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도 인연이고 호연도 인연입니다. 제 그림에는 중도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인연의 최종 목적지를 향해 다가서는 것입니다.” 19일 단원(旦原) 임원빈 작가는 곧 있을 자신의 전시회에서 공개될 작품들 모두 ‘무심의 세계’를 시각화했다며 이 같이 표현했다. 고등학교 미술부를 시작으로 35년간 붓을 놓지 않았던 삶의 배경 역시도 끊임없이 지속된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될 작품 모두 인연의 흐름을 담고있는 만큼 인위적이 아닌 자연적인 표현을 강조했다. 작품의 선 하나하나를 나뭇잎으로 담고 화폭을 답은 색채도 자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다림을 지속해온 것이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인연으로 정해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참살이갤러리(중구 신포로 23번길 83, 3층)에서 연다. 그는 작품 속에서 표현된 여백은 단순한 비어 있음이 아닌 있음과 없음이 함께 머무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먹의 번짐은 형태와 비형태의 경계를 허물고 그 안에 존재하는 사라지면서 동시에 드러나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는 이 같은 독특한 화법을 일반 봇과 함께 나뭇잎을 사용했으며, 공간의 옅은 배경에는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이 뿐만이 아니
비트코인을 싸게 팔겠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한 다음 현금 약 1500만 원을 가로채 달아난 3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예멘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20분쯤 서구 아라동의 한 카페에서 한국인인 30대 남성 B씨로부터 현금 1515만 원을 건네받은 뒤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텔레그램에 “비트코인을 싸게 팔겠다”는 허위 글을 올리고 B씨를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도주로를 수색해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다만 A씨가 경찰의 정차 명령을 무시하고 골목길을 따라 도주해, 2km 가량의 추격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은 직후 현장에 빠르게 출동해서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경위 등은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대인고등학교에 7차례나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글을 올린 범인이 검거됐다. 해당 학교를 다니고 있던 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공중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교생 A군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청구하는 영장으로,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으로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청구하는 구속영장과는 다르다.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자신이 재학 중인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한다고 하거나 또는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을 7차례에 걸쳐 119 안전신고센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대인고 폭파 협박사건 관련 전담수사팀을 편성, 각종 추적 수사기법을 활용해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제3자가 그랬다"는 취지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내일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하이재킹(공중 납치)해서 롯데월드타워에 충돌시키겠다"는 내용의 협박글도 A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협박 글 등에 대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내년 첫 학기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제한되는 것과 관련, 인천지역 일선 학교에선 대안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기관인 교육부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뒷짐을 진 탓이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휴대전화 소지 불법’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첫 학기부터 수업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개정안에는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교원의 원활한 교육활동 등을 위해 학교 수업 중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은 원칙적으로 제한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단 장애학생이나 긴급상황 등에선 예외다. 문제는 지역 대부분의 일선 학교들이 학생들과 상당한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됨에도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순히 휴대전화 소지 전면 금지에 대한 내용을 ‘필수’가 아닌 ‘권장’으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다. 인천시교육청의 ‘학생 휴대전화 사용 제한 관련 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 내 538개 학교 중 3곳을 제외한 535곳에서 휴대전화 사용 제한 관련 내용을 학칙으로 정해놓고 있다.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법안을 적용하면서 각종 학교폭력 논란에도 방치하는 것이다. 이
