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래된 과거제도는 유교와 함께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인근 지역에 전파되었다. 한나라 멸망 이후 수나라는 400여 년간 계속되었던 남북조시대의 분립을 무력으로 제압하여 중국을 재통일하였다. 이에 새 관리를 선발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 과거(科擧)다. 결국 과거제도는 지역별로 할거하고 있던 귀족세력에 대한 견제를 위한 것이었다. 이후 과거시험이 보편화된 것은 당나라를 거쳐 송나라에 이르러서였다. 당나라는 외교관계의 개선을 목적으로 주변국들의 인재에게도 응시자격을 주었다. 곧 신라의 최치원이 당나라의 과거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 이 당나라의 영향으로 신라가 과거를 도입하였으나 신분제도인 신라 골품제의 턱을 넘지 못하고 실제로 고려 광종 시기에 이루어졌다. 조선시대로 내려오면서 문과, 무과, 잡과로 나누어 뽑았다. 과거는 양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가 가능했지만 문과에서는 탐관오리의 자제나 재가한 여인의 아들 과 서얼의 응시를 금했다. 이렇게 자리를 잡을 즈음, 과거제에 대한 폐단이 생겼다. 응시하려는 사람이 수만 명에 이르러 과거장이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그리고 그 수만 명의 답안을 서너 명의 관리가 채점하다 보니 늦게 제출하는 사람의 답안은 사실상 사
인천지역 피해자만 4천명으로 추정되고 금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단계 금융사기가 터져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기사건은 인천지역에서 리드앤(주)이라는 다단계 유사수신업체를 4년동안 운영해 오면서 러닝머신과 비슷한 헬스용 기구에 동전을 넣고 운영할 수 있는 기구를 헬스장에 역랜탈하는 영업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헬스기구 440만원짜리를 역랜탈, 1구좌를 만들면 원금 440만원에 이자 141만원 등 모두 581만원을 166회에 나눠 1회에 3만5천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다단계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보통 투자자가 1년에 5천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3배가량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말에 현혹돼 인천지역에만 4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전국적으로는 1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사기단은 우선 경기침체에 따른 생활고로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미끼로 접근했다. 이중에는 대학생들도 다수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업에 대한 마인드도 없고 일반인들이 다단계라는 거부감마저 있는 상태에서 학생들이 무슨 돈을 벌 수 있겠는가. 결국 다단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촉발시켰고, 그 여파로 우리 경제 또한 불안정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이 연일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음이 바로 그러한 사실을 입증해준다. 이에 오늘 우리로서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많이 어렵겠구나’만을 되뇌이는 것 못지않게, 우리 주변에 소외된 분들의 삶 또한 얼마나 더 어려워지겠는가에 대해서도 서둘러 깊은 관심을 가져줘야 하지 않겠는가 싶은 것이다. “장애인이라는 통상적인 단어에 모든 장애인들을 하나로 묶어 복지정책을 펼치거나 복지시설을 운영한다면 복지가 아닌 ‘수용’이라는 개념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장애인 등의 복지시설이 일반 사회와 많이 동떨어져 있어 일반인과 장애인들 간에 교감을 이룰 수가 없다는 점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말로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외치면서, 실상 이런 복지시설이 우리 주변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려한다는 것에서부터 문제의 근원은 비롯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필명-상록수, ‘JOY세상’ 카페의 ‘JOY봉사단’ 게시
지역문화의 꽃은 단연 축제다. 물론 그런 현실에 대해선 비판의 소리가 높지만 대중적 관심과 더불어 예산투입의 관점에서 축제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축제의 꽃이 너무나 만발해서 걱정이고 내년예산에는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지방축제는 대략 1200여개 내외, 이중 64.8%가 1996년 이후 시작됐다. 지자체들이 앞 다퉈 뛰어든 지역 축제 사업은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 해 수천억을 쏟아 붓고 있지만 그 성과는 10%도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흔히 쏟아지는 비판은 ‘지역주민의 무관심’과 일화성 과시형 이벤트라는 비판인데 급하게 개발 된 선심성 관변축제이다 보니 상당수가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지역축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의 핵심적인 원인을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가장 심각한 게 전문 인력의 부재다. 예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그 전문성이 가장 높이 평가받아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회적 문제들이 그러하듯 지역문화의 근본적인 현실이자 가장 큰 문제도 역시 ‘돈’이다. 어느 지역에서건…
수원시가 자전거도로 증설·정비 계획을 내놓았다.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전국평균 3%에 훨씬 뒤처지는 0.6%에 머무르고 있는 수원시의 자전거도로 이용실태를 감안 할 때 과연 얼마나 효율적인 대안이 제시됐는지 의문이다. 자전거 타기 운동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용자 편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자전거도로 형태가 가장 큰 이유이다.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이 20%대를 상회하고 있는 유럽등 자전거 선진국의 자전거도로 구조를 보면 해결안이 나온다. 근본적인 개념차이는 그동안 자전거도로를 도시 내 이동 기능 보다는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운동 공간 정도로 간주해 온 자전거 도로에 대한 인식 이다. 우선 자전거 전용도로의 절대 부족이 두드러진다. 지난 8월말 기준 경기도내 설치된 자전거도로는 모두 1천47개 노선에 2천 67㎞이나 이중 전용도로는 불과 12.4%인 257㎞에 머무르고 있다. 나머지는 보행자 겸용도로 또는 자동차와 함께 사용하도록 설치되어 있다. 활용도가 떨어 질 수밖에 없다. 수원시는 보행자 겸용 도로가 제 기능을 하려면 폭이 1.5m 이상 되어야 하며 이 기준에 해당하는 자전거도로가 현재 전체의 32%에 불과하고 나머지 도로도 46%가 폭이 2m
