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失戀) 같은, 개인적인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대중가요의 가사가 다 자기 얘기처럼 들린다고 한다. 사회적이거나 정치적인 이슈가 커지면 영화의 내용이나 그 안에 나오는 대사가 다 지금의 얘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예컨대 이런 대사다. 두 남자가 이런 얘기를 주고받는다. “존, 이곳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과연 증오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극복? 맙소사. 심오한 질문이네. 그래. 우리가 피를 많이 흘리긴 했지. 하지만 난 너를 형제라고 생각해. 믿는 건 너뿐이야. 그거면 됐어.” 존이라고 불리는, 질문을 받은 남자는 백인(프랭크 라우텐바흐)이다. 질문을 한 남자는 흑인이다. 이름은 부쉬(모더시 마가노). 여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지방 도시이며, 요하네스버그 근처 소도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국제 러시안 갱들과 연결된 마약 매춘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는 곳이다. 우범지대는 (백인들이 늘 주장하는 대로) 흑인 하층민 거주 지역에 위치해 있고, 모든 사건 사고는 (흑인들의 주장대로) 흑인들에게만 덮어 씌워지기 일쑤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아파르트헤이트, 곧 인종차별정책이 공식적으로 없어진 때가 1990년 드 클레이크 백인 대
2022 수원SK아트리움 기획공연 '신노이'의 공연 일정이 오는 5일에서 20일로 연기됐다. 3일 수원문화재단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따라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추모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원SK아트리움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연장 안전관리계획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공연 관람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공연 '신노이'는 우리 전통음악의 소리와 거문고, 재즈의 더블베이스 그리고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결합을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이다. 밴드 신노이(이원술, 김보라, 고담, 이정석)가 독특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를 재개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광교호수공원 일대에서 생태관찰 및 미술 놀이를 체험하는 ‘아트숲 탐사대’를 오는 19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운영한다. ‘아트숲 탐사대’는 증강현실(AR) 앱 콘텐츠인 ‘디지털워킹! 아트숲’을 활용해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현대미술 전시 감상과 인근의 광교호수공원 일대에서 생태체험 후 탐사 일지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7세~13세의 자녀와 보호자 2인 1조로 구성된 탐사팀을 꾸려 ‘미술관 탐사’, ‘호수 생태 탐사’로 구성된 총 2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미술관 탐사’는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전시 중인 '찬란하게 울리는'을 전문 해설사(도슨트)와 함께 감상 후 전시의 주제인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각 작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미술관 감상일지를 작성한다. 2부 ‘호수생태 탐사’는 광교호수공원 어반레비길 일대에서 증강현실 앱을 활용해 동식물 캐릭터를 수집하거나, 디지털 작품 제작, 동식물 퀴즈, 즉석 사진 촬영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7세~13세의 아동 1명과 보호자 1명이 팀으로 구성되어 각 기수당 10팀씩 총 30팀을 모집해
엄격하게 법도를 따지는 궁궐에서 남몰래 여장을 즐기는 왕자, 부잣집 친구와 운명을 바꿔 준다는 금수저, 살인사건에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개인 방송. 3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드라마들이 과거와 달리 변화된 사회 분위기나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김혜수 주연의 tvN 퓨전사극 '슈룹'은 성 소수자인 왕자를 인정한 모성애를 그려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도 사극에 성 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한 사례가 있긴 했지만, 간접적으로 묘한 분위기만 드러내거나 감초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슈룹'에서는 국모인 중전 화령(김혜수 분)이 여장이 취미인 계성대군(유선호)의 성 정체성을 어미로서 감싸 안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령은 계성대군에게 여장한 모습을 그린 초상화와 비녀를 선물하며 그를 위로했다. 극 중 "저 녀석의 마음을 생각해봤어. 넘어서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했을 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난 외면하지 못하겠더라, 엄마니까"라는 화령의 대사는 성 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했다는 평이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과거 사극에서는 이런 사람(성 소수자)이 등장하면 (극의 설정상) 죽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이
“수원문화원의 미래를 위해 벽돌 한 장이라도 쌓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봉식 제22대 수원문화원장. 그는 “65년간 수원의 문화를 이끌어온 수원문화원의 성과를 계승하고, 더 발전하는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위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수원시새마을회장, 3·1운동 100주년 수원시기념사업추진위원회 수원부위원장, 수원문화재단 이사, 수원문화원 수석부원장 등 오랜 시간 수원에서 활동해왔다. 누구보다 수원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그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놓치는 것은 없는지 하나하나 새롭게 살폈다고 전했다. “겉에서 바라보다가 안으로 들어와 살피니 보이지 않던 문제점들을 마주하게 됐다”며 수원문화원장으로서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을 이야기했다. ◇ 걱정 없이 문화예술 꽃피울 수 있는 수원 만들기 그는 먼저 수원의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한 뒤 다양한 분야의 지역 예술인들을 만났는데, 그들의 처우가 너무 열악했다. 예술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문화가 꽃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코로나1
