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른 출근길인데도 청계톨게이트 근처 외곽순환도로가 너무 밀려있어 이상하다 생각했다.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다 보니 교통사고로 인해 차량이 정체되고 있었다. 단순 접촉사고로 보이는데 차량을 현장에 그대로 둔 채 사고 운전자끼리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꽉 막혀가는 주변 도로상황엔 조금도 미안한 마음없이 서로 잘 잘못을 따지는 사고 운전자들을 보고 있자니 이 모습이 ‘우리나라 교통사고 대응문화’의 자화상으로 비춰졌다. 단순 접촉사고라면 흰색 라커칠이나 사진을 찍은 뒤 사고차량을 갓길로 뺀 후 보험사 직원을 부르거나 경찰에 신고를 하면 될 일인데…. 이제 우리의 교통사고 대응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경미한 사고차량에 의해 출근길 수 많은 사람들이 혼잡한 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출근길 혼잡 등 늦어진 시간낭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어마어마하다. 이런데도 우리의 교통문화는 주변을 힘겹게 통과하는 운전자들에게 미안한 표정도 없이 전화기와 상대를 붙잡고 대로 한가운데서 침을 튀기고 있다. 경미한 사고나 가해자가 명백한 사고일 경우 스프레이로 현장위치와 차량의 위치 등을 표시하고 신속하게 외곽으로 차량을 이동시켜 보험회사 또는 상대방과의…
‘광수생각’이라는 연재만화 중에 벼룩 이야기가 있었다. 제 몸의 몇 백 배인 60㎝ 이상을 뛰는 벼룩을 30㎝ 높이의 유리컵에 가둬놓았더니 처음엔 막무가내로 뛰어올라 수없이 부딪치다가 곧 안전한 높이로 뛰는데 익숙해져서, 드디어 유리컵을 치운 멀쩡한 땅에서도 28㎝ 정도만 뛰더라는 이야기였다. 그 만화의 ‘광수생각’은 “당신은 공부라는 유리컵 안에 아이를 가두고 있지는 않습니까?”였다. 그 벼룩처럼, 유리컵 안의 아이처럼 그동안 규제에 잘 길들여진 교원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교육행정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여 그만큼 정교해졌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지침이 있으므로 그런 교원은 지침대로 하고 싶고, 지침이 없으면 기다려지고, 불분명하면 불편할 것이다. 지침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일종의 ‘노하우’ 같은 걸 갖게 됐고, 지침대로 해도 기대한 학력, 인성이 길러질지는 의문이지만 따져보면 바람직하지 못한 지침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교육 관련 규제를 철폐하여 자율과 자치의 바탕을 마련하고 학교교육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한 &ls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국민이 거리에 나섰다. 광우병 위험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말로 일축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광우병을 우려하는 국민의 모습인 엄마와 광우병은 안전하다고 해명하는 정부를 대변하는 가족들을 그린 홍보 만화와 광우병과 관련된 10문 10답을 홍보자료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자료와 정부의 입장 발표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같은 불안감은 청소년들에게까지 퍼졌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에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학교 급식 식자재로 미국산 쇠고기가 쓰일 수 있다는 데에 따른 불안감에 학생들의 촛불 집회 참여는 갈수록 늘고 있다. 학생들이 집회에 나서자 교육 당국도 공문, 전자메일 등을 통해 각 학교에 학생들의 집회 참여와 관련된 생활안전지도라는 명목으로 감시 아닌 감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일 학교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중·고등학교생들의 불법집회 참여금지 지도, 농림수산식품부 홈
우리나라에 태어나 만 20세가 되면 성년이다. 5월 19일은 성년의 날이다. 올해 성년을 맞은 연예인 가운데 가장 뺨에 키스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으로 인기그룹 빅뱅의 권지용과 여자로는 영화배우 이연희가 뽑혔다. 권지용은 눈웃음을 짓는 미소년이고 이지연은 청순미가 선정 이유라고 한다. 피부미용 연구기관인 고운세상 부티트랜드가 홈페이지를 방문한 네티즌 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주고 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을 정립해 주어야 한다는 교과서적 성년의 의미는 이미 퇴색된지 오래다. 조사에서 그렇듯이 요즘 성인들은 지극히 감성적이고 이지적인 면이 강하다. 자기주장이 꼿꼿하고 그 욕구분출 또한 자연스럽고 개성적이다. 성년의 날을 맞아 각 기관과 문화단체, 대학 등지에서는 각종 성년행사를 거창하게 전개하고 있다. 성년례(成年禮)는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중류 이상에서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조선말기의 조혼 경향과 개화기 이후 서서히 사라졌다가 1973년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제정되었다가 1984년 5월 셋째주 월요일로 확정되었다. 1999년 문화관광부는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의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일을 나눠하기 위해 다수의 사람으로 구성되는 집단을 이루게 된다. 집단은 특정한 목표를 갖게 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단내의 각 개인이 하는 일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집단 내의 소속 구성원들에게 일을 나눠주고, 각자에게 맡겨진 일이 집단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도록 조정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리더라고 부른다. 