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때아닌 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값도 저렴한데다 한사발 들이키면 배가 든든해 끼니도 해결되는 일거양득 때문일게다. 막걸리는 탁주(濁酒)·농주(農酒)·재주(滓酒)·회주(灰酒)라고도 한다.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술로,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6∼7도로 알코올 성분이 적은 술이다. 각 지방의 관인(官認) 양조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는데, 예전에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제조한 것을 ‘농주’라고 불렀다. 한때 막걸리 담그는 것을 금지시켰는데 이를 몰래 만드는 술이라고 해서 ‘밀주’라고도 했다. 고려시대부터 알려진 대표적인 막걸리로 이화주(梨花酒)가 있는데, 가장 소박하게 만드는 막걸리용 누룩은 배꽃이 필 무렵에 만든다 하여 그렇게 불렀다. 제조방법은 주로 찹쌀·멥쌀·보리·밀가루 등을 찐 다음 수분을 건조시켜(이것을 지에밥이라고 한다) 누룩과 물을 섞고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것을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짜낸다. 지에밥에 누룩을 섞어 빚은 술을 걸르면 텁텁한 탁주가 되는데, 이것에서 용수를 박아 떠내면 맑은술(淸酒)이 된다. 이때 찹쌀을 원료로 한 것을 찹쌀막걸리, 거르지 않고 그대로 밥풀이 담긴 채 뜬 것을 동동주라고 한
꽃들이 화려함을 뽐내는 봄이다. 어린이들이 집밖에서 놀다 의외의 사고를 당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어린이는 가벼운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그에 따른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둘 필요가 있겠다. 삐거나(염좌) 뼈에 금이 갔을 경우(골절)에는 반드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올바른 응급처치이다. 신체구조상 뼈 주위에는 신경과 인대, 혈관이 동시에 지나가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골절이나 염좌였던 부상이 고정, 유지를 잘못해서 신경, 인대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무나 신문 등 고정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부목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골절이 의심되는 부위는 적당한 압력으로 고정, 유지하면 된다. 어린이는 손목, 팔꿈치, 발목주위에 성장판이 있는데 뼈 양끝에 있는 이 성장판이 다치면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팔이 빠지는 탈구를 당하면 얼음찜질로 차게 한 후 붕대와 삼각건으로 움직이지 않게 단단히 고정시킨 다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코피가 나서 10∼20분 내 멎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코 안쪽의 큰 혈관이 터져 지혈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뒷덜미를 두들기는 행동은
“8.15 해방은 정신적 마비상태에 있는 우리로 하여금 하루 아침에 주의사상과 이해관계가 양극으로 상반된 민주, 공산 양 진영의 대립과 모순이 자아내는 강한 폭풍의 세례를 받게 하였다. 온겨례가 하나로 뭉쳐 통일된 조국의 독립을 이루어야 할 우리는 홍수와 같이 밀려든 외세의 사상과 문화에 휩쓸려 주체를 차릴 수 없이 되었고, 좌우로 사분오열되는 비극을 막아낼 수 없었다.(중략) 싸우는 적이 주장하는 주의사상과 문화라 하여 그 나쁜 면만을 확대하거나 무시할 것이 아니요, 자기 편이 신봉하는 주의사상이나 국정 현실이라 하여 과장망대(誇長妄大)하여 내세울 것이 아니고 남의 것이라도 장점은 취하며, 자기 것이라도 허물은 버리고 고쳐 올바른 길을 택하는 것이 승리하는 요체가 될 것이다.”(하략) 인용이 길어졌지만 위 글은 1951년 9월에 첫 선을 보였던 ‘사상(思想)’의 창간사 일부이다. ‘사상’은 부산 피난 시절 장준하가 기획해 창간했던 잡지로, 1953년 4월 창간된 ‘사상계(思想界)’와는 다른 잡지다. 그러나 광복군 시절 ‘등불’, ‘제단’ 등을 발간했던 장준하가 간여한 만큼 이 잡지를 ‘사상계’의 시작품(試作品)으로 봐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 같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는 순간의 부주의가 끔직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세심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차로 상에 큰 나무토막과 플라스틱 박스, 심지어 쇠붙이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낙하물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때로는 적재물을 가득 실은 차량에서 모래나 자갈 등이 추락되어 후행하던 차량의 앞유리에 맞아 큰 충격음과 함께 파손되는 경우가 있다.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도로의 낙하물과 적재물 추락으로 인한 사고는 대부분 적재불량 상태로 운행하던 차량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적재불량 차량이 적재물을 떨어뜨리는 경우에 후행하던 운전자들은 이를 피하려고 급하게 핸들을 조작하다 도로 상의 안전시설물과 충돌하거나 차량이 중심을 잃고 전도 또는 전복되는 경우가 많다. 도로에 낙하물이 발생하는 주요원인은 다름 아닌 운전자들의 안이한 적재물 관리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출발 전 운전자들이 적재물 관리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지 않은 가까운 거리를 가는데 설마 적재물이 떨어지겠느냐는 안전에 대한 심각한 불감증이 교통사고를 야기하
