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회의실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서울시장 당시 8개월간 국무회의 참석했던 경험을 거론하면서 “총리께서 된다면 매주 화요일 아침 8시 회의를 열면 어떨까…”하고 긴급히 제안하여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로부터 동의를 받아냈다. 종래의 국무회의 시작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앞당긴 이대통령의 제안은 파격적이라 할만하다. 국무위원들이 아침 8시에 시작되는 국무회의에 참석하려면 적어도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국무위원들로 하여금 ‘아침형 인간’이 되라는 주문과 같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새벽형 인간’을 의미할 수도 있다. 대체로 회사의 간부들은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하여 간부회의를 한다. 현대건설을 경영한 바 있으며, 부지런하기로 이름난 이 대통령이 ‘새벽형 인간’ 스타일을 국정에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국무회의에 도입한 것은 국민을 섬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땀을 흘려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새벽형 인간’은 사람이 필수적으로 일정 시간 수면을 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입각할 때 밤늦게까지 유흥이나 여기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통합민주당이 4.9총선 후보자 공천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진통의 원인은 공천 기준 문제이다. 흔히 시험은 필요한 사람을 골라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공천 또한 다를 것이 없다. 부적격자를 골라내는 일이다.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 위원장 박재승)가 하는 대로 놔두면 될 것을 지도부가 간섭하면 헝클어진다. 박재승 위원장은 4일, 공심위 회의에서 민주당 “당규 14조 5호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중대하고도 가장 원칙적인 발언을 했다. 당규 14조 5호란 “비리 및 부정 등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사는 심사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어 일부 공천 신청자들이 “어쩌다 법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이 살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이번 한 번쯤은 희생한다는 것도 훌륭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는 일정을 취소하고 박 위원장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다시 당 최고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했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박 위원장의 원칙론을 우려하며 ‘선별 구제론’을 펴던 일부 심사위원들마저 박 위원장의 손을 들어주
하루종일 무거울대로 무거워보였던 하늘에서 꽃봉우리를 시샘하듯 함박눈이 내렸다. 워낙 갑자기 쏟아진 터라, 어찌 가리워 볼 도리도 없이 그저 온몸으로 맞고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잠시 후 눈다발이 가늘어지고 난 뒤에는 노랗게 내려앉을 것만 같던 하늘도 한결 가벼워보였다. 2008년도는 유독 연초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국보 1호의 전소와 그에 이은 여러 건의 화재, 그리고 대통령과 내각의 전원 교체 등, 지난 삼사 년 동안에 걸쳐 소소히 일어났을 법한 많은 시건·사고들이 더 다이나믹하고도 초스피드로 우리 곁을 스쳐 지나고 있다. 두 번의 국민참여재판과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도 과거사와 현 싯점을 큰 획으로 긋는 대형사건들이었다. 물론 이 같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감내해야 했던 그동안의 진통은 견디기 힘든 것들이었다. 마치 조금 전 황사로 인해 무겁디 무거운 하늘 한 자락을 더 이상 담고 있을 수 없어 함박눈으로 쏟아내는 그 하늘처럼 우리의 역사는 그동안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꿈틀대고 끓어오르고 있었다. 예견이 불가능한 변화 앞에서 누구나 불안에 떨듯, 한편으로는 맑은 하늘을 볼 것이란 기대도 하지만 이제와는 매우 다를
우리나라에 전깃불이 1887년 오늘, 처음 켜졌다. 장소는 경복궁 건청궁! 향원정의 못물을 막고 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했다. 전깃불은 고장이 잦고 고치는 데 드는 비용이 커 ‘건달불’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우리나라는 11년 뒤인 1898년 말 한성전기회사를 설립해 동대문에 75kW 직류발전기를 설치했다. 이듬해인 1899년 5월부터는 서대문에서 동대문 사이에 전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또 1900년 4월 10일 종로에 첫 민간전등이 밝혀지고 1901년 8월 17일 현재의 충무로인 진고개 일본인상가 주택가에 600개의 전등이 들어온다. 북한에 납치됐던 대한국민항공 KNA 여객기 ‘창랑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32명 가운데 간첩일당 8명을 제외한 24명이 1958년 오늘 18일 만에 송환된다. 돌아온 승객 가운데에는 미군장교 한 사람이 포함돼 있었다. 창랑호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다 평택 상공에서 북한 간첩에게 납치돼 평안남도 순안비행장에 강제착륙했다. 북한은 자발적인 월북이라고 선전했지만 우리 정부는 납북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세계의 여론에 굴복해 승객과 승무원들을 송환하지만 창랑호 기체는 끝내 돌려 보내지 않았다. ▲ 베르디 '라트라비아타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 등 과목으로 입시 준비를 하기 시작한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14년 동안 고생 끝에 다시 취직을 위한 시험을 치러 절반가량만 합격한다. 학생들이 각종 시험, 모의고사, 수능평가에 이어 중간고사 학기말 고사 등 낯익은 시험지옥을 통과하더라도 사회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받아주지 않는다. 시험공부 하다가 좋은 세월을 다 보내는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처지가 딱하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김기태)가 4년제 대학 2007년 2월·8월 졸업자 1023명을 대상으로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취업현황을 조사해 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57.9%가 현재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2월,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2006년 대졸자 취업률 62.8%보다 4.9% 낮아진 숫자다. 대학생들이 취업난을 걱정해 휴학으로 졸업을 늦추고 도서관에서 취직시험 준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위의 자료에서 대졸생들이 취업하기까지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횟수는 평균 27.3회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10회~20회 미만’이 51.4%로 가장 많았다. 또한 면접 횟수는 평균 4.2회다. 취업자 중…
