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철 홍수 때가 되면 김포시의 지면 높이는 한강 수위보다 무려 7~8m씩이나 낮아진다. 퇴적으로 한강 바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강하구 양안(兩岸)의 김포시와 일산 신도시 등은 늘 범람 위기에 노출돼 있다. 김포시는 1992년부터 거의 매년 부분준설을 하고 있지만 한 해에 20㎝씩 높아지는 강바닥을 감당하기는 태부족이다. 이로 인해 김포시민들은 수압 때문에 둑 너머 논으로 한강물이 스며들지나 않을까 가슴을 조이며 살아야 한다. 세계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 이 나라에서, 그것도 국가의 가장 중심적인 대동맥이라는 한강변의 수도권 도시가 범람위기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사실은 실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준설이 시급한 사안이다. 한강 하구를 준설하고 개발하는 문제에는 인근도시의 범람 예방 차원 뿐 아니라 놀라운 ‘보물 캐기’가 뒤따른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한강하구 강바닥에 쌓여 있는 골재의 규모가 무려 10억8천만㎥, 값으로 따지면 약 10조원을 넘는 규모이며, 수도권에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한다. 바다 쪽 물량까지 합하면 40조원이 훨씬 넘는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포시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직업을 가져 자립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국민의 평균 수명이 늘어 ‘60대는 청년’이란 말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잘 사는 사람은 60대로 들어서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가난하거나 가정에 불화가 있는 노인들은 며느리 또는 자녀들과의 견해 차이로 스트레스를 받아 홀로 살거나, 건강을 해쳐 남의 도움이 없으면 움직이기조차 어렵거나, 용돈이 없어서 이웃들의 보조로 연명하는 등 사회의 안전망 밖에 버려져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인복지법과 정부 당국의 배려로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1984년부터 지하철 요금을 면제받고 있다. 이 제도는 해당 노인들이 지하철 승차권 판매소에서 직원으로부터 우대권 즉 무료승차권을 받아 승차하면 기본요금 거리 뿐 아니라 수도권과 각 지역권의 장거리도 무료로 오갈 수 있으므로 노인복지 차원에서 중요한 혜택을 부여하고 노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이 제도는 지난해 전국 지하철의 무임승차 노인은 연인원 2억3313만3천명으로 전체 무임승차 인원 중 81.3%(2천145억8천200만원)에 이른 만큼 지하철 경영에 중요한 부담 요
그의 유리를 소재로 한 작업은 단순히 생활과 관련된 기능 위주의 소품으로 된 공예 제품이 아니라 유리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한 예술성이 충만한 조형의 세계이다. 가장 아름다운 재질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유리는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그 예술적 가치가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 유리라는 재질이 녹아나듯이 그의 욕심 없는 무위(無爲)로운 행위가 허정정명(虛靜精明)한 유리를 통해 더욱 새로운 이미지로 승화되고 탄생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차가운 유리조각에 생명의 빛을 투영하다 예술의 장르는 갈수록 더욱 다양해지고 복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학과 접목된 미디어 아트는 물론이고 어린아이들의 놀이 미술과 관련된 퍼니 아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미술 양식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미술에서 주목되는 것 중에 하나가 유리를 소재로 한 미술이다. 예술의 장르는 갈수록 더욱 다양해지고 복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학과 접목된 미디어 아트는 물론이고 어린아이들의 놀이 미술과 관련된 퍼니 아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미술 양식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미술에서 주목되는 것 중에 하나가 유리를 소재로 한 미술이다. 고대 신라의 황남대총에서…
정치학자들은 우리나라 정치세력을 평가할 때 보수세력의 부패불감증을, 진보세력의 분열증후군을 걱정했다. 그런데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에서 예상 밖의 분열작용이 가속화 되고 있다. 보수의 분열로 가장 타격을 받을 지역은 바로 영남이다. 영남 분열은 영남 패권 200년 역사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보수의 분열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권력욕에서 비롯된다. 그는 지난 2002년 대선 실패 이후 정계를 은퇴하다시피 하면서 정국을 관망해 왔다. 그런 그가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학습효과와 ‘이명박 불안감’으로 요약된다. DJ가 자신의 야망과 호남인의 한을 명분으로 내세웠다면 이회창의 복귀 명분은 사이비 보수에 대한 꼴통보수의 도전이다. 이회창이 이명박의 안보관을 걱정하지만 이는 트집일 뿐이다. 이회창이 정계 복귀의 시기로 대선 코앞을 선택한 것은 이명박과 박근혜가 화학적 결합에 실패했다는 점 그리고 BBK 전 대표 김경준의 귀국 사건이 이명박 낙마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일 것이다. 70대 노정객의 대선 3수는 누구도 말릴 수 없다. 노욕이 발동하면 끝이 보이지…
국회가 국정(國政)의 공정집행 여부를 감사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는 국정감사. 국민의 혈세가 새는 것을 막아야 할 올해 국감도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 17일간의 감사일정을 소화하고 막을 내렸다. 국정감사는 국감을 받는 피감기관들에게 그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나 운영상 깨닫지 못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사업을 시행할 시 방향설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만큼 국정감사는 의원들의 치밀한 자료준비와 분석, 날카로운 지적이 백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는 참여정부의 마지막이자 대선을 앞두고 진행돼 정책감사라는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쏙 빠지고 정당간의 정치공방과 상대당 대선후보들의 흠집내기 공방으로 얼룩졌다. 이는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할 지 여부를 놓고 빚어진 국회 정무위 파행사태를 통해서도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예견된 사태라 할지라도 감사가 시작된 후 예상과 전혀 다를 것없이 파행으로 치닫은 국정감사는 지켜보는 사람들을 내내 씁쓸하게 했다. 토지공사의 국감 현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똑같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각각 ‘퍼주기식…