영화는 가끔 지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휴식과 작은 기쁨도 주며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영화 ‘300’은 내가 이제까지 본 영화 중 한동안 시간이 지났어도 그 의미와 감동이 살아있는 명화로 간직되고 있다. ‘300’은 BC 480년 ‘크세르크세스(Persian ‘God-King’ Xerxes)’ 왕이 이끄는 페르시아 100만 대군에 맞서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Spartan King Leonidas)’가 스파르타 용사 300명을 이끌고 테르모필레 협곡을 지킨 테르모필레 전투(The Battle Of Thermopylae)라는 역사를 모티브로 만든 프랭크 밀러(Frank Miller)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300명의 전사들은 죽을 각오로 적과 결투를 벌인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투 가운데 하나인 테르모필레 전투를 통해 스파르타 전사들의 열정과 용기,자유,희생을 그려냈다. 신비로움,맹렬함,천하무적 등으로 대변되는 스파르타는 역사상 가장 불가사의한 문화를 가진 국가로 꼽힌다. 절대 퇴각하거나 항복하지 않도록 교육받은 스파르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골을 못면한다.’ 산아제한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대초에 내세웠던 가족협회의 표어다. 가족협회는 1961년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인 양재모 박사에 의해 창입됐다. 당시만해도 우리나라의 보통 가정은 3~5명의 자녀 낳기를 예사로 여겼다. 민주당 정권이 몰락하고 군사정권이 들어섰지만 보리고개는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에 대책없이 낳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많은 자식은 가난의 원인이 되고, 거지골을 면치 못한다는 표어를 만들어 났다. 정부는 가족협회를 내세워 산아 제한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신통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남아 선호사상이 우세하던 터라 아들을 낳지 못한 가정에서는 아들을 낳을 때까지 아이 낳는 것을 당연시했다. 다급해진 가족협회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딸·아들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로 표어를 바꾸었다. 남아 선호사상을 불식하고 출산수를 줄여보려는 일석이조의 책략이었다. 70년대에 통일벼가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보리고개가 없어진데다가 부귀다남(富貴多男)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맞아 떨어져 둘 낳기 캠페인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었다. 그래도 만족감을 못느낀 정부는 198
가을철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심한 일교차·돌풍 등과 관련하여 산불 등 화재와 각종 질환,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이다. 대개 화재는 겨울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통계를 보면, 봄(70%), 겨울(20%), 가을(8%) 기타 발생한다. 또한 산행과 레저활동, 상춘객의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안전사고 발생 등 구조·구급요청도 증가추세에 있다. 또한 가을철 사고유형으로는 논두렁·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부주의로 인한 과수원화재, 담배꽁초 무심코 버리기, 벌집 태우기, 경운기 등 농기계 사고, 건설공사장 안전사고, 고사리 채취기간 노약자 실종, 성묘객이나 행락객 부주의에 의한 산불 등이 주를 이룬다. 이중 과수원 화재는 농산폐기물 및 생활쓰레기소각 등 부주의로 매년 봄철화재의 절반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초기진화에 실패할 경우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재난예방활동의 성패는 각 기관의 노력보다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외근을 하다보면, “나는 불조심을 생활화하고 있다”는 단언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화재는 한번 당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언제 시작됐는지 유래를 알 수는 없으나 시험당일 가정의 식탁엔 수험생이 혹시나 시험에서 미끌어질까? 싶어 미역국이 오르지 않는데, 한 사람의 직업을 결정하는 임용고시에서 시험감독관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났다. 지난 9일 치러진 2009년 중등임용고시에서의 일이다. 이날 시험감독관은 영어듣기평가 본 방송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시험방송인 줄 착각해 수험생들에게 시험지 배포를 2~3분 늦게했다.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고사실 수험생들은 영어 듣기평가 1번 문항을 듣기평가가 끝난 후 예비카세트로 다시 들었다. 1년에 딱 한번 치러지는 임용고시는 한 사람의 직업을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수험생들은 보통 2~3년 도서관과 학원에서 시험 준비에 매달린다. 한 수험생은 “중등임용고시를 2년 넘게 준비했다”며 “당락이 1~2점 차이로 나는데 감독관의 허술한 시험 감독으로 인해 영어듣기평가 시험시간 동안 심리적으로 불안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에겐 이번 중등임용고시는 자신의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 등과 함께 치르는 시험이다. 이번 중등임용고시 사고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시험감독관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