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속에 작은 정원이 피어난다. 인천시는 시청 애뜰광장과 서구 연희공원 일대에 파초와 버들마편초를 이용한 작은 정원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시청 앞 애뜰광장을 수놓은 파초는 6~8월에 개화하는 아열대 식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서 주로 키우는 외떡잎 식물이다. 시 계양공원사업소가 총 17주의 파초를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 간 애뜰광장에 배치해 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서구 연희공원에는 지난 4월부터 재배한 버들마편초를 이용해 공원 내 초화양묘장에 포토존을 조성했다. 보랏빛 물결로 가득한 버들마편초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선모 시 계양공원사업소장은 “이번 여름 시민들이 애뜰광장과 연희공원의 정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친화적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 앞바다는 근·현대 역사의 중심지다. 풍도해전에 따른 청일전쟁, 제물포 해전과 러일전쟁, 한국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이 인천에서 벌어졌다. 지금도 NLL(북방한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간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풍도해전과 청일전쟁 1894년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고 농민군은 장성에서 정부군을 격파하고 전주성을 함락한다. 다급한 조선정부는 청국에 파병을 요청한다. 1894년 6월 청국은 청국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분과 함께 동학군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함선을 파병한다. 한편 일본 또한 한반도 지배를 위해 대본영을 설치하고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다. 청국은 일본 해군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제원’, ‘광을’ 등 함선 두 척을 충남 아산에 파견했다. 하지만 일본은 청국이 병력 수송선을 아산지역으로 투입하는 계획을 미리알고, 일본 연합함대는 승봉도 근처 풍도 앞바다에 미리 잠복하고 있었다. 청국 함대 ‘제원’, ‘광을’은 그해 7월 23일 아산 앞바다에 도착하고, 병력수송선 ‘고승호’는 다음날 아산에 도착해 청군과 군마, 군량, 무기 등을 육지로 실어 날랐다. 7월 25일 ‘제원’, ‘광을’ 두 함대는 임무를 마치고 중국 여순으로
14. 마을의 평안과 안녕 비는 인천 서구 ‘검암동·안동포 당제’ 당제는 마을의 평안과 안녕, 풍년과 풍어 등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다. 논밭과 포구가 사라지고 도시로 개발되면서 없어진 당제도 많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것도 있다. 이 중 하나가 인천 서구 검암동 당제다. 검암동 당제는 350~400년 전부터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는 서구문화원에서 맡아 열고 있다. 농사가 끝나는 10월 중 추수에 대한 감사와 마을의 평안을 빌기 위해 상동, 중동, 하동 마을 사람들이 검암동 상수리나무에 모여 제를 올렸다. 마을별로 1명씩 뽑힌 제관 3명이 제사를 진행했으며, 집사 3명이 그들을 도왔다. 제관과 집사들은 마을 원로회의에서 정하고 제관들은 연장자, 집사는 30~40대 장년층이 맡았다. 제관은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으로 나뉘는데 초헌관이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술도 나이 순서대로 올렸다. 지금은 검암1지구, 검암2지구, 하동마을에서 제관과 집사를 뽑는다. 과거와 똑같이 지역의 가장 연장자가 제관을 맡고, 집사는 통장 등 마을 주민이 한다. 축문은 서구문화원장이 읽는다. 당제는 평안과 안녕을 비는 제사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인천 연수구 송도동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들어선 카페테리아를 두고 운영 시간을 늘려달라는 이용객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따르면 2층 카페테리아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카페는 박물관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열고 닫는다.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은 카페도 쉰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찾은 이용객들은 오후 6시면 카페도 문을 닫는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송도동에 살고 있는 A씨(29)는 “보통 카페는 오후 9시나 10시까지도 운영하는데 6시면 너무 일찍 닫는 것 같다”며 “카페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도 있으니 박물관이 문을 닫아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페 운영 시간을 조금만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카페는 지난달 개관한 박물관 일정에 맞춰 문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형식이 아닌 개인이 박물관에 임대료를 내고 운영하고 있다. 설계상으로는 박물관 2층에 위치해있지만 외부에서 카페로 곧장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따로 마련돼 있다. 이 문을 통해 나가면 센트럴파크로도 갈 수 있다.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센트럴파크와 연결돼있다 보니 주말이면 운동이나 휴식을 즐긴 뒤 카페만 찾는
인천 남동구가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최근 임대차 계약 종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구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청년층 등의 전세보증금반환 보증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청년 임차인이 기납부한 전세 반환보증 보증료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무주택 청년이다. 신청일 기준 18~39세,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 본인 및 기혼자(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혼인신고 기간 7년 이내인 신혼부부,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등의 요건에 해당해야 한다. 법령상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있는 등록임대사업자의 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이나 임차인이 법인인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남동구 평생학습관 3층 일자리정책과 또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다음달 10일부터는 ‘정부24’를 통해 온라인 접수도 시작할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전세 피해 사례 중 청년층의 피해가 많았다”며 “이번 사업이 청년층의 피해를 예방하고 청년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데 도
