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지난달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워서 해수욕장 등 물놀이 장소를 예년보다 일찍 개장했다.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하고자 계곡, 해수욕장 등 물놀이 장소를 찾는데 해마다 많은 익사사고로 주변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우리 모두가 올 여름 가족과 함께 즐겁고 보람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을 한번 더 되새기며 다음과 같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안전수칙에 대해 매스미디어(mass media)를 비롯, 수많은 교육 및 정보전달을 통해 알고 있으나 실천에 옮기는 데는 등한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알고 있는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숙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햇빛 차단제를 바르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둘째, 물놀이를 할 때는 손·발→다리→얼굴→가슴 순서대로 입수하여 물의 깊이를 알고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고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땅기면 중지해야 한다. 위급할 때는 한쪽 팔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의외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금각사>로 유명한 미시마 유키오로 예상하였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한다. “작품 속에서 죽음을 미화하고 인간과 자연과 허무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왜 죽음을 미화해야 할까! 작품 속에서 요오코라는 처녀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불 속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였다. 이것이 일본의 정서이다. 가와바타는 이 말을 몸소 실천했다. 1972년 4월 미시마 유키오처럼 할복한 것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젊은 학생들과 ‘방패회’라는 극우단체를 조직하였다. 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황군화를 위한 궐기에 앞장서기 위한 단체였다. 미시마는 이를 행동으로 드러내려 하였다. 1970년 11월 25일 도쿄의 육상자위대 동부지부 건물에 대원들과 난입하였다. 사령관을 인질로 잡아 1천여 명의 자위대원들에게 천황의 신격화를 위한 쿠데타를 호소하였다. 자위대원들이 피식피식 웃으면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준비한 칼로 모리타 마사카쓰라는 와세다대학 학생과 할복하였다. 남산 리라초등학교 교정 부근에는 1934년
하얀색,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의 꽃들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사랑을 선사해 준다. 대표적인 꽃으로 누구나 꽃의 여왕인 장미를 뽑을 것이다. 장미는 수천 년에 걸쳐서 육종된 품종만도 2만종이 넘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꽃들 중 유독 파란색을 띠는 꽃은 찾아보기 힘들다. 꽃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미에 파란 화색을 갈망했지만, 무엇이든 만들 것 같은 육종가들조차 파란장미는 이루지 못할 꿈으로 인식해 왔다. 이는 장미에는 파란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육종으로 파란 장미를 생산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최근 유전공학을 바탕으로 한 형질전환기술은 몇몇 꽃들이 자연에서 이루지 못하는 화색을 가능케 하고 있다. 즉, 파∼란 화색을 갖는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호주의 플로리진(Florigene)사가 제비꽃에서 푸른색을 내는 델피니딘(delphinidin) 색소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를 장미에 도입하고 기존의 붉은색과 황색 유발의 유전자를 제거해서 오랜 시간 갈망해 왔던 최초 파란 장미가 탄생되었다. 파란색을 띠는 꽃의…
경기도 청렴대책반장조선 후기 문신 서유망이 성균관의 으뜸 자리인 태학장의(太學掌議)가 되었을 때의 일이다. 임금이 성균관 문묘의 공자 신위에 참배를 할 때 성균관에서의 의례는 태학장의가 책임지도록 정해져 있었다. 이때 선열(先烈)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하마비(下馬碑) 앞에 이르면 모두 타고 가던 말에서 내려 예의를 표해야 했다. 하마비 앞에서 백관이 모두 말에서 내리는데, 어영대장(御營大將)의 말이 빨리 달리는 바람에 고삐를 제어하지 못해 하마비를 뛰어넘어 수십 보 안까지 들어갔다. 이에 서유망이 예에 의해서 그 마부를 잡아 가두니, 어영대장이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하였다. 임금이 이 사실을 듣고 도승지 서유문에게 명하였다. “어영대장이 경솔하기는 했지만 대장이란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는 바 갑자기 길에서 다시 임명할 처지가 아니다. 그러니 네가 달려가서 유망을 타일러 그 마부를 석방하게 하고 어영대장으로 하여금 그대로 봉직(奉職)하게 하라.” 서유문은 서유망과 사종형제(四從兄弟 10촌의 먼 친척) 사이로 임금의 간곡한 뜻을 서유망에게 전하였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법에 따라 행한 일이거늘 어찌해서 다시 그것을 거두란 말
분당소재 모 주상복합단지 앞에서 아침저녁시간대 잇따른 확성기 소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회를 허용한 경찰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며 그에 대한 불평과 하소연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집회를 허가사항이 아닌 신고사항으로 정하는 등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장치를 두는 반면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집시법에 의한 집회·시위 제한이나 강제력 행사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집시법상 절대적 집회 금지장소로 국회, 법원, 공관(대통령 등), 외교기관 등 일부만을 정해 놓아 사유지의 경우 제한 규정이 사실상 없다시피 해 신고서를 접수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다만, 주거지역, 학교주변, 군사시설 주변의 경우 거주자나 관리자가 시설이나 장소의 보호를 요청하는 경우 집회나 시위의 금지 또는 제한을 통고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집회나 시위로 재산 또는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 충족돼야 만 가능하다. 따라서 주거지역 집회의 경우 민원이 폭주함에도 시의적절한 대응이 어려워 집회 당사자들을 상대로 과도한 욕설, 실랑이, 소음장치 손괴 등 집회방해로 인한
