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일리가 있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은 “백구시(白狗屎:흰개똥)는 정창(賽瘡)과 루창(瘻瘡)을 치료한다. 가슴과 배의 적취(積聚)와 떨어져서 다쳐서 생긴 어혈을 다스리니 소존성(燒存性)으로 해 술에 타서 먹으면 신효(神效)하다”고 설파한다. 뭉친 것을 풀어주고 독을 사라지게 하는 개똥의 효능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또 동변(어린이의 오줌)은 오늘날에도 한방에서 약재로 쓰인다. 사람들은 대체로 인체에서 나오는 분비물들을 싫어한다. 땀, 때, 코딱지, 귀지, 가래, 오줌, 똥 등은 혐오감을 주는 물체다. 이 글을 식사 시간에 읽는 사람이 없기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에서 표류하는 사람은 빗물이나 오줌을 생명수처럼 마시면서 사투하고 어떤 고질에 걸린 사람은 어린이의 똥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기인(奇人)들이 소녀의 첫 월경 피나 인체의 태반이 정력에 좋다해 남몰래 구해 복용한다는 소문이 있어 취재에 착수했으나 확인하지 못한 적이 있다. 문화방송 PD수첩은 11월 13일 ‘기적이냐 사기냐―나주 성모동산의 진실’이란 프로그램에서 1985년 나주에 발현하신 주님과 성모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율리아 자매가 자신의 오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그룹의 비자금의 정체를 캐낼 삼성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리라던 소문을 일축하고 이 법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결단을 27일 내렸다. 대체로 의외의 행동을 자주하는 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그 배경이 어떻든 간에 임기 말의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이 국회와의 힘겨루기에서 물러선 것이라 할지라도 천하의 대세를 헤아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삼성특검법은 삼성그룹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조성해 청와대, 정치인, 검찰 등 힘이 센 곳에 집중적으로 로비를 한 정황이 김용철, 이용철 변호사를 통해 폭로되고 검찰이 이 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국회가 특검법이라는 칼날로 삼성의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치려고 난산 끝에 내놓은 법이다. 삼성의혹을 파헤칠 특별검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의 존재 여부도 수사할 것이다. 삼성특검법은 두 가지 이유로 명분과 실체를 획득한다. 그 첫째는 비록 검찰이 대규모 수사진을 동원해 삼성의 로비의혹을 파헤친다 하더라도 삼성으로부터 뇌물의 관리대상에 포함된 이상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수사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는 점이다. 국민이 ‘검찰과 삼성은 한 통속이다’라고 믿으면 검찰이 삼성에 대해 수사한 결과
사회복지시설 등 봉사분야에 복무하게 될 공익근무요원을 대상으로 금년 4월부터 시작한 실시한 ‘소양 및 직무교육’이 마무리 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이들에 대해 4주간의 기초 군사교육 이후 별도로 교육을 실시한 배경은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병역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사회복무제도’ 도입에 있다. 앞으로 병역정책 방향은 청년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사회활동이 가능한 모든 병역의무자는 예외 없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도록 해 향후 병역의무는 실제 군에서 복무하는 군복무와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로 이원화된다. 따라서 현재 시행 중인 대체복무는 점진적으로 폐지되는 등 사회복무로 전환하게 된다. 이와 관련 병무청에서는 사회복무제도의 조기정착을 도모하고 봉사분야에 복무하게 될 공익근무요원의 사명감 및 봉사정신을 함양하고자 금년부터 ‘소양 및 직무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이에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이하 ‘경인병무청’)은 연초부터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쾌적한 교육장마련, 우수한 강사진확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제2차 남북국방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다. 27일은 17대 대선 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모든 언론들이 선거운동의 보도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평양에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뒷받침할 군사문제를 다루는 회담을 열고 있다. 양측 군사책임자들간의 회담 성패는 대선 못지않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번 국방장관 회담은 노무현·김정일 양국 정상간에 합의된 서해상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공동어로수역 설정’ 문제가 주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담에서 남측은 공동어로수역 설정 장소에 대해 ‘NLL기준 등면적’을 제안한데 반해 북측은 ‘NLL이남’을 맞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측은 “남측이 NLL을 고집하지 말고 해상불가침 경계선 설정에 주력하자”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북측 주장대로라면 합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남측은 이에 대해 “NLL을 기선으로 공동어로수역 1곳을 시범운영한 뒤 보완책을 마련해서 점진적으로 확대하자”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경의선 문산~봉동간 화물열차 운행 등 경제협력사업을 원활하게
요즘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세태가 만연돼 있다. 치열해진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한 급변하는 환경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이유 하나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합리화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인간답지 못하고 몰가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우리는 과정과 절차의 정당성보다는 목표달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의 선보다는 나의 이익과 성취가 더 중요한 목적이 돼버린 척박한 사회 속에 살고 있다. 갈택이어(竭澤而漁)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해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연못의 물을 말리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지만 다음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문공이 자리에 오른 지 얼마되지 않아 성복(지금의 산동성 북현 남쪽)이라는 곳에서 초나라 군대와 일대 격전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전력 면에서 현저하게 열세에 놓여 있었기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었다. 초조해진 진문공은 책사인 호언에게 “초나라 병력은 많고 우리 병력은 적으니 이 싸움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겠는가&rdq
