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철 홍수 때가 되면 김포시의 지면 높이는 한강 수위보다 무려 7~8m씩이나 낮아진다. 퇴적으로 한강 바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강하구 양안(兩岸)의 김포시와 일산 신도시 등은 늘 범람 위기에 노출돼 있다.
김포시는 1992년부터 거의 매년 부분준설을 하고 있지만 한 해에 20㎝씩 높아지는 강바닥을 감당하기는 태부족이다. 이로 인해 김포시민들은 수압 때문에 둑 너머 논으로 한강물이 스며들지나 않을까 가슴을 조이며 살아야 한다.
세계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 이 나라에서, 그것도 국가의 가장 중심적인 대동맥이라는 한강변의 수도권 도시가 범람위기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사실은 실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준설이 시급한 사안이다.
한강 하구를 준설하고 개발하는 문제에는 인근도시의 범람 예방 차원 뿐 아니라 놀라운 ‘보물 캐기’가 뒤따른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한강하구 강바닥에 쌓여 있는 골재의 규모가 무려 10억8천만㎥, 값으로 따지면 약 10조원을 넘는 규모이며, 수도권에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한다. 바다 쪽 물량까지 합하면 40조원이 훨씬 넘는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앞 하구는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접점으로, 6.25전쟁 이후 한 번도 퍼내지 않은 모래뻘이 광활하게 조성돼 있다.
한강하구는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민간인 출입통제 지역으로, 개발은커녕 사진촬영도 금지되고 있는 곳이다.
생계를 위해 이곳을 드나드는 지역 어민들은 고정출입자로 분류돼 출입시마다 경비초소에서 신분을 확인받아야 한다.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마침내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남북간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이제 골재 채취, 수해예방 등 다목적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하구 준설 및 수중보 개선이 이루어지면 현재 김포대교까지만 운행하는 한강 유람선도 파주 교하신도시와 김포신도시 등을 지나 유도까지 오갈 수 있게 된다.
현재 환경단체 등은 한강하구 생태보호를 이유로 개발에 반대하고 있으나, 김포시의 만성적인 범람위기를 해결하면서 더불어 보물이나 다름없는 엄청난 양의 골재를 확보할 수 있는 한강하구 준설 및 개발은 더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자연을 지킬 수 있는 방향의 합리적인 개발계획이 조속한 시일 안에 짜여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