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가르쳐 주는 사람을 일컬어 사전은 스승으로 서술하고 있다. 선생(先生), 사부(師傅), 은사(恩師),함장(函丈)도 마찬가지 의미를 지닌 단어들이다. 오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대한적십자사는 1958년 세계적십자의 날인 5월8일을 기념해 청소년적십자(JRC)가 결단된 학교에서 교사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가졌다. 1963년 충남 강경여고 JRC가 병환중이거나 퇴직한 은사를 찾아 그 은혜에 감사하는 적십자 운동의 일환으로 9월21일을 ‘은사의 날’로 정했다. 이후 5월26일로 날짜가 바뀐 뒤 65년4월 세종대왕 탄생일에 맞춰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변경하면서 오늘에 이르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1973년 유신정권 시절 서정쇄신이란 미명하에 잠정 폐지됐던 ‘스승의 날’이 1982년 10년만에 부활됐다. 그러나 최근 교육계 안팎에서 ‘스승의 날’을 ‘교사의 날’로 바꿔야 한다는 등 명칭변경과 맞서 또다시 폐지론이 회자되고 있다.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는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산업혁명은 18세기에 농업 위주의 사회를 공업에 기반한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 동력을 부여했고 생산성을 놀라울 정도로 높였으며, 사람들의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류 역사상 획기적인 국면을 조성했다. 인류는 지금 컴퓨터를 매개로 종이와 활자와 개별 문화를 뛰어넘어 가상공간에서 문화를 종합하고 대화하고 사고하며 행동하는 인터넷혁명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넷시대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디지털 저작권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1996년 12월에 채택하여 각 나라의 비준과 가입을 요구하고 있는 디지털 저작권은 인터넷 등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하여 송신되는 저작물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음악저작물 등에 대한 실연자(實演者)와 음반제작자의 인접 저작권의 보호를 규정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실제 공연 작품이나 음반 파일을 다운로드받으면 복제권 침해에, 타인에게 전송할 경우에는 공중전달권 침해에 각각 해당된다. 더구나 한미FTA는 2009년부터 적용되는 ‘일시적 저장’에 관한 조항을 두고 있다. ‘일시적 저장’이란 음악 동영상 사진 글 등 각종 콘텐츠를 PC와 같은 디지털기기에 ‘잠시’ 저장하는 행위를 말한다. 하드디
얼마 전 나는 한 젊은 청년이 쓴 머나먼 취업전선 ‘내 밥 그룻은 어디에 있는’가 란 글을 잃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은 하고 싶어 수년간을 찾아다녔지만 불러주는 곳이 없어 부모님 보기가 민망하고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렸다는 것. 청년 실업자 수의 43.6%를 차지하고, 심각하다 못해 이미 통계 수치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 치닫고 있다. 더 절망적인 것은 실제 몸으로 느껴지는 실업률은 그보다 훨씬 심각하다. 반면 지방화 시대를 맞아 공인의 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그에 대한 평가와 역할 그리고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자주 제기되고 있다. 공인이란, 주민들로부터 선출된 의원, 지자체장 뿐만 아니라 지방공무원, 공기업과 단체, 법인 등에 근무하는 사람도 공인으로 볼 수 있다. 그 이외에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예인, 체육인, 언론인, 예술인, 작가들도 공인에 가깝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국민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의식, 희생과 봉사정신, 깨끗한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공인의 길을 망각하고 법령위반, 부동산투기, 직권남용, 이권개입, 직무유기, 품위손상 등의 행위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고양시는 최근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불교의 〈부모 은중경(父母 恩重經)〉은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는 어머니를 업고 살가죽이 닳아 뼈가 드러나고 뼈가 닳아서 골수(骨髓)가 드러나도록 수미산을 백천 번을 돈다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다”고 설파한다. 자식이 부모님을 업고 높고 깊은 수미산을 돌고 돌아 뼈와 골수가 드러날 만큼 효도를 한다 해도 그 은혜를 못 갚는다는 비유는 참으로 경건하고 무서운 느낌마저 준다. 유교의 〈한시외전(韓詩外傳)〉도 “나뭇잎이 조용하고자 하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고, 부모님을 모시려하지만 기다려주시지 않는다”고 탄식한다. 나뭇잎은 나요 바람은 세파다. 사는 동안 세파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는 존재가 인간이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하려한들 부모님이 이미 돌아가신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연로한 부모님은 언제 어떻게 세상을 떠나실지 모른다. 효도를 미루다가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이 하루라도 살아 계시기를 바라며 가슴 치는 자식들의 아픔을 이 시는 전한다. 5월 8일은 어버이날, 즉 자녀들이 어버이 즉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효도하는 날이다. 이 날은 본래 1956년 어머니날로 제정됐
중용(中庸)이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는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를 말한다. 조직을 지배·통솔하는 수장(首長)에게는 필수 덕목이다. 한 부서의 장, 나아가서는 한 나라의 대통령에 까지, 수장은 사리사욕에 치우치지 않고, 지혜로운 사리판단을 통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는 올바른 중간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웅도’를 표방하는 경기도의 체육은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장애인체육회 등 3개 단체가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1개 경기단체와 44개 연합회가 이들 3개 단체에 소속, 활동 중이고, 시·군 지부의 단체와 연합회를 더하면 그 숫자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 단체들의 순항과 난파는 수장들의 역량에 따라 좌우 된다. 최근 도 체육단체들이 각종 내홍으로 진통을 겪고있다. 일부 단체들은 난파 위기에 처해있다. 이는 단체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수장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그 단체를 난파 시키는 ‘암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뜻에 일치하는 ‘아군’과 역행하는 사람들을 ‘적군
