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의 중요 부속시설인 성신사(城神祠) 중건 상량식이 엊그제 팔달산에서 있었다. 1796년(정조 20년) 화성을 축성할 때 화성 완공에 앞서 화성을 지켜줄 사당을 먼저 지으라는 정조의 분부에 따라 같은 해 9월 완공한 것인데 일제 강점기 때 파괴된 것을 이번에 수원시가 시승격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중건하게 된 것이니, 이래저래 의미가 크다. 성신사 중건 터에는 얼마전까지 거대한 강감찬 동상이 있었다. 그런데 성신사 옛터로 밝혀지면서 동상은 광교산으로 옮겨지고 성신사는 10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당초 제대로 고증을 거쳤더라면 강감찬 동상을 세우지 않았을 것이고, 옮기는 번거로움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일이다. 다만 후인들의 실수가 강감찬 장군에게 누를 끼친 듯 하여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강감찬 장군이 열세 살 때 일이다. 하루는 아버지를 따라 아버지 친구 집에 갔는데 저녁밥상이 들어왔다. 시커먼 보리밥에 된장국이 전부였는데 짜고 써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강감찬은 군말 없이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었다. 아버지가 “감찬아, 국과 밥을 맛보고 먹어야지 어쩌자고 단 번에 다 말아 먹느냐.”고 말하자 강감찬이 대답하기를…
지난 10일 밤 TV방송에서 유럽의 대표적 선진국인 프랑스에서 자행되고 있는 가정폭력의 어두운 실태를 알리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파리 인근의 한 길거리에서 한 여인이 말다툼 끝에 흥분한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는 사건이었고, 일주일 뒤 숨진 여인을 추모하고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침묵시위가 열렸다.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또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의 서명과 연설도 소개되었다. 이 프로에 의하면 프랑스의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3일에 한 명이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고, 매년 2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40만명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심각한 가정폭력을 겪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급기야 2007년 경찰청에 ‘가정폭력 전담반’을 설치하게 되었다. 물론 그런 사회적 조치만으로 가정폭력이 바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가정폭력의 문제는 사회적 조치나 기구가 만들어지는 것만으로 효과성이 나타나기는 어렵다. 사회적인 문제해결 의지와 함께 가해자 스스로 치료나 상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하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변화가 절실히
이제는 학교 무료급식 시대를 열 때가 되었다. 무료급식은 최고의 교육복지 정책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을 뒷받침하고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소외계층의 교육복지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750만 명 가운데 무료급식 학생은 70만 명으로 10%도 채 안 된다. 그것도 빠듯한 교육청 예산으로 시행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학교급식에 대한 재정지원이 부족해져 급식의 영양과 위생이 저하될 위기까지 겹쳐있다. 이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미 유럽,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을 당연한 국가 의무로 여기고 있다. 미국은 아이들의 건강보호와 빈곤문제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학교급식을 국가가 부담해야 할 의무로 여기고 있다. 일본은 학부모가 식재료비만 부담하면 정부·지자체가 운영비와 인건비 일체를 책임짐으로써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국가는 공공성이 확보된 업체에 한해 위탁·배달급식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영양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친환경 식단을…
벤처 산업은 많은 젊은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인재가 가장 인재답게 개인의 특기와 재능을 살릴 수 있기도 하다. 잘 키운 연구 개발 하나가 엄청난 수의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것이 벤처 사업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벤처기업 육성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벤처기업에 우선을 뒀다. 지난 1998년 2월 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벤처기업은 새로운 세기의 꽃”이라며 “이를 적극 육성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측 인사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벤처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이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벤처기업은 외환위기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활력소가 됐다. KT, 하나로텔레콤 등이 주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가 벤처기업 성장의 발판 구실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벤처광풍은 2000년 말부터 갑작스럽게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IT 버블이 꺼지며 주가가 폭락하자 빈약한 사업기반 위에 담보에 담보를 이어붙이는 등 재벌기업의 악습을 따라한 벤처기업이 무너졌다. 김대중 정권 말기의 이른바 ‘4대 게이트’가 벤처와 맞물리면서 충격은 더 컸다. 이같은 벤처의 실패요인으로 한국은 벤처기업 분야가 불모지였다는 점에서 찾
