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에 시작된 한나라당의 제주 합동연설회장에서의 열기는 7·8월 한여름의 찜통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국민적 열망으로 타오르다가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지음으로써 정권교체를 위한 대단원의 서막을 올리게 됐다. 이에 그간의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두 유력 주자간의 위험 수위에 육박하는 검증공방이었지 않았나 사료된다. 하지만 그 같은 검증공방을 딛고 국민적 성원으로 후보가 단일화 됐음에도, 범여권 좌파진영에서의 축하 인사는 한결같이 ‘이제부터 진짜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는 엄포다. 검증은 어느 후보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것이고, 검증국면이 다시 연출될 것이라는 것쯤은 우리 국민 누구라도 감지하는 바이겠으나, 지난날의 행태들을 되돌아보자면 저들이 과연 검증을 하려들지 아니면 공작을 하려고 할지는 국민 모두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대목일 것이다. 여튼간 싫든 좋든 현실적으로 좌파 세력들에 대응할 정당으로 한나라당이 그 대안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확정은 범보수진영에 있어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 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28일부터 서울, 수원, 기흥, 오산, 동수원, 북수원 등 수도권 6개 폐쇄식 톨게이트(통행권을 근거로 통행요금 정산)에 Hi-pass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고속도로 Hi-pass(무인 요금 징수 시스템)는 올해 안에 전국에 모두 16곳 46개 차로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도공은 Hi-pass를 통해 수도권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차량소통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런데 Hi-pass 차로 이용방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오히려 교통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야기시키고 있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기회에 Hi-pass의 올바른 이용방법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첫째, Hi-pass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OBU(On Board Unit, 차량단말기)를 탑재하고 전자카드를 소지한 차량이다. OBU내에는 전자카드를 삽입하고 Hi-pass 차로로 진입해 Hi-pass 차로를 통과해야 한다. 이 경우 Hi-pass로 진입해 Hi-pass가 미시행 중인 톨게이트로 진출시에는 반드시 전자카드를 OBU에서 분리해 근무자에게 제시하여야만 차후 미납차량으로 등록
한국 기업은 이미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다. 더 이상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다. 삼성, LG, 현대 등은 전선의 맨 앞줄에 있다. 이들의 고민은 ‘어떻게 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느냐’이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불량품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국내경쟁에서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별화 솔루션(해결책)은 무엇인가. 바로 새로운 가치창출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 글로벌 파워 브랜드를 키우는 일이 바로 가치창출을 위한 혁신전략이다. 구매력이 없었던 시장을 소비가 왕성한 시장으로 만들어 내고 기존의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 조직, 인력, 문화를 혁신해 자기만의 고유 파워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치창출의 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큰 기업을 제압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스피드와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그 기업만의 고유 파워 브랜드를 키우는 일이다. 중소기업이 어떻게 대적이 안 되는 큰 기업을 이길 수 있겠는가?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최우선의 기준은 스피드다. 가볍고 자유롭고 빨라야 한다. 13세기 몽골의 인구는 고작 100만명 하지
몇년전 ‘세상은 요지경’이란 대중가요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중략).’를 노래한 가사는 가짜가 판 치는 세상을 노골적으로 패러디했다. 마치 이 노래는 작금의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 구구절절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요즘 일부 지도층 인사들의 허위 학력·학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사회 이슈화 하면서 시끄럽다. 매스컴에 언급된 당사자들은 물론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인사들까지 헤아리면 엄청날 정도로 부지기수라고 한다. 가짜 박사, 부적격 학위, 허위 학력 등을 가려내는 정확하고 완전한 검증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위 학력·학벌 문제에 휘말린 장본인들은 갖가지 핑계를 대고 있다. 몇몇 인사들은 그동안 감추고 속여왔던 자신의 허위 학력·학벌 등을 이실직고(以實直告)하며 용서를 빌었다. 급기야 현역 국회의원이 학위검증 강화를 위해 제동을 걸고 나서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안민석 국회의원(오산·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27일 가짜 박사학위나 허위 학력·학벌 폐단을 막고자 고
