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로 기억된다. 2009년이 시작될 당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경제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가장 취약하고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년간 한국경제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해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수출을 증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인도와 EU 등 거대 시장과 속속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대한민국은 전 세계 시장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유일한 나라로 우뚝 서는 등 세계의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꼽히고 있다. 대한민국은 분명 더 크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1월 4일 대통령께서 신년연설에서 밝혔듯이 2009년 우리는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이자 주최국이 되었고, 원자력 발전소 수출에 성공하는 등 우리가 자신감을 얻은 해였다면, 2010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운 융성의 호기를 적극 활용하여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일 것이다. 더 큰 대한민국이란 선진 일류국가 되는 것을 말한다. 선진 일류국가가 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사회여건이 안정적이며, 의식 및 문화수준이 높아 나라의
대개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하는 일은 동문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체육대회나 단합대회, 재학생 장학사업, 또는 야구나 축구 등 학교체육부 후원이다. 그런데 수원공업고등학교 동문회가 동문회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로 동남아시아 빈민국인 라오스의 한 시골 마을에 초등학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수원시에서는 매년 몇 차례 자매결연을 맺은 캄보디아 시엠립주의 가난한 마을에 학교와 화장실 지어주고 의료·미용 봉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개 학교의 동문회에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수원공업고등학교 동문회 대표단 3명은 지난달 8일 라오스 비엔티안도 카시군교육청을 방문, 후아이혹마을 초등학교 기공식을 가졌으며 오는 3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수원공고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후아이혹 초등학교는 교실과 교무실이 목조 기둥에 갈대를 엮어 지붕과 벽을 막았고, 화장실은 별도로 없이 노천에서 해결하고 있는 등 교육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철이 되면 운동장은 물론 교실 바닥에도 물이 들어오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단다. 동문회는 앞으로 6천여㎡ 부지에 교실 5개교와 교무실, 화장실, 세면대 등을 지어주고 운동장을 정비한 뒤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개개인의 인생설계에도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나 국가발전에도 큰 암초가 된다. 세계적 경제위기라고 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국가적, 사회적 역량을 집중시켜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 고용정책이다. 지난해 경제 위기로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사실상 백수’가 400만명 안팎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만 15세 인구 중 육아, 가사, 교육, 연로 등을 이유로 일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0여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에 통계상의 실업자까지 포함한 사실상 백수를 단순 합산하면 40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 16만여명이 ‘취업 준비’ 및 ‘쉬었음’에 일부 중복되는 면이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사실상 백수는 400만명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15세 이상 인구가 4천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은 사실상 백수인 셈이다. 이처럼 사실상 백수가 400만명
인터넷쇼핑은 값도 싸고 간편하다. 그래서 젊은 주부들이나 쇼핑에 시간을 내기 곤란한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한다. 하지만 주변에서 인터넷 판매를 이용한 사기가 종종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소위 ‘인터넷 떴다방’이다. 이들은 주로 휴일에 활개를 친다. 휴일에는 인터넷업체 담당자들이 쉬어 바로 피해 신고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메일로 사기 피해를 신고하고 다음날 업체에서 확인을 하면 떴다방 업주들이 이미 쇼핑몰을 폐쇄한 뒤가 된다. 인터넷 떴다방은 주로 다른 제품보다 싸게 판다는 점을 미끼로 내건다. 혹시나 하는 의구심에 구매자가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하는데 이들은 친절히 응대하며 구매절차, 제품의 특징 등에 대한 설명을 해 구매자를 안심시킨다. 이에 구매자들은 판매자를 믿고 물건 값을 입금한다. 그러나 다음날 택배로 도착한다는 물건은 오지 않는다. 이상하다 싶어 판매자에게 전화를 하면 통화도 되지 않고 사이트도 이미 폐쇄된 상태이다. 부랴부랴 인터넷 관리업체에 전화를 해보지만 휴일이라 담당자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는 최대한 믿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안전하게 구매하는 것이 상책이다. 무조건 값이 싸다고 덜컥 구입
