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야 할 때 보여야 하는 문,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하는 문, 열려야 할 때 열려야 하는 문, 비상구 당연하기에 잊기 쉽다. 정말로 평상시에는 비상구라는 문을 소홀히 하거나 근처에 쓰레기, 물건 등을 적치하는 행위가 있다. 그러나 정작 필요시에 내가 그곳을 사용하려면 “문이 안 보이네!, 물건들이 있어 못나가네!” 등 사용하지 못 할 때가 있다. 2012년 5월 부산에 있는 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사망 9명, 부상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의 원인이 비상구가 있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가 일어난 것이다. 이 화재사고를 계기로 생명의 문인 비상구 확보 및 관계자 등에 대한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소방서에서는 작년 겨울부터 전국에서 생명의 문 비상구 안전점검의 날 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매달 4일에 비상구 생명의 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홍보로 다중이용업소에서 그나마 비상구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게 되었다. 다중이용업소만이 아니라 모든 건물에 피난·방화시설 등의 폐쇄행위(잠금을 포함), 피난·방화시설 등의 훼손 행위, 피난&mid
얼마 전 국정원장은 2015년쯤에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당위성의 근거는 알 수 없으나 정보기관장의 종합적인 판단인 듯하다. 최근 언론 조사에 의하면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답은 20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고, 반대로 ‘현재의 분단 상태가 더 낫다’라고 답변한 숫자는 두 배로 증가했다. 또한 20대에서는 통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생각이 67%로 나타났다. 이해는 간다. 학교에서 국사교육을 못 받은 탓과, 전쟁과 군대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독일의 학자 ‘하버마스’는 한국이 통일되면 주변국가에 상당한 이익이 될 것으로 예견했고, 미국의 사업가 ‘짐 로저스’는 한국의 통일은 5∼6년 정도 후에 이룩될 것으로 예견했다. 요즘 매스컴에서 논하고 있는 통일이야기는 점점 구체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의 귓가를 맴돌게 하고 있다. 필자도 역시 통일은 반드시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그 논리와 근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싶다. 첫째, 같은 동족 간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고, 억압과 핍박 그리고 배고픔을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는 흡연 폐해에 관한 보도로 뜨겁다. 담배엔 니코틴 등 4천여종의 독성물질과 벤조피렌이나 타르 등 60여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에 의하면 대부분 흡연자인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의 96%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으며, 인간유전자 2만여개 중 평균 400여개가 손상됐다고 한다. 흡연은 두려움을 넘어 죽음이라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흡연 폐해에 관하여 130만명을 모집단으로 19년 동안 추적 관찰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암 발생비율은 최대 6.5배 높고, 특히 흡연의 암 발생 기여도는 남성의 경우 후두암이 79%, 폐암 71.7%, 식도암 63.9% 순이라는 것이다. 또한 흡연과 관련한 진료비 지출은 35개 질환에서 연간 1조7천억원(2011년)이 발생했다는데, 이는 우리 국민이 한달치 보험료로 납부하는 금액이다. 이런 막대한 사회경제적 폐해를 끼치는 데도 정작 담배를 판매·공급해 수익을 얻는 원인 제공자인 담배회사는 아무런 책임이나 부담을 지지 않는 것이 정말 불공정하다’는 생각이다. 미국은 1998년도 주정
60년 만에 찾아온 갑오년 청마의 해, 많은 사람들이 새해아침 일출을 보면서 소망했던 일들이 금년 한해 순탄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나 또한 새해에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그리고 내가 몸담고 있는 국가보훈처의 작년과 올해를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국가보훈처는 2013년 역대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200만 보훈가족과 UN군 참전용사들께 감사하고, 국민통합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는 보훈외교에 역점을 두어 대한민국의 위상강화에 이바지한 해라고 할 수 있다. UN군 참전·정전 60주년을 계기로 6·25 한국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준 UN참전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최초 기념행사를 실시함으로써 과거 60년을 기억하고, 미래 60년을 준비하는 계기로 만들었던 것이다. 또한 한국전 참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 6·25참전용사 18만명에게 예를 갖추어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함으로써 그 분들의 명예가 더욱 빛나도록 해드렸다. 아울러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예로운 삶
산업화 초기부터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 이르기까지 기업은 인적자원 관리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왔다. 대부분의 기업은 경영 효율화와 성과창출을 위해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멘토링 기법이다. 경험이나 업무 스킬이 우수한 선배직원(Mentor)이 후배(Mentee)가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와 조언을 통해 도와준다. 나아가 후배 직원이 그 조직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조직의 경영목표를 공유하는 중요한 수단으로까지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멘토링은 멘토가 지닌 기존의 사고방식을 멘티가 답습하게 되고 멘티의 창의적인 사고를 저해하는 요인들도 일부 지적되고 있다. GE의 잭 웰치는 역(逆) 멘토링(Reverse Mentoring)으로 이를 극복했다. GE는 인터넷 관련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간부 직원들은 인터넷을 비롯한 IT 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간부들은 물론 잭 웰치 자신도 젊은 직원을 멘토로 선정하여 인터넷 북마크와 웹 사이트 벤치마킹 등 정보통신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하도록 하였다. 멘토는 당연히 선배직원의 몫이며, 멘티는 후배직원의 역할이라
