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전공학과를 마다하고 도중에 떠나고 있다. 이공계 학생의 절반이 전공을 바꾸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인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공무원, 변리사 등이 되려 한다. 인문대 학생들도 취업을 위해 경제학. 경영학. 법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있다.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대학의 인기학과가 법과, 의과, 공과, 상과 등으로 변해왔지만 의학, 법학, 상경 계열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우수한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적 대우가 안정된 학과로 몰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전공학문에 자부심을 갖고 학자 또는 직장인으로서 사회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산업화 이후 부족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연구 교육하지 않고, 과거의 기초학문만을 교육하여 대학 스스로가 불러온 위기이다. 대학의 위기 타개를 위해 최근 국내 명문대학의 석학들이 모임을 갖고 미래의 학문과 대학의 변화를 논의했다. 사회는 급변하는데 대학의 학문체제는 19세기에 머물러 있다며, 21세기형 인재 양성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학문을 가르쳐야 한다며, 학문간의 벽을 문제 삼
요 며칠 국내 모든 소식을 묻고, 국민들 시선을 사로잡은 사건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이었다. 특히 사건 당사자가 한국 출신 영주권자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 사건 과정에 대한 반응과 결과 처리에 대한 의견까지 국내 반응이 참 흥미롭다. 제일 처음 나타난 반응은 재미 한국인에 대한 보복 테러 위험성에 관한 반응이었고, 다음으로는 물론 몇몇 언론과 친미주의자들의 반응이었지만 은혜의 나라(아버지의 나라) 국민을 살상했다는데 국가차원에서 사죄를 해야 한다는 사대주의적 반응이다. 그런데 미국 언론과 미국민 반응은 어떤가? 사건 당사자가 한국 출신이라는 점 보다는 총기문제와 왜 그가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게 되었나하는 점에 대한 분석, 그리고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안고 살아간 그를 알아차리고 돕지 못한 미국 사회의 단절과 소통부재, 그리고 소외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이처럼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한·두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두 국가의 문화적 차이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문화적 차이는 학자마다 다르게 분류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 분류로는 개인주의 문화와 집단주의 문화로 나눈다.…
지난해 치뤄진 5.31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검찰에 기소된 광역단체장 및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속속 선고되면서 단체장 및 의원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돼 사표를 제출한 최용수 동두천시장을 비롯해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공직선거법위반으로 한택수 양평군수와 양재수 가평군수가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당선이 취소됐다. 반면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과 벌금 2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던 노재영 군포시장과 이대엽 성남시장 등은 항소심에서 각각 벌금 300만원 선고유예와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해 5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선거전담 재판장 회의’에서 “그동안 선거법이 지켜지지 않은 원인은 사법부가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한 형을 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엄정한 선거재판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노재영 군포시장과 이대엽 성남시장의 항소심을 지켜본 시민단체 등은 대법원장의 이같은 당부가 공염불에
이태호 <객원 논설위원> 덴마크 출신 실존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유신론적 실존주의의 거장이다. 주요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을 통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종교적 실존방식을 탐구한 그는 자신을 ‘줄 사이에 거꾸로 박힌 활자’로 비유하기도 했다. 참으로 고독하고 변칙적이며 절망을 안겨주는 ‘거꾸로 박힌 활자’는 거대한 조직 안에서 갈등과 좌절을 겪는 현대인의 비극을 상징한다. 고독한 인간은 자신을 학대하거나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초인이 되기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 베드로는 겉으로만 보면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 그는 스승 그리스도와는 또 달리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채 순교함으로써 교회의 반석이 되었다. 산보다 더 높게 쌓은 죄악 때문에 멸망할 수 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상에 못 박힌 채 숨진 후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로서 참혹한 죽음을 맞았지만 진리를 증거한 순교자 베드로의 삶은 결코 고독하거나 슬프지 않았다. 아니 그것은 영광의 길이었다. 그러나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무고한 교수와 학생들을 학살한 조승희는 미국사회에서 심
안태웅 <인터넷 독자> 지난해 6월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보이스 피싱)가 최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수법도 과거 건강보험공단 직원 및 카드회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환급금 반환, 카드대금 연체 등을 빙자해 현금인출기로 유인 돈을 편취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찰·검찰을 사칭하거나 마치 가족들이 납치된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피해자로 하여금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는 방법까지 그 수법도 다양해지고 교묘해 진 것이 사실이다. 피해자들도 과거 사회적 지식이 부족한 노약자나 주부들이었으나 최근에는 교사·약사 등 지식인층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에 무방비로 당하고 있다고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를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녹음된 멘트 또는 조선족 어투의 수사한 전화에 대해서 일단 의심을 하여야 하고, 둘째, 전화를 한 사람이 밝힌 소속과 내용을 믿지 말아야 하고, 셋째, 해당기관의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어 전화한 사람의 말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며, 넷째, 사실관계가 명확히 파악되기