일상에서 우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리더를 만날 수 있다. 리더의 개인적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리더십 스타일이 존재할 수 있다. 집단 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부드러운 스타일의 리더가 있는가 하면 주어진 일에 불같은 열정을 가지고 집단 구성원들을 휘몰아치는 열정적인 스타일의 리더도 있다. 집단 구성원에게 일을 맡기고 본인은 배짱이 같이 행동하는 방임형 스타일도 있고, 모든 일은 다 자기를 통해서 이뤄져야 직성이 풀리는 일 중독자 같은 일 집착형 스타일도 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집단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이 발생한지도 오늘로써 만 8일째가 된다. 외신과 현지에 파견된 한국 취재진은 한결 같이 처절한 인명구조 실태와 여진으로 인한 2차 피해의 우려를 타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8일 오후 2시 현재 지진 사망자가 3만2천477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종자가 수 만명에 이르고 있어서 실제 사망자수는 5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쓰촨 대지진은 ‘재앙에 예고 없다’는 말을 재확인 시켜 주었다. 흔히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하고 고도의 과학문명을 누리는 절대적 존재라고 자처해 왔지만 재앙을 예방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예고없이 닥친 재앙 앞에 번번히 무릎을 꿇어왔다. 5월 3일에 발생한 미얀마 태풍 피해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은 재앙에 대한 우려보다는 당장 눈 앞에 닥친 참사 현장을 인류의 힘으로 수습하는 일이 급선무다. 매몰자 구출을 돕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구급대와 의료진이 급파되고, 난민 구호를 위한 성금과 물자도 속속 전달되고 있다. 이런 때에 경기도가 어제 3만달러(한화 3억1천500만원)를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중앙정부에 보냈다. 경기도 당국자는 성금을 현금으로 전달한 데 대해 “현물로 보
최근 북한이 영변 핵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 시설의 운행 기록 일체를 미국에 넘겨주면서 북한 핵 프로그램 신고문제가 타결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성 김(Kim) 미 국무부의 한국과장 일행이 지난 10일 1만8천쪽 분량의 북핵 자료 박스 7개를 들고 판문점을 넘어 왔다. 이 자료들은 영변 소재 5MW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 시설의 운영 기록이며, 자료의 기점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마디로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에 관한 기초자료가 모두 들어있는 셈이다. 북한은 생산한 플루토늄의 일부를 핵무기 개발과 2006년 10월 단행한 핵실험에 썼으며 일부는 플루토늄 상태로 남아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 자료를 미국에 넘겨주는 것과 거의 동시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핵 신고서 작성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6자회담 전까지 북한이 제출한 이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하는 기초자료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상응조치’인 테러지원국 해제 등 다음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할 경우 24시간 안에 불능화 대상인 영변 원
현재 비율적인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계획들이 수립되어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먹고 사는 밀접한 품목들은 반드시 정부에서 관리해야만 물가인상 억제에도 도움이 되고 서민생활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민생관련 중용품목인 수돗물, 전기, 가스, 의료보험, 철도 ,지하철, 도로 등은 정부가 직접 관리해야만 된다. 민영화시 급격한 가격인상에 따른 인플레이 현상을 막을 수 있으며 서민생활안정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민들은 이들 품목이 민영화될 경우 가격이 많이 인상돼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현재 민영화나 민자 유치에 따른 이용료가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부에서 공기업 형태로 관리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방만한 운영과 예산집행에 따른 낭비와 부조리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공기업은 수익 실적보다 정부예산 낭비가 많고 직원들의 혜택과 봉급이 높아 ‘신이 내려준 직장’,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로 운영되다 보니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돈 먹는 하마’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민영화의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서민생활안정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 항간에는 국민들이 걱정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