지긋지긋한 황사의 계절이 돌아 왔다. 황사 경보가 내려진 3일은 마침 초, 중, 고등학교 개학일이어서 황사정도가 심한 남부지방에서는 휴교령을 내리는 학교도 속출했다. 황사가 시작되면서 극도의 긴장상태로 빠져드는 사람들은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 같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이다. 황사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비염도 황사가 심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는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밤 늦은시간이나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을 해 어린이나 노인 천식환자가 있는 가정은 긴장하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곤란과 목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는 등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도내에서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는 얼마나 될까. 한 경기도내 보건관련 단체가 지난해 대학병원측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 어린이 가운데 천식증세를 보인 어린이가 25%에 달하는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이 어린이 천식환자에 대한 심각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박사는 저서인 ‘부의 미래’를 통해 “일본인들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일단 합의된 결론에 도달하면 그 집행이 대단히 신속하다는 점에 있다. 결론에 도달할 무렵이면 관련 당사자들이 모두 목표를 받아들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토플러박사는 “사회는 제시간에 달리는 기차보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사회에는 시간에 맞춰 달리는 제도가 필요하다. 경제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사회의 다른 주요 제도들이 한참 뒤로 처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라며 환경변화에 제대로 적응 못하는 사회 제도를 비판하고 있다. 우리의 중앙정부나 모든 지방자치단체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이러한 정부조직의 심각하고도 근본적인 비효율성의 문제는 지속적인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정책과정의 속도와 관련하여 모든 자치단체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요소들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관료제의 병리현상 등 제도적인 문제점을 파악해야 함은 물론 조직구성원의 인간관 내지는 동기부여이론의 연구가…
최근 신,변종 범죄가 생겨나고 살인,강도등 강력범죄가 끈이지 않은 가운데 피해를 당한 피해자에게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며 특히 성범죄의 경우에는 씻을수 없는 치욕과 함께 평생토록 정신적 고통 속에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에선 1987년도에 범죄피해자구조법을 만들어 범죄피해를 당한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도록 범죄피해 구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런 절차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고 혜택을 보는 사람이 턱없이 적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범죄 피해자 구제 제도란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해하는 범죄 행위로 인하여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중장해를 당하고서도 가해자를 알 수 없거나 가해자에게 자력이 없어 피해자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생계 유지가 곤란한 사정이 있는 때에는 국가에서 피해자나 유족에게 일정한 한도의 구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보복범죄를 당한 경우에는 구조요건을 일반범죄의 피해구조요건보다 완화하여 가해자가 불분명하거나 무자력, 피해자의 생계곤란 여부와 상관없이 범죄피해 구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구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보면 유족 구조의 경우는 살인등 강력 범죄로 인하
중국 춘추 전국시대 송나라에 묵자라고 하는 사상가가 있었다. 그는 겸애설과 비전론을 주창했고 한때는 목수이자 토목기사로 활동했으며, 또 수학자, 물리학자로 활약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송나라에는 묵자와 함께 뛰어난 두뇌와 식견을 가진 ‘공수반’이란 토목기사가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고 푸대접하자 미련없이 조국을 등지고 초나라로 귀화해 입신양명하게 된다. 마침 송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묵자와 공수반은 적대관계에 놓이게 되는데 공수반은 송나라의 방어체계를 손바닥 보듯 잘 알고 있는 터라 ‘운제계’라는 무기를 만들어 단숨에 송나라를 함락시킬 기세였다. 이 소식을 들은 묵자는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공수반을 설득하기 위해 초나라를 방문해 “당신은 의에 어긋나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의 조국이 다소 푸대접했다는 이유로 운제계란 최신식 무기를 만들어 당신이 태어나고 자란 송나라를 친다고 하니 이것이 선한 일이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송나라를 공격하는 일은 중단하라고 간청을 하게 된다. 대답이 궁해진 공수반은 “왕을 모시는 신하의 입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