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아름답고 기특한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이 있기에 지역사회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 이들의 마음과 행동은 어른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이 겨울 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배워서 남 주자! 햇살 공부방’에서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원여자고등학교 ‘학생선생님’ 22명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발상을 한 행궁동 주민센터 공직자들의 마인드로 칭찬해줄만하고 이 프로그램에 기꺼이 동참해 준 ‘학생선생님’들도 대견하다. ‘배워서 남 주자! 햇살 공부방’은 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행궁동 관내 저소득층 초·중학생에게 1:1로 학습지도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공부방은 방학을 맞았지만 가정 형편상 학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동 주민센터로 불러 학습지도를 해줌으로써 학습능력도 증진시키고 건전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미 지난해 여름방학 때도 각각 16명의 ‘학생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달 동안 공부를 했다. 1:1로 직접 지도를 해주다 보니 취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충할 수 있고 또 ‘학생선생님’과 학생들의 나이 차이도 많지 않아 친근하게 수업을 진행, 학습 효과가 크다고 한다. 성적이
지난해 말 통계를 보면 25세에서 39세까지의 젊은 층 취업자가 2008년보다 24만8천명이나 줄어 들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그 전년에 비해 59만 8천명이 감소했던 이후 최악의 실업난이라고 한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이 연령층의 실업자는 2009년 평균 42만3천명으로 2008년 평균 36만4천명보다 5만9천명이 늘었고 실업률도 4%에서 4.8%로 높아졌다. 11월 전체 실업률 3.3%에 비해서도 한참 높은 수치다. 한마디로 20대와 30대가 일자리를 찾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동안 20대에 비해 형편이 나았던 30대의 실업이 부쩍 늘었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30대는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육아와 교육, 내집 마련 등을 생각하는 시기라고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령층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 사회적으로 보통 큰 일이 아니다. 세계 경제전망이 아직 불투명하고, 우리나라 역시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기업이 신규투자와 채용을 꺼리는 것이 큰 문제다. 심지어 일부 공공기관까지 여기에 합세해 ‘보신경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상장기업…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가 독자 여러분들의 가슴에 품은 소망을 모두 이루시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첫 해돋이를 구경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다나 산을 찾았는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참 부질없는 짓이다. 46억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래 태양은 어김없이 떠올랐고 수십억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 과학적으로 2009년 12월 31일 해돋이가 2010년 1월 1일 해돋이와 아무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 해돋이에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떠오르는 해를 보며 지금과는 다른 무엇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소망하기 때문이 아닐까? 필자도 새해를 맞아 몇 가지 소망을 적어본다.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행복처럼 추상적이고 정의하기 어려운 것도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왜 사랑, 행복, 우정처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모두 구체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며 추상적일까? 근래에는 GNP나 GDP보다 국민의 행복 정도를 나타내는 국가행복지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작년 발표된 한국의 국가행복지수는 OECD 30개국 가운데 25위로 선진국 중 최하위 그룹에 속한다. 국가행복지수가 국민의 행복을 제대로 반영하고…
경기도는 새해 복지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본보 구랍 30일자 5면 보도) 도는 새해 5천183억원을 들여 노인일자리 확충과 노인장기요양 지원 등 저소득 노인 생활안정 및 보호에 나서고 저소득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 및 복지시설 지원에도 1천21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에도 67억원이 투자되고 의료취약계층 의료서비스에도 691억원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최저생계비를 2.75%를 인상해 지원하며 도와 16개 시·군에 무한돌봄센터를 설치, 연말까지 전 시·군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안 좋은 소식도 있다. 새해 빈곤층은 더 힘들어 질 것 같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긴급지원제도’의 규모가 올해 대폭 축소되고 ‘한시생계지원제도’는 아예 폐지되기 때문이다. ‘긴급지원제도’는 일시적인 위기상황에 처해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을 조기에 발견하여 신속하게 지원하는 제도이다.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확인된 사람이나 가정을 별도의 사전조사 없이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나중에 소득, 재산 등을 조사하여 지원의 적정성을 심사한다. 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한시생계보호’의 대상은 근로빈곤…