위생이 불량하거나 인파로 북적대는 곳에 시도 때도 없이 창궐해 사람들을 따끔따끔하게 물어 피를 빨아먹고 냅다 뛰는 벼룩. 이 곤충은 피를 빨기 좋게 입이 뾰죽하고 날카로우며 몸길이가 2~4mm밖에 안되지만 몸의 100배 가량 뛰어오를 수 있을 정도로 다리가 강하다. 하지만 벼룩은 몸 안에 간(肝)이 없는 대신 지방과 소화관과 혈액에 있는 효소로 에너지를 보존하고 화학물질을 분해한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 “벼룩 꿇어앉을 땅도 없다” “벼룩의 등에 육간대청을 짓겠다” “벼룩의 간을 내어먹는다”는 등 벼룩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속담은 모두 옹색한 상황을 빗대 폐부를 찌르는 비유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앞의 세 속담은 사람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을 상정해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뒤의 한 속담은 보이지 않고, 또한 볼 수도 없는 벼룩의 간에 견주어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의 행태를 꾸짖고 있다. 전남 목포시의 사회복지 분야 7급 공무원인 한 여성은 지난 4년간 근무한 3개 동사무소에서 국민 기초 수급자 90여명에게 지급된 생계비 225건, 1억3천592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29일 경찰에 고발됐다. 개인회생 절차가 중단돼 계좌에 남아있거나 채권자의 계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 세력에 억류돼온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에 대한 석방 합의가 피랍 41일 만인 28일 한국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측의 대면 협상에 의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사실은 인질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랐던 우리 국민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더할 수 없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48분부터 7시20분까지 진행된 대면접촉에서 한국군을 연내 철군하고 아프간 선교중지를 조건으로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탈레반측 대표도 아프간 파견 한국군의 연내 전원 철수, 아프간에 체류 중인 한국 민간인 8월내 전원 철수, 아프간에 기독교 선교단을 다시는 보내지 않을 것, 탈레반 죄수 석방 요구는 한국의 영역 밖이므로 접기로 했으며, 한국인 인질들이 아프간을 떠날 때까지 공격하지 않겠다는 5개항을 약속했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로써 탈레반측이 처음부터 인질석방 조건으로 내세웠던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 또는 맞교환 주장은 현실성도 없을 뿐 아니라 납치사건 해결의 본질에도 어긋난다는 점이 드러났다. 아무런 적대감을 갖지 않은…
한나라당이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배분 문제로 분당 위기까지 갈뻔한 위기를 겪더니 대통합민주신당(이하 민주신당)이 다시 경선 초반부터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둘러싸고 경선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엿새 만에 100만 가까운 선거인단이 접수된 결과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얼마간의 ‘명의 도용’이 있을 수 있다. 경선추진위원회가 이를 가려내면 해결될 문제인데 갈 길은 바쁜 민주신당이 이런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은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민주신당은 총 96만여명의 접수자 가운데 1만명을 무작위 추출해 다음달 3~5일 실시될 컷 오프(예비경선)의 선거인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나, 동원접수 논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자칫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태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 ‘동원의혹’은 조직력이 약한 친노쪽 후보들에 의해 주로 제기되고 있다. ‘동원의혹’의 대상은 정동영 손학규 후보 등이다. 정동영 후보는 28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런 식으로 당에 흠집을 내는 것은 해당행위이다. 부질없는 트집 잡기, 음해, 모략에 경고하며, 근거 없는 낭설의 유포자를 알면 고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그
지난 7월 30일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계약법) 개정안의 입법예고가 완료됐다. 재경부가 이번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밝힌 법률 개정이유는 국가예산의 효율적 활용과 기술경쟁력 강화, 입찰참가자 및 계약상대장의 권리 구제기능 강화였다. 국가계약법은 1995년 제정 이후 현재까지 적게는 연간 50조원 공공공사의 기본 법률로서의 역할과 아울러 연간 100조원 민간공사에 있어서도 입찰·계약·변경 등의 중대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계약법은 당초 제정취지와 달리 가격경쟁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적격심사(일명 ‘운찰제’) 및 턴키·대안방식 위주로 집행돼 부정부패의 핵심고리가 됐고, 계약금액조정 과정에서 공무원의 재량권한만을 키워놓으면서도 처벌규정이 없어 공무원들을 로비대상으로 전락시켰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인 장기계속공사제도를 법률 위임 없이 시행령에 출현시켜 행정부의 공공사업 남발을 부추김과 동시에 예산낭비를 불러오는 등의 폐해가 지속돼 왔다. 그러나 금번 법률 개정이 이뤄져도 재경부가 밝힌 개정 목적이 달성되기
‘노익장(老當壯)과 고령화 사회’.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형용하는 말이다.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명장 마원(馬援)은 어려서부터 큰 뜻을 품고 글을 배우고 예절을 익혔으며 무예에도 정통해 그의 맏형 마황(馬況)은 그를 대기만성(大器晩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원은 항시 친구에게 말했다. “대장부라는 자는 뜻을 품었으면 어려울수록 굳세어야 하며 늙을수록 건장해야 한다[大丈夫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대장부위자 궁당익견 노당익장)].” 도청 소재지로 인구 108만 명에 이르는 수원시의 수장(首長) 김용서 시장은 지난 2002년 만 61세의 나이에 전임시장을 누르고 당선됐고 지난해엔 2위를 압도적인 표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1941년생으로 올해 만 66세인 김 시장. 초선 4년간의 임기와 재선 후 1년 여 동안 그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노익장’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실감케 한다. 임창렬 전 경기도지사처럼 해외시장 개척과 세일즈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