우리나라의 삼성, LG 등 휴대폰 관련 제품 생산 회사들은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세계의 휴대폰 시장을 흔드는 강자로 나섰다. 작고 간편하며 현대문명의 제반 기술을 응용해 종합해놓은 휴대폰은 화상통화, 영화, 음악, 동영상, TV 프로그램, 인터넷 검색, 주식 투자, 공과금 결제 등 사람들이 해야 할 여러 가지 몫과 과학기술의 여러 분야에 속한 기능을 손바닥 안에 든 요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당초 위급한 상황에 대비한 ‘비상용’으로 만들어진 휴대폰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이처럼 편리하게 할 줄 안 사람은 별로 없었다. 휴대폰 시장의 경쟁도 심해졌다. 도시의 어디를 가나 ‘공짜폰’ 또는 ‘꽁짜’란 글자가 고객들을 유혹한다. 전화번호와 회사를 바꾸면 휴대전화기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파격 서비스는 고맙지만 휴대폰을 통한 통화 요금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도 3만원에서 5만원은 기본요금으로 징수하는 폭리제, 이런 제도에 맞서 소비자들은 회사도 바꾸고, 공짜로 기계를 얻고, 요금도 싸게 쓰기 위해 값이 싼 문자메시지를 즐겨 쓴다. 그러나 자신의 신상정보가 IT세상에 발가벗겨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별의별 문자가 들어온다. 그것은 예컨대 휴대폰으로 대선 후보 투표
12월 19일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할 날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후보자들의 도덕성문제와 돈 문제일 것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후보자들의 개인적인 일이나 재산 등과 같이 사적인 것들이 국민들의 입에 오르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일 감추고 싶은 일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들은 그럴 수 없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경유착으로 인한 돈 문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전 대통령 2명이 불미스러운 일로 옥고를 치렀고 돈 때문에 같은 처지가 된 정치인들은 수를 세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많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청렴결백한 정치인을 원하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할 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일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후보자들은 당선되면 돈, 명예, 권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지만 낙방은 병뚜껑에 자주 써 있는 다음기회에 문구를 볼 수밖에 없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검은돈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선거판으로 흘러들어서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후보자들은 파멸의 길로 내몰릴 것이다. 오는 12월 치러지는 제17대 대통령 선거…
미국의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UPR)’가 우리나라에 세계적 규모의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해 이미 포스코건설, 산업은행,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과 금융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조만간 테마파크가 들어설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글로벌 규모의 테마파크가 국내에 들어서면 매년 해가 거듭될수록 더 늘어가고 있는 국내의 해외관광객을 붙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까지 끌어오는 ‘동북아 테마파크 허브’로서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그 경제적 효과는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1조1천500억원 정도 늘어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당초 중국 상하이와 우리나라의 경기도를 두고 최적지를 저울질해 왔으며, 현재 사업계획서를 도에 제출한 뒤 도가 제시한 여덟 군데의 후보지 가운데 적당한 부지를 선정 중이라고 한다. 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건립될 경우 향후 5년간 2조9천억원 정도가 투자되고 약 5조5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천900억원 상당의 조세수입, 6만여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그동안 도의 외자유치 실적 발표는 많았으나 실제 기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지지부가 제78회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펼치고 있는 활동이 자유 발랄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자칫 소홀하게 잊혀져 지날 수 있는 11월 3일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투쟁은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나려는 항일독립운동의 성격과 함께 학생들의 자치운동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정부에서는 작년부터 ‘학생의 날’을 ‘학생독립기념일’로 개칭해 부르면서 그 역사적 의미를 명확하게 하고 있으나 언론이나 국민들의 관심은 적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전교조 경지지부의 이번 활동을 통해 1978년 전 광주에서 울려 퍼진 항일독립과 교육자치를 위한 당시 학생들의 정신이 되살아난 것이다. 전교조 경기지부가 여러 청소년 단체와 관련 기관과 함께 진행한 이번 활동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학생들이 이번 17대 대선에서 후보자들에게 요구하는 ‘대선공약’을 설문조사해 나온 결과이다. ‘두발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는 ‘입시부담을 해소해 달라’는 요구가, 그리고 ‘다양한 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