자전거는 묘한 기구다. 두개의 바퀴가 서열을 거스르지 않고 달린다. 최소한의 속도만 유지되면 넘어지지 않는다. 언덕을 만나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숨이 가빠오기 시작한다. 언덕에 올라설 즈음이면 심장은 터질듯 고동치고 숨은 최고조에 달한다. 땀이 온몸에 흘러내린다. 내리막길이 시작되면서 언덕을 오르며 겪어야 했던 온갖 고통들을 말끔히 날려 버린다.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은 임도(林道)가 잘 만들어져 있는 50km~80km의 산속 길을 오르막, 내리막 수도 없이 반복해 가며 4~8시간의 고통속에 달린다. 고통이 온몸에 전률로 다가오지만 ‘산뽕’을 맞았다며 즐긴다. 도심에서 자전거 타기란 위험과의 싸움이다. 신경질적으로 울려대는 경고음이나 차량 꽁무니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은 고통에 들지도 않는다. “이까짓 자전거 따위가 왜 차도에서 달리냐”는 식으로 자전거를 위협하는 운전자가 많다. 그래도 자전거는 달려야 한다. 도심의 천덕꾸러기였던 자전거가 드디어 대접을 받으려나 보다.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범국민적 스포츠 이벤트인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이 지난 25일 개막됐다. 이 날 서울을 출
우리나라는 UN으로부터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나라다. 잦은 기상이변과 지형적 특성 등으로 언제부터인지 하천은 건천으로 변하고 집집마다 생수나 정수기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항상 풍부해 그 값어치를 몰랐던 물이 우리 곁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오리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지하수 관리방안을 들여다보면 씁씁한 마을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지자체들이 예산 부족 등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지하수 관리계획 수립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하수 관리에 대한 법적인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1993년 지하수법을 제정해 각 지자체들이 지하수관리계획을 수립·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004년 12월 ‘경기도 지하수 관리계획’을 수립, 17개 시·군을 지하수 관리계획 우선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단계별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도는 낮은 상수도 보급율과 제한급수, 잠재오염원 분포 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 수원·안성 등 12개 지역은 2011년까지, 시흥·포천 등 5개 지역은 2014년까지…
“혼란스럽다”, “교육은 천지개벽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을 맞이해야 하는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요즘 심정을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교육 책임자를 모셔야 하는 교육청 직원들은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좌불안석이다. 정부 인수위를 연상케 하는 취임준비팀의 검증되지 않은 발언이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MB식 교육정책 심판’을 내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처음 선보인 것은 고양·화성국제고 백지화다. 김 당선자 측근은 지난 21일 “교육감 당선자가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특목고의 설립을 교육부가 결정해 공개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까지 했다. 이는 곧 고양·화성시민의 공분을 샀다. 고양시민이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준비팀은 종전의 입장을 180도 뒤바꾸는 촌극을 연출했다. 경기교육 현장 경험이 없는 관계자들의 섯부른 발언과 정책발표는 경기도내 학부모들의 혼란만 부채질할 뿐이다. 고양·화성국제고는 이미 예산을 확보하고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설계·공모중인 사업인데 이제와서 정책을 바꾸면 도교육청의 정책을 누가 믿겠느냐며 반발을 산 것이다. 취임준비팀은 지난 22일 도교육청으로부터 당선자를 대신해 업무보고를 받으려다 무산됐다. 당선자가 아닌…
쏟아지는 봄볕과 함께 각종 재보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특히 수도권은 경기교육감 선거에 이후 시흥시장 보궐선거와 인천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따가운 봄볕보다 더 유권자들의 마음을 달뜨게 하고 있다. 경우는 다르지만 1년 2개월 임기의 교육감 선거를 놓고도 그렇게 말이 많았다. 공연한 돈 버리기 선거에서부터 정치권 개입 선거에 이르기까지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였다. 연이어 이어지는 시흥시장 보궐선거에도 잡음이 그치질 않고 있음을 볼 때 아직도 공직선거는 우리사회에 큰 관심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 같은 관심사와는 별개로 이미 유권자들은 충분히 지쳐있다. 그 잘난 선거 때문에 또 한 번 이웃끼리 등을 돌려야 하고 20%에도 못 미치는 투표율을 보면서도 여전히 자리 따먹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희망을 보여 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4월 국회는 여전히 싸움판을 못 면하고 있다. 4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은 팽개쳐두고 소위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떼 지어 다니며 보궐선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방이익을 위해 지방의회가 있고 자치단체장이 있다. 단체장과 국회의원은 그 임무가 서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