이제 7월이다. 노천명 시인이 5월을 가리켜 계절의 여왕이라고 명명했거니와 7월은 일 년 중 신록이 가장 푸르름을 자랑하는 계절이다. 7월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시인은 이육사이다. 그의 대표작 <청포도>의 모두(冒頭)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때문이다. 이육사의 고향 경북 안동의 원촌리에는 지금도 시구처럼 청포도가 열린다. 퇴계 선생의 14대손으로, 태어나고 자란 고택(古宅)은 안동 다목적댐 공사로 수몰되었지만, 그의 시는 고향을 생각하게 한다. 바로 밑의 동생 원조는 북으로 갔고 전쟁 당시 서울에 와서 문인들을 월북시켰는데, 전쟁 후 미제국주의자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처형당했기에 그는 죽어가면서 얼마나 고향을 그리워했을까. 우리 문학사에서 고향을 가장 실감나게 그린 시인은 역시 정지용이며, 박인수와 이동원이 듀엣으로 불러 더욱 유명해진 시 <향수>가 그것이다. 다섯 연의 후렴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다. 그런데 그의 또 다른 시 <고향>에는 고향에 대한 실망감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에는 아는 사람이
경찰이 4대 사회악을 뿌리 뽑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지 5달째, 최근 전국 곳곳 역 광장, 학교, 행사장 주변에서 경찰과 협력기관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전단지를 나눠 주며 4대 사회악 근절을 홍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거기에 방송 언론을 통한 홍보는 물론 국민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경기지방경찰청에서는 가수 싸이의 ‘젠틀맨’을 패러디한 ‘젠틀캅’으로 4대 사회악 범죄를 재미있는 가사와 영상으로 홍보해 조회수 50만건이 넘는 등 4대 사회악 척결 다짐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을 홍보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먼저 보여주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민을 대하는 ‘친절함’이다. 국가의 녹을 먹고 근무하는 경찰관이 국민들을 무뚝뚝하고 거친 말투로 대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며칠 전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동료에게 업무에 필요한 협조를 부탁한 일이 있다. 그런데 부탁과 동시에 동료의 불친절한 말투와 행동으로 기분이 나빠졌고, 이 때문에 하루 종일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 같은 직장에 있는 동료에게도 이처럼 불친절한 말투와 행동으로 나선다면 민원인들에게는 어
7월은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되는 달이다. 장마철은 평소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의 27%가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인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기후조건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교통사고의 약 16%가 비오는 날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 수막(水膜)현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10mm 정도 물이 고인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의 막이 생겨 마치 수상스키를 타는 것처럼 물 위를 떠서 달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보통 수막현상은 시속 90km 이상의 속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타이어가 마모되었거나 공기압이 적절하지 못하면 그보다 낮은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우천 시 수막의 미끄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선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 높여주는 것이 안전하다. 그래야 단위면적당 타이어의 노면압축력을 증가시켜 브레이크 효과가 높아지고, 타이어가 노면의 빗물을 갈라내는 힘이 생겨 수막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타이어도 수시로 점검해 마모상태를 확인하는 게 사고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급출발, 급브
소방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화재 및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예방활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수습하고 안정화시키는 현장대응까지 안전에 관한 한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사회가 발전하고 변모하면서 화재 및 구조·구급은 물론 각종 생활민원서비스까지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에서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혁신적으로 조직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따른 소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직원 간 또는 신구세대 간에 소통은 필수이지만 정작 소방은 내외부적으로 소통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세대 간 소통의 문제는 젊은 직원들의 지나칠 정도로 합리적이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반면 경력 20년 차 이상의 구세대는 화합과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면서 양 세대 간 의사전달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직원 간에는 상위직급의 간부직원과 하위직급 비간부직원, 그리고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내근직원과 현장대응업무를 주업무로 하는 외근직원 간의 의사소통 및 상호 간의 불신문제 등 여러 가지 소통의 문제점이 눈에 띄는 것이…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케아’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는 스웨덴의 다국적 기업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젊은 싱글 및 신혼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테리어용품 브랜드다. 필자도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이케아 제품을 몇 가지 구매하였는데 동일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도 북유럽의 브랜드가 갖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다른 어떤 브랜드의 제품보다 눈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신문기사를 보니 캐나다 맥주회사 몰슨 캐나디언이 지난해 고객에게 종이로 만든 컵받침을 나누어 줬다고 한다. 이것은 특별한 컵 받침대로 씨앗이 담긴 종이로 만든 것이다. 컵 받침대를 사용한 후 땅에 묻고 물을 주면 식물로 자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1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까지 가져왔다고 한다. 또 다른 제조회사 블루민은 종이를 만드는 회사다. 이 회사가 만드는 종이 또한 평범하지 않은데 그것은 바로 식물이 자라는 종이다. 축하카드와 달력, 포장지와 같은 종이에 작은 씨앗을 넣어 제조해 종이에서 꽃이나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