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마다 식품과 식습관은 다르다. 하지만 식문화라는 측면에서는 그게 그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지구상의 전체 인구 가운데 약 10% 정도가 제때에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굶어 죽거나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 10명에 1명꼴이니까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의 최극빈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구가족이란 견지에서 보면 인류 역사상 최대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북한도 그중 하나다. 특히 최근의 화폐개혁 이후 생필품 값이 폭등해 주민생활이 한층 어려워졌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반면에 일부 나라는 너무 많이, 너무 사치스럽게 먹어서 건강을 해치고 있다니 공평하지 않다. 미국 상원영양문제특별위원회가 5000쪽에 달하는 건강 관련 리포트를 낸 것이 1977년이었다. 이 리포트가 제시한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의 식생활로는 빨리 죽을 수밖에 없다”였다. 리포트는 그릇된 선진국의 식생활을 통렬히 비난하고, 투약과 수술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현대 의학을 비판했다. 30여년이 지난 오늘날 무엇이 얼마만큼 달라졌을까. 모르긴 해도 별로 달라진 것은 없고, 후진국의 기아만 늘어났다. 이 리포트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군살 없이 매끄러져 오른 소나무 숲 안켠 곡절 끝에 다다른 겨울해는 키 작은 기다림에 순간으로 머물다 간다. 옮겨 갈 수 정녕 없지만 그리움이 농익으면 아픔 없이 돌려지는 모가지 있어 얄팍한 그대 숨결로도 충분히 가슴 더워지는데, 하루에 잠깐씩 그렇게 두세 달이면 인색한 사랑 포개어 그리움이 붉은 피 토해낼 수 있겠지 시인 소개 :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연꽃, 나무에서 피다>, 경기시인협회 회원
지난 4일 기상관측 이래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로 제설작업을 할새도 없이 전국의 도로와 전 국민의 마음이 꽁꽁 얼어붙어 언제 녹을지 모르는 상황이 참으로 걱정이 된다. 이에 전 소방공무원들은 폭설로 인한 대 혼란속에서도 소방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자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노력하였으나 천재지변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서 5천300여명의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최근 매스컴에 가장 많이 보도된 뉴스중의 하나가 바로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폭설피해 방지대책중 ‘내집 앞 눈 안 치우면 벌금 100만원’이라는 과태료규정을 신설하여 지자체 조례에 과태료를 규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뉴스일 것이다. 이 내용은 처음으로 매스컴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06년에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앞 다투어 신설한 ‘내집 앞 눈 치우기 조례’가 있었지만 강행규정(처벌조항)이 없어 유명무실한 상태로 지금에 이르렀다. 해외에서는 먼저 미국, 영국 등에서 과태료 규정을 제정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눈을 치워야 하는냐 하는 점에 대해서 찬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그는 임기 중에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식 교육의 대표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전문대학원 체제를 출범시켰다. 대학 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명분 하에 학부과정에서 의대와 법대를 없애고 의사와 변호사의 양성은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이 책임지는 체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당시 노무현 정권이 이러한 전문대학원 체제를 추진한 가장 큰 명분은 필자가 보기에 크게 두 가지였다. 그 하나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교공부는 도외시하고 오로지 고시에만 매달리는 잘못된 풍토, 평생을 사법고시에 매달리며 인생을 망치는 풍토를 교정하겠다는 것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서울대가 부동의 위치에서 사회 유력인사와 지배층을 생산해내는 구조를 깨부수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울대를 가리켜 1등만을 뽑아서 1등으로 교육하는 일이 뭐가 어려운 일이냐, 그런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빈정거린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서울대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 특유의 반감까지 작용하고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사법고시는 오랫동안 출세의 지름길이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사법고시 합
지난 2009년 말 경기도 내 자동차 대수가 401만여대에 달한다고 한다. 2009년 말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가 1천146만여 명임을 감안한다면 약 2.86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200만대를 돌파한 1998년 이후 11년 만에 100%, 연평균 9.1%씩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차량 수에 비해 교통인프라가 부족해서 교통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도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내 등록차량은 승용차 307만1천여대, 승합차 26만8천648대, 화물차 66만5천646대, 특수차량 8천919대 등 총401만4천392대이다. 이렇게 차량이 증가하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도로확충, 주차 공간 확보 등의 문제이다. 매년 도내에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도로공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교통흐름과 주차전쟁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도로 증가율이나 주차장 확보율은 자동차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본보 7일자 2면) 도내 도로 총연장은 1998년 1만1천75㎞에서 2008년 1만3천86㎞로 10년간 18.1%(2천11㎞), 연평균 1.8% 증가에 그쳤다. 차량 주차 공간 역시 1998년 117만1천350만대 분에서 지난해
