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라디오 방송을 듣다 너무나 놀라운 얘기에 귀가 번쩍 띄었다. 교육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중에 청취자로부터 문자가 왔다고 소개된 내용은 월급이 250만원인데 아이들 교육비가 180만원 든다는 것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이 사교육 시키는 것을 보면서 저들은 도대체 얼마나 벌길래, 저렇게 많은 사교육비가 감당이 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은 느낌이었다. 물론 아주 극단적인 예일 것이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최근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3불 정책은 대학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있어 암초 같은 존재”라며 폐지를 요구하면서 촉발하기 시작한 3불 정책(기여 입학제, 본고사, 고교등급제 금지) 존폐에 대한 논란이 FTA 폭풍 속에서도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까지 있는 해인지라 선거 국면에서 어떻게 이 문제가 다뤄질지 미래의 수험생을 둔 부모로서 여간 걱정이 아니다. 살면서 참 많은 아이러니를 경험한다.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경비를 제외하고 교육비에 몽땅 털어 넣고 있는 위의 사례도, 한국 고교생의 학업능력 성취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떠난 지 만 2주가 지났다. 그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은 전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 그의 탈당 사건으로 손학규라는 이름 석자가 졸지에 주목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 감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한 평가는 아직 내리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보통 사람들은 탈당이란 행위를 대선 때마다 반복되는 일부 정치인의 ‘경선 불만’ 정도로 낮게 보기 마련이다. 손학규가 누구인가, 한나라당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는 관심 밖이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14년 간 몸 담아온 한나라당 탈당을 결행한 손학규에게는 세 갈래의 길이 있을 것이다. 하나는 범여권의 신당에 몸을 맡기는 길, 스스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길 그리고 남은 마지막 길은 적당한 시기에 정계를 은퇴하는 길이다. 그는 세 가지 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난 날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동지나 선배들을 만나고 있다. 정치인의 성패는 선거를 통해 결정 난다. 선거를 치르자면 조직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정당이다. 우리의 양대 정당은 지금 모두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원내 제1당이자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두 명의 유력 후보가
시흥시가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계획을 수립한 지 1년6개월여가 지나도록 부지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각장 건립이 지역이기주의(NIMBY현상)로 이어지고 있다. 시흥시가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계획을 결정 공고한 것은 2005년 10월. 당시 시는 능곡택지지구및 장현·목감택지지구 개발과 관련한 생활폐기물 증가와 2020년으로 예측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따른 생활쓰레기 반입총량제 실시 등에 대비하기 위해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추진, 그해 12월 주민대표, 시의원, 전문가 등 11명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이듬해 3월 시 전지역을 대상으로 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지를 공개 모집했으나 결국 전문기관에 용역 의뢰해 지난달 8일 정왕본동 뒷방울마을 등 세부타당성 조사 대상 후보지 4곳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후보지에 대해 대기질, 수질, 악취, 생태계, 지질 등 현지조사를 포함한 세부조사를 6월까지 실시하고 사전환경성 조사용역과 주민설명회(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 건립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건립계획을 추진하며 해당지역 주민들의 항의로 지역…
이태호 <객원 논설위원> 1920-30년대 미국 몬태나주의 정원을 무대로 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에서 실연한 형이 ‘위스키 믹스’를 주문하자 동생이 맥주가 가득 채워진 잔에 위스키 잔을 떨어뜨려 건넨다. 또 ‘강철의 심장(Heart of the steel)’이라는 영화에서 철강 노동자들이 파업과 공장폐쇄 등을 겪으면서 고민을 달래기 위해 폭탄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속상한 사람들이 양극(兩極)을 달리는 약한 술과 독한 술을 섞어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단의 군인들이 1961년에 쿠데타를 일으킨 후 미국에 유학 가서 맥주를 부은 컵에 양주를 담은 잔을 집어넣어 두 술을 섞어서 만드는 이 폭탄주를 배웠다. 술 값이 싸고 술이 독하므로 빨리 취해 경제적이란 점을 장점으로 꼽은 그들은 정치인, 법조인, 기자들과 어울리면서 폭탄주를 확산시키는 주역이 되었다. 그러나 폭탄주는 ‘돌리는 술’이 되어 술이 약한 사람을 장취케 하여 치명적 실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지난해 봄 한나라당 최영희 의원의 성추행사건도 폭탄주
