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매출이 4000만 원인데, 제 손에 남는 건 300만 원도 안 됩니다" 한 자영업자의 하소연이다. 겉으로만 보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수수료가 문제인 듯하다. 매달 404만 원을 수수료로 내고, 배달료로 440만 원, 매장 직원 급여로 500만 원을 지출한다. 여기에 가게 임대료 106만 원, 식재료비 1810만 원, 세금과 보험료, 유지비용까지 합치면 4000만 원 매출은 종잇장처럼 얇아진다. 결국 사장 손에 남는 돈은 296만 원. 1억 5000만 원을 들여 가게를 열고, 하루 12시간 이상 일해 얻은 결과다. 수수료가 버거워 보인다. 하지만 수수료만 없애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다. 오늘날 자영업자를 짓누르는 것은 플랫폼 수수료만이 아니다. 최저임금 인상, 4대보험료 부담, 고공행진하는 재료비, 줄어들지 않는 임대료... 배달 수수료를 없앤다고 해서, 이 거대한 고정비의 파도를 피할 수는 없다. 게다가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다. 과연 배민이 없었다면 이 가게가 지금처럼 4000만 원의 매출을 만들 수 있었을까. 과거처럼 전단지를 돌리거나 입소문에만 의존해서, 지금처럼 수천 명의 소비자에게 가게를 알리고, 주문을 받고, 배
수원도시재단이 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과 공동체미디어를 통한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28일 수원도시재단은 이날 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미디어서비스 협력,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미디어콘텐츠 제작·송출 등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시민복지증진과 공동체 미디어 발전을 위한 지역사회 정보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이병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과 서지연 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상호 협력의 뜻을 다졌다. 이병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사회적경제 기업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공동체미디어를 통해 지역 공동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와 인구감소지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 지역 균형·상생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와 인구감소지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두 협의회는 경제, 문화, 관광,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유휴 재산을 활용한 연수원 공간 마련, 문화·체육·예술 분야 교류, 체류형 쉼터 개발로 도농 간 문화교류 등이 명시됐다. 협약식 후 이재준 수원시장과 송인헌 괴산군수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게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인구감소지역 및 특례시 공동협력 활성화 건의문'을 전달했다.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은 "인구감소지역과 대도시가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오늘 협약이 지방자치분권의 새로운 모델, 지역 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특례시뿐 아니라 전국의 대도시가 인구감소지역과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이 만들어지도록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힘
28일 SK텔레콤이 전국 2600여 개 대리점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 주요 대리점마다 시민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 SKT 대리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대기 줄은 대리점이 입주한 건물 로비를 넘어 인근 상가 골목까지 길게 이어졌다. 몇몇 대기 고객들은 작은 접이식 의자나 돗자리를 가져와 앉아 기다릴 정도였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또 다른 대리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평소에는 한산하던 대리점 내부가 이날만큼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일부 대리점 주변에는 차량 정체까지 빚어졌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이 확인되자, 28일부터 전국 대리점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몰려든 고객들은 유심 정보가 노출된 데 대한 불안감과 함께, 사고 수습 차원의 유심 교체를 위해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그러나 유심 교체 작업은 순조롭지 못했다.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 수에 비해 대리점 직원 수는 턱없이 부족했고, 일부 대리점은 준비된 유심 재고가 오전 중 소진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고객들은 수 시간씩 대기해
급증하는 신탁 전세사기 피해와 관련해 법률전문가들은 “신속한 대응만이 보증금 전액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신탁 전세사기’ 유형이 가장 악질적이고 복잡한 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탁 전세사기란 부동산의 소유권이 이미 신탁회사로 넘어간 상태에서, 위탁자가 이를 숨기고 세입자와 불법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세입자는 권한 없는 자와 계약을 맺게 되고, 보증금 전액을 날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A씨는 신탁등기가 설정된 오피스텔에 전세로 입주했다가, 해당 부동산 소유권이 신탁회사로 이미 넘어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임대인은 자신이 소유자라고 주장하며 계약을 체결했으나, 등기부등본에는 신탁등기가 분명히 기재되어 있었다. 결국 A씨는 수천만 원의 보증금을 잃을 위기에 처했고, 퇴거를 피할 수 없었다. 문제는 신탁등기의 복잡한 권리구조를 일반 세입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부 공인중개사 역시 신탁등기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문제없다”는 식으로 계약을 유도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로 인해 계약 체결 당시 중대한 권리 하자가 있었음에