인천대학교가 2026학년도 전기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천대 경영대학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실무 중심의 차별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실천적 통찰력과 강력한 학습 공동체를 통해 미래 경영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원서접수는 오는 28일까지며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22일 이후 개별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원대학원 누리집(mba.inu.ac.kr)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MBA는 지식의 축적을 넘어 사람과 경험이 연결되는 배움의 장”이라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물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부평구는 지난 17일 구청에서 2025년 부평구 의료-돌봄 통합지원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차준택 구청장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부평지사, 지역 주민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또 다음 해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올해 의료·돌봄 연계사업(팀 기반 방문의료)으로 251회 총 44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주거환경 개선사업(착한 집 만들기)로 총 38명이 서비스를 받았다. 차준택 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구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를 강화해 따뜻한 돌봄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KOTRA,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약바이오투자대전’이 다음 달 2일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최신 투자 동향 공유를 위한 ‘컨퍼런스’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1대 1 투자⸱수출상담회’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 세션에는 굴지의 미국 투자기업인 플래그쉽 파이오니어링의 이병건 한국 고문이 ‘해외 VC 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행사의 문을 연다. KOTRA와 사토리우스에서는 각각 ‘제약바이오의 해외진출 전략’과 ‘외국인 투자유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역할과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은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에서 ‘2026년도 투자환경의 변화와 제약⸱바이오산업의 AI 가속화’등 실질적인 투자 정보에 대해 다룰 예정이며, 아리바이오, 디앤디파마텍, JNPMEDI 등 유수의 기업들이 각각 ‘해외 기술이전 사례 및 글로벌 사업전략’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투자⸱수출상담회’는 프리미어볼룸 B에서 개최되며 해외 투자가 및 바이어 25개사를 비롯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45개사 등 총 70여 개 기업이 참
인천시가 민선8기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원도심 부흥의 핵심 거점인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우선적인 조치로 노후·위험시설인 송현자유시장을 긴급 철거한다. 송현자유시장은 노후화가 심각해 안전 확보가 시급한 곳으로, 지난 8월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7개 동 E등급, 3개 동 D등급 판정을 받았다. E등급은 주요 구조부재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즉각 사용이 금지되는 수준이며, D등급 역시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위험시설로 분류된다. 이에 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1조에 따라 긴급 철거를 결정했다. 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음 달부터 거주자 이주가 완료된 구간(1-1단계)부터 철거를 시작하고, 잔여 구간(1-2단계) 역시 보상 및 이주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2차 보상과 실시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 역시 조속히 이행해 동인천역 일대를 주거·업무·상업·행정 기능이 결합된 입체복합도시로 재창조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송현자유시장 철거는 단순한 노후 위험시설 정비를 넘어 원
인천시가 개항광장 주변으로 장기간 방치된 폐선부지에 대한 환경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환경 정비는 개항광장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보행로를 개설하고, 그 외 구역은 보안철책·철도휀스를 저층·개방형 휀스로 정비해 시각적 경관 개방감을 확보한다. 또 철책 정비 구간과 연결되는 인중로 방향 폐선부지에 기존 보행로와 이어지는 임시보행로를 개설해 상상플랫폼과 개항광장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보행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정비는 지난 2022년 6월 운행 중단된 축항선로와 2023년 10월 보안구역 해제 구간 주변 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개방적인 시민 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개항광장은 인천 개항의 역사를 품은 원도심 핵심 문화공간이지만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경관 훼손과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시는 현재 해당 부지 소유자인 인천항만공사, 철도 관리 주체인 국가철도공단과 정비를 위한 토지 사용과 철책 개선 등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이번 철책 정비는 시민 공간 확대로 원도심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조치”라며 “오는 12월 철책 철거를 시작으로 향후 보행로 개설과 정비 사업
인천도시공사(iH)는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군부대 이전사업 사업화방안 수입 용역’을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제3보급단은 1970년대 초부터 산곡동 일대 도심에 있어 지역 개발과 행활환경 개선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주민들도 수십년간 군부대 이전과 부지 활용 방안을 국방부와 인천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iH는 이번 용역 착수로 군부대 이전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 및 사업추진 구조와 리스크 요인 분석 등 합리적인 부대이전 실행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군부대 이전 사업을 위해 2019년 국방부와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정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3년 4월 국방시설본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같은 해 6월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민간 참여자 공모가 유찰되면서 사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시와 iH는 공모 유찰 원인을 고금리와 부동산 PF 시장 위축, 건설비 상승 등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진단하고, 이번 용역에서 ▲사업성 개선 ▲사업 구조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