“오늘 우리는 우리의 땅, 우리의 하늘, 우리 모두를 살리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필요한 행동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모으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우주 가운데 단 하나뿐인 우리의 삶의 터전 지구를 오염과 핵전쟁의 위협으로부터 건지기 위해 100여 개국 수억의 인구가 지구의 날을 선포한 오늘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이 하늘을 자손만대 굳건히 깨끗하게 보존하고자 다짐한다.” 1970년 4월 22일 뉴욕에서 대규모 자연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시위한 날을 기념해 제정된 지구의 날 선언문의 서두이다. 매년 4월 22일이 되면 지구곳곳에서는 지구의 날 행사를 한다. 특정지역이나 국가의 차원을 넘어서 전 인류에게 호소하는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40여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2007 지구의 날 조직위원회‘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기 위해서 올해 슬로건으로 `stop 온난화, move 자전거, again 재활용’을 내걸었다.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려면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Greenhouse gas)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구선미 <인터넷 독자>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며 가족단위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장거리 여행, 특히 처음 고속도로 운행을 계획하시는 운전자에게는 표지판의 역할이 무척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운전중 나침반과 같은 도로표지판의 효과적인 이용방법과 여행시 필요한 사항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 운전에 앞서 합리적인 주행계획을 세워야 하겠다. 정확한 목적지와 주요 경유지 확인, 주행 경로, 출구 IC명, 우회도로 등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한다면 표지판을 이해하기가 쉬워지고 길을 잘못 들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위험을 막을수 있다. 둘째, 도로교통지도의 이용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속도로 운전시 오로지 표지판만 보면서 주행하는 것보다는 도로교통지도 한권쯤 준비하고, 주행계획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표지판을 이용하면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여유 있는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도로표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두는게 좋다. 도로표지의 종류와 의미, 노선번호 이용방법 등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그만큼 고속도로 운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도로표지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많
재보궐 선거가 막바지로 다가가면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무관심하였던 유권자들도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보궐 선거가 필요 없는 선거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왕 실시되는 이번 재보궐 선거만이라도 제대로 된 선거운동과 참된 일꾼이 선출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공정한 선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한 후보자가 참석치 않아 유권자의 비판을 받고 있다. (본보 19일자 참조) 지난 18일 수원방송에서 개최된 화성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선거방송토론회에 불참한 후보자는 깊이 반성하고 유권자에게 사과해야 한다. 일개 단체나 일부 유권자가 정책을 알고 싶어 초청하는 토론회라도 적극 참석하여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해도 모자랄 판인데 하물며 공식 선거관리 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조차 불참하는 것은 다음 두가지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 첫째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은 모든 후보자와 유권자, 그리고 선관위가 함께 합의한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다. 토론회의 불참은 단순한 한 행사의 불참이 아니라 함께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신의
남과 북은 18일부터 평양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회의를 21일까지의 일정으로 열고 있다. 이번 경협위는 지난해 6월 제12차 회의 이후 10개월 만이다. 북한이 BDA동결 자금의 미국 측 해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회의여서 어느 때 보다도 관심이 높다. 남· 북 간의 관심사는 한 민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같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늘 서로 달랐다. 이번의 경우도 남측은 ‘2.13합의를 빨리 이행하라’는 큰 전제 아래서 경의선과 경원선 철도의 시험운행 문제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반면, 북측은 쌀 40만T 차관 문제를 최우선 논의 대상으로 삼는 모양이다. 이번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자면 양 측이 서로 입장 차이를 좁혀야할 문제들이 몇 가지 있다. 북 측은 먼저 ‘2.13합의’에 따라 미국이 제시한 BDA자금의 동결 해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미국이 지난 12일 취한 조처에 아직도 함정이 남아 있다면 다른 나라들이 알아듣게 설명하고 이는 ‘미해결’이라고 주장할 일이고, 그렇지 않다면 영변 핵시설 폐쇄를 위한 IAEA 감시단을 받아들여 협의하는 절차를 밟으면 되는 일이다. 행동 대 행동이 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