로 내놓을 수 있는 공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GTX는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김문수 지사의 최대 역점사업인데다 허숭 후보가 경기도 대변인 시절 이 사업에 깊숙히 관여해왔기 때문에 이사업의 중요성과 파급효과가 그어느것 보다도 크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허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GTX는 광역 교통문제 해결을 넘어서 경제적인 효과가 획기적이라는 점을 이미 간파한 것이다. 안산~금정~삼성 구간이 15분 대 주파가 가능한데다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추진 중인 유니버설스튜디오까지 이어진다면 안산시민들의 환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GTX 의정부 노선을 안산을 거쳐 유니버설스튜디오까지 연결하는 방안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화성시장 후보도 마다할 일이 아니었다. 허숭 후보가 꺼내든 GTX 카드는 안산~강남을 15분대에 주파하는 꿈의 교통수단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를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며 유엔헌장과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를 위반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석가탄신 공휴일인 21일 3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모든 대응조치도 한 치의 실수 없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우선 군사적인 측면, 남북관계의 오늘과 내일, 국제적인 측면과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북한이 다시는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수 없도록 정부가 중심을 잡고 체계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되, 모처럼 회복세에 들어선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묘책을 신중하게 세워나가야 할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긴장 국면의 남북관계를 현명하게 관리하면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총괄적으로 균형 있는 대처를 위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이번에 네 번째 소집된 국가안보회의는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시종 심각하고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내주 초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앞둔 상황에서 사실상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 관련 국제공조 강화 방안과 군 대비태세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에 이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여성과 채팅 중 성매수를 빙자한 사기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해 주의가 요망된다. 수법은 채팅 중 여성이 성매매를 제의한 후 선불금을 요구해 돈을 입금하면 추가입금을 요구하고, 이에 항의하면서 환불을 요구하면 “법인계좌는 50만원이상만 환불가능하니 더 입금하라” 또는 “여성 안전보장 위해 더 입금하면 안전귀가 후 환불하겠다” 등 환불 조건을 이유로 계속적인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심지어 경찰이나 가족에게 알려 망신을 주겠다며 협박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기단들은 인터넷 채팅뿐만 아니라 메신저로 쪽지를 보내는 수법도 사용하고 있고, 일단 선불금이 입금되면 실장이라는 자가 전화해 추가입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피해자는 환불받기 위해 상대방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계속 추가금액을 입금하게 되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입금을 중단한 후 신고하면 상대 여성은 결국 그대로 잠적해 버리는 것이다. 경찰청 117신고센타의 통계에 의하면 최근 2개월동안 수십건의 사건이 접수됐고, 실제 사례에서는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피해금액도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일천만원까지로 다양하다. 이들 사기단이 사용하고
가슴 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 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 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 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 오 그리운 이여 저 비 그치고 보름달 떠오르면 우리들 가슴속의 수문을 열자 봄비 찰랑대는 수문을 쏴 열고 꿈꾸는 들판으로 달려나가자 들에서 얼싸안고 아득히 흘러가자 그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리 다만 둥그런 수평선 위에서 일월성신 숨결 같은 빛으로 떠오르자 시인 소개 : 1948년 전라남도 해남. 현대시학 등단. 여성신문 초대 편집주간, 여성문학인위원회 위원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화려한 봄날이 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나라 5월의 풍광만큼 아름다운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화성 꽃길을 몇 번이나 거닐었다. 두어 번 더 다니다 보니 풍광 구경보다 지나온 세월에 대한 회한에만 잠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내 지난날의 어리석은 결정들…. 봄날은 항상 회한으로 끝나나 보다. 그래서 남은 세월 한 번이라도 더 후회 없는 결정을 하고 싶다. 이게 6월2일 지방선거를 기다리는 이유 일게다. 이번 선거는 향후 4년 간 우리 살림살이에 적지 않는 영향을 주는 여덟 자리 공직자를 선출하는 ‘복잡한’ 선거이다. 이에 세상사가 복잡할수록 잘못된 결정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복잡계(Complex System)’ 문제를 걱정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경기도민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합리적인 결정능력을 가진 비교적 젊고 ‘똑똑한’ 계층이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4분의 1(23%) 쯤을 차지하는 여론주도층이기도 하다. 수도 서울에서 내려지는 거의 모든 중요 의사결정의 밑그림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의 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도 한다. 인구증가율이 다른 지역의 2배이고 노령인구