경기도교육감의 무상급식제도가 무산될 전망이다.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지방정치권의 목청싸움으로까지 변질된 전교생 무상급식제도는 예산규모의 조정과 급식형태의 변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예산상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전교생 무상급식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경기도의 무상급식제도 여부가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렇게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폭염의 계절이 소리 없이 다가왔다. 기온이 급상승하고 높아지면서 여기저기서 식중독 사고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집단적 발병률이 가장 높은 어린청소년들의 학교급식은 아직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등장하는 식중독사고는 학교급식의 단골메뉴로 알려져 왔다. 올 들어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가 3배 가량 늘었다는 식약청의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그중에서도 학교급식을 포함한 집단급식소 발병률이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급식일 경우 위탁급식에서 5배 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창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학교급식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루 한 끼라지만 그 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도교육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3일 월요일자 보도를 통해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을 수도권 매립지 내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계획을 관리공사의 장기비젼과 연계하여 제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수도권 일대에 어렵게 마련해 놓은 매립장을 영구히 사용하고자 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매립면허권자인 서울시 등에 대해서는 에너지 종합타운 조성을 통해 반입폐기물을 자원화, 에너지화 함으로써 매립량을 기존 매립방식 대비 78% 감축할 수 있게 되고 결국 매립지를 지금 보다 100년 이상 더 연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안심시키고 있다. 매립이 완료된 매립장을 주민 품으로 돌려달라는 인근 주민들에 대해서는 매립량이 줄면 매립에 소요되는 매립장이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매립지의 상당 부분을 세계적인 환경관광명소로 조성할 수 있게 된다는 말로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 건설에 대한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현재 수도권매립지의 개념이 매립이라는 주된 사업에 드림파크 공원화 사업을 곁들이는 것이라면 향후에는 공원화가 주개념으로 부각됨으로써 공원 속에 작은 매립지가 존재하는 식으로
우리는 매일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보통은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의 매스컴을 통하여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얻는다. 이러한 언론 매체의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7년에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한 이후로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였다. 방송은 이러한 질적 기술적 발전으로 통해서 매스컴의 총아가 되었다. 방송이 제공하는 정보와 오락기능 때문에 방송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사람들도 있을정도이니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을 것이다. 뉴스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면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연예·오락프로그램 영역에는 드라마, 코미디, 버라이어티 쇼, 퀴즈 및 게임 쇼, 토크쇼 등이 포함된다. 우리의 방송에서 연예·오락 프로그램들은 전체 방송시간의 약 4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며, 그만큼 시청률도 높다. 그러나 요즘의 연예·오락 프로그램들은 즐거움이나 시청률에만 너무 치중해서인지 언어교육의 본보기로서 그 자격을 거의 상실해가고 있는듯하다. 오히려 문제 있는 언어를 쓰는 것이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는 당연시되어 버렸고, 재미를…
수원 광교산의 해묵은 무허가 식당가의 민·관 갈등(본지 7월6·7·8·9자 1면)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미묘한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사정은 이렇다. 수원 광교산 자락에는 수 십여년 동안 40여 가구가 소, 닭, 돼지 등을 키우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996년 민선 2기 수원시장인 故 심재덕 전 시장이 수질 오염을 우려해 비교적 환경 오염이 적은 음식점을 제안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심 시장이 당시 원주민들에게 이 같은 제안을 한데는 광교산을 도민들의 휴식처로 만들겠다는 그만의 청사진이 그려져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문제는 상수원보호구역이었다. 상수원보호구역 내에서는 음식점 허가가 날 수 없었기에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때문에 심 전 시장은 ‘상수도 보호구역 등의 규제는 자신의 재임 기간내 풀겠다’고 주민들에게 구두상으로 약속까지 했었다. 결국 주민들은 운영하던 목장을 접고 하나둘씩 보리밥을 개업하기에 이른다. 또 심 전 시장은 비포장 도로였던 경기대~상광교동에 이르는 길이 4km의 편도 2차선 도로를 확·포장하고, 광교산 정비를 통해 등산로를
오는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현재보다 10% 이상 줄고 10명중 4명은 노인이 차지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2305년에 한국인은 멸종한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통계청이 2010년과 2050년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을 비교해 발표한 자료는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에 관해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어느 국가보다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부터 손을 쓰지 않으면 노동력을 상실한 ‘활력 잃은 노인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인구는 올해 68억2천900만명에서 2050년 91억5천만명으로 34% 증가한다. 하지만 한국의 인구는 같은 기간 4천875만명에서 4천234만명으로 오히려 13.1% 줄고, 인구 순위도 26위에서 46위로 20계단이나 추락한다. 한국의 인구 감소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2천550만명), 독일(-1천166만명)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은 2018년부터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가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인구성장률 상황을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하면서 지금 상태로 놔둘 경우 2305년에 한국인이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저출산 고령화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