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을 치르고 있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23일 맞대결 TV토론에서 ‘통합’을 놓고 현격한 의견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날 장 후보에게 “내부 총질하는 사람 다 내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당 의원이 107명인데 100명 이하로 무너지면 이재명 정권이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에 나선다”며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도 괜찮은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중요한데 왜 자꾸 잘라내자고 하느냐”며 “107석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보석 같은 존재다. 장 후보의 발상은 허무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107명을 다 안고 가면 개헌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며 “108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탄핵을 막지 못한 경험이 있다. 똑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막연하게 107명이 있으면 개헌을 막을 수 있다고 장밋빛 전망을 하는 게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에게 “조경태·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을 품어야 한다고 하지만, 조 의원은 ‘500만 명 당원명부를 특검에 내줘야 한다’, ‘당내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하는 분”이라며 “그런 분과 함께 가는 것이 진정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대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일 정상 공동발표문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정상이 국교정상화 이후 첫 방문지로 일본을 택한 것은 60년 만에 최초이며 한일 정상이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문서로 발표한 것은 2008년 이명박·후쿠다 회담 이후 17년 만이다. 한일 정상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소인수(62분)·확대(51분) 회담 등 총 113분가량의 회담을 가진 뒤 정치·경제·안보·사회·환경 제반 분야에 걸친 5대 협력구상을 공동발표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국세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협력을 통해 얻을 것이 정말 많은 시기”라며 “이시바 총리와 저 사이에, 또 양국 공무원들 사이의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양자외교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한 것에 대해 “매우 마음이 든든하다. 안정적인 한일관계 발전은 양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국회는 23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최대 쟁점 법안 중 하나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개정안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사용자의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은 윤석열 정부 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 중 하나이며, 야당은 물론 경제단체에서 강력 반대하는 법안이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김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노동쟁의의 대상을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분쟁뿐만 아니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 및 현행법(92조 2호 가목부터 라목까지)의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에 의한 분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한 사용자는 이 법에 의한 단체교섭 또는 쟁의행위, 그 밖의 노동조합의 활동으로 인해 손해를 입은 경우에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에 대해 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사용자의 불법행위에 대해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의 이익을 방위하기 위해 부득이 사용자에게 손해를 가한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는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바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이구동성으로 강력한 대여 투쟁을 강조하지만 의미가 다른 ‘내부 단결’과 ‘단일대오’를 각각 주장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탄반(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두 후보는 여당에서 ‘극우’와 ‘윤어게인’이라는 비난을 받는 공통점이 있지만 결선 진출에 실패한 ‘탄찬(탄핵 찬성)파’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와의 관계 등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결선진출 후보로 발표된 뒤 인사말을 통해 “전당대회 기간 내내 단결을 외쳤다”며 “범죄자 이재명 독재정권을 막는 의병이 돼 달라. 107명 의원과 500만 당원이 합심해 국민과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특히 “날마다 우리 동지들이 압수수색 당하고 있다. 이재명 독재정권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엄중한 때 우리끼리 분열하면 되겠느냐”며 단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 압수수색 저지를 위해 10일째 무기한 농성을 이어갔다. 이에 비해 장 후보는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며 “낡은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투쟁
경기도의회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 RE100’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례 제정에 나선다. 이는 도의 RE100 종합계획을 명문화하는 것으로 향후 관련 지원사업과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정책사업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의회는 21일 김옥순(민주·비례) 경기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경기알이백(RE100) 지원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조례 제정안은 민선8기 핵심 정책인 RE100 이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는 각 부서별로 기업·도민·공공·산업 부문의 RE100 이행을 위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총괄하는 조례안 등 자치법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조례안은 도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RE100 추진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매년 이행실적을 점검하도록 했다. 구체적인 RE100 추진계획으로는 ▲RE100 보급 목표·이행단계 점검 ▲도내 기업·도민 RE100 유도 방안 ▲공공기관 RE100 선도 추진전략 ▲RE100 관련 재정지원·참여 인센티브 등이 있다. 조례 제정 시 RE100 종합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근
국민의힘 새 당대표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나다 순)가 결선을 통해 오는 26일 최종결정된다. 김·장 후보는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 결선진출 당대표 후보로 발표됐다. 1위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두 후보만 발표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후보들의 자세한 개표결과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탄반(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장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서 ‘탄찬(탄핵 찬성)파’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후보는 모두 탈락했다. 이날 당대표 선거는 책임당원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했다. 최고위원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신동욱(서울 서초을)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해 17만 2341표(21.0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5만 4940표(18.96%)를 얻은 김민수 후보가 차지했다. 이어 양향자 후보가 10만 3957표(12.92%)로 3위, 김재원 후보가 9만 9751표(12.21%)를 얻어 4위로 새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전직 국회의원으로 여성인 양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 최수진(비례) 후보를 이긴 것은 물론 당당히 3위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은 22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금 미국은 우리에게 안보 즉, ‘국민의 삶과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서 한국은 어느 편에 설 것이냐’ 묻고 있다”며 “위험한 줄타기, 무모한 물타기 중단하고 선택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필요에 따라 친미가면을 바꿔 끼우는 아마추어적 임기응변으로는 사흘 뒤 마주할 냉혹한 협상에서 한국의 미래를 건져낼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좌파 새 정부가 안보, 통상, 국제정세에 어떤 생각일지 미국은 다각도로 견제하고 점검 중일 것”이라며 “미 하원 외교위원장까지 ‘한국이 미국과 중국, 모두 다 만족시키려 하면 미국의 모욕이며, 동맹 전체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이라는 고난도 테스트가 던져졌는데, 대통령은 ‘중국과 대만이 싸우는 게 무슨 상관이냐,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셰셰 나 하자’는 입장이었고 개국공신이라는 김민석 총리의 형은 ‘양키 고 홈’, 철지난 낡은 구호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을 수행해서 한일 정상회담에 배석해야 할 외교장관이 일
강득구(민주·안양만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표가) 나오자마자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정치적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등 이런 식의 메시지가 관련 제가 생각했던 조 전 대표의 모습과 국민들의 공감 이런 부분에서 동의가 안 됐고 혼란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 전 대표와 가족이 윤석열 정권에서 도륙당한 데 대한 부채가 있어 사면을 촉구했었다”며 “사면 이후 성찰·자숙하는 모습이 있어야 했다는 게 저와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 SNS를 통해 “조 전 의원을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며 “제가 혼란스러운데 국민들께서는 얼마나 혼란스럽겠냐”고 피력했다. 또 “조 전 의원은 검찰독재권력의 희생자였고 그의 가족은 도륙질당했다. 죄값은 너무 가혹했다. 그래서 특별사면과 복권이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특히 “적어도 지금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보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