숨가쁘게 달려 왔던 기축년 한해가 저물고 2010년 희망찬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출발은 항상 기대와 희망으로 부풀게 마련이다. 지난해 못다 했던 일들, 부족했던 일들, 아쉬움이 남는 일들은 올 한 해 동안 완벽하게 마무리해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지난해에는 경제위기가 닥쳐 도내 중소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만큼 서민들의 생활도 형편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신종플루의 대규모 확산 등 헤쳐나가기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모든 것을 극복해 내는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 무상으로 학교급식을 해야겠다는 도교육청과 이를 반대하는 경기도와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도민들이 찬반으로 나눠 대리전을 치루는 등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학부모 입장에서는 두 기관 간의 싸움을 숨죽여 지켜보며 가슴 졸이는 순간들을 넘겨야 했다. 이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올해는 4년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시장·군수·구청장과 도의원, 시의원·군의원을 도민과 인천시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다.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살림을 책임질 공직자를 뽑는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모두 투표소에서 책임 있는 한표를 행
인간의 조건’에서 저자 한나 아렌트는 ‘인간은 같이 모여 살면서 발언과 행동을 통해 서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존재’라고 단정하면서 인간사회에서 공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동의 일을 하며, 함께 의사소통을 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생기는 권력으로 스스로를 유지하며 새롭게 만들어 나간다고 설명한다. 공론장의 의미가 생소하지 않은 이유는 공론장은 이미 우리 주변에 항상 잠재해 있는 인간들의 삶에 가장 기본적인 관계형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공적으로 나타나는 모든 것들은 모든 이들이 듣고 볼 수 있으며, 가장 광범위한 공개성을 지녀야 한다. 자신을 타인에게 드러내며, 그러는 가운데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공론장이다. 동일한 대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이 공적영역의 공론장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것이 한국정치를 비롯한 현대 세계 정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며 앞으로 어떤 비젼을 줄 것인가? 안현태 교수는 민주주의의 시초를 고대 아테네의 원형회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고대 아테네의 원형회의가 직접민주주의 방법으로 모든 시민들이 돔장에 모여 회의를 거쳐 의견을 모으
기축년의 끝자락인 29일 밤,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펼쳐진 이색적인 음악회는 감동의 자리였다. 이름하여 ‘마예 오현규 음악 50년 갈라콘서트’였다. 이날 음악회는 오현규의 음악 50년을 기리고, 다른 한편으론 오현규 음악 인생을 중간 결산하는 자리였다. 오현규 지휘자는 수원 태생으로 순수 토박이다. 중앙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이태리와 독일에서 지휘 코스를 수료한 정통파다. 음악회는 서막부터 압도적이었다. 수원 유수의 12개 합창단원 222명이 한 무대에서 노래하고, 4개 오케스트라 단원 78명도 역시 오현규 지휘로 멋진 연주를 했다. 일찍이 수원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호화 무대였다. 섬세, 열정, 박력을 겸비한 그의 지휘는 고요, 장엄, 경쾌의 경계를 넘나든다. 객석에서 환성과 박수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새해 2월이면 교직(수원공고 교감)에서 물러나지만, 수원 예술의 꿈나무를 길러낼 수원예술고등학교 설립위원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300회 가까운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합창단 창립에 참여하고, 가르치며 지휘했다. 거추장 스런 수사(修辭)가 필요없는 지휘자요, 연출가이며 교육자다. 그는 음
경제가 어렵지만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국제 기부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다. 기부문화는 국가의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선 오래전부터 기업과 함께 개인의 기부문화가 대중적으로 정착됐으며 다양한 기부조직이 형성돼 부의 축적과 함께 기부를 통한 활발한 재분배가 이뤄졌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자선활동 국가로 꼽힌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부호 빌 게이츠나 워런버핏 때문만은 아니다.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인들이 자선단체에 기부한 액수는 3천억달러가 넘었다. 2008년 기준 개인 기부 참여율은 83%, 평균 기부액은 113만원이었다. 우리나라는 경제력에 비해 개인 기부 참여 규모와 액수가 아직 작은 편이다. 2008년 개인 기부 참여율은 55%였고 1인당 연평균 기부액은 10만9천원이었다. 전체 모금액에서 개인 기부액의 비율은 지난 몇 년간 많이 늘었지만 미국의 80%, 세계 평균 69.5%엔 크게 못 미친다. 다행히 기부문화도 최근에는 발전하는 중이다. 기업 중심의 홍보성 기부가 개인의 자발적 기부문화로 크
옛 교육부는 초·중등교육을 각 교육청으로 넘기겠다고 했었지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오히려 초·중등교육에 바탕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의새해 6대 주요업무 내용을 보면, 첫 번째가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전면 적용이고, 대학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창의적이고 인성을 갖춘 인재개발이 두 번째다. 구체적으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당장 올해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내용들을 한꺼번에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핵심적인 과제가 국가학업성취도평가 결과 및 관련 정보 공개다. 지난해에 지역별로 공개한 성적을 올해는 학교별로 공개할 예정으로, 오랫동안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사실을 잊고 지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새삼스러워졌고, 이 공개에서 떳떳하지 못한 학교는 다른 어떤 것도 내세우지 못할 형편이 되었다. 교과부는 교원평가 전면실시를 강조하고 있지만, 교사들로서는 이 평가와 연계하여 추진될 ‘수업 전문성 제고방안’도 당면과제다. 모든 교사가 교장, 동료교사, 학부모 앞에서 수업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평가 관련 과제 중에는 학교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학교단위 성과급제를 도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