정치는 여러 학자들의 설이 있어 한마디로 정의 할 수는 없으나 국가를 포함한 회사·노동조합·교회·학교·가정 등 어디에서나 발생되는 인간생활의 이해관계의 대립이나 의견의 차이를 조정해 나가는 행위라는 설이 일반적으로 설득력을 얻는다. 그리고 그 정치의 클라이맥스는 의사를 결정하거나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 즉 투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일부터 6.2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전에 공천과정이나 경선에서의 잡음도 많았고 일부 후보자는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등 아직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태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시점인 5월21일, 오늘이다. 각 후보자들은 그동안 믿어왔던 자신의 종교와는 상관없이 각지의 사찰과 종교 행사장에 몰려들 것이다. 공손하게 합장을 하고 불교신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안가는 곳이 어디 있을까마는 오늘 같은 날 행사장에 모인 수많은 불자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그런데 후보자들 가운데는 불교가 과연 정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진다. 장아함경 이야기다. 마가다국 아사세 왕은 밧지국을 침공
국회의원들이 그좋던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경우는 대부분 쇼에 가깝다. 지난해 7월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하자 미디어법 무효화 투쟁의 카드로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 대부분이 의원직 사퇴를 들고 나왔다. 사퇴서를 제출한 의원이 70명이 넘었고 정 대표를 비롯한 천정배, 최문순 의원 등은 독자적으로 사퇴를 결행해 국회를 떠났다. 당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에게 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계은퇴도 함께 선언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사퇴서를 낸 의원들 가운데는 “사퇴를 선언하기는 쉽지만 국회에 복귀할 때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마땅치 않다”는 뼈아픈 질책이 나오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 직후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의원직 사퇴서를 냈지만 10일만에 “약속을 못지켜 죄송하다”며 국회로 돌아온 적도 있다. 좀 다른 경우지만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지난달 20일 후보단일화 경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후보경선 패배로 민주당의 자존심을 크게 실추시켰고 경기지역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패배감을 안
정부는 국제적인 대사를 유치했을 때 기초질서 확립이라는 명제를 내 놓고 국민들에게 선진국다운 질서의식을 강조하곤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생활주변을 대충만 둘러보아도 사회 구석 구석에서 시민의식과 같은 규범의 형성은 관 주도의 질서운동이 필요함을 직감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기초질서를 외쳐대는 경찰관의 눈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질 뿐이다. 경기경찰청에서는 지난 3월부터 기초질서 지키기 범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매스컴 등 홍보매체와 기법을 발굴해 가면서 3개월째 홍보한 실적만도 4만 5천여건에 이른다. 시민의식은 한 순간 제고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포스터를 그리고 동시를 짓게 하는 기초질서 문화대전도 개최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와 같은 연례행사처럼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국민 의식운동에도 기초질서 위반이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선 경찰서에서 30여년 가까이 경찰관 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도 매년 질서확립의 필요성을 진부하리만치 외쳐 왔다. 기초질서를 계도·단속하는 현장에서 감지되는 것은 대부분 “지키는 게 귀찮다”거나 “다른 사람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식
이주민의 한국사회 정주화에 있어 앞으로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이주민의 정치세력화이다. 정치세력화는 단순히 정치권 진입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주민의 문제를 스스로의 역량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든 행위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의존적 관계에서 주도적 관계로 대등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일례로 다문화와 이주민 사업이 사업수행자의 일방적 진행에 이주민이 대상화되는 지금의 모습에서 벗어나 이주민 스스로가 사업을 기획,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소위 ‘오바마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 ‘오바마 프로젝트’는 현 미국의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가 대통령에 당선된 획기적인 사회·정치적 변화를 한국사회에서도 그 가능성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즉 이주민 2세, 다문화가정의 자녀, 절반의 흑인이라는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미국이라는 철옹성을 가진 엘리트 나라의 국가원수가 된 버락 오바마의 신화를 한국사회의 이주민에게서도 일부라도 구현해 이주민이 한국사회의 상류계급으로 진출해 보자는 것이다. 이 상류계급으로 접근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이주민의 정치권 진입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주민의…
20일 선거 개시일을 시작으로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갔다. 특히 후보들은 투표율이 저조한 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도 표심을 얻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유세전은 도내 시장과 역전, 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만 집중돼 있다. 반면 도내 대학 내 캠퍼스와 대학가는 일부 역전 주변을 제외하곤 선거분위기조차 찾아볼 수 없다. 앞으로 경기도를 이끌어나갈 주역을 뽑는 선거에서 가장 냉철한 시각으로 후보를 선택해야할 20대가 선거는 먼 산 바라보듯 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층이 선거에 이렇게 등을 돌린 데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유세전이 없는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후보들의 ‘현실성 없고 구체적이지 못한 공약’ 때문이다. 경기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김문수, 유시민, 심상정 후보는 각각 등록금 인하, 기숙사 마련, 일자리 창출 등의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웠다. 모두 대학생들이 공감하고 환영할만한 공약들이지만 학생들에겐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부랴부랴 선거를 준비하느라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지만 선거 때만 되면 반복되는 ‘선거를 위한 공약’이 남발되면서 유권자로부터 불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