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최근 3년간 식중독 환자가 400명 넘게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8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에 해당하는 95명이 12월부터 2월 사이 겨울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은 여름철에 주로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온이 낮아도 환자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겨울철에 발생 위험이 높은 노로바이러스는 익히지 않은 어패류 외에도 세척이 불완전한 채소류나 지하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에 시가 식중독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등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우선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손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어 개인위생과 세척·소독 관리가 필수다.
또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칼과 도마는 육류·생선·채소 등 재료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소독제를 사용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식당이나 집단급식소에서는 구토나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있는 사람이 음식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며,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 조리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있는 어린이집·유치원에서는 교구·교실의 소독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시민들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생활 문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식중독 예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