2009년 성남시는 호화시청사와 통합문제로 불명예스럽게도 전국적인 이목과 매스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매우 부끄럽고, 시민운동의 일원으로서도 대단히 분노가 일었던 한 해였다. 특히 성남·광주·하남시 통합은 근본적으로 지방자치 본래 취지를 역행하는 것이고, 현재 성남시의 경우 시의회와 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단체장, 현대판 사사오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행안부의 여론조사 억지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정부와 자치단체의 일방적 통합추진에 대해 성남시민의 통합반대의 목소리는 전보다 더 커져가고 있다. 시민들의 요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 통합문제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따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문제를 옛말로 비유하면 꼭 머슴이 주인도 모르게 담을 허물고, 이웃집과 한집 만들겠다고 머슴끼리 약속한 것과 마찬가지다. 성남시의 주인인 시민들도 모르는 것은 물론 시의회와 공무원들도 모르게 하남시장과 통합추진을 발표하는 일방주의 행정을 보여왔다. 통합에 대해 지역반대여론이 거세어지자 성남시는 통합 결정은 주민투표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채 몇일 지나지…
(사)한국미술협회에 새로운 얼굴이 탄생했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차대영 교수가 지난 9일 열린 22대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번 이사장 선거에서 차대영 이사장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기업 아트메세나 운영을 위한 미협조직 개편, 미술인의 날 지역 확대시상 및 전국 미술인의 축전 추진, 복지를 위한 미술인 공제조합 설립 추진, 회원들의 일자리와 수익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운영, 미협주최의 미술대전 독립법인화 추진 등이다. 이 중에서 ‘기업 아트메세나 운영’은 현재 어려운 미술계를 바꿔 놓을 만한 획기적인 아이템이다. ‘기업 아트메세나’는 소외계층 등에 대한 무료 혹은 할인 공연·전시를 조건으로 법인이나 개인이 문화예술단체와 결연을 통해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기업의 ‘메세나(기부)’ 활동의 일환이다. 차대영 교수는 기업 아트메세나 운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공간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 교수는 ‘기업 아트메세나’를 미술인과 사회 각층 전문가들이 연계하는 총 20억원 규모의 ‘메세나 아트 펀드&rs
입신출세에 연결되는 어려운 관문을 등용문이라 하고,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에 비유하기도 한다. 시험이 어렵기로 말하면 사법고시를 꼽고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따놓은 당상이라고 해서 등용문을 통과했다고 난리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 가운데 약 절반가량이 취업을 못한 채 수료증만 들고 나왔다고 한다. ‘취업의 문’이 진짜 등용문으로 바뀐 것이다. 문은 문이다. 그러나 문의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문은 크게 문틀과 문짝으로 나뉘는데 문짝의 양 옆과 위아래에 이어댄 테두리 나무를 문의 얼굴이라 해서 문얼굴이라고 한다. 문얼굴은 문골이나 울거미문이라고도 하는데 울거미는 얽어맨 물건의 거죽에 댄 테를 가리킨다. 문얼굴의 세로로 댄 나무는 선대 위에 댄 것은 윗막이 문골, 아랫 것은 밑막이문골이며 문얼굴의 위쪽은 문어리라고 한다. 문틀의 양쪽에 세로로 선 기둥을 문설주, 또는 선단이라고 한다. 문틀의 위아래 부분은 문둔테, 여기에 동개라고 불리는 구멍을 뚫어 문장부를 끼운다. 문장부와 문둔테를 아울러서 지도리라 하고, 문설주 사이에 건너지른 나무를 문지방이라고 한다. 대문, 방문, 부엌문, 다락문, 창문 할 것 없이 모든 문의 종류를 문자세라고…
모든 의료행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의 지속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라 하겠다.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서양의학에 밀려 답보상태를 유지하여 오다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병행한 현대의학에서 얻어지는 정보를 고전의서에 나오는 생리와 병리에 적용해 보며 그 과정과 결과를 검증하기 시작한 지가 이제 불과 50여년이라 하겠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로 인한 첨단기기를 통한 해부, 생리, 병리, 약리 등의 발전은 짧은 시간 안에 현대의학을 이젠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향상시켰으며 한 단계 더 나아가 공상과학 소설과 만화에나 나오던 인공장기와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복제의술까지 현실화하는 것을 놓고 갑론을박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활 속에서 먼 미래에도 의학이 할 수 있는 것과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은 있을 것이다. 너무 진행된 암의 치료나 예뻐지는 성형의술 등은 앞으로 더 완벽한 해결이 가능해질지 모른다. 하지만 의학이 인간의 마음도 그때그때 적절하게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을까? 얼마 전 한의신문에서 ‘한의사들이 행복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조사…
퇴계원산대놀이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다는 소식이다. 무형문화재는 형태로 헤아릴 수 없는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있는 전승문화이다. 퇴계원산대놀이는 서울, 경기지역의 대표적 탈춤인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에서 파생된 탈놀이의 일종으로, 양주 별산대놀이나 송파산대놀이와는 다른 지역적 독특성과 전통을 잘 복원한 점이 인정됐다는 평가다. 1930년까지 남양주시 퇴계원(당시 양주)에서 활발히 전승되어 오다가 일제강점기에 민족문화 탄압책의 일환으로 위축되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거의 명맥이 끊긴 것을 퇴계원산대놀이보존회(회장 민경조)의 노력으로 복원한 것이다. 퇴계원은 조선시대에 교통의 중심지로 상업이 발달했던 곳이다. 따라서 산대놀이 연희가 성행할 수 있었다. 퇴계원산대놀이는 주로 정월 보름, 사월 초파일, 단오, 백중, 추석 때와 봄의 농한기에 놀았다. 봄 농한기와 4월 초파일에는 박춘재 송만갑 이동백 같은 당대의 명창들도 초청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일제 점령기에 민족탄압정책으로 흔적이 사라지다가 6.25한국전쟁으로 인해 거의 소멸되다시피 했다. 이후 몇 십 년간 맥이 끊겼지만 지난 1990년부터 뜻있는 이들이 퇴계원산대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