최근 초호화판 청사를 완공하고 끊임없이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던 성남시청사가 두고두고 말썽이다. 호화청사 논란에 이어 에너지 낭비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1일 있었던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서 “호화청사를 뜯어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청사 외부를 전면 유리로 장식하거나 내부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지자체까지 있음을 지적하면서, 2010~2012년 공공부문 에너지 사용량을 매년 3%씩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지경부의 보고에 “너무 약하다”고 질책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6일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기관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을 연내에 10% 줄이겠다는 에너지 절감대책을 발표한 것도 이 대통령의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행안부가 이날 발표한 에너지 절감대책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에너지 낭비가 심한 지자체 호화청사의 구조 개선과 공공기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0% 절감이라 할 수 있다. 행안부는 우선 그동안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성남시청과 용인시청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을 벌인 뒤 낭비성 구조를 고칠 방침이다. 신축 청사의 경우 에너지효율 1
“떨어져 나뒹굴던 가랑잎 틈 사이로, 제비꽃 쑥부쟁이 낮게낮게 피어나와 가던 길 멈추고 서서 향내 맡아 보라하네./ 풀꽃들 앞세우고 휘적휘적 오르는 산, 소나무 그늘 아래 얼굴 붉힌 진달래꽃 저마다 색깔과 향기로 제 속내를 말하네./ 가을과 겨울 사이 겨울과 봄 사이에 내 이름 묻힐까 봐 조심스레 건너오다 오늘은 시원한 천년 약수로 설레이는 봄이네.” 시조시인 이현주 씨의 ‘제6회 경인시조문학’ 신인상 수상작 ‘춘산에 오르며’ 전문이다. 그는 평택 송탄 태생으로 고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학에 나이는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살아온 세월 탓에 늦깎이 시인 소리는 비껴 갈 수 없게 됐다. 이현주 시인은 특이한 경력자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경찰관이 됐다. 경찰 재직 시절 민완 경찰관으로 인정받아 ‘민중의 지팡이’ 소리를 들었는데 군사 독재정권 때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돼 억울함을 당하기도 했다. 웬만한 사람 같았으면 내탓 네탓 가릴 것도 없이 세상을 등지고도 남았을 법한데 그는 어느날 사랑과 관용, 온화함과 포용, 순수와 애정 없이는 가당치도…
올해부터 교통운영체게 선진화 방안으로 교차로 신호등을 직진 우선으로 전환하고 비보호 좌회전도 확대되는 신호체제의 대변화로 선진 교통문화를 창출하여 대표적인 후진 교통문화인 교차로 꼬리물기를 없애도록 하고 있다. 이에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 뒤 노란등으로 전환할 때 꼬리를 물고 들어오는 차량이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단속할 예정에 있다. 교차로의 신호 순서를 직진 선행으로 전환하여 신호 순서 변경으로 인한 운전자의 혼란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직진 후 좌회전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필요할 경우 출·퇴근시간대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하여 교통의 흐름을 유연하게 할 예정도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좌회전 신호를 없애고 비보호 좌회전 신호체계를 확대, 실시하면 일부 시민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선진 교통문화의 정착을 위해 우선 확실한 홍보 활동을 위해서 경찰관들이 교차로 부근에 집중 홍보활동도 아울러 펼치게 될 것이다. 현재의 우리나라 교통체제는 선진국의 직진우선 신호원칙과 다르게 좌회전을 먼저 주는 복잡한 신호순서로 신호에 대한 집중력이 분산되고 있어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이…
2009년은 안양천 살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10년이 되는 해였다. 1999년에 안양천유역의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광명시 등과 서울의 구로구, 양천구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안양천 수질 개선 대책협의회’를 발족하고, 안양천 살리기를 위한 유역 내 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 사업을 시작하였다. 안양천 살리기를 위해 노력하던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군포YMCA, 안양YMCA, 도림천살리기시민모임 등 안양천 유역의 21개 시민환경단체들도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를 결성하여 각각의 지역적 활동을 기반으로 안양천유역 전체를 바라보는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본격화하였다. 안양천 수질 개선을 위해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옆에 석수하수처리장이 건설되어 상류지역의 하수를 처리하고, 안양천 중류의 대표적 오염원이었던 광명시 목감천 상류에 역곡하수처리장이 건설되어 수질이 대폭 개선되었다. 또한 안양시 학의천 구간의 자연형하천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등 안양천 상류지역이 하천 생태계를 되살리는 자연형하천으로 복원되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 1990년대 중반까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