지난 4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SH공사를 통해 ‘발산2, 장지10.11단지 아파트’의 비교적 상세한 분양원가를 공개하였다. SH공사가 건설공정 80% 수준에서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인 아파트 건설원가는 발산지구 평당 560만원, 장지지구는 평당 780만원이었다. 서울시가 공개한 분양원가를 접하고 국민들은 물론 작년 하반기에 ‘아파트 반값의 진실’ 시리즈를 통해 “택지비와 건축비의 거품을 뺀다면 아파트 분양가가 반값 된다”고 주장했던 경실련으로서도 큰 충격이었다. 바로 경실련이 최근 몇 년간 각종 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하면서 주장했던 ‘아파트 분양가의 폭리’ 의혹이 서울시에 의해 사실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원가공개는 그동안 원가공개가 반시장 정책이며, 원가를 계산할 수 없다는 건설업자, 정부의 개발관료, 일부 경제학자, 언론 등 원가공개 반대론자들의 논리가 허구임이 증명되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반대하는 논리는 한마디로 ‘현재와 같이 공기업과 민간건설사들이 분양가 뻥튀기를 통해 폭리를 계속 보장해주자’는 것이다. 때문에 지
민선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시설관리공단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숫자에 상관없이 운영만 잘되고 주민복지와 편익증진에 기여한다면 시비를 걸 이유가 없다. 문제는 대부분의 시설관리공단이 그러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시설관리공단의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문제가 되는 것은 민선지방자치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설관리공단을 둘러싼 문제점이 개선되기는커녕 그 일탈의 도가 지나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관리공단을 둘러싼 문제는 대략 세 가지다. 첫째는 설립과정의 문제로서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설득력이 부족한 채 슬며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지방의회가 별 문제제기 없이 넘어가고 있으며 군포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일부 반대 의원들을 따돌리고 의장실에서 날치기 통과시키는 국회의 못된 버릇을 답습하는 일마저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의 문제는 정실인사 문제이다. 전국 103개 지방공기업 CEO의 64.1%가 공무원출신이며 지난해 5·31지방선거 이후 정치권 출신 공기업 CEO가 2.2%에서 13%로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최근 인천 서구의 모 이사장처럼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를 돌리는 정치행위마저 서
하나뿐인 지구에 커다란 재앙이 오리란 소식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그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과연 우리는 지구 전체에 미칠 재앙을 ‘강 건너 불’처럼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4일 세계 120개국 기후 관련 과학자와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회의를 갖고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15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폭 감소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4차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지구의 재앙에 대한 가장 최근의, 그리고 가장 강력한 경고를 의미한다. 이 단체는 지난 1월과 4월에 두 차례의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2050년까지 기온이 1.5∼2.5도 상승하고, 동식물 가운데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며, 1억2000만 명이 기아에, 1천500만 명이 홍수에, 32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것은 국지적 재앙이 아니라 범지구적 재앙이요, 국경과 민족을 초월하여 시급하게 공조체제를 갖춰 대처해야 할 사항임을 웅변하고 있다. 물론 지구 온난화 현상을 앞장서서 이끄는 나라는 미
6자 회담의 2.13베이징 합의 이행이 미진한 상태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10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연결공사를 끝낸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열차 시험운행을 다음달 17일에 시행하고, 남측은 북측에 쌀 40만 톤과 경공업 원자재를 유상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북측은 쌀을 주지 않던지 쌀과 2.13 합의를 연계하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쌀을 챙기고, 철도의 시험운행을 하겠다며 쌀을 비롯한 경협 물자의 철도수송을 거절했다. 뿐만 아니라 남북 직선 항공로개설, 개성공단 노동자 임금직불 등 우리측 제안도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런대도 우리측은 북한이 요구한 쌀과 경공업 원자재 지원에 대한 부속 합의서까지 써주었다. 북측에 주기로 한 쌀 40만t과 경공업 원자재는 2억3천200만달러어치이다. 2천150억원을 주고, 1년 전 북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열차 시험운행을 다시 시행키로 합의한 것이다. 이렇게 줄 것 다 주고 끌려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 퍼주기 식의 햇볕정책 때문이다. 햇볕정책은 통일을 위한 수단이다. 통일정책이 불분명하여 퍼주기만 한다고 비난을 받는다. 통일을 위한 북측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대북지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