2014년 갑오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설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즐거운 설 명절을 맞이해서 시골 고향집에 계시는 부모님 그리고 친척, 가까운 지인분들이나 친구들을 만나는 설렘과 기쁜 마음은 우리 모두 똑같을 것이고, 마음은 벌써부터 시골 고향집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이해 경찰청에서는 설 명절 전후인 다음달 2일까지를 특별 교통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중에 교통특별관리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주변 교차로, 공원묘지, 혼잡구간 등을 관리,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고속도로 갓길운행, 운전 중 DMB 시청, 얌체 운전 등을 계도·집중 단속하기 위한 것이다. 운전자들이 경찰의 교통관리에 잘 따라 줄 것을 당부하면서 설 명절에 안전운전을 하기 위한 몇 가지 수칙을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는 출발 전 자동차 사전점검은 반드시 해야 하고, 둘째 운전 시에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및 어린이 카시트 이용, 셋째 운전 중 DMB 시청이나 휴대폰(스마트폰) 사용 금지, 넷째 제한속도 반드시 준수, 다섯째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꼭 서행, 여섯째 음주운전 절대금지, 일곱째 졸음운전
2014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굵직한 행사가 많아 그 어느 해보다 한층 역동적인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소치동계올림픽 개최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오는 6월4일에는 우리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올림픽과 지방선거, 이 둘은 스포츠와 정치라는 별개의 영역에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이란성 쌍둥이처럼 다른 듯 닮아 있다. 올림픽과 지방선거는 모두 4년을 주기로 치러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의 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경기에 출전해 지난 4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지난 4년 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소신껏 펼쳐온 여러 정책과 공약의 결과를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로써 평가하는 장이다. 단지 그 평가의 대상이 올림픽은 스포츠, 지방선거는 정책과 공약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또한 올림픽과 선거 모두 축제의 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올림픽이 스포츠로 온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잔치라면, 선거는 대표선출이라는 과제를 매개로 정당, 후보자, 유권자 등 온 국민
최근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하면 기초연금을 제대로 못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노후를 생각해서 잘 준비하던 국민연금 가입을 기피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연금제도 시행 초기인 1988년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다. 아마도 시행 초기에 좀 더 구체적인 사실을 충분히 홍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현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실시하고자 하는 기초연금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제도 시행에 따른 수혜정도를 현재와 미래를 비교하여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연금 정책의 기조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소득활동을 통해 노년을 준비할 수 있는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에 대한 연금제도라 할 수 있다. 전자는 국민연금제도이고, 후자는 기초노령연금제도라 할 수 있다. 국민연금제도는 소득활동 기간 중 가입자 개인의 가입기간과 월 평균소득에 비례해서 연금액을 지급하되 월 지급액의 50% 정도는 균등부분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지급하는 급여(A값)로 현재 지급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의 성격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기초연금
프랑스 대표적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Voltaire: 1694~1778)는 ‘세상에서 제일 길면서도 제일 짧으며 제일 빠르면서도 제일 느리고 아주 잘게 쪼갤 수 있으면서도 제일 크고 가장 하찮게 여겨지면서도 잃어버리면 가장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하는 말로 시간을 정의했다.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졌다. 철저한 시간관리를 통해 위대한 학자군주가 된 정조와 우리나라 최고의 사회과학자 반열에 오른 다산은 어떻게 시간을 관리했을까? 조선시대의 성군으로 꼽히는 제22대 임금 정조는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학이편 ‘오일삼성오신’(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而不信乎 傳不習乎)의 가르침에 감명 받아 8살 때부터 일기를 썼다고 한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는 당쟁의 과정에서 사도세자를 경계하는 궐내 반대 세력에 의해 영조와 세자 간의 갈등이 빚어지게 되고, 종국에는 1762년 영조의 명으로 뒤주 속에 갇혀 숨지게 된다. 10살의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에 의해 죽음을 맞는 아버지의 모습을 목격한 정조는 평생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 전할 수 없는 효심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럼에도 정
100세 장수시대! 이렇게 빠른 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미처 몰랐다. 그리고 그것이 신이 인간에게 준 행복인지 불행인지 판가름하기조차 어렵다. 지금 이웃의 어르신들은 행복한가? 부친생신에 시골집에 갔더니 80대 후반의 노부모님께서 “20여호 있는 시골 동네에 부부가 함께 사는 집은 두 가구뿐”이라면서 나름 행복하다고 하신다. 하지만 어머님도 얼마 전부터 치매로 치료를 받고 있고 아버님도 난청 때문에 대화가 어렵다. 그래도 홀로 사시는 노인보다는 행복하다는 말인가 보다. 성남시 관내에서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가 스스로 우울증에 걸려 있다. 이유인즉 홀로 계신 노인들을 방문할 때 대부분 극심한 무기력과 우울증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들이 겪는 노년의 슬픔은 의외로 경제적인 이유보다 홀로 사는 외로움으로 인한 관계단절과 대화부족으로 인한 고독감이고, 삶의 의미와 가치관의 상실로 인하여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이다. 오랜 공직생활을 한 분도, 교직에서 30여 년간 봉직하던 분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노년의 삶에는 빵보다 사람의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것이다. 성남시 중원구의 어느 중학교 도덕교사는 학교폭력이나 정서장애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