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부터 화성돌기 행사에 참가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올해도 빠지지 않고 10여명의 자원봉사 차원에서 팀을 꾸려 행사에 참여. 자원봉사이자 안전요원인 이들은 행사 도중 갑작스레 찾아올 수 있는 심정지 등 응급처치를 위한 심폐소생술 무료교육을 실시하기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은 자신 뿐 아니라 걷기 도중 옆사람 등 갑작스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 응급처치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언. 대한적십자사 소속 음성희(47·여)씨는 “따뜻한 날 수많은 사람들이 수원의 아름다운 옛터에서 건강히 멋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좋은 행사에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한 몫 거들 수 있어 더 뜻깊다”고.
○… 화성돌기 본 행사에 앞서 스트레칭이나 심폐소생술 교육 등 사전 준비운동에 유독 열을 올린 김남준(50) 씨. 사연은 5년전 지병으로 쓰러진 이후 걷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기 때문. 특히 집 주변 산책을 하다 우연히 화성돌기 행사를 알게돼 5년째 참가중이라고. 김 씨는 오랜 시간 걷기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있고, 화성돌기 행사는 건강 뿐 아니라 의미도 좋아 반드시 참여한다고. 김 씨는 “건강을 챙기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며 “걷기 운동이 나의 건강을 찾아줬고, 앞으로도 화성돌기에 참여해 더욱더 건강해지는 나의 몸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학업에 지치 우리 아이들과 긴 시간을 함께 걸으며 고민을 털어 놓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 중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10명의 매향중 학부모회 부모들이 이같이 한 목소리를 내. 이날 자녀들과 손을 잡고 수원 화성을 걸은 이들은 자녀들이 학업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평소 얘기하기 어려운 고민도 함께 나누고 싶어 참가했다고. 한편으론 교육정보 공유와 자녀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장이 되기도. 학부모회 회장 이경민(40대·여)씨는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갔다오면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이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무슨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 수원 매향중이 올해 수원화성돌기에 전교생 368명이 모두 참여해 최다 참가를 기록. 1회 행사때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 매향중 학생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연무대 앞 무대에 속속 모이며 오랜만에 학업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즐기기도. 김혜숙 교장은 “수원화성돌기를 통해 화성 인근에 살지만 화성을 잘 찾지 않는 아이들에게 화성 문화재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원에 애향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특히 정조대왕의 효 정신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말해. 1명의 부상자 없이 모두 화성돌기를 완주한 학생들은 앞으로도 수원화성돌기에 참가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 수원 이춘택병원이 수원화성돌기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3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을 파견. 이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상에 대비, 앰뷸런스를 출동 준비시키는 등 행사 내내 만반의 준비태세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 특히 행사 시작 전 혈압 및 혈당 검사 등 수원시민의 건강을 체크하고, 참가자들이 한 다양한 질문에 상세한 답변을 준비해 건강지킴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하면 칫솔세트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해 인기. 이영미 간호팀장은 “3년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수원 시민들이 큰 부상없이 즐겁게 화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혀.
○… “평소 화성에 애정이 많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더 의미가 큽니다.” 수원 삼일공고는 올해 행사에 입시·취업 등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학교 창문으로 마주하던 화성을 직접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7개과 40여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참여는 평소 수원 화성에 관심이 많았던 전자과가 주도. 특히 화성을 돌며 주변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화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기계과 태효건(19) 군은 “학교가 가까워 화성을 자주 지나가지만 전체를 돌아볼 기회는 없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화성을 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선조들의 지혜와 아름다움 당시 동양 최대의 정교한 석축술에 존경을 표하고 싶어요.” 경기신문 주최로 지난 27일 열린 ‘제15회 수원화성돌기’ 행사는 전날 내린 비가 이어질까 하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따뜻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참가자들은 행사에 집중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오전 9시를 넘어서면서 출발시간인 10시를 앞두고 미리 모인 참가자들과 행사 진행요원들로 창룡문 연무대는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로 오랜만에 가득 찼다. 특히 수원과 인근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은 북새통을 이루며 연신 자신들끼리 웃음 꽃을 피우며 웃고 떠드는 사이사이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부 참가자들과 유치원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가 다함께 모였다. 식전행사에 참여해 몸을 푸는 어르신, 부스에 마련되어 있는 체험행사를 즐기는 신혼부부, 무대행사에 연신 환호하는 학생들까지 여러 세대가 모인 창룡문 연무대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윽고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출발’ 신호가 울려 퍼지자 각자 준비한 구호를 외치며 다 함께 첫번째 관문인 봉돈와 동남각루로 향했다. 각계각층이…
○… 올해 화성돌기 1등 경품인 TV 당첨 영예를 안은 안현화(매향중 1년) 학생. 오랜만에 친구들과 야외에 나와 걷는데다 1등 경품인 TV에 당첨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돼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 특히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낸 매향중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 안현화 학생은 “화성이라는 문화재가 가까워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것 자체도 행운인데 이렇게 경품까지 당첨되 너무너무 기쁘다”고. 이어 “부모님이 TV 당첨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 뿌듯하다. 이 소식을 빨리 알리고 싶다”고 전해.…
○… 수원화성돌기 체험 부스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곳은 바로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부스. 수원캠퍼스 소속의 4명의 학생이 재능기부로 선보인 페이스페인팅과 네일아트에 행사 내내 참가자들로 북적. 특히 손톱을 예쁘게 치장하는 여성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얼굴에는 봄에 어울리는 꽃, 손등에는 장난기 가득한 만화캐릭터 등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데도 한 몫. 엄마손을 꼭 잡고 페이스페인팅 부스를 찾은 안영진(12)군은 “사람들도 많고 손에 그림도 그려줘 신난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MBC아카데미뷰티스쿨 수원캠퍼스 소속 안다람(17)양은 “재미삼아 배우기 시작한 페이스페인팅을 참가자들에게 베풀 수 있어 행복하다”며 “대기자들도 많고 할 일도 많아 정신없지만 좋아하는 일이라 즐겁고 힘들지 않아다”고 전언.…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조의 효(孝)사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제15회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지난 2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5.74km의 화성성곽을 따라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조선 최고의 개혁군주인 정조의 얼과 효심을 되새겼다. 연무대에서 출발해 서장대, 장안문, 화홍문을 거쳐 다시 연무대로 돌아오는 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수원화성돌기행사의 다양한 모습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위해 화보에 담았다./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