경기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 지난 11일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로 피해받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심리회복지원을 진행한다. 28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30일까지 일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이 필요한 대피자에게 심리상담을 우선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심리학 전공 교수,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상담가를 파견하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태풍, 산불, 산업재해, 사회재난 등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입을 재난 경험자에 심리적 응급처치, 전문상담 등을 실시하며 상담결과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내담자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에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수선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센터장은 "붕괴사고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경험한 광명시민들에 대한 심리상담 지원을 통해 재난으로 인한 충격완화와 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세심하게 지원하고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는 시민들을 위해 재난심리상담 전문기관들과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올해 처음 지정된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계가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기업들을 규탄하며 노동자 안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2025년 경기도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살인기업' 1위로 ㈜아리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리셀은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불법으로 비숙련공인 이주노동자들을 제조공정에 대거 투입했다. 결국 지난해 6월 24일 불량 전지로 인한 화재로 공장 노동자 23명이 숨지는 '참사'를 빚었다. 기업이 불법파견으로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발생할 위험과 악영향을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아리셀산재가족협의회 소속 여국화 씨는 "가족을 잃은 저희는 아직도 참사 당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숨진 제 동생을 생각하면 잠을 자지도, 밥을 먹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의 근무 환경에는 각종 위험 요소가 많지만 묵묵히 참고 견뎌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살인기업 2위로 한국전력공사를 꼽으며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시행된 이래 11건의 사고가 발생한 '중대재해 최다 발생 공공기관'"이라 전했다. 지난해 동안 총 7건의 중대산
◇ 디자인, 접근성 개선으로 편리한 경기도교육청 누리집 경기도교육청이 새로운 공식 누리집을 28일 본격 개통했다. 사용자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대폭 향상해 경기교육의 대표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도교육청은 학부모, 교직원, 일반인 등 경기교육에 관심 있는 모든 이용자가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누리집 디자인과 메뉴 구조를 전면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동 통신기기(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용 주체(학생, 학부모·일반인, 교직원)별로 자주 찾는 메뉴와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는 ‘맞춤형 바로가기 서비스 영역’을 신설했다. 사용자가 스크랩한 게시글, 관심 있는 메뉴, 본인이 작성한 글 등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나의 교육정보 영역’을 새로 구성해 편리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홈페이지’, 채용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구성한 ‘구인·구직 홈페이지’도 새롭게 개설해 맞춤형 정보 제공을 강화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누리집 개편에서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위해 최신 클라우드 기반 기술 등을 도입하고, 모바일 최적화와
ITS(지능형교통체계)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최까지 약 한 달이 남은 가운데 수원시는 이번 총회를 시민이 다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며 다음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TS 아태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ITS 관련 민관 기술 교류와 시장 동향 파악, 국가·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장이다. 1996년 제1회 일본 총회를 시작으로 한국·중국·호주·일본 등 1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2002년 서울 코엑스에서 제5회 ITS 아태총회가 개최된 바 있으며 이번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제5회 총회 이후 23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아태총회에서는 장·차관 등 고위급 회의, 학술 세션, 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기술 시찰·시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공식·사교 행사 등이 진행되며 2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7일(현지 시각) 카자흐스탄과의 교육 교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은 다문화 학생의 글로벌 인재 성장을 위한 단순한 업무협약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한 '학생 중심 교육 교류'로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도교육청은 임 교육감은 현지 시각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카자흐스탄의 교육 기관과 대학을 찾아 경기 다문화 교육정책과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의' 성과를 제안하는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교육부와 아바이사범대의 원어민 교사 교류, 현지 학생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온라인 학교 소개, 과학고등교육부, 대학과의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교육이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교육 협력의 지평을 열었다. 임 교육감은 첫 일정으로 지난 22일 알마티한국교육원을 방문해, 중앙아시아 내 한국어 열풍 현장을 확인했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현지 한국어 교육 지원을 위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온라인학교와 교재를 소개하고. 상호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23일에는 아바이국립사범대학을 방문해 카자흐스탄 추천 우수 인재 원어민 보조교사 사업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