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른 따뜻한 기류 끌어안고 길게 늘어져 굽은 산자락 침목 사이 피어난 뫼 꽃 내 발 끝에 밟힐까 낮달에 얼비친 그대의 얼굴 제비올 미술관 한옥 곡선을 타고 번지는 웃음소리 들린다 야생 꽃무리와 걸음을 잡는 매화꽃 향기에 취해 영춘화로 둘러싸인 그 정자 애상대愛想垈라 부르리 시인 소개 : 1959년 경기 의왕 출생, <문학시대>로 등단, 시집 <섬강을 지나며>, 경기시인협회 회원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2008년 기준으로 79세라고 한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0.5세씩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로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 증가와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의 양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태초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지식의 양보다 그 후 불과 수십년간의 지식의 양이 더 많다고 한다. 반면 지식의 수명은 자꾸 짧아지고 있다. 2050년쯤이면 지금의 지식은 겨우 1% 정도만이 사용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평생교육은 여기서부터 출발하게 된다. 노년기를 보다 창조적이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선 새로운 삶의 방식과 기술을 터득하게 할 교육의 역할이 비중 있는 요소로 제기된다. 학교현장에서 배운 지식을 넘어서 보다 현실적이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누구나 균등하게 가질 수 있는 지식과 문화를 제공하는 평생교육의 현장에 삶을 접목하고, 자기발전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될 수밖에 없는 평생교육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생애의 일정기간에만 허용되는 정규교육의 학습경로를 평생교육에 개방하고 다원화해야 한다. UNESCO, OECD 등과 같은 국제기구와 미국, 유럽 등의
영화배우 장진영씨가 위암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지 벌써 8일째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세상에 남긴 작품들만큼이나 슬프고도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화제는 단연 장진영씨 사망 이틀 전에 혼인신고를 한 남편 김영균씨다. 언론 노출을 피하고 있던 김씨가 자신과 고교 동창인 한 신문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결혼을 선물로 주고 싶었다”고 밝혀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두 사람만의 혼인식을 치른 뒤 장씨의 병세는 점점 나빠졌고, 귀국 후 병원에 입원했다. 혼인신고는 장씨가 사망하기 나흘 전 이루어졌다. “내 호적에 (장씨를) 올려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진영이를 그대로 보내면 세상에 나와의 연결고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혼인신고를 안 하면 단순한 남자친구였던 사람으로 남게 되는 것이고 남남이 되는 건데,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장씨는 “다 나으면 그 때 하자”며 망설였지만 김씨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면서 “저승에서 만나더라도 부부로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그는 혼인신고를 한 아내 장진영씨 재산과 관련한 모든 권리도 장씨 부모에게 일임했다
경제여건의 악화로 가계소득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가계 빚이 급증, 가뜩이나 회복단계에 있는 경제에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계 빚이 급증하면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사상 최악으로 추락, 금융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에도 가계부채의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빚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발빠른 재정확대 정책과 저금리 기조로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다간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침체에도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는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에 편승해 개인들이 대출을 늘렸고 은행들도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한 까닭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신용은 697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부채의 절반 정도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반면 가계의 소득은 제자리 걸음이다. 올해 상반기의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502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증가율은 지난 1970년 관
최근 외국산 농·수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그 품목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추석명절을 앞두고 이러한 현상은 더해가고 있다. 이렇게 수입 농·수산물이 늘어나게 되자 수입된 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악덕상혼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입 농·수산물과 국산이 쉽게 구별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판매 상인들이 서민인 소비자들을 속이는 비양심적인 상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실태다. 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표지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본다. 그러나 원산지 표시제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요즘에는 수입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고 곡물류에서부터 김치 등 채소류까지 원산지를 속여 파는 범죄행위가 반복돼 오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산지 미표시와 허위표시 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추석명절 차례상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장등지로 몰리게 됨으로써 혼란스런 시장 분위기를 노려 원산지 미표시와 국산둔갑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본다. 이렇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외국산 농수산물의 국산 둔갑 판매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소비자들의 지혜 있는 상품 판별능력이 필요한 때다. 한편으
어떤 이는 세상에 태어나 어영부영 사는 건 인간된 도리에 어긋나며, 직무유기라고 표현하면서 흔적이라도 남기기 위해 치열하게 살 것을 주문하고, 또 어떤 이는 한자락 구름 같은 게 인생인데 아둥바둥 매달린다는 건 추(醜)하다며 무소유(無所有)정신 비슷한 삶을 주장한다. 얼마전 해외거주 동포에게 투표권을 주기로 결정한 뒤 세계 각지에 나가 있는 지역별 한인회장 선출 문제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남문기,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된 사람이다. 약간의 동기(動機)가 있어 약 15년전쯤 남문기 회장의 인생을 슬쩍 곁들여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땐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여러 사람중 한 명이었다. 눈덩이는 아래로 굴러가면서 몸체를 키운다. 그때 강렬하게 받은 느낌이, 출발점을 떠난지 얼마 안됐지만 끝내 무사히 목적지까지 굴러 엄청나게 커다란 눈덩이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 뒤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이 내 예감이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아 스스로의 선구안(先球眼)에 대해 얼마나 뿌듯하던지... 얼마전 그의 모교인 건국대학교에서 당선 축하파티에 초청받아 참석했었다. TV나 신문으로 만났던 유명한 사람들이,그리고 웬 정치인이 그리 많이 모였는지 국회를 옮긴 것 같았다. 아마 남
불과 3개월 전만해도 허허벌판이던 화성 전곡항에 순식간에 행사장이 설치돼 지난 6월 3일부터 7일까지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렸고 도는 국가지원 하나 없이도 해양산업 발전과 낙후지역 발전 등 큰 효과를 거뒀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달 2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화려하게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보트쇼’의 실제 내막이 드러났다. 도는 지난 6월 3일부터 5일간 열린 보트쇼의 방문객 규모가 23만7천명, 수출계약 및 현장판매액은 385건 8천9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지만, 취재결과 이는 왜곡된 집계결과이며 보트쇼 참여율도 과도한 인센티브를 해외 업체들에게 제공한 결과였으며 수출계약 및 현장판매액까지도 모두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회 대회 때 76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난 11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 투자한 금액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규모나 수출판매액을 부풀리다보면 다음해는 전회보다 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게 되고 악순환을 낳게 될 것이 우려된다. 부산이나 인천같이 보트쇼에 유리한 지역도 아닌 낙후된 지역에 굳이 보트쇼를 개최하기로 했으면 전문가에게 자문
명품은 사람을 현혹시킨다. 잘 만들어진 명품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기도 한다.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브랜드의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 명품매장의 고객은 넘쳐나고 매출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명품은 세계속에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적 명품을 알아보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이른 바 ‘짝퉁 명품’을 통해서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짝퉁 명품’은 루이뷔통(Louis Vuitton)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학재(한나라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조상품 단속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단속에 적발된 3만6천841개의 가짜 브랜드 가운데 루이뷔통이 2만483개로 5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MCM’(12.9%), ‘샤넬’(6.7%), ‘나이키’(2.5%) 등의 순이었다. 짝퉁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은 범죄다. 모르고 사는 경우야 어쩌랴만 이를 사는 행위도 제재받아 마땅하다. 명품 브랜드의 골칫거리인 ‘짝퉁’에 대해 루이뷔통의 외부적 태도는 ‘의연함’이라고 한다. 제아무리 뛰어난 위조품이나 수도 없이 쏟아지는 값싼 위조품은 오히려 루이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