◆ 쇼룸(show room) → 전시실, 진열실, 체험 전시실 (원문) 세계 박람회는 한 나라가 가진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쇼룸과 같다. (고쳐 쓴 문장) 세계 박람회는 한 나라가 가진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실과 같다. (원문) 요즘 가구 회사들은 쇼룸을 열어 고객들에게 가구를 선보인다. (고쳐 쓴 문장) 요즘 가구 회사들은 전시실을 열어 고객들에게 가구를 선보인다 (원문) 운동 기구 구매 전 쇼룸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고쳐 쓴 문장) 운동 기구 구매 전 체험 전시실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 백수린 지음 / 창비 / 232쪽 / 1만 4000원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백수린이 신작 에세이로 돌아왔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은 작가가 몇 년 전 자리 잡은 서울의 한 오래된 동네를 배경으로 한다. 아파트를 벗어나 난생처음 살게 된 동네에서 만난 이웃들, 그곳에서 떠나보낸 반려견과 사랑하는 사람들, 여성작가로 살아가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담았다. 책의 말미 작가는 마흔 살 생일에 경험한 풍경을 보여 주며 “행복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깊은 밤 찾아오는 도둑눈처럼 아름답게 반짝였다 사라지는 찰나적인 감각”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기 자신을 날마다 사랑하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살아가며 더 많은 존재들을 사랑하겠다는 앞으로의 포부를 담담히 표현한다. ◆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 최민지 지음 / 모래알 / 64쪽 / 1만 6000원 힘들고 지쳤을 때,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을 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온다면 어떨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는 책의 가름끈을 옛이야기 속 동아줄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책은 한 아이가 혼자
"K팝 밴드로서 UN에서 연설하거나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혼란스러웠다. '내가 외교관이라도 된 건가'라고 자문하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미국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 만나 대화하면서 털어놓은 이야기다.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은 1일(현지시각) RM과 윌리엄스가 지난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대미술관에서 만나 진행한 대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RM은 이 자리에서 공인으로서 부담감을 솔직하게 말했고, 윌리엄스는 RM에게 "그런 의심이 들 땐 오히려 (사회적 역할에) 더 매진할 때 보다 편히 잠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윌리엄스는 공인의 자격과 책임감에 의문이 들 때 그런 생각에 잠식될수록 부정적인 에너지만 더 커진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RM과 방탄소년단이 선보여온 무대들에 존경심을 표하고는 압도적이고 강렬한 무대를 마친 뒤 후유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RM은 "팬들은 콘서트 단 하루를 위해 공연장에 온다"며 "그래서 난 그들에게 최고의 밤을 선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RM은 "때때로 우울하기도 하고 (공연장에서 느낀) 에너지에 잠식될 때도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팬들의 사랑을 사랑하기에 이를 받
"내 음악으로 세상에 기쁨을 전하는 것, 제 바람은 오직 그것뿐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아요. 그건 제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의 문제니까요." 두 팔 대신 발과 입술로 연주하는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가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내한 독주회를 연다.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는 클리저는 오른발로 악기 받침대를 고정하고 왼발과 입술을 이용해 악기를 연주한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애에 대해 "내 장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약점이 하나 추가된 것일 뿐"이라며 "내 음악을 듣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나도 그걸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클리저는 어린 시절 우연히 듣게 된 호른의 음색에 매료돼 부모님을 졸라 다섯 살 때부터 호른을 배우기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 처음 호른을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는 "다른 악기보다도 다양한 감정과 음색을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호른의 가장 흥미로운 점이고 어린 나이에 호른에 빠지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당시 클리저의 부모님은 호른이라는 악기가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누구의 강요도, 권유도 없이 스스로 택한 꿈을 지키는 것은 자신의 몫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정형외과 주민욱 교수팀이 최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 ‘2022년 한국정밀공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생체공학 포스터 부문)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주민욱 교수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이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 ‘저주파 유전 가열을 이용한 새로운 국소 종양 사멸 및 재활용 장치의 타당성’이 그 성과와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저주파 유전 가열을 이용한 국소 종양 사멸 및 재활용 장치 이용 시 종양 사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온도 유지와 저온열처리법에 비해 우수한 골 강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욱‧진상록 교수팀은 앞선 2018년부터 근골격 종양 환자의 사지 구제술에 적용할 수 있는 ‘고주파 유전 가열을 이용한 국소 종양 사멸 및 재활용 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주민욱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2020년 상반기 생애 첫 연구 사업’ 및 ‘2021년 기본연구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근골격‧피부종양 분야의 의학 발전을 위해 활발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