▶ 외국인은 천민이야. 종교 마다 분파가 있는데, 교리해석에 따른 종파적 분리나 앞선 종교나 종파의 부패에 따른 분리와 같은 표면적인 이유 외에 나름의 계급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의 불교 역사에서 나타나는 교종과 선종은 교리와 참선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진 자와 배운 자들을 통해 교종이 발전하고 하층민을 통해 고행, 참선의 선종이 발전했다. 하층민의 종교는 전통신앙(토템, 샤먼)과 결합하기도 하고, 도교의 주술과도 결합했다. 다른 종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슬람교는 시아파와 수니파로 크게 나누는데, 수니파는 교리 중심의 정통파이고 시아파는 고행, 참선, 신비주의를 뜻하는 수피즘(Sufism)을 통해 발전했다. 현재의 시아파는 동양의 문화가 반영되어 자이드파, 12이맘파, 이스마일파, 나자리파 등 다양한 분파로 나뉘고 있다. 카톨릭에서 개신교(위그노, 프로테스탄트, 칼뱅파)가 파생하던 데서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힌두교에서는 상류사회에서 현세의 신인 비시누를 신봉하고, 하층민들은 주로 시바(내세, 파괴, 사멸)를 중심에 놓는다. 가진 자들이 현실의 풍요가 지속되기를 기원하고, 가지지 못한 자들이 내세를 기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경전에 3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인천검단, 파주운정, 성남판교, 화성동탄, 서울송파, 수원광교, 김포, 양주, 평택 등 수도권에 8개 곳에 신도시를 개발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앞세워 연기공주에 세종 신행정도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10개 혁신도시, 여타 잔여 지역에 6개 기업도시를 발표했다. 전국 25개 신도시를 계획 추진하여 공기업들이 폭주한 사업을 소화하느라 주택공사가 택지개발을, 토지공사가 주택사업을, 도로공사가 도시건설을 하는 전문업무를 벗어난 방만한 경영으로 공기업간의 갈등까지 유발하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기능을 이전하여 지방이 발전하도록 계획하면서 수도권의 발전을 억제하여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가 제품의 질을 위해 생산공정을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바꾸고, 구리배출 기준치를 9ppb 이하로 낮추어 환경에 문제가 없도록 계획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았다. 상수원수질보전 지역인 이천에는 구리화합물 등 수질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은 배출량에 관계없이 들어설 수 없게 돼있기 때문이다. 이천과 경기도민은 공장증설 불허에 항의시위와 집단삭발을 했고, 하이닉스는 충북청주에 부지를 확보했다. 공장을 유치한 충북 청주는 축제 분위
현재 영리조직이든 비영리조직이든 ‘조직의 경쟁력’을 위해 ‘고객 중심’을 통한 고객에 대한 만족경영을 하는 시대가 도래된 지 오래다. 이를 위해, 최근 모든 조직들은 서비스 질 향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질 향상활동을 수행하고, 대외적으로도 새로운 마케팅방법론을 적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도 늘 강단에서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턴의 말을 인용해 학생들에게 ‘항상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서 사고하라, 만약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 생각한다면 고객은 다시 올 것이다’라는 명제아래 토론도 해보고 아이디어도 창출해 보지만, 그럴 때마다 어려운 과제인 것을 새삼 느낀다. 고객이 원하는 그 이상을 준다는 것이 이다지 어려운 것인지 생각에 잠겨본다. 모든 사업장에서 고객만족은 영원한 숙제이기에 그 해법을 찾아 나름대로 고심하고 부단히 노력도 하지만 그러다보면 짜증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일선 사업장 책임자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사업장의 책임자이고, 수익을 창출해야 계속 사업장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기에 이들은 늘 고객만족을 위해 전쟁(?)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사업장 책임자는…
얼마 전 한국에 부임한 지 2년째 되는 GM대우의 여성전무인 수 애비(Sue Abbey) 인터뷰한 기사를 읽고, 외부인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아직도 한국여성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여성만의 세계에 갇혀있지 말라”고 뽑은 인터뷰 기사 제목부터가 눈길을 끌었는데 내용면에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녀는 한국기업체에 고위직 여성임원이 매우 드문 이유에 대해 여성 역할모델이 없기 때문이며, 가정에서 여성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한국여성들은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 안에, 또는 여성들만의 세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여성 스스로의 고립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성들과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활발해 졌다. 최초의 여의사, 최초의 여판사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여성들 앞에 붙어 다녔으나 이제는 여성의 비율이 과반수인 전문직종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지난 2월에 임용된 판사와 예
제5대 남양주시의회가 지난해 7월 개원했을때 많은 시민들과 집행부 공무원들이 시의회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다. 14명 의원중에 10명이 초선인데다, 논란이 많았던 유급제도 시행되었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는 서서히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의장단 선거를 계기로 분명하게 갈라진 계파(?)와 그 이후의 모습은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것 처럼 반목과 불협화음을 보이는가 하면 그 권위(?)를 무력화 시키고 심지어 안건과 예산심의에서도 계파의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의장이나 계파가 다른 상임위원장들은 제역할을 제대로 못하거나 자포자기 한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열심히 일하는 일부 의원들까지 싸잡아 욕을 먹고 있다. 실제로,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소속의원 7명이 오는 4월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간 해외연수 명목으로 일본을 가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의원 7명이 해외에 가는데 자치위 소속 공무원 3명 전원과 의회 사무국 직원 1명, 집행부 직원 1명 등 무려 5명이나 함께 가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은 당연히 의회 사무국과 소속 의원은 물론,자치위원회 간사와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