일반적으로 노망은 65세 이상되는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치매증상을 가리킨다. 지난날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우울증세를 일으키며, 쓸 데 없는 걱정을 자주 하고, 기이한 행동을 하는 노망든 어르신을 모신 가족들은 꽤나 고생을 한다. 노망이 들면 가족과 이웃들에게 천덕꾸러기가 된다. 건강한 사람들은 노망이 난 사람들에게는 “오래 사세요”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노망은 장본인에게는 정상이나 가족과 이웃들에게는 비정상이다. 노망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은 기억에 장애가 옴은 물론이고 공간 감각이 현저하게 저하돼 홀로 걷거나 화장실에 가기가 어려운 등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영위할 수 없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 뿐 아니라 장년, 청년들에게도 찾아든다. 이밖에 다발성 뇌경색, 파킨슨병, 뇌종양 등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환, 갑상선질환이나 비타민 부족과 같은 대사성 질환과 우울증 등이 노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한 자료는 ‘IT노망 자기 채점표’를 제시한다. 그 기준은 “같은 사람에게 명함을 두 번 건넸다. 내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나이를 곧바로 말할 수 없다. 신문을 읽었으나 뉴스가…
우리나라 노조가입률이 근 20년 사이에 반토막 났다.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2006년 전국노조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 1977년 25.4%를 기록했던 노동조합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여 2004년 이후 10%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2006년 노조가입률은 10.3%로 최저다. 2006년 노조 수는 조직형태 변경과 소규모 사업장의 부도 등으로 2005년 보다 82개소(1.4%) 줄어든 5천889개소로 조사된 반면 조합원 수는 공무원노조 합법화에 따른 공무원 조합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5만3천7명(3.5%) 증가한 155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노조 조직형태별로는 기업단위 노조가 92%, 노동계에서 추진하는 산별노조는 7.3%를 차지했다. 이같은 이유는 근로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처우개선 보다는 각종 정치적 파업에 주력한 노조의 운동방향이 근로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해 왔고 근로조건 개선과는 거리가 먼 정치성 투쟁구호를 내걸고 되풀이 되는 파업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한데다 자칫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조직률이 떨어지는 또하나의 이유는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
지난주 토요일은 아이들이 노는 토요일이라 모처럼 우리가족 모두 설악산등반을 위해 길을 나섰다. 하지만 주말만 되면 어디서 그렇게 많은 차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신기할 정도로 고속도로는 정체가 심각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차에 장착해 TV방송을 볼 수 있는 DMB가 많은 운전자들의 길동무가 돼 TV를 보면서 운전하는 모습을 흔히 본다. 잘모르는 길을 찾아갈때나 쓰던 내비게이션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스템이 유용하게 쓰이는 줄은 알지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될수 있으면 운전 중에는 사용을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운전 중 TV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운전 중 휴대폰 통화나 음식 먹기, 흡연보다 더 위험하다. 실제로 시험결과 운전 중 TV시청은 음주운전과 비슷한 수준이고, 휴대전화 등 다른 주위 분산 행동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위험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휴대전화 통화보다 5배 이상, 음주운전보다도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그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주행 중 TV나 내비게이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이에 대한 마땅한 규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운전 중 TV시청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12월 19일에 치러질 제17대 대통령선거의 후보 등록이 26일 마감돼 12명의 후보가 대선전에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7일 새벽부터 시작된 법정선거운동 기간 동안 후보들의 당락의 윤곽은 판명될 것이다. 이 선거는 후보 개인의 운명을 좌우할 뿐 아니라 5년 임기 동안 국가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시점에 지금까지의 여론의 흐름을 요동치게 할 수 있는 흐름이 잠복하고 있다. 그것은 BBK의혹과 여러 후보들이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네거티브전술을 구사할 때 터져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의혹과 언론이나 시민운동 단체들이 폭로할 수 있는 부정부패사건 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부동층은 줄지만 선거 양상을 좌우할 대형 사건들이 줄을 이으면 지난날 마음에 뒀던 후보를 바꾸는 현상이 나타난다. 후보들은 남을 쓰러뜨리고 자신을 세우기 위해 구사하는 네거티브전술을 생존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쉽다. 이러한 선거운동은 김대업사건이 주는 불쾌하고 쓰라린 체험을 다시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등장시켜 선거판을 흐리게 하고서라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