인천 계양구가 중·노년층을 위해 스마트폰 기초 교실을 운영한다. 계양구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천시민대학 캠퍼스 중 하나다. 올해는 디지털 문해교육을 주제로 15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효성2동, 계산3동, 계산4동, 작전1동, 작전2동, 작전서운동, 계양2동, 계양3동 등 지역 내 8개 동 평생학습센터와 연계해 진행하며, 31일부터 수강생 125명을 모집한다. 수강 신청은 인천시민대학 누리집(lms-itle.or.kr)에서 가능하고 자세한 내용은 계양구평생학습관(032-450-4929)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초교실에서는 일상에서 꼭 필요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교육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평생학습 정보를 검색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겸직보수도 공개하고 있지 않은 인천시의회가 지방의회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어 회의론이 나온다. 시의회는 지난 3월부터 태스크포스팀(TF팀)을 꾸려 지방의회법 초안을 작성해 대한민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에 법안을 제안했다. 해당 법안은 지방자치법에 담겨있는 지방의회 관련 조항을 분리·확대하는 내용이다. 주요내용으론 행정사무감사 조사권 강화, 1의원 1정책지원관 제도 확대, 의회운영 예산 독립편성권 등이 있다. 지방의회의 견제와 감시를 받아야 할 집행기관이 지방의회 조직, 예산을 결정하는 모순이 발생해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어렵다는 게 이 법안의 취지다. 다만 권한 확대 이전에 시의회가 내부견제를 통한 책임감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 인천시의원 전체 의원 40명 중 15명(37.5%)이 보수를 받고 있었고 이 중 3명은 부동산 임대업을 겸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의원의 보수는 공개하고 있지 않았다. 또 신성영(국힘·중구2) 의원의 경우 인천시가 출자한 인천시설공단 경쟁 입찰에서 낙찰받은 카페를 지역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도 이와 관련한 겸직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인천의 아동학대 피해율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인지방통계청이 공개한 ‘2023 수도권 아동‧청소년 웰빙(well-being)’ 현황을 보면 2021년 기준 0~17세 1000명당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인천이 6.4명으로 수도권 3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고 경기도 4.8명, 서울 3.1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3개 도시 평균은 4.4명, 비수도권은 5.6명, 전국 평균은 5.0명이다. 아동학대 사례 숫자를 보면 전국 3만 7605명 가운데 경기도가 1만 207명으로 27.14%를 차지했고, 서울은 3615명, 인천은 2761명 순이었다. 인천의 아동학대 사례와 발견율은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1167건, 2019년 2282건, 2020년 2427건이다. 발견율은 2018년 2.4명, 2019년 5.0명, 2020년 5.4명이다. 역시 같은 기간 전국 지표도 매년 늘었다. 아동학대 사례는 2018년 2만 4604 건, 2019년 3만 45건, 2020년 3만 905건이다. 발견율은 2018년 3.0명, 2019년 3.8명, 2020년 4.0명이다. 2021년 보호아동 발생 원인을 보면 인천은 학대가 56.3%로 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10대 사장에 송병억 전 매립지공사 상임감사가 선임됐다. 27일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환경부는 공사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가운데 송 전 감사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7월 31일까지 3년이다. 송 신임 사장은 단국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 서구의원, 매립지주민지원협의체 위원, 인천시의원 등을 거쳐 2008년부터 3년간 공사 상임감사를 지냈다. 매립지공사 사장직은 지난 1월 신창현 전 사장이 갑질 논란으로 해임된 이후 6개월 넘게 공석을 유지해 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육은아 남동구의원(국힘, 논현1~2‧논현고잔동)은 지역에 실질적인 보육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남동구는 2021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유니세프 인증까지 받았지만, 보육 기반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며 “일부 지표나 타이틀에 획득에 연연하지 말고 내실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육 의원은 지난달 5분 발언에서도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예로 들며 문제를 지적했다. 시간제 보육은 인증받은 기관에서 생후 6~36개월 아이를 맡아주는 서비스로, 소득 구분 없이 시간당 1000원에 월 최대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정부에서 2012년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천의 지역별 이용 현황을 보면 연수구 1만 8540시간, 부평구 1만 8170시간, 미추홀구 1만 4986시간, 서구 1만 4172시간이다. 반면 남동구는 5622시간으로 인구가 비슷한 지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육 의원은 기반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실제로 시간제 보육 인증 기관이 미추홀구와 연수구 6곳, 부평구와 서구는 7곳씩이다. 남동구는 2곳에 불과한 데다, 1곳은 지난해 인증 기관이 됐다. 그는 “지금은 일반 어린이집도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